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의 보석, 돌집에서 색다른 여름을 즐기자
【충북=괴산타임즈】김보라 기자 = 본격적인 휴가철이 돌아오면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가정집이 있다. 바로 이색 돌집이다. 이 돌집의 위치는 봄이면 이 집 근처에서 미선나무 축제를 하고, 여름이면 쌍곡 계곡 줄기를 따라 사람들이 모여드는, 한적한 곳에 위치해있다. 간혹 TV에 돌을 쌓는 사람들이 출연하면, 어떤 종교적인 관념이나 신념을 가지고 초인처럼 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괴산의 돌집은 다르다. 돌집에 들어서는 순간 겹겹이 쌓인 아기자기한 돌들이 아주 소박하고 평화로운 동화 같은 집을 보여준다.
돌집을 만드는데 28년이란 세월을 인내하셨다는 돌집의 주인 이재욱 님을 만나보았다. 이제는 좀 쉬셔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주 왜소한 체격의 할아버지와 돌 의자에 앉아 차 한 잔의 여유와 몇 가지 질문을 해본다.
Q 돌을 쌓으시기 전에 본래 돌을 다루는 일을 하셨나요?
A 본래는 음악을 했지. 그러다가 조각을 해서 돈을 많이 벌었어.
Q 아무래도 돌이 무거우실 텐데, 작업하시면서 힘들진 않으세요?
A 우리 같은 사람은 일 하는 건 단련이 되서 힘들지 않아. 다만 돈이 제일 문제야.
Q 사람들이 계속 집을 방문하는데, 어떠세요?
A 좋지. 그런데 가끔 작품을 망가뜨려놓고 갈 때가 있어. 그럴 땐 어떻게 할 수도 없고 속상해.
본래 관광명소를 만들고자 돌탑을 쌓은 것이 아니라 집 마당에 돌을 쌓다보니 유명해져서 관광명소가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이 돌집엔 입장권이 없다. 다만 자판기 커피 한잔 사먹는 성의 표시는 필수다. 긴 장마가 지나고 다가오는 뜨거운 여름, 계곡에만 여름이 있는 것이 아니고, 이 돌집에도 28년 동안 돌을 쌓았던 이재욱님의 뜨거운 열정이 있다. 올 여름 이 열정 속으로 들어가 보자.
초원의집 돌집 찾아가기
충북 괴산군 칠성면 연풍로 쌍곡길25-6
충북 괴산군 칠성면 쌍곡리3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