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과이도' 지지 재확인
기사입력 2021.07.06. 오전 11:15 기사원문 스크랩
본문듣기 설정
좋아요 좋아요 평가하기공감
댓글
요약봇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마두로 정부와 '제재 해제' 협상 국면…과이도에게도 서한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후안 과이도 전 국회의장이 2021년 4월 9일 카라카스에서 미디어 연설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현 대통령 대신 야권 지도자 후안 과이도 전 국회의장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재확인했다고 5일(현지시간) AFP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마두로 대통령과의 협상이 재개한 가운데서도 과이도 전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지지를 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서한에서 과이도 전 의장을 향해 "당신의 리더십, 시민사회 지도자들과의 화합 하에 자유민주주의와 자주권의 이상이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또 "과이도 전 의장이 베네수엘라의 평화적인 민주정으로의 권력 이양을 이끌고 있다"고 했다.
이 편지는 이날 베네수엘라 독립기념일을 맞아 작성됐으며, 인근 콜롬비아 주재 사무국을 통해 과이도 전 의장에게 전달됐다고 AFP는 전했다.
과이도 전 의장은 미국을 포함해 약 50개국에서 베네수엘라의 임시 지도자로 인정받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 로이터=뉴스1 자료 사진 © News1 최서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중남미 좌파 수장 고(故) 우고 차베스 후계자인 마두로 정부를 무너뜨리려 베네수엘라 정부와 국영 석유회사(PDVSA)에 가혹한 금융 제재를 가했지만, 마두로 정부는 아직 건재하다.
바이든 정부 들어 대(對) 베네수엘라 정책 향방을 두고 다양한 전망이 이어진 가운데,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지난달 "베네수엘라에서 '신뢰할 수 있는 선거'가 이뤄질 경우 제재 관련 재협상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정부와 마두로 정부 간에 협상 국면이 시작되면서 미·베네수엘라 '데탕트'가 열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던 터다.
미국과 베네수엘라는 미국이 과이도 전 의장을 지도자로 인정한 2019년 외교관계를 단절했다. 카라카스 주재 미국 대사관이 문을 닫으면서 양국 관계 현안은 콜롬비아 주재 사무국에서 처리되고 있다.
한편 베네수엘라는 오는 11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 마두로 정부가 이번 선거를 국제사회 제재 해제의 마지막 기회로 보고 고심하는 가운데, 2018년 대선과 2020년 총선을 보이콧해온 야당도 이번 선거 참여를 두고 딜레마에 빠졌다는 관측도 나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