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사 오기 전의 집은
차마 남에게 보여주기가 뭣했습니다.
10년 넘게 살았거니와,
박정희 시절,
'문화주택' 이란 이름으로
빵틀에서 찍어내듯
지었던 집이었기 때문에
단열과 방수처리가 개판이고
집 안 곳곳에 곰팡이가...;;;
그런데 이사온 집은 일단
단열은 확실한 데다가
통풍도 잘 되어서
곰팡이 걱정은 안 해도 되더군요.
하지만 그것보다 더 좋은 건
제 방이 생겼다는 것.
사실 지금까지 쓰던 제 방은
부엌 겸 거실 겸 제 방이었거든요.
그래서 이사온 김에
'셋방살이가 함부로 저지르기 애매한'
짓을 하나 저질러 봤습니다.
뭔고 하니 바로 이것...
사실 음악을 듣는데에는
5.1 채널보다 2.1 채널이
훨씬 더 효율적이고 괜찮습니다.
5.1채널로 음악,
특히 클래식이나 밴드 연주를 들으면
소리가 지나치게 분산되어서
오히려 별로더군요.
그래서 전부터 2.1채널로
들어 왔습니다만...
뭐 스피커는 그냥 컴퓨터용이었죠.
그런데 이번에 이사오면서
어머니가 쓰시던 미니컴포넌트의
우퍼스피커를 제가 낼름했지요.
그래서 냅다 설치했습니다.
효과는 대만족이에요.
진짜 소리 웅장합니다.
차이코프스키의 1812년 서곡을 듣는데
우퍼가 세 개입니다.
(사진에서는 안 보이지만
책상 밑에 하나가 더 있어요)
포 쏘는 부분에서는
창문이 떨릴 정도입니다.
볼륨 맥스도 아닌데... -_-;
전에 쓰던 스피커도 사실
저가형 컴퓨터 스피커 중에서는
알아주는 브랜드의 것이었습니다.
(Britz, 브리츠란 브랜드)
그런데 뭐 역시 음질에서
오디오의 스피커를
따라올 수는 없네요.
오늘까지는 전입신고 처리하고
뭐 쉬는 날인지라...
이제 음악 들으면서
글이나 써야겠습니다.
첫댓글 귀가 호강하는군요.. ㅎ
ㅎㅎ... ^^b
나는야 천하무적 막귀
ㅋㅋㅋㅋㅋ
스피커 따위에 연연하지 않아요
그거야 아킬레스님이 괜찮은 세팅을 갖춰 두신 덕분이지요... 만약 조금만 집중해서 들으실 경우, 이어폰이나 싼 스피커로 음악을 듣는데 큰 불만을 가지시지는 않으시겠지만, 좋은 장비로 듣는 것과 아닌 것의 차이를 확실히 깨달으시게 될 겁니다... ㅎㅎ
ㅊㅊㅊㅊ
감사감사.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