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의 꽃
김 난 석
가을의 전령이라면 코스모스를 떠올리게 된다
갈바람이 건들 불면
흰색에서부터 분홍, 담홍, 홍자색의 꽃이 한들거린다
원래 외국에서 들어온 꽃이니
외국말로 코스모스라 불러야 맞겠지만
순수한 우리말로 살살이꽃이라야
살가운 맛이 있지 않을까
조물주가 제일 먼저 만든 꽃이 코스모스라던가
아마도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우주∙조화를 뜻하는 글자가 Kosmos인데
코스모스의 표기가 cosmos이니
서로 비슷해서 그리 말하는 게 아닐까 싶다
고요에서부터 바람이 일기 시작하면
맨 처음엔 실바람이었다가 남실바람, 산들바람, 건들바람으로
그다음엔 흔들바람으로 이어지지만
그쯤 되면 고요의 분위기는 완전히 사라지고 만다
살살이꽃이 남실대든 산들대든 건들대든 살살대든
이 가을 고요와 조화를 흐트러지지 않게만 한들거렸으면~
요순시대의 재상 ‘고요’ 재위 시 세상이 그리 평온했다던데(書經)
자연사도 태풍 없이 지내는 모양이니
인간사도 그리 되면 얼마나 좋으랴
이제 구월을 맞는다
모두 건안 건필을 빈다.
첫댓글 코스모스가 살살이?
오늘에서야 알았네요‥석촌님 덕에‥
코스모스를 닮은 유영‥
올 가을 심하게 흔들릴 거 같은데‥
누가 좀 부축좀 해 줘요!!!! ㅎ
석촌님.
행복으로 가득한 9월이 되시길요~^^
이리 오시요 ㅎㅎ
부축? ~~~ㅋㅋ
가끔 흔들려도 좋아요.
자연이나 인간사 모두
평온하면 좋겠습니다 만
필요 없는 가을 장마가 연일 내립니다.
코로나라는 역병은 우리네 삶을
송두리채 암흑으로 몰고 가구요.
빨리 밝은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날씨가 좀 그렇지만
강수량도 생각해야 할거예요.
가을에도 건강하시고,
알록달록한 금수강산,
어울렁 더울렁 누리십시다~* ^^
그래야지요.^^
ㅡㅡㅡ구리시는 매년 가을 구리 한강 시민 공원 12만㎡의 땅에 코스모스 꽃밭을 조성하여 2001년부터 구리 코스모스축제를 개최하여 왔다. 2017년부터는 식재면적이 3만㎡ 축소되어 집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ㅡㅡㅡ
아래 사진에서 보듯 코스모스의 바다가 펼쳐집니다.
예전 한참 자전거 탈때는 한해 거르지 않고 참관했습니다만 근래 몇년 못가봤습니다.
올 가을엔 자동차로라도 꼭 가볼 생각입니다.
날씨 화창하면 그리 해보세요.
꽃들도 좋아할겁니다.
땅개비도 덩달아 뛰고.
9월에는 코씨도 한풀 꺾이고
모든님들 평안 하실겁니다
그렇기만~
https://www.youtube.com/watch?v=cHmysfBWuLM여름은 가고 적막한 이 거리에
스잔한 바람 소리 내 마음을 울리네
여름은 갔지만 아름다운 전설이 있어
잊을 수 잊을 수 없는 싱그럽던 그 모습
안개 서린 보도 위엔 뒹구는 나뭇잎들
발길 따라 그 얼굴이 어디로 날려 가나
여름이여 여름이여 가버린 젊음이여
아직 너를 그리며 가을을 앓는다
안개 서린 보도 위엔 뒹구는 나뭇잎들
발길 따라 그 얼굴이 어디로 날려 가나
여름이여 여름이여 가버린 젊음이여
아직 너를 그리며 가을을 앓는다
가을을 앓는다
첨부된 유튜브 동영상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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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디제이 할때 하던 멘트지요?
아마 그런거 같네요.
행님 갑자기 디제이시절 멘트를?
살살이 꽃이
남실대든
건들대든
살살대든
그 옆 강아풀은 고개만 떨구고
구월의 노래 잘 들었습니다ㆍ
네에 평안요~
석촌 선배님 어제 오랜만에 만나뵈어 반가웠습니다
이른 여름에 뵈었는데 어느새 가을이야기가 나오는군요
세월이 너무 빠르게 갑니다
항상 젊은 사람들과 만나시고 공감 하시니 더 젊어지시는 것 같습니다
코스모스 꽃은 제가 유난히 좋아 하는 꽃입니다 무리지어 피는 그 모양이 너무 아름답고 다 함께 가을 바람에 한들 거리면 공연히 마음이 설레입니다
한껏 설레세요.
더 나이 들면 그것도 맘대로 안 된대요.
저빼고 ?
저희 농막에도
가을을 따라 코스모스가
피어 주었네요.
9월에도 평안하세요.
그렇군요.
농막과 코스모스
참 잘 어울리는 모습이네요.
저 못된 코로나가
이 세상에 넘실대든 말든
코스모스는 코스모스처럼
한들 한들 피어있는 이 가을은
흔히들 풍요의 계절이요
결실의 계절이라고 하는데
지금 시국은
풍요도 좋고 결실도 좋지만
코로나의 풍요와 결실만큼은
제발 더 이상 없었으면 합니다
어제 모처럼 뵙게되어
반가운 마음에 한 컷 찍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자꾸 보니 자꾸 다정해지는거 같습니다
스냅도 재미있네요
자꾸 또 자꾸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