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인 이수혁 의원이 9일 주미대사로 내정됨에 따라 정은혜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이 의원 후임으로 의원직을 승계하게 됐다.
정 전 부대변인의 의원직 승계가 마무리 되면 민주당 최연소 의원이 된다. 정 전 부대변인은 서울 출신으로 광영여고와 신라대 국제관계학과, 연세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정은혜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
사실상 민주당 최연소 국회의원을 예약한 정 전 부대변인이 신라대학교 출신이라는 게 눈에 띄었다.
다름 아니고,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저격수’로 소문날 만큼 ‘노무현 검증’에 특출한 능력을 발휘했던 기자 선배(송승호 前 월간조선 취재팀장, 前 한국산업인력공담 상임감사, 현 퓨처타임즈 ·뉴스트러스트 대표)의 소위 무용담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송 대표는 <월간조선> 재직시 많은 특종 보도를 해 왔는데, 노 전 대통령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그와 떼려야 뗄 수 없는 형 노건평씨도 집중 취재를 했다. 아마도, 노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될 경우 그의 형이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직감했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 노건평씨는 노 전 대통령 임기가 시작되는 순간에 국세청장 인사 개입 논란을 일으켰고, 대우건설 사장 연임 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2004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 기자 선배가 취재할 당시 노건평씨의 막내딸 희정씨는 신라대학교 음대에 재학중이었다. 이 선배는 희정씨의 학점까지 알고 있을 만큼 꼼꼼히 노 전 대통령의 가계를 취재한 상태였다.
2006년 6월 24일 자 <매일경제> 기사를 보면 희정씨는 이날 결혼을 했는데, 신랑은 신라중학교 출신으로 인제대 의대를 나온 의사였다.
노건평 씨는 결혼식에 앞서 청첩장을 돌리지 않았고 축의금도 일절 받지 않았다고 친척들이 전했다. 주례는 당시 정홍섭 신라대 총장이 섰다. 당시 정 총장은 ‘친노 그룹’으로 알려졌었다. 정 총장은 노무현 정권 당시 교육혁신위원장으로 발탁되기도 했다.
신라대학교는 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노무현 정권 때 국무총리실 민정2비서관,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지낸 정윤재씨와도 인연이 있다.
신라대는 정씨를 겸임교수로 임용했다. 지역 사회에서는 노 전 대통령과 박영학원이 사실상 사돈 관계인 점이 정씨가 자신의 전공과 연관이 없는 국제관계학과 겸임교수를 맡게 된 배경이 됐다고 분석했다.
앞서 노씨의 막내딸 희정씨, 그러니까 노 전 대통령의 조카의 남편은 신라중학교를 졸업했다고 했는데 신라중학교와 신라대학교는 학교법인 박영학원 소속이다. 당시 희정씨 배우자의 아버지는 박영학원 법인 이사장과 사촌사이였다. 결국 노 전 대통령 집안과 박영학원은 사돈지간인 셈이다.
정씨는 2007년 10월 부산지역 건설업자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2000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돼 2010년 부산고법에서 징역 10개월이 확정됐다. 그는 2012년 1월 9일 영업 정지된 파랑새저축은행으로부터 1억원가량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1964년 부산여자초급대학으로 출발한 신라대는 1997년 부산여대에서 현재의 교명으로 바꿨다. 신라대는 부산광역시 사상구 백양대로에 위치한 4년제 사립 대학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