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고 게신가요?
저는 집사람과 서울 사는 큰 외손자 유치원 추첨을 도와주고 새벽에 돌아왔습니다.
잠실동에는 유치원 숫자가 적어서 경쟁율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16명을 선발하는데 120명이 넘게 몰렸다고 합니다.^^*
둘째딸도 두 군데 원서를 넣었는데, 한 곳은 당첨이 되었고 다른 한 곳은 떨어졌습니다.
한 달에 30만원이 넘게 들어간다니... 참 서울에 목매고 살아갈 아이들이 걱정스럽습니다.
오늘은 '메다'와 '매다'를 갈라보겠습니다.
'메다'는
어깨에 걸치거나 올려놓다, 어떤 책임을 지거나 임무를 맡다는 뜻의 움직씨(동사)입니다.
어깨에 배낭을 메다, 총을 메고..., 젊은이는 나라의 장래를 메고 나갈 사람이다
처럼 씁니다.
'매다'는
끈이나 줄 따위의 두 끝을 엇걸고 잡아당기어 풀어지지 아니하게 마디를 만들다는 뜻입니다.
신발 끈을 매다, 옷고름을 매다
처럼 씁니다.
이렇게 갈라놓긴 했지만, 그래도 쓸 때는 늘 헷갈립니다.
'메다'를 써야 하는지 '매다'를 써야 하는지...
저는 이렇게 가릅니다.
지게는 짐을 얹어 사람이 등에 지는 우리나라 고유의 운반기구입니다.
이 지게에는 뒤쪽으로 길쭉하게 발이 나와 있습니다. 이 발에 짐을 올려놓을 수 있는 거죠.
그 발이 나와 있어서 'ㅔ'를 떠올립니다.
그래서 뭔가를 걸치거나 올려놓을 때는 '메다'를 쓰고,
그렇지 않고 끈으로 뭔가를 묶을 때는 '매다'를 씁니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쉽게 가르실 수 있겠죠?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