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2년만에 가족여행중이었어요 딸래미가 초등학교 졸업인데 졸업식도 못했고 저희가족 역시 2년간 아무데도 안다녔던터라 화수목금토 요렇게 제천, 경주, 통영, 남해 돌아오는데 오늘 서울 올라가는날 순천쪽에서 차가 서버렸네요ㅜㅜ
고속도로 안 터널 안에서 엔진이 죽어버렸어요ㅜㅜ
차량이 푸조 508 12년식인데 전원은 들어오는데 엔진이 죽어버렸네요ㅜㅜ
고속도로 터널 안에서 가장자리쪽으로 최대한 붙여서 차 세우고 보험 접수하는동안 경찰차와 고속도로 순찰차 2대가 5분 안되서 도착하고, 뒷쪽에 사고 없도록 수신호랑 조치해주셨어요. 견인차 올때까지 가족들은 터널 바깥으로 대기시켰어요.
보험쪽 견인차 오셔서 차 견인해서 가까운 푸조서비스센터 전주로 100키로 넘게 견인해서 주말이라 문닫은 서비스센터 앞에 차 던져두고 가족들이랑 전주역에서 기차 탔네요.
고속도로 터널 안이라 워낙에 놀랐기도 놀랐거니와,
몇년 더 탈 요량으로 차량 크리닝이랑 타이어 등에 이것저것 돈 좀 들였는데 요렇게 또 큰 말썽을 부리니 속도 상하고, 미션쪽에 에러 메세지 뜨고나서 1키로도 못가서 섰는데 견적이 얼마나 나올지 수리기간이 얼마나 될지...600넘게 나오면 폐차해야할것 같은데, 전주에 던져뒀으니 이걸 어케할지.....막막하더라구요.
어쨌건 차 던져두고 기차탈때까지 밥먹으면서 그제서야 카페 켰는데 ......
아침 둠키형님 대댓글에 말씀하시더라구요. "우리 스트레스 받지 말자고~"
경우는 좀 다르지만 맞아요 스트레스 받지 말아야겠어요. 제 잘못으로, 아니 누군가의 잘못으로 사고가 나서 차가 망가진 것도 아니고, 고속도로에서 섰는데 큰 사고없이 이렇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것만으로도 얼마나 다행일까 싶어요.
그렇게 생각하면서 복잡한 머릿속을 달래며 스트레스 안받고자 노력하네요.
둠키형님은 생각이 깊으신분인지 말씀이 참 따뜻하셔요. 재수가 없었나, 가족은 무슨 고생인가, 차는 또 왜 저런가, 애들 큰 사고날뻔했네...뭐 이렇게 급작스럽게 몇시간 힘들었는데,
스트레스 받지 말자~는 형님의 오늘 그 말씀이 제게 큰 위로가 되었네요.
다행히 아무사고 없이 잘 올라간다고 카페 식구들한테 말씀드려요ㅎㅎ
돈으로 해결 할 수 있는 일이면 그게 얼마나 다행인가 생각해봅니다.
남은 주말 우리식구들 모두 행복하셔요.
그리고......한동안 차를 전주에 던져둬야하니, 가족여행 짐뿐 아니라 이거저거 챙기는데, 내일 야구하러 가야해서 스파이크랑, 글러브, 헬멧 챙기는데.....어찌나 속없어보이고 눈치가 보이는지ㅜㅜ
근데 내일 9명이라 늦지않게 가야해요ㅜㅜ
야구하시는분들은 저 많이 나무라시지 않으시겠죠??ㅎㅎ
터널 안이 갓길조차도 정말 위험한 구간이다보니 무사하셔서 무엇보다 정말정말 다행입니다.
하루 지났는데도 생각하면 아찔하네요ㅜㅜ
좋게 생각하려구요ㅎㅎ
508 .. 드문 차지만 주행감, 안정성은 가격대비 최상이죠. 연비야 말할 것도 없고.
저도 308 10년동안 잘탔는데 딱 10년 (20만km) 타니까 엔진에서 누유가 되는데 수리 견적이 400 이상 나온대서(센터 점검 시) 처분했습니다.
문제는 레어 차종이라 중고값은 둘째치고, 헐값에라도 사가려는 곳이 없다능 ㅜㅜ
고생하셨습니다.
웨건이라 이래저래 쓸만하고 좋은데 뽑기가 잘못됐는지, 잔고장이 좀 많네요. 그래도 연비 세이브한걸로 퉁 치면서 잘 타긴 했네요ㅡㅡ
이제 보내줘야할땐가싶어요ㅜㅜ
다행입니다. 액땜하셨다고 생각하세요
앞으로 더 조심해야죠 뭐ㅜㅜ
좋게 생각하려구요ㅎㅎ
많이 놀라셨을텐데 침착하게 대응하셨네요.
가족들이 무사해서 다행이고
어쩌면 자녀들은 아버지의 침착한 위기대응모습을 보면서 멋지게 느끼진 않았을까요?ㅎㅎ 너무 만화같은 이야기인가요
아빠의 침착한 대응모습을 보여주려했지만 애들은 그런쪽으로는 전혀 의식하지 않더라구요ㅎㅎ
나중에 나중에 터널의 사고소식같은거 접하거나, 터널의 사고 대처요령같은거 배우게 되면 그때쯤 생각만 나겠지요ㅎㅎ
안다쳐서 다행이네요.ㅎㅎ
이 글을 이제야 봤네요. 지금 어떠신가요? 차는 어떻게 되었구요?
올해 정말 정말 좋은일만 생기시라고 그러나 봐요. 가족분들 다 무탈하신것만 생각하시면 다른건 말씀하신대로 해결 되리라 믿어요.
사모님도 지금은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글만 봐도 이렇게 아찔한데 정말 고생하셨어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ㅎㅎ
여기서 많은분들 댓글과 염려덕분에 많이 안도하고 있어요ㅎㅎ
지금 생각해도 청렁하네요.
저는 이제 3월 새학기부터 다시 바빠지는데 마무리 잘 하라고 그런가봅니다ㅎㅎ
집사람도 어제 오후부터는 체한게 내려갔는지, 스물다섯스물하나 보고 안정되었는지 정상으로 돌아왔네요.
뒤늦게 소식접한 어머니만 아직 놀라고 계십니다ㅎㅎㅎ
이곳의 많은 분들의 염려에 댓글 달다보니 마음이 확실히 가라앉았네요. 좋은곳, 좋은 분들이에요.
형님 덕분에 스트레스받지말자고 편히 생각하고 있습니다.ㅎㅎ 감사해요.
좋은 한 주 시작하세용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