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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원문보기 글쓴이: 부자되려는여시
출처 : 여성시대 부자되려는여시
EP 8 : 나의 진달래꽃을
너는 즈려밟고 갈 수 있겠어?
[구애정] 독고진씨 뭐하는 거예요...!!
애정에게 윙크하는 독고
자리에서 일어남
[독고진] 구애정씨 운동화를 사서,
천만원을 기부한 사람은 바로 접니다.
[독고진] 구애정씨가
저와 같은 소속사 식구이기도 하고
커플메이킹은 저의 특별한 사람이 MC를 맡고있는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표정관리하는 세리
[독고진] 그래서 이번 자선경매를 통해서
조용히 기부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소란스럽게 만든 점,
[독고진] 죄송합니다.
그러자 왜 세리의 가방이 아니었냐고
의문 제기하는 기자
그 말에 세리는 표정이 굳어지고
애정은 독고를 쳐다봄
[독고진] 조용히 하고싶었던 일
하나를 또 밝혀야겠군요
단순한 이유였습니다!
저는 경매가 천만원과 함께
운동화 천 켤레를 기부하려고 했습니다
(딱!)
??
(웅성웅성)
기자들을 사로잡은 트럭 세 대
예상치 못한 독고의 행동에 놀란 필주
[독고진] 제가 이런 일을 할 때마다
기부천사 독고진, 날개없는 천사 독고진
이런 타이틀이 붙는 게
너무 민망하고, 부담스러웠습니다.
[구애정] (;;)
팔짱끼는 필주
[독고진] 그래서 이번엔 정말로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알려지게 만들어,
소란 피운 점,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멋있다며 환호하는 기자들
180도 바뀐 여론에 그저 얼떨떨한 애정
(극-뽁)
결국 애정의 자작극 논란은 훈훈하게 마무리됨
사람들 반응 지켜보는 독고
비아냥 거리는 댓도 있지만 여튼 기분 좋음
[독고진] 뭐 전체적으로
나의 기부에 대한 평가는 아주 좋아
구애정 운동화도 떴어
이럴 때 니가 조금만 더 호감이면
CF도 건질 수 있는데
선행은 본인이 했으니 더 건져보라는 애정의 말에
고개 끄덕이는 독고
스포츠 스타들이 잡고 있어서 이때가 기회라함
문 대표에게 당장 얘기해보겠다며 싱글벙글
[구애정] 저기...아까는, 깜짝 놀랐어요
갑자기...독고진씨가 나타나서 나는....
[독고진] 그 사람들 앞에서
너 좋아서 운동화 샀다고 할 줄 알았어?
[구애정] 괜히 나랑 엮였다가
독고진씨도 나처럼 비호감 될까봐
그거 무섭지 않아요?
.........
[구애정] 나는 싫어요, 부담 돼요...
[독고진] 너 땜에 하트는 살짝 브레이크 됐지만
이제와서 나 싫다는 너랑 스캔들 만들만큼
뇌가 브레이크 되진 않았어
구애정,
나는 네 말대로
내가 짝사랑이라는 거 인정하기로 했어
[구애정] !
[독고진] 물론!
눈물나게 수치스럽지만.....
뭐 나름 장점도 있는 것 같아
그건 그냥 나 혼자만 하면 되는 거니까
절대로 현실적인 문제로 너랑 엮일 일 없잖아 응?
[구애정] 그런 거 알면
다음부터는 천만원이나 주고
운동화 사고 그런 짓 하지마세요?
[독고진] 내 건 내가 알아서 해
짝사랑의 장점이
내 멋대로 할 수 있는 거잖아
[독고진] 받아줄 거 아닌 거 알고
받아달라고도 안해
고개 숙였다가 독고 보는 애정
내 거 내 맘대로 하는데 상관하지마
자리에서 일어나는 독고
이왕이면 독고가 자신의 가방 낙찰 받았으면
더 좋았을 거라고 툴툴거리는 세리
[강세리] 자기 혹시,
구애정한테 또 무슨 약점 잡힌 거 있어?
[독고진] 어, 아주 큰 약점 잡혔어
그러니까 너도 구애정한테 함부로 하지마
[강세리] 뭐 이제 애정언니랑
부딪힐 일도 없을거야
오늘 녹화 이후로 프로그램 출연 없을테니까
[독고진] 뭐? 왜?
구애정 오늘 떨어질 거야
제작진이 윤필주랑 얘기 하고있어
.......
[작가] 저희 프로그램 계속 가려면
구애정씨....빼고, 가야, 될 것...같은데
살벌
다급하게 필주의 개인감정은 상관 안한다는 작가
하지만 프로그램 때문에 어쩔 수 없다함
그러려면 오늘 촬영 때 애정을 떨어뜨려야 한다는 의견
PD에게
제가 꼭 구애정씨를 탈락시켜야 돼요?
라고 묻는 필주
그러자 이미 애정의 대한 마음을 정해놓고
나머지를 들러리로 세우게 되면
프로그램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PD
선택은 자기 마음이지만
자신들 입장도 생각해달라는 PD
........
한편,
필주를 기다리고 있던 독고
아무말 없이 서로를 쳐다보는 둘
[윤필주] 그 운동화,
낙찰 받은 분이 역시 독고진씨였군요
[독고진] 가격 화끈하게 올려주신
어떤 아무나 덕분에
좋은 일에 큰 돈 기부하게 됐네요
[윤필주] 독고진씨는
오늘 구애정씨를 지켜줬다고 생각하겠지만
내가 보기엔 더 흔들고 힘들게 한 거 뿐이에요
[독고진] 그렇게 생각하면 그 쪽이
구애정이 목숨 걸고 하는 프로그램,
떨어뜨리지 말고 구해주시면 되겠네.
[윤필주] 할 수 있다면
그냥 구애정씨 상처만 주는 이 쪽 세계에서
데리고 나가주고싶습니다
[독고진] 그래, 여긴 그런 세계야
그런데서 그 여자가 상처 받으면서도
구질구질 버티는 걸로
이기면서 살아온 게 대단한 거야
내가 일반인인 당신에게 추천하고 싶은
구애정을 지켜주는 방법은,
꽃 한송이 건네서
그 여자가 목숨 걸고 열심히 하겠다는
이 프로그램에서 한 주 더 버틸 수 있게 도와주는 거야
오케이?
자리에서 일어나는 독고
촬영 시작 전,
필주에게 잘 말해놨다는 작가
같이 있는 애정과 필주 힐끗 보는 세리
[윤필주] 괜찮아요?
아까는 힘든 상황이었는데
보고만 있어서 미안했어요
[구애정] 잘 넘어갔는데요 뭐 괜찮아요
나는 구애정씨가 있는 그 쪽 세계 사람이 아니라서
그 쪽 방식 룰로 당신을 지켜주지 못할 것 같아요
그냥,
내 방식대로 할 테니까 용서해주세요
[구애정] ....만약에,
오늘 저 떨어뜨려야 하는 거면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윤필주씨 탓 안해요
미소 짓는 필주
안녕하세요!
커플메이킹 시즌3 진행을 맡은 강세립니다!
[강세리] 오늘은 두 번째 탈락자를 선정하는 날이죠!
장미는 세 송이가 남아있구요
그리고 여성 참가자 분들은 네 분이 남아있는데요
지금 모두 긴장된 마음으로
윤필주씨의 장미를 기다리고 있는데,
과연, 어느 분이 탈락을 하게 될까요?
[강세리] 자, 윤필주씨 마음의 준비가 되셨나요?
고개 숙이는 필주
[강세리] 네! 이제 선택의 순간입니다!
윤필주씨, 장미를 전달해주세요!
장미꽃 손에 드는 필주
잠시 생각하더니,
자리에서 움직이는 필주
....?
애정에게 다가가는 필주
그리고 애정이 앞에 멈춰섬
애정이에게 장미꽃을 건네는 필주
빡쳐서 눈 감는 세리
....?
장미꽃 받아드는 애정
지켜보는 독고
[독고진] 뭐 계속 붙어서 살아남았네
안심하는 독고
[강세리] 네! 첫 번째 선택은 구애정씨입니다!
뒤도는 독고
[강세리] 그럼 윤필주씨, 두 번째 꽃.....
세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크게 웅성이는 사람들
(들으면서 내려와주세요)
발걸음 멈추고 돌아보는 독고
애정에게 두 번째 꽃송이 건네는 필주
놀란 눈빛의 애정
여전히 애정을 향해 있는 장미꽃
다른 출연진들은 벙찜
믿기지 않는 현실, 짜증난 표정의 세리
[작가] 윤필주씨 지금 뭐하자는 거야?!!
장미꽃 받는 애정
그리고 마지막 한송이도 애정에게 줌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돌아가는 상황
난리나는 기자들
장미꽃 응시하는 애정
한 송이만 주랬잖아....
누가 몰빵으로 주래
결국 촬영 중단함
그리고 그 둘에게 모여든 기자들
둘에게 향하는 카메라 플래시
애정을 보며 미소 짓는 필주
따라서 입꼬리 올려보는 애정
하지만 마냥 기뻐보이진 않음
씩씩거리며 촬영장에서 내려온 세리
굳은 채로 서있는 독고를 보게 됨
독고의 시선 따라가는 세리
경고의 알림음이 울리며 붉어지는 독고의 심박기
그리고 그런 독고를 유심히 보는 세리
뒤돌아 자리 피하는 독고
......?
......!!
독고진이 잡힌 약점이, 마음이었어...?
[구애정] 왜 그러셨어요....
오늘 일 방송으로 안 나가게 편집해도
기자들이 다 봐서...
해결이 안돼요...
[윤필주] 내 방식대로 하겠다고 했잖아요
[구애정] ......
[윤필주] 아까는 미안하다고 했지만,
더 맞는 말은 나한테 화가 났어요
[구애정] ......
오해 받고 힘들어하는 것도,
그 사람이 나타나서
당신을 다시 흔드는 걸 보는 것도,
화가 났어요.
[구애정] 윤필주씨....
[윤필주] 신경이 쓰인다는 사람이 독고진이죠
[윤필주] 전에 같이 있던 거 봤어요
고개 숙이는 애정
[윤필주] 당신들은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앞뒤가 안맞는 일들이 일어나는 세계 안에 있어요
[윤필주] 당신을,
그 세계에서 데리고 나오고 싶었어요.
그럴려면 먼저 내가 솔직하게 한 발 다가서서
그 사람을 흔들고 있는 당신을 잡아야 될 것 같았어요
필주가 장미꽃 쳐다보자
같이 시선 돌리는 애정
이건,
내 방식대로 당신한테 솔직하게
내 마음을 얘기한 거예요
[윤필주] 나는 이제 당신을 치료해주기 전에
더 다치지 않게 지켜주고 싶어졌습니다
구애정씨,
저는 구애정씨를 좋아합니다.
미소 짓는 필주
그 한의사는 잘못 짚었어!!
존나 화난 독고
[독고진] 구애정은 방송에 목숨 걸었는데
그~걸! 몰빵 꽃으로 쫑냈으니
원망 들을 거야
[김재석] 한의원 원장님 사모님이 될 수도 있는데
방송에 미련이 있겠어요?
구애정이 방송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높은 줄 알아?!
먹고 사는 거 걸려있다고
죽자살자 얼마나 열심히 하는데!
먹고 사는 게 해결 되면은.....
안하겠네....
슬픈 와중에 심장 아픈 독고
[김재석] 또 안좋으세요?
[독고진] 됐어....
어차피 한송이 한송이 가늘게 길게 보나
몰빵 꽃으로 굵고 짧게 보나
충격은 마찬가지야 이것만 넘기면 돼
[독고진] 이제 안보면 되는 거야....
[김재석] 형님, 근데...
재석 쳐다보는 독고
지금 제작진에서는
두 사람 어떻게든 하차 안시키고
가는 방법 회의 중인 것 같던데요...
뭐?
걔네 둘이 쫑이 아니라고?
한편,
골머리를 앓던 제작진은
결국 프로그램이 재정비될 때까지
애정♡필주 체제로 결정을 내림
촬영이 끝나고 신난 애환
반면 애정은 심란한 상태
방송 나가면 반응 좋을 거라는 애환의 말에,
(한숨) 방송에서는 왕자님한테 구제된
비호감 신데렐라로
과장되게 보일 거니까 좋아보이겠지
라고 대답하는 애정
방송 말고 실제 감정은 어떻냐 묻는 애환
장미꽃 봤다가 신발로 가는 애정의 시선
독고 생각하는 애정
좋지.....
애환이 차 가지러 간 사이,
크게 한숨 쉬는 애정
이 사람(=독고진)한테 갈 수도 없고....
이 사람(=윤필주)은 어떡해?
복 터졌네 복 터졌어...
심란해서 왔다갔다하는 애정
을 본 독고
꽃 한송이 받고 좋아 죽었는데,
몰빵 꽃 받고 몰빵으로 정신이 확 나갔나보네...
좋아,
저 앞을 보란듯이 쌩하니 도도하게 지나가자
난 극-뽁 할 수 있어
왜.
난 독고진이니까.
출발!
등장만 요란한 편
놀라던 애정도 어리둥절 상태
??
???
애정이 창문 똑똑거리자 바로 멈추는 독고
도끼눈 뜨고 애정 쳐다보는 독고
애정 : ....??
[독고진] 왜 쌩-하니 지나가는데 왜 세워
[구애정] 아....
나는 차가 이상해서 무슨 일이 있나 했죠...
아무 일도 없는 거면 안녕히 가세요...
[독고진] 아냐x2 세운 김에 타 할 얘기가 있어
[구애정] 무슨 얘기요?
[독고진] 몰빵 꽃 받고 정신나간 너한테,
꼭 해줄 다른 꽃 얘기가 있어
[구애정] 동백꽃 얘기....?
[독고진] 그건 이미 졌어 딴 거야
궁금하지? 타
[독고진] 제목은.....진 달 래 꼬-옻.
시요? 그건 알아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 없이 고이 보내드리오리ㄷ....
[독고진] 너 가는 앞길에
진달래꽃을 뿌려주려고 해
[구애정] 꽃까지 뿌려주실 건 없는데.....
[독고진] 아니야! 꽃 뿌려줄 거야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갈 수 있는지 없는지
잘 들어봐
........
[독고진] 여긴 초등학교지?
난 제대로 초등학교를 다녀본 적이 없어
[구애정] 왜요?
[독고진] 갈 수가 없었어
난 언제나 병원에 있어야했지...
[구애정] 왜요?
[독고진] 내가 지금은 건강하고 섹시미가 넘쳐서
상상이 안되겠지만,
[구애정] (......)
[독고진] 난 어려서 병약한 미소년이었어
[구애정] 어려서 아팠어요?
[독고진] 그래, 아팠어....아주 오랜시간을....
난 거의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어
10년 전 기적적으로 수술이 성공한 뒤,
배우가 되겠다고 결심을 한 것은.....
뭐든 다 돼볼 수 있는 직업이었기 때문이야.
[구애정] 독고진씨에 대해서
그런 얘기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독고진] 그래,
독고진이 아팠다는 걸 아는 사람은 거의 없지
[구애정] 어디가 아팠는데요?
애정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독고
[독고진] 심장이 아팠어.
[구애정] !
[독고진] 내가 6090 안전수치를 지키려고 했던 건
진짜로 내 심장을 지키려는 노력이었어
정말이요?
천천히 셔츠 푸는 독고
!!!
선명한 수술자국을 보고 놀람
[독고진] 내 가슴은 찢어져있어
[독고진] 핥 브레이ㅋ
조심스럽게 가슴에 손 갖다대는 애정
(들으면서 내려와주세요)
그러자 손목 붙잡고 가까이 갖다대는 독고
놀라서 손 빼는 애정
[구애정] 나한테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가 뭐예요...?
너 마음에 걸리라고
[독고진] 진달래꽃 뿌려준다고 했잖아
[독고진] 내 심장이,
네 앞에 뿌리는 진달래꽃이야
[구애정] .......
[독고진] 너~무 아파서
살짝만 밟아도 죽을지도 모르는
내 진달래꽃을
너는, 즈려밟고 갈 수 있겠어?
[구애정] ......
[구애정] 심장이 그렇게 안좋아요....?
[독고진] 그래, 나는 마이 아파...
[독고진] 그러니까 너는 참아
[구애정] 뭘요...?
그 놈한테 가는 거!
[독고진] 얘를 밟고 가지마....하트 브레잌....
[구애정] ......
더 심란해지는 애정과
걱정하는 애정을 보고 좋아하는 독고
애정이 쳐다보면 불쌍한 표정 지음
한창 청승 떠는 독고에게
공 좀 보내달라는 아이들
그걸 또 아주 멋지게 날려보내는 독고
그걸 눈 앞에서 본 애정은,
콧웃음 치면서
어쨌든 지금 멀쩡한 거 아니에요?
라고 물음
당황한 눈빛의 독고
바로 불쌍한 표정 지음
가까이 와서 비실비실거리는 독고
가슴 쪽을 내려보던 애정은 갑자기 기억이 났는지
영화 파이터에서 대역 안쓰고
트럭 달아 몇 키로 달린 얘기,
CF에서 팔굽혀펴기 일 분에 100개한 얘기를
줄줄 읊기 시작함
머쓱해하기 시작하는 독고
떨리는 목소리로 그런 거 생각하지 말고
수술부위 만져보라는 독고
티나게 엄살부림 ㅎ;
[구애정] 이런 건....
콕콕 찌르자 간지럽다며 웃는 독고
[구애정] 진달래꽃 청순가련하기에는....
바~디가 너무 짐승 아니에요?
[독고진] 이건 그냥 관상용이야 관상용!
[구애정] (한숨)
독고진씨....예전에 수술한 거 가지구
나 맘 걸리게 해서 지금 매달리려는 거죠
[독고진] 매달리는 거 아냐!
양해를 구하는 거야...
[독고진] 난 아프니까 네가 봐줘야돼
그 한의사한테 가고 싶은 마음이 들 때면,
아파 쓰러진 날 생각해 그럼!
마음에 걸려서 절대로 가지 못할 거야
[구애정] .......
이런 못돼 처먹은 나를 봐줄만큼
구애정.....너는 착해빠졌잖아...
한숨 쉬는 애정
한편, PD와 얘기하는 필주
앞으로 필주의 프로포즈에 대한
애정의 대답이 기다려진다고
시청률 보장을 기대하는 PD에게
저는 괜찮은데 구애정씨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라고 대답하는 필주
아까 있었던 일 생각하는 필주
[구애정] 윤필주씨가 꽃을 안줬어도
그냥 이해했을 거고...
한송이만 줬어도, 고마워했을 거예요.
근데...이렇게 세송이를 한 번에 주니까
제가 어떻게 해야될지....모르겠어요.
사실,
저도 이제 어떻게 해야될지 잘 모르겠어요....
이렇게 해본 게, 처음이라....
[구애정] ......!
[윤필주] ......?
그럼 바로 여기서 차일 수도 있는 건가요....?!
크게 한숨 쉬는 애정과 필주
[구애정] 저한테 시간을 좀 주세요....
[윤필주] (방긋) 예ㅎㅎㅎ
얼마나 드리면 될까요 ^ㅁ^?
[구애정] 그렇게 꿔준 돈 언제 갚을 거냐는 듯이
얘기하지 마시구요, 음......
[윤필주] ........
[구애정] 하긴,
시간 끌면 감정적으로 이자만 붙겠죠?
삼일 무이자!
대신, 할부 없이 한방에.
.....형! 저한테 시간 좀 더 주실래요?
알았다며 자신들은 정말 절박하다는 PD
자칫하면 프로그램 펑크난다고
부담감 팍팍 가지라는 말을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PD
(한숨) 나도 절박한데.....
부담 팍팍 줄 걸 그랬나
미소 짓는 필주
그때,
윤필주씨!
나타난 세리
[강세리] 제가 지난번에 결별발표한다는 얘기했었죠
그거, 저랑 독고진 사이에 누가 끼어들어서
그렇게 된 거예요
[윤필주] ......
[강세리] 그 사람이, 애정언니예요.
그 말에 피식 웃는 필주
[강세리] 안 놀라요?
[윤필주] 알고 있었어요
[강세리] 그걸 다 알면서
그 언니한테 꽃을 세송이 다 줬단 말이에요?!?!!
[윤필주] 제가 흔들리는 구애정씨를
잡아주고 싶었거든요
골때리는 세리
[윤필주] 중심 잡으려고 애쓰는 구애정씨를,
강세리씨까지 나서서
힘들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강세리] .......
일어나는 필주
이악무는 세리
김소월의 진달래꽃 읽는 애정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오리다
[구애정] 연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구애정]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심박기 보고 눈 감는 독고
두 개의 펜을 보고있는 필주
[구애정]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진달래꽃이 잘 가라는 시가 아니라,
죽어도 편히 못 보내겠다는 얘기네...?
깊어가는 세 사람의 밤
대망의 커플메이킹 본방송 날
도저히 믿기지 않은 아들 필주의 선택에
충격먹은 필주 모
한편, 애정이네
본방 보면서 동상이몽 중
시청률 고공행진 속 커플메이킹 제작진은
애정♡필주 단독코너까지 만들 셈.
[작가] 두 사람이 그렇게까지 할까?
무조건 해야지!
애정씨 단독 코너 처음이지?
[문 대표] 구애정씨, 비호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야.
고르고 골라서 뽑은 완벽남이?
구애정씨를 택했어.
사람들이 계속 보다 보면 애정씨가 뭔가 있어보이는,
뭔가 숨은 매력이 있을 것 같은!
여자로 보이게 돼있는 거야
[구애정] 방송에서 연애 잘하면
호감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네요?
[문 대표] 두고 봐~
윤필주씨랑 엮이면 구애정씨 호감 될 거야
어, 그리고! 진짜로도 한 번 사귀어봐~
^__^;;.....
[문 대표] 소속사에서는 적극 찬성이야
한편,
애정 부는 애정♡필주 신문기사를 들고 한의원 감
필주 모가 심기불편해하며 애정을 깎아내리자
폭주하는 애정 부
그리고 당당하게 애정이 아빠라고 밝힘
독고도 보는 중
한숨 쉬며 팔짱 낌
[김재석] 어? 커플메이킹 저거 또 나오네
본방에 재방에 케이블 방송에!
많이도 트네요~
[독고진] 본방에 재방에 케이블 재방까지 다 합치면
전국민의 반 이상이
구애정 저러고 있는 거 봤다는 거네...
[김재석] 그렇죠 그래서 커플메이킹 제작진에서
두 사람 새코너 만든대요
[독고진] 뭐?
[김재석] 뭐 일종의 리얼연애다큐?
[김재석] 지금도 엄청 화제니까....
방송되면 그것도
시청률 장난 아닐걸요?!ㅎㅎㅎㅎ
.......
[독고진] ㅡㅡ
[김재석] 첫 데이트부터 관심집중일 걸요...
첫 데이트...?
[김재석] 공개연애면,
커플 메이킹 때보다 더 연인답게~?
다정하게 나오겠죠?
첫 여행도 가게 할 걸요?
[독고진] .......
[김재석] 그 여행에 하이라이트.....!!
첫날 밤까지!!
TV 꺼버리는 독고
[독고진] 공중파에서 그딴 걸 어떻게 내보내!
그런 거 나오면 고소할 거야!
[김재석] 하긴~
뭐 리얼로 이루어져도 방송엔 못 나오겠죠^^
재석 야리는 독고
급하게 자리 뜨는 재석
재석이 떠나고 통증 느끼는 독고
어느새 129까지 올라간 심박수
(짜증)
문 대표와 이야기 후 터덜터덜 내려오는 애정
[구애환] 아니,
근데 윤필주씨 되게 얌전해보이던데
왜 갑자기 그렇게 적극적으로 나왔을까
걸음 멈추는 애정
그 사람이 흔들고 있는 당신을 잡아야 될 것 같았어요
내가 흔들리는 거,
그 사람이 눈치 챌 만큼 티났나...
그 뒤에 있던 독고
이성과 감정이 충돌
결국 둘이 필주 얘기 듣는 걸 선택함
애정이 휙 뒤돌자 숨는 독고
[구애정] 빨리 만나서 얘기하는 게 나을까?
........
착잡한 표정의 독고
그리고 다시 뒤도는 애정
애정이 가던 길 가자 살짝 나와서 봄
진달래꽃 뿌려놔도,
구애정은 막 밟고 가겠어.
.........
한편, 오늘따라 실수투성이인 필주
진땀까지남
오늘 하루종일 왜그러냐는 말에,
제가 오늘 너무 긴장 되는 일이 있어서요
라고 대답하는 필주
- 선생님 이러는 거 처음봐요 ㅎㅎ
[윤필주] 저도 이러는 거 처음이네요
한숨 쉬는 필주
축 쳐진 상태로 걸어들어오던 독고
애정을 보자마자 입꼬리가 씰룩씰룩
숨길 수 없는 입꼬리
독고가 인기척을 내자 고개 드는 애정
[구애정] 독고진씨 왔어요?
[독고진] 너 거기서....(ㅎㅎ)
뭐하는 거야
[구애정] 독고진씨가 기부할 운동화 천 켤레
내 싸인도 해야된대서 왔는데.....
[독고진] 내 싸인만 있으면 되는데...?
굳이 니 꺼까지 할 거 없어
[구애정] 그래요? 그럼 저 그만 갈까ㅇ....
[독고진] 아냐아냐아냐 어.....
천 명의 어린이 중 한 명 정도는
구애정의 싸인을 원할 수도 있어
[독고진] 착한 구애정~?
아무 데도 가지말고 싸인이나 해^^!
[구애정] 네~
기분 째짐
[독고진] 구애정 방송 보니까
프로다운 모습이 보기 좋았어~
[구애정] 뭐가요?
[독고진] 몰빵 꽃 받고 호들갑 떨지 않고
품위 유지한 거 훌륭해
[구애정] (ㅎㅎ)
[독고진] 아무렇지 않게 의연하게!
그런게 프로지 ^ㅁ^b
yeah!ㅎㅎㅎㅎㅎㅎ
웃음 짓는 애정
ㅎㅎ....그래보였어요?
되게 떨렸는데.
..........
[구애정] 아마 그걸로 쟀으면 한 120 찍었을걸요?
독고의 심박기 응시하는 애정
[독고진] 120이면!
뱃속이 뒤집어지게 두근두근 했겠네 어?
[구애정] .......
[독고진] 펜까지 찾았다고 거짓말한 보람이 있겠어
[구애정] 그러게요 펜 찾았다고 거짓말 해준 거,
그거 진심이었어요
내가 그때 그거 볼풀에 던지지 말았어야했어
암튼 싸인 중
[구애정] 와~ 독고진씨는 싸인을 많이해서 그런가
되게 빠르네요
애정 보고 콧웃음 치는 독고
[구애정] 우리 이거 금방 끝나겠는데요?!
눈 데굴데굴 굴리는 독고
태세전환
한 술 더 뜨는 독고
애정이 눈치도 봄
피식 웃는 애정
[독고진] 팬들을 향한 나의 마음을
꾹!꾹...눌러서 담고있는 거야
[구애정] (끄덕) 아~
한편, 제니를 찾아온 세리
냉랭한 분위기 속,
여긴 웬일이냐는 제니의 물음에
애정언니 보러왔다는 세리
[제니] 애정이 없는데?
[강세리] 아~ 독고진 만나러 갔어~?
그러곤 제니 쳐다보는 세리
열심히 싸인 중인 두 사람
애정이를 힐끔 보던 독고
애정의 싸인에 관심을 갖음
[독고진] 그건 뭐야?
[구애정] 이거, 네잎클로버요!
이 운동화 받은 사람들 행운 오라고 그리는 거예요
[독고진] 유치하게 그게 뭐야~
박스에 천원씩 더 넣어주는 게 낫지~
[구애정] ㅎㅎ......
[구애정] 나 데뷔 하던 날,
멤버였던 미나가 네잎클로버를 주워왔었어요
근데 우리 그거 발견하고 네 명 다 대박났잖아요!
그래서 나는 네잎클로버 행운이
그냥 진짠 것 같고 그래요
[독고진] 결국엔, 네 명 죽죽 찢어졌지....
[구애정] .......
[독고진] 근데,
넌 어쩌다, 그렇게 비호감이 됐어?
[구애정] 다 알려진대로,
내가 세리를 때려서 그렇게 됐죠...?
[독고진] 정말로 때렸어?
[구애정] (끄덕) 네에.....화가 나서 손이!
이렇게 올라갔었어요....
[독고진] (안타까움)
그럼 사람들 안보는 데서 때렸어야지이
아무튼, 세리보면 그 때 생각나서....
어색하고 좀 불편해요...
맘쓰이는 독고
[제니] 독고진이 애정이 좋아하는 거야,
애정이는 생각없어.
[강세리] 독고진이?
[제니] 그리고, 애정이는 윤필주씨랑 잘 될거야
그러니까 니네 공식커플 제발 끼지 좀 말고
애정이 끼우지마...!?
[강세리] 왜~?
나, 만약 독고진이랑 결별 나면
애정언니 탓이라고 할 거야.
[제니] 너, 정말 못됐다....
[강세리] .......
[제니] 옛날에 애정이가 너 얼마나 챙겨줬는지는....
하나도 기억 안나?
[강세리] 난 애정언니한테 맞은 거밖에 기억 안나
[제니] 애정이가 왜그랬는데...!!
네가 미나한테 한 짓은 기억 안나?
제니 쳐다보는 세리
[제니] 그 날, 미나 아파서 쓰러진 거 너 때문이고...!
그래서, 애정이가 화낸 거잖아...!!
[강세리] 증거도 없고, 증인도 없는 옛날 얘기....
왜 떠들어?
[제니] 그럼, 한미나 나타나면 증인 생기는 거니까....
지금 일 되겠네...!!
제니 노려보는 세리
[윤필주] 늦은 시간에 예약하고 오셨네요?
어딘가 익숙한 얼굴에 다시 보는 필주
[구애정] 안 보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못 본 척 하려구요....
좀 가려주세요...
[윤필주] (미나에게) 아닙니다 (웃음) 들어가세요
[미나] (갸웃) 네...~
[윤필주] 아....!
[미나] 네 맞아요,
저 사실 병원 옮기고 다신 안 올 생각이었어요
선생님 요즘 TV에 나오시는 거 보고,
피할 생각이었거든요.
[미나] 그런데 기사 보고,
한 번은 뵈어야겠다 생각했어요.
[미나] 애정언니한테 선생님이
아주 중요한 분이 되실 것 같아서요
[윤필주] 구애정씨 일로 오신 건가요?
네, 제 예전 이름은 한미나라고해요.
애정언니랑 같이 국보소녀로 활동했던 동생이에요.
[제니] 이거, 미나가 보낸 것 같지 않아?
소포에 그려진 네잎클로버를 보고
흔들리는 세리의 눈빛
[강세리] 걘 완전 잠적했잖아
[제니] 잠적했어도!
니가 애정이한테 해코지하면,
그땐 나타날걸?
[강세리] .......
사건의 전말,
애정의 커피에 무언갈 탄 세리
웃으며 애정에게 건넴
잠깐 상 위에 올려놓은 애정
속이 울렁거린다는 미나에게 아까 받은 커피를 줌
잠시후, 복통에 시달리는 미나
뒤늦게 대기실로 뛰어오는 세리
비어있는 종이컵을 보고 놀람
마주치는 애정과 세리의 눈빛
당당한 세리의 태도에
그만 뺨을 때려버린 애정
[제니] 그 사건 니가 다 원인인데....
애정이가 다 덮어써줬잖아...
[제니] 애정이가 입 다물어준 거,
너 정말 고마워해야돼....
너 이상한 짓 하면!
내가 한미나 찾아서, 확 다 불거야.
난 미나가 그렇게 아플 줄 몰랐고!
애정언니가 그대로 해체하자고 할 줄 몰랐어!
생각해보면,
세리하고는 오해할 일이 자꾸 벌어졌던 것 같아요
여자애들 끼리 있다보면
친한사람 먼 사람 자연스럽게 생기고
비밀도 생기고 그러는데....
그걸 다 털어놓을 수는 없으니까,
오해가, 자꾸, 커졌던 것 같아요.
[독고진] 무슨 비밀?
[구애정] .......
[독고진] 무슨 비밀~!
[구애정] 말 안하니까 비밀이죠....
[독고진] 너 띨띨하게 할말 못하고
홀랑 다 덮어쓴 거 아냐?
[구애정] 그때는 그냥 나 혼자 다 책임지고
짊어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독고진] .......
(한숨) 그 짐이,
십 년간 나를 비호감으로 누를 줄은 몰랐었죠
......그렇게 욕을 바가지로 먹으면서도,
십 년을 버티고 살아온 거,
많이 대단하다고 생각해.
[구애정] .....지금 나 칭찬하는 거예요?
그 입으로?
[독고진] 너같이 되는 거 무섭냐고 했지?
[독고진] 인정해, 항상 무서워.
[구애정] .......
[독고진] 그래서 그런 무서운 상황에서 버티고 있는
네가 신경쓰이고
한 번 더 돌아보게 됐던 것 같아
[구애정] 내가, 불쌍했어요?
[독고진] 아니야아~! 이건 동정이 아니라!
[독고진] 그......
[구애정] ........
[독고진] 이걸 뭐라고 해야될까.....
[구애정] 공감?
띵똥.
마주보며 웃는 두 사람
우리는 이거를 썸이라고 부르기로 했어요
갑자기 더워하는 애정
앞에 놓인 음료수로 열 식히기 시작함
음료수 라벨로 시선이 가는 독고
........
일어나서 얼굴 있는 쪽으로 돌려주는 독고
[독고진] 사진 있는 쪽이 더 시원해 꽉 대
미소 짓는 독고
설레하는 애정
그 시각, 문 대표로 보러 온 세리
달달한 둘의 모습을 보게됨
애정언니 마음이 저 쪽이면,
독고진, 내가 꽉 잡고 안 놔줘야겠네.
그럼 윤필주도 나처럼 삽질하겠구나
문 대표에게 절대로 결별발표 못한다는 세리
우리 계약서 있잖아요
만약에, 억지로 깨면......
저 기자들 불러놓고 무조건 울 거예요
한편,
애정인 자신의 은인이라며
잘해달라는 미나의 부탁에
[윤필주] 네,
저도 그럴려고 좀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나] 제가 애정언니가 좋아하던 거
하나 알려드릴까요?
눈이 반짝반짝
울리는 애정의 전화 벨소리
필주에게서 전화 옴
서로 눈치봄
독고 눈치보면서 핸드폰 가져가는 애정
안보려는 독고
독고가 그럴리가
[구애정] 여보세요?
[구애정] 예.....
애정에게 쏠린 독고
[구애정] 예....
독고진 : ?
예....~
통화가 끝나고 뒤돌아보자
안 본 척하는 독고
예만 3개네....
상상하는 독고
[윤필주] 왜 못 와요? 독고진이 잡고 있어요?
[구애정] 예
[윤필주] 그 아직도 찌질하게 아프다고 매달려요?
[구애정] (한숨) 예....~
[윤필주] 아이 그 자식 참....
대충 달래고 빨리오세요
기다릴게요^^~*
[구애정] 예^^~
언짢
시계 쳐다보다가 독고 보는 애정
.........
[독고진] 구애정.
[독고진] 지금부터 내가 묻는 말에 예만 세 번 해.
[구애정] (끄덕)
(들으면서 내려주세요)
[독고진] 내 심장은 진달래꽃이라고 했지
[구애정] 예
[독고진] 그거 밟고 가지 말라고 했지
[구애정] .....예
[독고진] 근데 너는 그냥 그걸 밟고 서있어
[구애정] .......
[독고진] 차라리 그냥 후딱 지나가면
내가 더 괜찮겠지?
그러니까,
[독고진] 그냥.....가.
.......예.
.........
아까 대화내용 생각하는 애정
[구애정] 여보세요?
[윤필주] 지금 바쁘세요?
[구애정] 예....
[윤필주] 그럼 늦겠네요?
[구애정] 예
[윤필주] 올 때 전화 주세요
[구애정] 예.....
독고 쳐다보는 애정
떠나는 애정
애정이 떠난 후
한숨 푹 내쉬는 독고
한편,
애정이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필주
옆에 사놓은 클로버빵 바라보는 필주
[미나] 예전에 국보소녀 때,
숙소 앞에 팔던 제과점 단팥빵이
클로버 모양이었어요
[미나] 애정언니가 되게 좋아해서,
자주 사서 넷이서 같이 나눠 먹었어요.
그렇게 행운을 나눠갖자고 했어요
[미나] 선생님, 같이 사서 나눠드세요
미소 짓는 필주
같이 나눠먹으면서 잘보일까 했는데...
애정이 나간 후, 홀로 앉아있는 독고
자신과 애정의 싸인사진을 붙여봄
[윤필주] 지금 오시고 계세요?
[구애정] 아, 예....
윤필주씨 저 집 앞에 거의 다 왔는데
제니 언니네 가게에서 잠깐 만날까요?
차 안에 있던 필주, 애정을 보게 됨
[윤필주] 예
놀란 표정의 애정
[윤필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애정에게 클로버빵 건네는 필주
[윤필주] 이게 되게 맛있다고 소문난 제과점 빵인데
오늘 한의원에....(멈칫)
선물로 받았어요
[구애정] 와 이거 내가 진짜 좋아하는 빵인데
이거 그 집 거네?!
[윤필주] 그래요?
[구애정] 네, 옛날에 국보소녀 할 때
숙소 앞에 있던 집인데요
여기서 너무 멀어서 못 먹어본지 오래됐는데....
진짜 반갑다...!
반갑다니까 다행이네요 (웃음)
[윤필주] 드세요
애정에게 빵 건네는 필주
[구애정] 아! 이거는 나눠먹어야 돼요
[구애정] 클로버 모양이잖아요
행운은 혼자서 홀랑 먹으면 안되죠
나눠드려야죠 이거 드세요
필주에게 건네는 애정
행복한 표정으로 받아드는 필주
[윤필주] 그럼 전 오늘 좋은 일이 생기는 건가요?
(애정을 가리키며) 행운이니까
.......나를 행운으로 생각해줘서 고마워요
윤필주씨야 말로 나한테 행운인데,
[구애정] 정말 대박 네잎클로번데....
지금, 제 속에....
벚꽃도 피고, 동백꽃도 피고,
진달래꽃도 막 뿌려지고해서....
클로버가 잘 안보여요...
......하긴,
얜 평범하고 재미없게 생겨서
맘을 확 끌진 못하죠
그래도, 빵 중엔 이런 게 제일 최곤데....
제 마음이 꽃 달고 미쳤나봐요
오랜 시간 두고보면, 결국에는......
정말 이런 게 최곤데, 그쵸?
애써 미소 짓지만 씁쓸한 표정의 필주
......
구애정씨,
[윤필주] 우리 그럼, 약속했던 만기일을 좀 늘릴까요?
지금 바로 진짜로 시작하기 힘들면,
구애정씨가 하는 방송으로 시작하는 건 어때요?
[구애정] 방송으로 시작이요?
[윤필주] 예
[윤필주] 구애정씨는 구애정씨 일인 방송을 하세요
저는 그 옆에서 같이 진짜를 할 테니까
[윤필주] 저는 손해보는 거 없습니다
오랜 시간 두고보면, 결국엔.
이런 게 최고니까요.
클로버빵 드는 필주
넌 생각보다 되게 빨리 자라는구나
이렇게 계속 독이 자라면, 죽는 거 아냐?
일어나다가 심장의 통증 느끼는 독고
그런데도 멀쩡한 심박기
안전수치를 벗어난 것도 아닌데
왜, 왜 이렇게 아픈 거야....
짝사랑 그것도 독이라
이러다 죽는 거 아니야...?
다음 날, 정 박사 찾아간 독고
기다리는 김에 둘러봄
그러다 수많은 CD들을 발견하게 됨
[독고진] 국보소녀도 있네?
그때, 들어온 간호사
정 박사가 일이 생겨 다음에 오라함
손에 들고있던 국보소녀 CD 툭 놓고 가려던 독고
- 그거, 정 박사님이 수술실에서
긴장 푸실 때 들으시는 노래예요
라고 말하는 간호사
순간 번뜩이는 독고
잠깐만요!
[독고진] 그럼, 심장수술할 때 이 노래,
두근두근~ 하는 노래도 틀어놓은 적이 있겠네요?
- 네! 요즘은 가끔이지만,
10년 전 한창 유행일 땐 심장수술 할 때마다
그 노래 틀어놓으셨어요
10년 전.....심장수술?
수술 중에 나온 노래가 이 노래라면,
모든 게 다 설명이 돼
빨라지는 발걸음
정 박사 찾으러가는 독고
마침내 정 박사가 있는 옥상으로 온 독고
[독고진] 박사님! 저 독고진입니다!!
[독고진] 박사님....!!
10년 전 제 심장수술 할 때,
이거! 국보소녀 두근두근!
이 노래 틀어놓으셨나요...?!
그러자 농담할 시간 없다며
심장수술 환자 살리러가야한다는 정박사
[독고진] 제 심장에게도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예?!
기억해보십시오,
제 심장이!
수술 중에 두근두근 이 노래를 듣고 있었습니까?!?
회상하는 정 박사
[참 이상한 건요
어느새 마음이 통해서 곁에 없으면
미칠 것처럼 그댈 보고 싶은 걸]
- 선생님! 지금 나오는 이 노래,
너무 산만하지 않으세요?
[정 박사] 왜? 좋은데?
[정 박사] 심장이 두근두근한대잖아~
심장수술 받는 환자한텐,
최고의 응원가 아닌가?
[정 박사] 그래...!!
10년전 자기 수술할 때 이 노래가 나오고 있었어!
[독고진] 확실합니까...!!
독고 심장수술은
손가락에 꼽히는 대단한 수술이었다며
잊지못한다는 정 박사
그랬었군요, 그랬었군요...!!
함박웃음 짓는 독고
그래, 나는 해제된 게 아니었어!
나는 최면에 걸렸던 거야!
두근두근 CD 던져버리는 독고
극! 뽁!!!!!!!
그 시각,
애정은 커플메이킹에서
필주와 20분가량의 코너를 편성받게 됨
[구애정] 나 이거하면,
국민들 다~ 지켜보는 앞에서
윤필주씨하고 연애하는 거 되겠지?
그 말에 애환은 방송에서
필주와 연애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자연스럽게 독고도 잊혀질거라고
필주와 정말 잘됐으면 하는 의사를 표함
그러다 우연히 재석과 만나게 되고
독고가 아파서 병원갔다는 소식을 듣게 됨
왜 같이 안갔냐는 애환의 물음에,
아픈 거 티내기 싫어서 병원 혼자가고
얼마나 아픈지도 얘기 안한다는 재석
[구애정] 진짜로 아파요?
독고형님 정말정말 병원 싫어하거든요?
근데도 갔다는 건, 진짜로 아프다는 거죠.
진짜로 많이 아픈가...?
[구애정] 심장이 그렇게 안좋아요...?
[독고진] 나는 마이아파 그러니까 너는 참아
[독고진] 내 심장은 진달래꽃이라고 했지?
[구애정] 예
[독고진] 근데 너는 지금 그걸 밟고 서있어
차라리 후딱 지나가면 내가 더 괜찮겠지?
[구애정] .....
그러니까.....그냥, 가.
구애정 운동화,
너....
그 사람, 밟고는 못 가겠지
너....
그 사람 아플까봐 걱정되잖아,
그치?
너, 그 사람 보고싶지....!!
....띵똥.
독고네 집으로 온 애정
6090에 열리려나...?
어떡하지....
머뭇거리는 애정,
그리고 뒤에서 등장한 독고
(들으면서 내려와주세요)
구애정!
독고의 목소리에 뒤돌아보는 애정
[구애정] 아프다더니 괜찮으세요?
[독고진] 그 전에 확실하게 확인해볼게 있어
애정에게 전화 거는 독고
[가슴이 이 심장이 두근두근]
애정에게 진달래꽃으로 저장된 독고
[난 그대만을 사랑해 내 맘 가득 외치는 말]
심박기 보는 독고
노래를 들어도 요동치지 않는 심박기를 보며
흡족해하는 독고
[독고진] 역시나 정상으로 돌아왔어
봐, 60에서 90사이 정상이지?
그러네요?
그럼 이제 괜찮은 거예요?
[독고진] 그래, 너도 아주 기뻐할 소식이 있어
[구애정] 뭔데요?
구애정,
내 심장은 더 이상 너 때문에 두근두근하지 않아
....왜요?
나는 더 이상 너 때문에 떨리지 않는다고
왜요?
이 모든 결과의 답은 하나야,
뭐겠어?
........
.....그럼,
이제 나를 좋아하지 않아요?
띵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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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원문보기 글쓴이: 부자되려는여시
첫댓글 와 오랜만에 보니까 개재밌다 한창 할때도 진짜 재밌게봤는데 ㅜㅋㅋㅋㅋ
극~뽁~!
넘재밌다....내 최애드라마 ㅠ 또봐도 웃겨 독고진 킹받는데 신경쓰여 ㅋㅋㅋㅋㅋ
다시봐도 개존잼ㅋㅋㅋㅋㅋ
꺅 ㅜㅜㅜ
어ㅏ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ㅜ 눈물 훔친다
와 타이밍 계속 어긋나네
아 독고진 꿀밤때리고싶다 근데 개미친놈같아서 ㅈㄴ매력있음 ㅅㅂ 개그 왜이렇게 잘살리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