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혁명 심화편
젊은 사람 사주는 보는 것이 아니다?
명리학에 그런 이야기가 있다. 사주는 결혼한 이후에 보는 것이다. 젊은 사람들은 보는 것이 아니다.
젊은 사람? 옛날부터 흘러 내려오는 저 말에서 젊은 사람의 기준은 뭘까?
옛날에는 결혼을 해야 어른으로 보았고 미혼인 사람을 여전히 어린 아이로 취급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므로 젊은 사람의 기준은 결혼하지 않은 사람을 의미하고 나이로는 대략 35세 미만을 의미한다.
물론 대략적인 기준이고, 상담자가 부모랑 같이 살고 있는 경우는 월주에 머문 기간을 길게 보고
독립생활을 하거나, 부모의 의존도가 낮다면 미혼이라도 일주로 넘어갈수 있겠다.
케바케가 되니 괜히 도사나 쪽집게 흉내내지 말고 현재의 생활을 자세히 물어보는 것이 좋겠다.
미혼의 젊은분의 사주 역시 보는것이 까다롭다. 미래의 모습과 방향성은 일주를 기준으로 감명하니 어렵지 않지만 현재의 승진, 취업, 시험, 연애등을 보려면 월주의 모습을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거기에 사주를 어느 정도 아는 분이라면 더욱 그렇다. 월주를 기준으로 십신을 다르게 설명해야하니
두배로 힘이 든다. 그래도 한 사람의 운명을 감명하는 것이니 대충 할 수는 없다.
월주를 중심으로 설명하는 이유를 설명해주고, 월주를 통해서 현재 본인의 모습과 상황을 말해준다.
질문 중 현재의 모습은 월주로, 미래의 모습과 진행을 물어보면 다시 일주로 돌아가 설명해준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현재와 미래를 오고가는 모습으로 생각하시면 된다.
미혼인 분들중에는 궁합을 물어보는 분들이 많은데, 역시 현재의 모습은 서로의 월주의 합과 충형을 살펴본다
그리고 결혼후 미래의 모습은 일주를 살펴본다. 일주만으로 간단히 보는 단식법에 한에서이다.
그래서 월주에서는 합과 생함으로 좋았는데, 결혼후 일지 충이나 일간 극의 모습으로 흉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존재한다. 사주를 상담하다 보면 부부중에 일지가 충인 분들이 있다. 왜 일지 충인 사람들이 결혼을 한거지?
생각하지말고 월주의 모습을 살펴보면 거기에 답이 있는 경우가 많다. 가까운 미래인 일지에서는 충이지만
현실의 모습인 월주에서는 너무 좋기 때문이다.
허주는 현업 역술인이니 그간 많은 사주상담의 임상을 통해서 도출되어진 결과를 적용한 것이다.
단순한 뇌피셜이나 몽상이 아니라는 것을 밝혀둔다. 이전에 미혼분의 감명이 만족스럽지 않았다면
실제로 적용해보면 되니 이 칼럼에 대해 왈가왈부를 할 필요가 없다.
단지 양간인 甲목과 음간인 乙목의 역할과 포지셔닝, 활동시기의 음양의 이해는 정확하게 해놓고 이견을 제시하시길 바란다. 양간은 잘 알지만 보이지 않는 음간의 활동과 작용을 모르는 역술인이 너무 많으니 그게 안타까울 뿐이다. 아래의 제시문을 통해서 음양의 차이를 알아가면 좋겠다.
실제 사주의 감명인데,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있어서 구제척인 기술은 하지 않는다.
미혼의 사주중에 결혼후 인생이 바뀌는 그러한 사주가 있다.
앞서 기고한 칼럼중 ' 결혼후 인생이 바뀐다는 것은 ' 에서 처럼 전반전(년주+월주)과 후반전(일주+시주)를 나누는 결혼은 그래서 정말 중요하다. 좋은 배우자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고 그렇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좋은 배우자가 될 수 있는 품성과 자격을 갖추어야 한다. 유유상종이기 때문이다.
어떤 사주가 크게 바뀔까? 실례를 보기로 하자.
○甲乙○ 지지의 대운 (남명)
□□□□ 辰 卯 寅 목기운으로 흐를때
미혼시절을 乙목 월간으로 살아가다가 결혼으로 甲목 일간의 시대로 바뀌었다.
乙목은 음간이니 보이지 않는 내부에서 목기운을 응축하고 줄이는 역할을 한다.
양간인 甲목이 자기계절 인묘진에서 맹활약을 할때, 음간인 乙목은 반대편의 계절 가을에
내부에서 맹활약을 한다. 甲목이건, 乙목이건 음양과 상관없이 같은 오행 木으로 해석한다면 답없다.
현재의 대운이 인묘진일때, 을목 월간은 절지, 태지, 양지로 약하고 활약을 못하다가
결혼을 하고 甲목 일간으로 가니 건록, 제왕, 쇠지로 대운의 흐름이 바뀌었다.
甲목은 양간으로 밖에서 외형을 키우고 확산하는 역할을 하니 결혼후 왕성한 활동을
하는 모습이다. 乙목 월간일때는 일간의 甲목 겁재가 대운에서 강하니 겁재의 현상도
생겨서 어려움이 많다가 갑목 일간의 시대로 가니 에너지 충만, 자신감 뿜뿜의 모습으로
살아가게 된다.
○乙甲○ 지지의 대운 (여명)
□□□□ 寅 卯 辰 목기운으로 흐를때
반면에 반대의 모습은 어떻게 흘러갈까? 미혼일때 甲목 월간으로 자기 계절 봄을 만나서
맹활약을 하다가 결혼과 함께 乙목 일간의 시기로 들어왔다.
을목 일간에게 큰 환경인 인묘진은 절지, 태지, 양지의 모습이 되니 이전과 같은
활약을 하기가 어렵다. 실제의 모습인데 결혼후 금새 아이가 생겨서 회사를 그만두었다
경력단절여성, 경단녀의 시작이 된다. 사회활동을 잘하다가 결혼과 함께 그만두고
임신과 출산, 육아에 집중하니 사회의 입장에 보면 보이지 않는 절지의 모습이 된다.
아이를 어느정도 키워놓고 다시 사회에 복귀하여 일을 하고자 하나
상황이 녹녹치 않다. 경단녀의 슬픔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는 월간에서 일간으로 넘어가면서
대운의 흐름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보는 현상들이니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庚甲○ 지지의 대운 (남명)
□□□□ 申 酉 戌 금기운으로 흐를때
앞서 甲과 乙의 목운동은 음양으로 비교해 보았는데 위의 케이스는 월간이 甲목, 일간이 庚금의 경우에
봄의 대장인 갑목과 가을의 대장인 경금은 서로 영역이 달라 역시 결혼이전과 이후가 완전히 다른 양상이 된다. 甲목 월간에게 신유술 대운은 절지, 태지, 양지이니 활약하기가 어렵다. 실내에 들어와
절지처럼, 태지의 모습처럼 정신적인 영역을 쓰면서 살아야 하는데 외형을 키우고
확산하는 갑목에게 쉽지 않은 선택지였다.
결혼후 庚금으로 바뀌면서 자기 계절을 만났다. 경금은 가을의 대장으로 辛금이 키워놓은
금기를 응축하고 단단하게 줄이는 활동을 한다. 결혼후 역시 자신감 뿜뿜하고 대운의 도움을
만나서 직장내에서 영업부서에서 재무팀으로 부서를 옮긴후 승승장구를 하는 분의 사주이다
본인은 좋은 와이프를 만나서 잘 풀린다고 말하는데, 틀린 말은 아니다. ^^
○乙丙○ (여명)
□未申□
○辛丙○ (남명)
□丑子□
프라이버시를 위해 중요한 월주와 일주만 표시했다.
궁합에 관련해서 문의를 주셨는데 두분다 미혼이다. 현재의 모습을 살펴보면
천간이 병화로 같으니 천간은 마음이라 생각하는게 비슷한 모습이고
지지는 申子합으로 되어있으니 합은 사랑이다. 서로 잘 맞고 호감을 느끼지만
결혼생활을 할 일주의 모습을 보면 상황이 녹녹치않다.
일단 일지끼리 축미충이 된다. 충은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자연의 시그널이다
그리고 천간은 辛금이 乙목을 극하니 스트레스가 심하다.
남자분의 일지가 丑토로 편인인데, 허주의 일주와 같고 월지도 子수로 같다. T_T
모친이 배우자 자리에 있으니 결혼후 고부갈등이 예상되고, 고부전쟁이 생기면
남자는 엄마의 편에 서게 된다. 子丑합은 지지 육합중에서도 합력이 가장 강하니
여간해서 떨어뜨려 놓기가 어렵다. 추운 겨울철에 모자가 서로 꼬옥 껴안고 있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런 어려움이 내재되어 있다.
연애는 현실이고 결혼은 미래다. 그래도 상담가이니 현재의 상황과 결혼후의
상황을 설명해드렸다. 웬만하면 긍정적으로 이야기를 해주는데 차마 그럴수가 없어서
솔직담백하게 말씀드렸다. 그리고 둘이 꼭 결혼을 하는 상황이 온다면 따로 연락을
달라고 부탁드렸다. 남자분과 같은 子월에 辛丑일주인 허주에게는 비장의 수가 하나
있다. 제갈공명이 사후 위연의 반란을 예상하고 장의에게 주었던 비책처럼
비단주머니에 봉인되어 있다. 운명의 흐름으로 두 분이 꼭 결혼을 결심할때
꺼내게 될것이다. 그리고 안 꺼냈으면 하는 바람이 더 크다.
Writte by 명리혁명을 꿈꾸는 허주명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