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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의 하루. 스무살의 신입생의 하루는 기가막히게 정신없이 흘러간다. 이름외우기도 벅찬 50여명의 동기들, 얼굴외우기부터 벅찬 윗학년 선배들. 그 가운데선 한껏 군기를 잡기위해 혈안중인 선배들도 포함이다. 그런 선배의 얼굴을 까먹었다가는 한학기가 평탄치 못하다는 건 자명한 일. 죽을똥을 싸고 기억하리라ㅡ
"축구동아리 싸커로 들어오세요! 술 하나는 무진장 먹여 드립니다!"
"신입생 여러분들~ 봉사동아리 온새미로와 함께 하세요~!"
"쫌 놀줄 아는 아그들아! 형한테 와! 힙합동아리 루시퍼다!!"
동아리홍보로 떠들썩한 교내. 벽면에는 정신없이 홍보용 포스터가 부착되어 있고 어찌나 예사로운 눈빛으로 신입생을 골라내는지, 새내기 스무살들이 동아리 홍보단들에게 이리저리 끌려다니고 있다.
물론 그중엔 나도 포함이다. 국어국문학과 12학번 새내기 고연희. 얼굴에 새내기라고 써붙이고 다니는것도 아닌데.
"야! 너 신입생이지? 우리 동아리 들어와라!"
어째서 저들은 내가 12학번이라는 것을 귀신같이 알아 차리는 거지.
잔뜩 움츠린 모양새로 여기저기 끌려다니다 보니 다음 강의시간이 훌쩍 다가왔다.
이래서 피곤하다는거구나. 대학생활이라는 거.
아직 지리도 잘 모르는 낯선 캠퍼스. 교양관 3층이라고 했던가. R 302호.
지난달 있었던 오리엔테이션을 가지 않은 덕분에 아직 친구같은건 단 한명도 사귀지 못했다.
동기들 이름과 얼굴을 외우는데에도 머리가 빠질것 같은데. 앞으로 막막해ㅡ
강의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교수님도 좋은분 같았고, 전체적인 교실 분위기는 활기찼다.
하루가 지나 이틀, 신입생환영회가 있었고. 이틀이 지나 삼일, 부쩍 친해진 동기 여자애들과 따로 술도 마셨다.
그리고 새학기가 시작된지 한달여만에ㅡ 동아리라는 것도 들었고 나름대로 바쁘고 보람찬 학교생활이 계속 되었다.
"세나야, 이거 너가 둔거야?"
여러 학과 학생들이 모여서 듣는 대강당의 교양수업 시간. 미술의 이해라는 수업이었는데, 2교시 쉬는시간에 잠시 화장실을 갔다온 틈에 내 자리에 덩그러니 바나나우유가 놓여져 있었다.
"응? 나 방금 애들이랑 담배피구 왔는데?"
"그럼... 누가 두고간거지?"
흰우유나 다른 우유는 극도로 혐오하며 오로지 바나나우유만 먹는데. 설마 그걸 아는 사람이 가져다 놓은걸까?
자리에 앉아 멍하니 그 둥그런 바나나우유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뒤늦게서야 주변을 휘휘 둘러보지만.
웅성웅성. 110명이 넘는 대강당의 학생들은 내게 무관심한체로 수업준비로 정신이 없었다.
뭐지...?
"너 자리에 있던건데 그냥 먹으면 되지!"
명쾌한 세나의 판결. 세나가 내게서 바나나우유를 빼앗아 들고는 한번에 껍질을 까내고 다시 내게 건네 주었다.
"마셔. 흐흐, 널 흠모하는 누군가가 두고 간걸지도!"
"에이, 그런 사람이 어디 있겠어."
"왜? 저번 신입생환영회때 널 보는 경찬이의 눈빛도 심상치 않던데~"
"윽, 경찬이가? 오버하지마 걔랑은 번호도 모르는데."
"후후, 글세올시다~"
세나가 두 눈을 반짝인다. 두둥실 떠오르는 경찬이의 얼굴. 정말 진짜로 경찬일까?
동기중엔 제일 귀엽고 훈훈하더라고, 우스갯소리로 여자애들과 얘기한적이 있는데ㅡ설마 그 경찬이가 나를?
맨 뒷분단 끝에 경찬이를 비롯한 우리과 남자애들이 앉아있는 곳을 흘깃하고 보았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싱긋ㅡ 웃어보이며 손을 흔드는 경찬이.
경찬이라면, 말도 없이 두고 가진 않을거 같은데.
곧 교수님이 들어와 수업이 시작되었고 나는 하는수 없이 바나나우유를 말끔히 비워냈다.
늦은밤. 자취하는 원룸에 가는길. 동아리회식 자리에서 소주를 석잔 받아먹고 벌겋게 열이 오른 얼굴을 비비며 걸었다.
아아, 역시 술은 아직도 그 맛을 모르겠단 말이야. 쓰기만 할 뿐 뭐가 그리 달다는건지ㅡ
또각또각. 골목길 어귀에서 울려 퍼지는 내 구두굽소리. 그렇게 아무 생각없이 걸음을 옮기는데, 위이잉ㅡ 휴대폰에서 진동음이 난다.
"여보세요? 어 세나야? 웅, 나 아직 집가는 중! 넌?"
기숙사에 사는 세나는 이미 자기는 침대에 누워서 느긋함을 즐기는중이라며 너스레를 떤다.
귀여운 세나. 다음수업 강의실을 못 찾아 어리버리해하는 내게 먼저 말을 걸어준 천사 세나다.
덕분에 다른 여자애들과도 금새 친해졌고ㅡ 나름 훈훈한 학교생활이 이어질 수 있었지.
"뭐? 아이참, 경찬이 그럴애 아니라니깐. 뭐하러 나한테 그러겠어."
세나는 또 아까의 바나나우유 사건을 거들먹거리며 경찬이가 내게 관심이 있다고 단정짓는다.
긴가, 아닌가. 혼란스러워지는 나. 아무리 그래도 경찬이는 아닌거 같은데........
그때였다ㅡ.
투벅투벅.
언제부턴가 내 뒤에서 낯선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뭐지, 이 길을 혼자 걷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세나와 통화를 하면서도 등골이 오싹한 기분에 자꾸만 뒤를 돌아보고 싶어진다.
투벅투벅. 또각또각.
내 발자국 템포에 맞춰서 가까워지는 것 같은데...
요즘 범죄영화를 너무 봤나? 내 뒤에 그저 선량한 시민일지도 모르는데, 자꾸만 기분이 언짢아.
가능한 세나와 길게 통화를 이어가며 겨우 원룸텔 앞에 도착했다.
오늘따라 어찌나 집에 오는 언덕길이 높던지.
내가 살고있는 집은 3층. 1층 복도에서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자 곧장 문이 열렸다.
그리고 재빠르게 뒤를 돌았지만, 사람은 커녕 길고양이조차 보이지 않는 컴컴한 바깥풍경.
나는 순간 오버했다는 생각에 안심의 숨을 내쉬었다.
"세나야, 나도 기숙사 신청할껄 그랬다."
뒤늦게나마 후회를 해본다.
집에 오자마자 지친몸을 침대에 뉘이고 세나와 통화를 마치고.
양말조차 벗을 기운도 없이 대자로 뻗어 눈을 감았다.
피곤한 하루.
아, 화장지우고 자야하는데....
하지만 이미 감긴 두 눈은 천근만근이어서 떠지지 않았다.
새벽녘. 무슨 괴짜같은 꿈을 꾸다가 어슴푸레 눈을 떠보니 푸른어둠이 짙게 깔린 새볔이었다.
반쯤 열어둔 창문으로 선선한 4월의 바람이 불고 있어 내 머리카락들이 이마를 간지럽혔다.
클렌징도 안해서 찝찝한데. 씻고 잘까.
그렇게 어두운 방에 누워서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고민에 잠긴다.
똑똑똑.
........?
누구지, 이 시간에?
순간 잘못들은건가 싶었다. 내 자취방을 아는건 부모님밖에 없는데.
세나조차 아직 초대한적 없고 말이야.
바람소리에 착각을 한건가 싶은 마음에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창문을 닫기로 했다.
그런데 다시, 똑똑똑.
창문을 닫으려는 자세에서 굳어버린 나. 나는 간담이 서늘해진다는게 이런거구나, 싶어졌다.
컴컴한 밤. 여자 혼자사는 원룸. 의문의 노크?
아아, 뭐야 너무 공포스럽잖아.
겁이나 '누구세요?'하고 물을 목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그래, 그냥 없는척하자. 아무도 없는척을.
무서운 영화를 너무 많이 봐 온 탓인지, 온갖 해괴망측한 상상이 날개 돋힌듯 펼쳐졌다.
저 문 밖으로 흉기를 든 범죄자가 서있을것만 같고, 이 주변에 내가 도움을 청할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나는 자연스레 부엌으로 가 제일 흉기스러워 보이는 걸로 주방칼을 손에 쥐었다.
숨소리조차 들키지 않기 위해 입을 막았다.
이내 잠잠한 현관문.
나는 그렇게 벽에 등을 기대고 서있다가 그대로 주르륵 주저 앉아 모든 신경을 청각에 곤두 세웠다.
그리고. 그러다가ㅡ
허무하게도 아무런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자 기운이 쑥 빠졌다.
혼자 사는게, 참 쉽지 않구나. 그냥 바람소리였는데 오해한거 같은데.
내가 이렇게 겁이 많은 사람인줄 몰랐다.
피식, 하고 웃으며 식칼을 내려놓고 다시 침대로 갔다. 그래, 바람소리였어ㅡ
'굿모닝,굿모닝♬'
어느새 아침이 찾아왔다. 정신 사나운 알람소리에 눈을 떠보니 창밖으로 회색빛이 돌고 칙칙한 소리가 들리는게 비가 내리는것 같다.
아, 어제 뉴스에서 비온뎄지ㅡ
눈가를 비비며 보일러를 온수로 돌려놓고 머리를 질끈 동여맸다.
"하암."
늘어지게 하품을 하며 욕실로 향하려는데.
참, 어제 새볔에 있던 일이 떠오른다. 혼자 호러영화 한편 찍고 잠들었지...
풋하고 터져 나오는 웃음. 철커덕 하고 현관문을 열어 고개를 빼꼼 ㅡ 내밀었다.
역시. 아무도 없을뿐더러 아무일도 없....
"이게 뭐야?"
기다란 3층 복도에서 유독 내집 앞만 너저분했다. 누군가 밤이라도 새다가 간 모양인지, 여기저기 흐트러져 있는 담배꽁초.
밝은 아침인데도 어쩐지 소름이 끼쳐 다시 한번 주변을 둘러 보았다.
뭐지... 도대체 누가 이런짓을.
경찰에 신고해야하나? 누군가 고의적으로 그랬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잖아?
술취한 옆집 아저씨가 그런게 아닐까? 얼마전 옆집에서 나오는 핼쓱한 얼굴의 술냄새가 풀풀나던 40대 아저씨를 보았던게 기억난다.
옆집..이려나. 간밤에 그 노크소리도?
아니, 바로 옆집이라는게 더 무섭잖어.!
어찌할줄 모르고 입술을 깨물다가 일단 학교에 가야겠다는 생각에 다시 현관문을 잠그고 들어왔다.
중학교땐가. 한번 비슷한 경험을 한적이 있던거 같은데ㅡ...
"스토커아니야?"
간단명료한 세나의 답변. 본관으로 수업가는길, 내 지난밤 스토리를 들은 세나가 꽤나 심각한 표정으로 대답하자 난 그녀의 어깨를 내리쳤다.
"죽을래!"
"아니~ 좀 이상하잖어. 어제 바나나우유도 그렇고... 스토커라면 딱 앞뒤가 맞지 않아?"
휴. 그래도 스토커라니. 게다가 나는 이 지역 사람도 아니라구.
"어제는 경찬이가 가져다 놓은 바나나우유라면서. 오늘은 스토커라니?"
"오옷, 그렇다면 스토커의 정체는...경찬이!"
"한세나!"
세나의 말장난은 못 말리다. 스토커도 헛소리지만 경찬이가 스토커라는건 더더욱.
세나에게 어제 얘기를 털어놓고는 더욱 머리가 복잡하다.
이따 집에는 또 어떻게 혼자 가느냔 말이야. 별것도 아닌거에 괜스레 신경을 세우고 있는거 같은데.
"안녕."
별안간. 교실에서 경찬이와 마주쳤다. 회색후드티에 이어폰을 귀에 꽂고 싱그러운 미소로 내게 인사하는 경찬이.
경찬이는 누구하고나 인사를 잘하는 녀석이다. 사귐성이 좋다고 해야하나.
"경찬아~ 너 혹시 바나나우유 좋아해?"
그때, 잔뜩 장난끼 서린 얼굴로 세나가 경찬이의 어개를 툭치며 물어본다.
으으, 한세나 그만둬.
"바나나우유..?"
"응. 뚱땡이 바나나우유!"
"응. 좋아하는데?"
순진한 경찬이의 대답에 만족한듯 씨이익하고 웃는 세나.
"그래. 그럴테지. 암~ 그렇고 말고."
음흉하게 미소짓는 세나.
한세나, 너 너무 티나잖아ㅡ!
갑자기 부끄러워진 나는 가방을 자리에 내려두고 복도로 나왔다. 왜 이렇게 열이 나는거야.
음료수 자판기 앞에 서서 손바닥으로 두 뺨을 어루어 만졌다. 궁금하다. 경찬이의 속마음.
"뽑아줄까?"
불쑥. 어느샌가 내 옆으로 다가선 경찬이가 자판기에 지페를 넣으며 태연히 물어본다.
"난 콜라. 넌?"
"어...아. 난 오렌즈주스..!"
"오케이."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왼쪽 보조개를 드러내며 오렌즈주스 버튼을 누르는 경찬이.
쿠당탕. 주스와 콜라가 자판기에서 나왔다.
뭐야, 정말 얘 나 좋아하는거야?
"잘 마실께."
"그래, 오빠가 쏘는거니까 한방울도 남기지말고 마셔라."
"오빠는 무슨."
"하하핫."
해맑게 웃으며 손바닥으로 내 정수리를 흐트러놓는 경찬이. 아침부터 곱게 말리고 가지런히 빗고온 머리라, 나는 순간 반사적으로 녀석의 손을 걷어쳤다.
"머리 엉망돼잖어!"
"어라, 지금 내 손 친거야?"
이번에는 내 두볼을 쭈욱 잡아 당기는 경찬이. 윽, 민감성 피부라 내 손으로도 잘 안 만지는 얼굴을!
20cm가 넘는 키차이로 그 녀석에게 개기기란 쉽지 않았다. 곧장 울리는 수업종소리에 교실로 줄행랑치는 경찬이.
애같네, 애같아.
너저분한 머리를 정리하면서 뒤따라 나도 교실로 들어섰다.
경찬이와 거의 나란히 들어오자 세나가 흡족한듯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는데. 조용히 무시하며 교제를 펼쳤다.
위이잉. 호주머니에서 울리는 진동. 연달아 오는 진동에 전화인줄 알았는데 문자가 두통이나 도착해 있다.
발신자는. 0624...?
[그녀석 손목 부러트릴까?]
....뭐야. 이 문자..? 소름끼치는 황급히 기분에 주변을 둘러보았다. 수업을 위해 교제를 펼치고 있는 아이들....
[그냥 죽여버리고싶다.]
장난문자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소름끼치는 그 내용에 덜컥 겁이 났다. 이건 그냥 무시할게 아닌거 같은 생각에.
순식간에 온 몸에서 수백개의 소름이 돋아났다. 죽여버린다고...?누구를? 첫번째 문자의 내용으로 보아선ㅡ 경찬이를..?
발신자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두통의 문자.
어느새 교수님이 강의를 시작했지만 나는 강의에 제대로 집중할 수 없었다.
그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정신없이 앞분단을 헤치고 교실 앞문을 열고 나왔다. 내 뒤로 웅성이는 아이들.
아까 경찬이와 음료수를 뽑아먹던 자판기 앞으로 한걸음에 달려나왔는데ㅡ 없다. 아무도. 그 누구도 없다.
덩그러니 서있는 두대의 자판기. 이미 종이 친뒤어서 그런지 복도는 숨막히게 조용했다.
저 복도끝으로 보이는 넓다란 발코니에서 그저 잔잔하게 비가 내리고 있을 뿐.
알 것 같다. 어제 그 바나나우유, 간밤에 서늘했던 노크소리도. 경찬이하고는 아무 관계없다는걸.
0624. 이 소름끼치는 문자를 보낸 사람의 짓임을 확신한다.
장난이라도 너무 지나치잖아?
나는 무언가에 홀린듯 핸드폰 다이얼에 112 번을 찍고 통화버튼을 눌렀다.
확실해. 이 문자, 너무나도 고의적이야. 기분나빠.
"거기...경찰서죠."
태어나서 처음으로 경찰서에 전화해 본다는게, 오늘이 될 줄이야ㅡ
업데이트쪽지=더티
첫댓글 읽으면서 심장이 두근두근하고 뭔가 막 기대가 되는게 넘 재미있어요. 다음화 빨리 보고 싶어요.
더티//대체누굴까/??????
더티. 재밋네욬ㅋㅋ흥미진진해요!!
재미잇어요 그번호정체 궁금해요 ㅋㅋㅋ
더티.재미었요!ㅎ
더티!
악 너무 재밌어요! 담편 기대할게용.. 근데 스토커 누굴까요? 진짜 궁금하네용^-^ 추천
너무재밌어요.. 좀..간담이 서늘해지는!!!! 암튼 담편빨리보구시퍼요
더티! 너무 재밌어요! 추천!
더티
재밋어요 잘읽고갑니당 흥미진진
더티 재밋게읽고갑니당
더티. 다음편도 기대해요^^추천!
더티 와우..........여자주인공 무섭겠어요...ㅠㅠ;
더티 아.... 비오는 날 보니 무섭네요...
더티 재밌어요. 그는 누구인가?
더티 허허허 무서워요 아무셔아무셔
더티! 와재밋겟어요ㅠㅠ
더티/재밌어요 잘 읽고 가요
더티/ 재밌어요!
더티.../헐...대박ㅋㅋㅋㅋ완전재밌어요ㅋㅋㅋ
ㅠㅠ우왕 !! 가입하고 읽는 첫 소설이내여! 넘 재밌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