20~30대 젊은층도 이상지질혈증 있으면 심근경색 위험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형관·박준빈 교수 190만명 추적 관찰
기사입력 2020.04.21 16:06 / 현대건강신문
혈중 지질수치에 이상 있는 20-39세, 심근경색·뇌졸중 위험 높아
적정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유지하기 위해 건강한 생활습관가져야
20~30대 젊은층도 이상지질혈증이 있으면 심금경색이나 뇌졸중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형관·박준빈 교수는 이상지질혈증이 있는 20-39세 성인이 정상에 비해 심근경색 및 뇌졸중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상지질혈증은 총콜레스테롤·중성지방·LDL콜레스테롤이 증가된 상태거나 HDL 콜레스테롤이 감소된 상태를 말한다. 흔히 HDL 콜레스테롤은 좋은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은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활용해 2009년부터 2013년 사이 건강검진을 시행한 20-39세 190만 여명을 추적 관찰했다. 특히, 고지혈증 약 ‘스타틴’을 복용하지 않는 사람만을 대상으로 해 기존 연구와 차별됐다.
연구에 따르면 △높은 총콜레스테롤 △높은 LDL 콜레스테롤 △높은 중성지방 △낮은 HDL 콜레스테롤은 심근경색 및 뇌줄중의 발생위험을 높였다.
총콜레스테롤 수치 상위 25%는 하위 25%에 비해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약 35% 높았다.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경우도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각각 약 41%, 28% 높았다. 반면 HDL 콜레스테롤 수치 상위 25%는 하위 25%에 비해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약 18% 낮았다.
이러한 경향은 비교적 가벼운 이상지질혈증 (총콜레스테롤 223 mg/dL 이상, LDL 콜레스테롤 140 mg/dL 이상, 중성지방 200 mg/dL 이상, HDL 콜레스테롤42 mg/dL 이상)에서도 관찰됐다.
한편, 지질 수치의 변화정도는 심근경색 및 뇌졸중과 연관성이 부족했다. 이전 연구를 통해 3회 이상 측정한 지질수치의 변화정도가 심할수록 심근경색 및 뇌졸중 위험이 높다고 알려졌다.
다만 스타틴을 복용하지 않는 젊은 층만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는 그런 경향을 발견할 수 없었다.
이상지질혈증은 심뇌혈관질환의 주요 원인이지만 적절한 관리를 통해 발병위험을 낮출 수 있다. 관련 연구가 꾸준히 이뤄졌고, 적극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수준에 대한 기준치도 제시됐다. 다만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이상지질혈증 연구는 비교적 부족했다.
김형관 교수는 “비정상적인 콜레스테롤 수치 및 중성지방에 오랜 기간 노출될수록 향후 심뇌혈관질환의 발생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젊은 성인에서도 적절한 지질수치를 유지하기 위한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며 고지혈증 약물치료 또한 효과적인 치료수단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준빈 교수는 “스타틴으로 인한 지질수치 변화 가능성을 배제한 것이 기존 연구와의 차이”라며 “연구결과 젊은 층에서 지질수치 변동성과 심뇌혈관질환의 발생위험은 상관관계가 부족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질수치 변동성의 임상적 유용성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미국심장협회 공식저널 순환연구(Circulation Research, IF 15.862) 최근호에 게재됐다.
출처: http://hnews.kr/news/view.php?no=52391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병으로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이 많아지는 질환을 말한다.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이 있으면 흔히 동맥경화증(정확한 용어로는 죽상경화증)이라고 부르는 심장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며,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이 높아지는 정도에 비례하여 심장질환이 생길 위험도 높아진다.
이상지질혈증 혹은 고지혈증은 지방 대사의 조절 이상으로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이 및 지방질성분이 많이 있는 질환이다. 이상지질혈증은 동맥경화증 및 각종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이기도 하다.
엄밀하게는 고지혈증이란 혈중에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등이 증가된 상태를 말하고 이상지질혈증이란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등의 지질의 상승뿐만이 아니라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이 감소한 상태도 포함한다.
혈액 속에 들어있는 지방질은 크게 4가지 종류로 총콜레스테롤,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으로 나누어진다.
1.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LDL cholesterol): 혈관 벽에 쌓여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을 일으키는 동맥경화를 유발하기 때문에 나쁜 콜레스테롤이다.
2.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HDL cholesterol): 혈관 벽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하므로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 고밀도지단백에 들어있는 콜레스테롤은 좋은 콜레스테롤이다.
3. 총콜레스테롤: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과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을 하나로 묶어 부르는 이름이다.
4. 중성지방: 음식으로 섭취된 과잉에너지를 저장하기 위해 생성된 것으로 평상시에는 지방세포에 저장되어 있다가 필요시에 방출되어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