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을 둘러싼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이낙연 복귀설'이 당 안팎에 떠도는 가운데 이낙연 의 싱크탱크였던 '연대와 공생(연공)'이 재가동돼 28일 첫 행사를 여는 것으로 확인돼 주목된다.
민주당 소식통은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전문가 1000여명이 참여해 발족했다가 대선 직후 이낙연이 미국 워싱턴으로 떠나면서 해체했던 이낙연의 정책자문그룹 연공이 28일 오후 3시 여의도 보훈회관에서 '미중갈등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재가동에 들어간다"고 언론사에 전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에 체류중인 이낙연은 서울의 연공 관계자들과 10여일전 줌(화상)회의를 가졌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이 줌 회의에는 연공 대표인 김남국 고려대 교수와 연공 부대표인 신경민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이낙연이 연공 재가동을 지시한 것은 아니며, 서울의 친이낙연계 인사들이 중심이 돼 재가동하는 것"이라면서도"이낙연도 재가동움직임에 대해 이심 전심으로 마음이 통했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이낙연
소식통은 "28일 연공 세미나에는 이낙연이 축하 영상 메시지를 보내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정치적 논란이 우려되고, 연공이 순수한 연구 기관임을 감안해 메시지는 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밖에도 정치적 논란을 차단하기위해 현역 의원들 대신 신경민 부대표 등 원외 정치인과 김남국 대표 등 학자들 위주로 진행할 방침"이라고 했다.
소식통은 "줌회의에서 이낙연은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해 회의에 참석한 국내 인사들보다 더 잘 알고 있음이 확인됐고, 나라 걱정을 많이 했지만, 구체적 언급은 삼갔다."고 전했다. 그는 "이낙연은 줌회의에서 '교포들 초청으로 강연을 많이 다닌다'고 미국에서 지내는 근황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설훈 등 친이낙연계 의원들이 연말 또는 연초에 미국을 방문해 이낙연을 만날 계획을 했던 사실이 22일 알려지면서 '이낙연 복귀설'이 불붙은 상태다.
지난 6월 미국으로 떠난 이낙연의 귀국일은 예정대로라면 내년 6월이지만, 상황에 따라 앞당겨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연공 재가동 소문이 어떻게 퍼졌는지는 모르겠으나 이재명 열성 지지층인 '개딸'들이 온라인상에서 이낙연 귀국 반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설훈의 의원회관 사무실에도 그의 방미설이 보도된 22일 '개딸' 등 이재명 지지층의 욕설전화가 폭주해, 보좌진이 곤욕을 치렀다고 소식통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