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백신 접종률 세계 1위지만 확진자는 여전히 많아…왜?
기사입력 2021.07.05. 오전 11:33 기사원문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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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세이셸 제치고 백신접종률 세계 1위
아랍에미리트(UAE)가 세이셸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가 됐다. 사진은 블룸버그 통신 온라인 보도화면 갈무리.
(서울=뉴스1) 김세원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가 세이셸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가 됐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구 1000만명 수준인 UAE에서 코로나19 백신을 2차 접종까지 마친 비율은 72.1%를 기록하며 세이셸의 백신 접종률(71%)을 웃돌았다.
하지만 높은 접종률에도 불구하고 UAE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여전히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UAE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월 말 약 4000명의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감소세를 보였다. UAE는 지난해 12월 중국 시노팜의 백신을 들여오면서 접종을 본격화했다. 이후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와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V,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등의 백신을 승인했다.
UAE 내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5월 중순 1200명대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델타 변이 확산의 영향으로 확진자 수는 1000명 후반에서 2000명 초반대 수준을 오가고 있다. 확진자의 3분의 1 이상이 델타 변이 감염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지난주 미국은 UAE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UAE 여행을 일시적으로 금지했으며, 영국은 지난 1월 이후 UAE를 여행 '레드 리스트'(red list·적색 목록)에 올려놓은 상태다.
여기에 높은 접종률에도 감염자가 줄지 않자 중국산 백신 효과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AP통신과 CNBC 등에 따르면 다양한 백신 접종이 가능한 두바이와 달리 당초 아부다비에서는 시노팜 접종만 가능했다. 또 두바이에서도 대부분의 접종자가 시노팜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UAE 국가긴급위기·재난관리 당국은 지난 5월 시노팜 백신을 맞은 사람을 대상으로 부스터샷(백신 추가접종)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시노팜으로 2차 접종까지 마친지 6개월이 경과한 사람은 시노팜이나 화이자 백신을 추가로 접종할 수 있다.
한편 이날 UAE는 미국 모더나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UAE에서 접종 가능한 백신은 총 5종으로 늘어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