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cafe.daum.net/ilovenba/34Xk/408810?svc=cafeapp
일단 전 영화광이나 전문가는 전혀 아니고요
굉장히 라이트하게 관심있는 영화만 보는 사람입니다
그마저도 요즘은 거의 안보는 .. ㅎ
배트맨이 제 최애 영화는 아니지만
3/1 개봉 예정인 배트맨 글을 최근 쓰다가
옛날 일 생각나서 몇자 끄적여봅니다
영화에 대한 평보다는 영화를 봤을 당시의
기억 같은걸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쓰겠습니다 ㅎㅎ
기억에만 의존한 글을 쓰고 싶어서 영화를
다시 보진 않았습니다
영화 관련하여 틀린 부분 발견하시면
가차없이 지적해주시고요
아무 의미 없는 ‘기억’ 소환글이라는 점
다시 한번 경고합니다 ㅎㅎ
https://m.cafe.daum.net/ilovenba/34Xk/408987?svc=cafeapp
3편에 이어
제가 배트맨 이야기을 하다가
뜬금없이 이 영화를 소환한 이유는
…
솔직히
…
다음에 얘기해야 될
…
‘배트맨 & 로빈’에 대한
…
기억이
…
별로 없습니다 ㅠㅠ
영화를 보게 된 주변 기억도 명확하지 않고요
영화 자체도 거의 기억이 안나네요 ㅠㅠ
(아마 너무 재미없어서 한번만 봐서 그런듯 합니다)
원래는 의식의 흐름대로 쓰고 싶었는데
그러면 배트맨 & 로빈은
쓸게 거의 없더라구요 ㅠㅠ
주변으로 기억을 확장하며 쥐어 짜내다보니
96년 극장에서 본 인디펜던스데이까지
갔어요 ㅎㅎ
하여간
인디펜던스데이는
당시의 저에게 적잖은 영향을 주었는데
1. 영화의 스케일로 극장용 or 비디오용 영화를
한동안 구별함
2. 매년 나만의 최애 영화 선정
(관람년도가 아닌 개봉년도로 선정했었음)
1996 인디펜던스데이 1997 페이스오프
1998 아마겟돈 (타이타닉: 당시엔 별로, 지금은 최고)
1999 매트릭스 2000 와호장룡
2001 물랑루즈 (최초의 멜로영화!!)
2002 무간도 2003 살인의 추억 (올드보이 아님)
(당시 선정했던 영화들, 이후로는 아마 선정 안한듯)
3. 중요 check !!!
헐리웃 여름 블록버스터의 위력을 실감 !
이전까지는 티비나 신문을 통해
수동적으로 개봉예정작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면
이 후부터는 영화 잡지, 천리안 등을 통해
능동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
=> 사실은 요얘기를 할려고 ㅎㅎ
TV 에서 해주는 영화 소개 프로나
신문에서의 홍보글로만 정보를 받아들이다가
영화 전문 잡지, 천리안(인터넷 아님)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면서 큰 차이가 생겼는데
1. 개봉예정작을 훨씬 먼저 알수 있다
(여름시즌 블록버스터의 경우 원래는 당해 늦봄에서
=> 전년도 가을~늦어도 겨울이면 라인업 파악 가능)
2. 영화를 보기 전 영화의 평가를 먼저 접하게 된다
3. 박스오피스 순위를 알 수 있다 (천리안으로)
순위나 미국 흥행 성적에 집착하기 시작
저는 당시 주말에
가끔 동네 도서관에 갔습니다
영화 잡지를 보는 것도 이유 중 하나였는데
거기서 다음해 블록버스터 라인업에
배트맨 & 로빈이 예정되어 있음을
확인했던 것 같습니다 (추정)
(아마 96년 가을~겨울,
2학기 중간 or 기말고사 기간이었을 가능성도 있음)
그 글을 보고 느낀 점 (잡지명은 생각안남)
1. 벌써 후속편이 나와 ? 본지 얼마 안된거 같은데 ?
2. 아니 아놀드 형이 배트맨 영화에??
그것도 악당으로 ??
3. 배트맨 또 바뀌냐 근데 로빈은 왜 그대로여 ??
4. 크리스 오도넬 만년 유망주
앨리시야 실베스톤 유망주라는데 내 스퇄 아님
(그때도 지금도 육덕스퇄 싫어함)
5. 조지클루니 누군지도 모름 우마 서먼 누군지도 모름
알아볼 생각도 안함
6. 음…감독이 배트맨 포에버랑 같구만…
좋은건지 나쁜건지 헷갈림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요즘은 슈왈제네거라고 표기하는군요)
이연걸, 짐캐리 이전
태초에 아놀드 슈왈츠제네거가 있었으니
그는 나의 ‘최초의 무비스타’ 이자
영원한 ‘터미네이터’
그리고 ‘마지막 액션 히어로’
지금 생각하면 ‘첫사랑’과도 같은 존재였죠
(이 형한테 의리 지킬려고 실베스타 스텔론 나온
데몰리션 맨도 일부러 안 본 초딩시절)
다만 저 글을 읽을 당시엔
한창 좋아했던 초딩 때보단
아놀드 형에 대한 환상이 많이 사라졌던 시기였고
(연기를 못하는 배우라는 글을 너무 많이 봄)
제 스스로도 그의 전성기가 지났음을
어느정도 인정하고 있어서
짐캐리의 배트맨 포에버처럼
꼭 극장에서 봐야겠다는 (결국 비디오로 봤지만)
생각은 안했던거 같습니다 (추정)
그냥 반갑네, 악역 첨인거 같은데 궁금하네
(터미네이터는 터미네이터일뿐, 악역이라 인식안함)
시간되면 봐야지….비디오로 (마지막줄은 추정)
시간이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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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늦여름
제가 조지 클루니의 이상한 배트맨 코스튬에
실망하기도 전에
영화 잡지에서는 이 영화의 포스터와 함께
악평을 쏟아내기 시작했었고
그 전에 이미 천리안으로
이 영화의 미국 박스오피스 성적이 처참했음을
알고 있었던 저는
최악의 기대치를 가지고 영화를 관람하였습니다
(영화 보기 전에 이미 평가를 알고 본 최초의 배트맨)
배트맨 앤 로빈 관람이유
(97~98년, 중3~고1 때로 추정, 비디오)
1. ‘첫사랑’ 아놀드 형에 대한 의리 50%
2. 배트맨 영화라서 30%
3. 아놀드 형의 악역 볼려고 20%
4. 나머지 배우, 감독 0%
https://youtu.be/aDh5UFYlr7E
지금 남아있는 영화에 대한 기억
1. 이야 진짜 기대 안하고 봤는데…너 대단하구나
2. 슈트는 또 왜이리 번떡거려 ?
3. 뜬금없는 (제 기억으로는 배트맨 영화사상 최초의)
슈퍼맨 드립
로빈 : 나도 차 갖고 싶어, 여자들은 차 좋아한다구
배트맨 : 이러니 슈퍼맨이 혼자 일하지
=> 나중에 슈퍼맨도 나오나 ???
4. What the Fxxxxxxxxx !!!!!
=> 진심으로 그만보고 싶었음
이 장면부턴 배트맨 영화라고 인정 안하고 봄
(사진 찾다 보니 저만 그렇게 느낀게 아니더구만요)
5. 포스터에서는 못 느꼈는데 영화에선
이상한 아놀드 형 (미스터 프리즈)의 눈
6.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악당이 된 미스터 프리즈
7. 원래 못생김, 흑화 후 더 이상하게 생겨짐
(나중에 해리포터에서 이상한 식물?키우는
교수보고 포이즌 아이비 생각남)
8. 약 맞고 몸짱된 죄수??
(악당이 아니라 죄수 혹은 노예라는 기억,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베인이라는건 한참 나중에 암)
9. 미스터 프리즈가 아내 얘기를 하니
결혼했다는 얘기 왜 안했냐며 성질 내는 포이즌 아이비
=> 이땐 좀 귀여웠음
전에 한번 언급했듯이
전 어렸을 때 비디오를 한번 빌리면
여러번 보는 습성이 있었고
중딩 때도 못해도 두세번은 다시 봤었는데
이건 비디오 반납 때까지 한번만 봤던 기억입니다
관람당시 총평
‘카악~~~~퉤 !!! 이건 배트맨이 아니야’
관람당시 평점 (97~98년, 16~17세 때로 추정)
별점 1개
영화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은 더 있지만
제 평을 쓰기 위한 글이 아니니 그쪽은 자제하고요
이 영화를 끝으로 당분간
배트맨 영화 자체가 안나왔죠
저도 이후 고등학교로 진학을 했고
새로 사귄 친구들 중에
외국 음악 팬들이 많아
영화보다는 음악을 즐겨 듣던 시절이기도 했구요
고2 말부터는 기숙사 생활 하느라
극장은 커녕 한동안 비디오도
구경 못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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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시간이 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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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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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진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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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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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4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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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배낭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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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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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그리고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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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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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동안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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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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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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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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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처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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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만 갑니다
다음 편을 기대해주세요 ^^
첫댓글 슈퍼맨 드립의 대사는 찾아본 겁니다 드립쳤다는 기억만 있었지 자세한 내용까지는 기억 안났어요 ^^
아! 너무 재미집니다. 아는여자 참 재미나게 봤었어요. 영화 얘기와 성장기가 같이 버무려졌네요. 다음편 기다려집니다 ^^. 감사합니다
항상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저도 아는 여자 좋아했어요 ㅋ
@Kyrie2 초반에 첫사랑에게 상상하는 장면 너무 웃겼어요 ㅎㅎ
@둠키 맞아요 ㅋㅋㅋ
@둠키 고르땡 ㅋㅋㅋㅋㅋ
@Kyrie2 누가 이딴 고리땡 좋대?
@heropip ㅋㅋㅋㅋ 전 자살할려고 마라톤하다가 상품 탄 것도 엄청 웃겼어요 그 상품 이나영 님이 만지작거리는것도 귀여웠음 ㅋㅋ
어쩌 이렇게 글을 맛깔나게 잘쓰세요~ 부럽습니다 👍 그시절 추억이 막 떠오르네요 ^^
정말 막 씁니다 사진 찾고 짤 만드는데 시간 걸리지 의식의 흐름대로 쓰니 글은 한시간도 안걸려요 ㅎ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저도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광팬이었습니다 ㅋ 반갑습니다 ㅋ
아 너무 반갑습니다 ^^ 진짜 아놀드 형 ㅠㅠ
@(CHI)불타는개고기 최근 넷플에서보니 채식하신다고 하더군요. 건강해 보이더라고요.
@Kyrie2 어렸을 때 실베스타 스탤론한테는 괜히 라이벌 의식 느꼈었는데 익스팬더블에서 둘이 너무 차이나게 나오니 괜히 속상하더라구요 ㅠㅠ 우리 형님 터미네이터는 그만 찍으시고 건강하고 멋지게 늙으시기만 바랄뿐입니다
@(CHI)불타는개고기 저랑 반대시네요 ,전 스탤론 광팬이었는지라 코만도가 람보보다 세다고 우기는 절친이랑 싸우기까지 했었던 ,,,,ㅎㅎ
@바렛의 왼쪽돌파 그 시절 다들 그랬군요 ㅋㅋㅋㅋㅋ 진짜 재밌네요 여기서 스탤론 팬을 만나다니
파이란 다음에 나오는짤 물랑루즈 인가요? 니콜키드먼 같은데…
네 맞습니다 ^^
@(CHI)불타는개고기 항상 글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저 화려한 배우들 데려다가 조엘 슈마허는 왜 영화를 그렇게 만들었을까요 ㅎㅎ 조엘 슈마허가 만든 배트맨 다 봤는데 기억 나는건 배트맨이 발킬머에서 조지 클루니로 바뀐거 밖에 생각이 안 납니다 ㅎㅎㅎ
@Dance OZ 저도 요번 편은 진짜 쥐어 짜냈습니다 ㅋㅋ 조지 클루니는 지금은 외적으로 너무 멋지다 생각하는데 그당시의 제 눈에는 배트맨하기엔 너무 나이 들어보여서 별로였어요 그 당시 발 킬머는 영화 보기 전부터 짝퉁 피트라 생각하고 있어서 준거 없이 싫었었음
@Dance OZ 워너 브라더스의 입김이 많이 작용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전 가족이 볼수있고 ,캐릭터 상품으로 부가가치를 얻어낼수 있는 배트맨을 만들어라 ~~
말안듣는 팀버튼을 잘라버리고 말잘듣는 슈마허를 앉혀놓았으니 ,,슈마허 입장에서도 운신의 폭이 좁을수 밖에 없었겠죠 ,,
@(CHI)불타는개고기 발킬머는 도어즈에서 진짜 짐모리슨을 보여줬었던 기억이 나고 ,탑건에서 참 멋있었죠 ,,,짝퉁피트라고 하시니 생각나는데 전 찰리쉰이 그렇게 짝퉁 톰크루즈같아서 좀 그랬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바렛의 왼쪽돌파 사실 발킬머도 그때까진 필모가 상당히 괜찮았던 배우인데 제가 당시에는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ㅎ 전 찰리쉰은 정극보다 ‘못말리는’시리즈로 먼저 접해서인지 나름 잘 생긴 외모에도 불구하고 그냥 B급 코메디배우라는 인식이 너무 강해요
바렛님 ! 배트맨 앤 로빈도 개인 평 해주세요
@(CHI)불타는개고기 기억이 안나네요 ,,ㅎㅎ기억에서 지운건가?? 기대같은거 없이 전 우마써먼이랑 알리시아 실버스톤때문에 본거 같네요 ㅎㅎ알리시아 실버스톤 ,,에어로 스미스 뮤비보고 뿅가서요 ~ㅎ
진짜 컬리티 어쩔~~~특히 마지막 부분....진심 능력자십니다!!!저는 저 시리즈를 여친하고 비됴방가서 봤는데 기억이.....없습니다.....
ㅋㅋㅋ 저도 대학 때 본 대부분의 영화들은 ㅋㅋ 아 이거 제 다음글이랑 겹치는 댓글될듯요 ㅎ 언제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어엇!!
사랑-첫사랑-첫이별…
하며 빌드업 이상한데??!!
이런 ㅆ 주작이야??! 버럭!!
했다가…
아… 짝사랑…
토닥토닥…
다 그런거져… 뭐…
남자가 뭐 그렇게 크는거죠… ㅜㅜ
-쏘주한잔 하고 싶네요… ㅆ…
후반부에 무간도 1편이었나요?
양조위와 유덕화의 스틸컷이
오늘의 베스트!!
감사합니다!!!
추억은 공유하는게 더 아름답네요…
역시!!!
ㅋㅋㅋ 짝사랑 실패 시기에 붙인 파이란은 당시 제가 짝사랑하던 과선배란 볼 뺀?? 했던 영화예요 그때 힘들게 영화 약속 잡았었는데 한니발이랑 파이란 중 뭘 볼까 고민한다가 한니발이 더 보고 싶어서 그 선배와는 한니발을 보고 파이란은 나중에 저 혼자 조조로 봤던 ㅋㅋㅋ 제가 생각해도 미친 선택이었어요 ㅎㅎ 무간도 1편 맞습니다 둘이 같이 그 유명한 음악 듣는 장면이예요 ㅎㅎ 아마 둘이 초면이었응 때 유덕화가 스피커 추천해주던 장면으로 기억하네요
@(CHI)불타는개고기 아마 파이란 봤으면
첫사랑 시기가 달라졌을수도
있었겠네요? ㅋ
그런거져 뭐… if… 하면서
되새김질에 그맛에 추억 하는거죠~ ㅋ
@coe... 진짜 제가 그때 왜 한니발 보자고 했는지 아직도 이해안되요 ㅋㅋ 식인장면을 좋아하던 선배랑 봤다니 에휴
제 인생 역대 넘버1 영화가 터미네이터2입니다^^ 저도 베트맨과 로빈 영화 내용이 기억이 1도 안나니 어지간히 못만든 영화인거 같아요^^ 글 재밌게 잘읽었습니다^^
배트맨 연대기 끝나면 터미네이터 연대기 쓸까 고민 중이긴한데…… 터미네이터는 3편 이후로는 도통 쓰고 싶지가 않아서 ㅠㅠ 정말 2편은 최고의 영화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