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 일기 (연중 제12주간 금요일)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Tame(타메)…. tame(타메)…. 제발 tame(타메)”
예수님 시대에 나병 환자들은 자기에게 누군가가 다가오면 외쳤던 말입니다.
그 뜻은? “부정한 더러운 인간이니 가까이 오지 말아요?”라는 의미입니다.
특히, 억울한 것은 나병에 걸린 사람은 죄가 크고 많아서 천벌 받은 자로 여겨졌던 것입니다.
문득 헨리 나우웬 신부님께서 “상처 입은 치유자”라는 책에서 ‘세상을 치유하는 사람은 상처 입은 사람이어야 한다.’라고 말씀을 묵상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상처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감추지 않아야 상처를 치유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희가 상처받지 않고 상처를 치유할 수 없다.’라는 뜻에서 나온 말이 “상처 입은 치유자”라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이런저런 연유로 오랜 세월 끔찍한 고통을 참아왔던 한 나병 환자가 오늘 예수님을 만납니다.
나병 환자는 예수님을 보자마자 엎드려 절하며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한 나병 환자의 간절한 외침을 통해 ‘제대로 된 기도’, ‘기도 중의 기도’를 맛보았습니다.
왜냐하면, 나병 환자의 간절한 외침 안에는 열렬한 믿음과 확신에 찬 희망, 그리고 뜨거운 사랑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즉, 나병 환자의 기도 안에는 하느님을 향한 3가지 덕인 ‘믿음, 희망, 사랑’이라는 ‘향주삼덕’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병 환자의 이 뜨거운 외침 앞에서 큰 감동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당신 앞에 나와 엎드려 절하면서 간절히 외치고 기도하는 나병 환자의 마음 안에 놓여 있는 큰 바위를 하나 치워 주셨습니다.
그러자 예수님 앞에 엎드린 나병 환자 안에 막혀있던 기도의 물줄기가 터져 나왔습니다.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나병을 깨끗하게 치유하셨습니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라는 말씀으로 나병 환자의 상처받은 몸과 마음을 치유하셨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사제를 통해 예물을 바쳐 나병 환자의 영적인 부분까지 치유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나병 환자가 상처 입은 치유자로서 ‘예수님이 구원자’이심을 증언하는 삶을 살게 하셨습니다.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지금 우리 고운님들 마음 안에도 상처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누구나 때가 되면, 상처들로 인해 자기 안에 하느님을 향한 3가지 덕인 ‘믿음, 희망, 사랑’이라는 ‘향주삼덕’의 기도하는 마음이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므로 오늘 나병 환자가 깊은 절을 하였듯이, 고운님들도 예수님 앞에 나와서 뜨거운 외침으로 깊은 기도를 하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고운님들 자신이 치유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고 나서 상처받고, 몸과 마음이 아픈 이들에게 치유의 손을 내밀어 줄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제 예수님 앞에 손을, 그리고 몸과 마음이 아픈 내 상처를 내밀어 보이십시오.
적당한 때가 되면 고운님들 입에서 기도의 물줄기가 터져 나올 것입니다.
“주님! 주님께서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이제 고운님들은 이 세상에 살지만, 예수님을 바라보고, 예수님만으로 만족하고 행복해지는 거룩한 신자로서 몸과 마음을 치유 받고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저 두레박 사제도 예수님만을 바라보는 상처 입은 치유자로서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일기를 마무리하면서….
주님께 손을 내밀어, 그분의 손을 잡고 쏟아지는 은혜로운 기도의 물줄기로, 고운님들은 몸과 마음이 아프고 고통 중에 있는 이들과 함께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라는 말씀의 기도로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