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날이라 부산스럽다.
읍내 곳 곳 할비 할미들 멋스럽게 지나 다닌다.
할비들 중절모가 오늘따라 깔롱이다.
할미들 질 수 있나. 신상 끈없는 등산화에 어디서 본듯 만듯한 별그림 가득 박힌 가방은 왼손에다 오른손엔
접히는 휴대폰 꼭 쥐고 걷는다. 딸래미가 사줬겠지.
자랑 하고픈 맘 다 안다.
그러다 손에 쥔 내 전화기가 울린다.
"나 택시 놓쳤어. ㅠㅅ ㅠ 집에 어떻게 가아~"
마도로스 박슨상님 모친이다.
한번씩 시간 약속한 기사님을 잊어먹고 놀다가
전화하신다.
기사님은 안 기다린다. 장날이니까.
한숫갈 덜 삼킨 점심밥 입에 물고 하나로 마트
앞에 가니 손 흔들고 계신다.
트렁크 잔뜩 싣은 장속에 주섬 주섬 꺼내길래
놔두라 하니 “니줄꺼 아아다. 엄마줄끼다.”
아… 맞나.. 나는 내낀줄 알았다. 이러고말지 모..
집에 가는 길 내내 병아리처럼 하루 일과를
이야기한다. 건성으로 듣지 않는 연기도 필요하고
맞장구도 필요하다.
"잊아 문그 음쩨? 내 간다이~"
집에 내려 드리고 갈라하니 구멍송송 빵꾸엿을 건넨다.
“엿 무라꼬?”
"흐어. 엿 무라."
싫어도 입에 문다. 섭섭해 한다.
보는 눈에 콕 깨물고 룸미러 안에 보이는
손인사로 헤어진다.
흔드는 손 뒤로 보이는
하얀집이 적막하다. 조용하고, 무료함이 보인다.
쓸쓸함도 선명히 보인다.
들들한 코피 한잔 마시고 올 걸 싶다.
이내 돌아서 나오는 저수지 너머 마도로스 박슨상님의
큰 배가 언뜻 그려진다.
망망대해 너머의 그리움이 서로가 짙어 진다.
어미의 눈가에도
아들의 손 끝에도.
일 끝나고 김치만두 사서 다시 가야겠다.
@hohobaba 우리의 옥땅별빛을 위하여~ … 이러면 오늘 또 한캔 해야겠넹.
@애기똥풀 아씨 이틀연속 앙대요~내일은 옥께이
@hohobaba
@애기똥풀 아씨 도토리닷~!! ㅋ
굿밤요 ~^^
아씨요
매일 아씨글 기다리는거 아시남요
요렇코롬 잘쓰면 되남요 ㅎㅎ
저는 글보다 댓글 ㅋㅋㅋㅋㅋㅋㅋ
@비탈 원래 그런거 아님?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댓글이 더 중요해!!!
일상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에 여기 참 소중한 곳. ㅎ
@애기똥풀 아씨 쓸데없이 재밌는 곳ㅋㅋㅋ
@비탈 그래서 넘 좋아요. 우란 좀 그럴 공간이 좀 필요한 듯. ㅋㅋㅋㅋㅋㅋㅋ
장날에 올라오는 아씨님 글
오늘 협박 쫌 해볼까 했는디
우찌 아시고
재미난 글이,ㅎㅎ
기다리는 팬들 많은거 아시쥬?
아 몰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끄러워요. 큿.
@애기똥풀 아씨 팬이 왜 이리 많아요?
게시판 따로 맹글어 줘야 하나???
@비탈 판 깔아주면 스텝꼬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조용히 여기 있으께용.
ㅍㅎㅎㅎ
@애기똥풀 아씨
부끄러바 하긴요 ㅋㅋ
은근 아씨님 글 기다린다는 ㅋ
@보미 강수님 노래 중에 그러던 어느 날처럼
그럴게 믿을 수 없게 우리들을 알게 돠었네요.
신기해요. 모든게 다. ㅎㅎ
@애기똥풀 아씨 (박강수/박창근) 2015년9월18일 베짱이홀, 2집, 그러던 어느날,, https://youtu.be/9gsrgzsFA24?si=cCeICubtrXybdjaZ
PLAY
@비탈 어머! 풋풋하구만. ㅎ ㅎ ㅎ
아씨님!! 갱상도 사투리....ㅋㅋ
못알아 들음...^^
사투리 사전을 하나 사야하나..ㅎㅎ
아씨마님!! 갑자기 그리움의 그리움 노래가 듣고 싶어 지네요..
부모님 생각에 울컥한 맘...나만 그런가..
너무 네이티브였나봐요. ㅎ ㅎ ㅎ ㅎ ㅎ
마도르스 박 슨상님이 모친에게 보낸 문자
보면 저두 눈물 핑 돌아요. ㅠ ㅅ ㅠ
그리움의 그리움이 덧데여지니 너무 가슴 아파서요.
아씨! 저녘밥 먹었슈?
머리도 아프고 눈도 아프고 그렇다고 안할수도 없고 축구도 봐야는디 내가 왜 이럴까요?
맴이 물건너가서 그런가?......
저녁 불닭뽀끔면이요. ㅎ ㅎ ㅎ
아! 김밥이랑.
저두 맴이 혼저 옵서예~ ㅋ ㅋ ㅋ
눈도 아픈데 티비 고만봐욧!!
뉴스로 보믄되징. 티비 꺼! 꺼! ㅋ
@애기똥풀 아씨 밥 잘챙겨 먹어야지요.
도면 보는중 요즘은 복잡한 작업이 많아서 오래 보게되요.
@정저지와 예전 제도판에서 설계 수업 받던 때가 생각나네요. 요즘에야 다들 캐드 쓰겠지만. ㅎ
그 때 꾸준히 했다면 정저지와님 만났을지도 모르겠네요. ㅍㅎㅎ
@애기똥풀 아씨 요즘은 새로운 제품도많고 디자인도 건축주님들의 취향에 맞추어야 하다보니 우리같은 시공팀은 생각을 많이 해야돼는 상황이라.....
@정저지와 맞아요. 이번에 집수리 하면서 많이 느꼈어요.
시공팀과 클라이언트간의 호흡도 굉장히 중요하더라구요. 분야는 많이 다를지 모르겠지만. ㅎ
@애기똥풀 아씨 각각의 공정이 별개의 작업 같지만 서로 협조가 안되면 마감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다반사 그래서 전체를 알아야 되서 생각을 많이 하게되네요
@정저지와 그걸 다 겪었네요. ㅍㅎㅎㅎㅎㅎ
@애기똥풀 아씨 내 먼저 알았으면 좋았을것을 그럼 그속안썩었을것을.....
@정저지와 근처에 사셨다면 하시는 일을 알았다면 이란
아쉬움보단 그냥 이렇게 서로 챙겨주는 마음
나눌 수 있다는게 너무 좋아요.
땡 잡은듯. ㅋ ㅋ ㅋ ㅋ ㅋ ㅋ ㅋ
@애기똥풀 아씨 아씨님 인테리어로 전업하는 건 아니죠? ㅋㅋㅋ
@비탈 응??? 솔깃한데!!!
아씨작가님 오늘도 선방하셨네요 이제 하산해서 등단하실때가 된거 같아요 응원합니다
아이쿠. 저는 이야기를 함께 나눈다는게 정말 좋아요. 같이 공유, 공감하는 사람들과 함께.
일상을, 이야기를 나누는 즐거움이
또 여기에 남기게 되나봐요. ㅎ
@애기똥풀 아씨 꾸밈없는 대화가 일상의 진실이죠 그저 웃음 지어지시는 분
@초지일관 저는 초지일관님 미소가 참 좋아요.
진짜 해맑은 어린이 같으세요. ㅎ ㅎ ㅎ
수줍음 한….15% 섞인. ㅎ ㅎ
@애기똥풀 아씨 어 어떻게 아셨어요 술한잔 들어가야 말문이 조금트이네요
@초지일관 아! 그래서 볼이 발그레 하셨구나. ㅎ ㅎ ㅎ ㅎ ㅎ
@애기똥풀 아씨 부끄럼을 많이타서 간신히 30대 초반에 늦은 장가 갔습니다 성향은 타고나나 봅니다
@초지일관 뭐 어때요. 부끄럼 덕분에 사모님을 만났으니
그게 초지일관님 매력 뽀인트!! 전 그렇게
생각해요. ㅎ ㅎ ㅎ 그럼 전 이만 잠자러. ㅎ ㅎ
굿나잇~
@애기똥풀 아씨 네 덕분에 행복한 동행 했습니다
똥플아씨님~
작가의 탁월한 소질이 있으신듯~ㅎ
역시~~👍
모두의 글이죠. 우리 이야기이니. ㅎ ㅎ ㅎ
감사해요!
@애기똥풀 아씨 네~~그쵸그쵸 ㅎ
점심 맛있게 드시고 남은오후시간까지 기분좋게 보내시길~~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