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방송기술을 지망하는 사람이 '기자가 되는 길'에 갔느냐고 묻고 싶으신가요?
저는 기자가 되는 길에서 방송기술이 되는 길도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분야만 다를 뿐 공채는 같은 공채니까요.
(사실 자리가 부족하면 뒤에 서서 들으려 했으나.. 다행히도 자리가 꽉 차지는 않아 앉아서 들었습니다.)
덕분에 오늘 아주 좋은 내용 들었습니다.
아래 분이 자세히 남겨주셔서 과정은 생략하고 제가 느낀 중요한 점 위주로 간단히 후기 남깁니다.
첫 시간에 성회용 SBS 보도국장이 나오셔서 아주 좋은 이야기 많이 해주셨습니다.
특히 SBS의 인재상에서 '인의예지신'을 강조하신 부분 인상적이었습니다.
인 : 겉으로 드러나는 어진 성격(착한 성격), 공격적인 성향은 숨겨두라고 하셨습니다.
사실 공채를 준비하다 보면 여러 가지 일도 잘 안 풀리고 공부도 안되면 공격적인 성향이 드러나기 마련인데.. 이런 부분 조심해야겠습니다.
의 : 의리!
예 : 취재원에게는 무조건 공손하게 하라. 어떤 취재원이라도 예의를 지켜야 취재도 더 잘된다. 라는 말이었습니다. 얼마 전 SJT 보면서 비슷한 문항이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굳이 방송기술과 연관시켜보자면 '다른 직종의 사람들과 예의를 지키면서 잘 지내라.'라고 받아들였습니다,
지 : 체력만 너무 앞세우는 것보다는 똑똑하게 일을 처리하라는 이야기였습니다. 방송기술도 몸으로 힘든 일이 있지만, 꼭 체력적으로 해결하기 보다 머리를 잘 써서 슬기롭게 해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신 : 직업에 대한 자신의 확고한 믿음이죠. 저는 꼭 방송기술을 하고 싶습니다. 기자건 피디건 방송기술이건 누구나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 SBS는 타 지상파와 달리 같은 업무도 더 적은 사람이 해서 빡빡할 수도 있다는 말 해주셨습니다.
면접 때는 배짱과 자신감이 꼭 필요하다는 말도 해주셨습니다.
말을 재미있게 잘 해주셔서 SBS에 대해서 조금 더 알 기회가 됐습니다.
둘째 시간에는 중앙일보 최훈 편집국장님의 차례였습니다.
중앙일보 기사를 중심으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컨셉을 잘 잡고, 디테일에 강하며, 뻔하지 않은 신선함, 인간관계를 중시하고, 호기심을 갖는 것에 대해 좋은 말을 해주셨습니다.
기자뿐만 아니라 방송기술인에게도 꼭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빠르게 변하고 있는 것이 기술이기 때문에 항상 자신만의 신선함을 무기로 장착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셋째 시간에는 박소현 연합뉴스 기자님, 고재연 한국경제신문 기자님, 김성모 동아일보 기자님, 김기화 KBS 기자님이 자신들의 준비과정을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이분들 이야기를 들으니 역시 공채는 안에 준비하는 내용만 조금 다르지 똑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기자분들이 논술과 작문을 쓸 때 저의도 전공 책을 보며 문제를 풀고 있는 것이죠. 새로운 정보를 얻고 아이디어를 떠올리려면 관련 잡지나 신문을 매일 읽어야 하는 것도 비슷하다고 생각됐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고재연 기자님이 말한 '슈퍼맨이 아닌 반지원정대를 뽑는다.'라는 것이었습니다. 반지원정대에는 마법사도 있고 운반자도 있고 스미골도 있죠. 다양한 사람이 모여서 하나의 사회를 만든다는 점이라고 이해했습니다. 사실 저는 작년까지 방송사에서 방송기술은 원하는 인재상이 정해져 있다고 알고 있었고, 그렇게 맞추려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저의 모습은 아닌데 말이죠. 하지만 이번 저 말을 듣고 내 생긴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자고 결심했습니다.
KBS 김기화 기자님은 '퇴고' 이야기를 많이 하셨습니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방송기술에서 퇴고란 말 그대로 논술 연습하면서 하는 퇴고와 전공문제 틀린 점을 열심히 퇴고해서 풀어보는 것이 있겠죠.
그리고 제가 뽑은 오늘의 명언인
'내가 나 스스로 납득할만한 하루를 보내라.'라는 말이었습니다.
사실.. 이 행사 끝나고 바로 집으로 가서 저녁 먹으려 했으나.. 이 말에 느낀 점이 많아 바로 9시까지 공부를 하고 집에 왔습니다.
요즘 공채시즌이고 앞날에 대한 부담감으로 잠을 설치는 일이 다반사에다 공부도 잘 안돼서 힘들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보람 있고 배운 것이 많은 하루였습니다.
방송기술과 기자가 많이 다른 직종 같아도 방송사에 입사할 때는 동기로 입사하고, 뉴스 등을 내보낼 때 방송제작기술도 필요하니 동업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오신 분 중에 방송사 공채에 같이 합격해 동기가 되는 분이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P.S : 그리고 오늘 나눠준 책자는 '여기자협회' 홈페이지에서 PDF 파일로 다운로드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좋은 내용 많이 있으니 꼭 받아서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첫댓글 여건이 안돼서 참석 못했는데,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공유하고하는 마음. 멋져요
생각보다 아랑 회원분들이 많으셨군요..ㅋㅋ
감사합니다. ^0^
일이 있어서 못갔었는데.. 덕분에 많이 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