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 리들리 스콧 감독의 <킹덤 오브 헤븐, 2005>을 극장에서 보면서
당시 이 영화 제목이 왜 킹덤 오브 헤븐인지 모르겠더군요. 후에 인터넷
영화 평론을 잠깐 보게 되었는데, 당시 예루살렘을 관할통치했던 군주
보두앵 4세가 제위했던 그 시절이 킹덤 오브 헤븐이라 부를만큼
이상국가의 모습을 띄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글을 쓰기 위해 좀 전에 검색을 잠깐 해봤는데 이런 내용이 나오네요.
'당시 예루살렘은 기독교 점령지였지만, "기독교인이 아랍인을 죽이면 사형을 당하고,
종교로서 차별하지 않고, 오직 인간 대 인간, 인간 대 국가로서
법을 적용하는 이상국가" 였다.'
십자군 전쟁 시기라 온전한 선정을 펼치기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나름으로 통치를 잘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보두앵 4세가
관할통치하던 그 시기의 예루살렘을 킹덤 오브 헤븐이라 부르는 것이랍니다.
하지만 권력을 찬탈하여 독재적 지위를 누리고자하는 그의 매부가
항상 그의 군주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고, 병약했기 때문에
암운이 깃든 불안한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역시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글레디에이더, 2000>에 나오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도
로마 5현제 중 한 사람으로 칭할 정도로 선정을 베푼 황제로 알려져있습니다.
실제인지 모르겠지만, 영화에서 그는 사망하면서 자신을 보좌한 유능한 장군
막시무스에게 로마에 공화정을 되살리라는 유언을 남깁니다. 하지만 그의
아들 코모두스에 의해 공화정은 물건너가고 코모두스의 독재적 학정이 이어집니다.
이처럼 국가나 집단은 통치자나 통치체제가 어떤 사람(들)인지 어떤 형태인지에 따라
천국으로 불리워지고 지옥으로 불리워지기도 합니다.
현대 여호와의 증인 역사에도 '킹덤 오브 헤븐'이라 불릴만한 시기가 있었습니다(1975년경).
바로 <양심의 위기>의 저자 레이몬드 프렌츠가 제명당하기 몇 년 전 시기였습니다.
러셀과 러더포더와 노어로 이어지는 3대의 독재적이고 독선적인 지배와 지배권력이
막 공화정으로 전환되고 조직의 분위기가 보다 합리적이고 대화와 소통이 강화되고
부드럽고 유연하게 변화되는 시기였습니다.
러셀, 러드포드, 노어 삼 대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통치체는 없었고,
실제로는 모든 걸 이 세 사람이 독재적이고 독단적으로 이끌었음을 당시 통치체 성원이자
<양심의 위기> 저자인 레이몬드 프렌즈는 증언합니다.
그런데 그 시기에 그런 변화가 시작된 것이죠. 각 나라의 지부위원들과
세계 각국 여러 회중들의 장로들이 초대되어 통치체 성원들과 건의사항 등
전세계 형제들이 함께 모여 자유로운 의사소통 문화가 펼쳐지던 시기가
그 시절에 잠깐 있었습니다.
킹덤 오브 헤븐이 막 열려나가는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그 시기는 노어 협회장이 사망하기 불과 얼마전의 일이었는데,
노어와 부협회장 프렌츠(레이몬드 프렌즈의 삼촌)는 그런 변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반대했고,
변화의 바람에 못이겨 나중에는 억지로 마지못해 그 변화에 동승하게 됩니다.
하지만 레이몬드 프렌즈의 기록에 의하면 그 시기는 잠깐이었고,
또 다시 공화정을 가장한 독재분위기로 접어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기까지 읽었습니다. 앞으로의 내용이 궁금해집니다.
러셀, 러더포드, 노어, 프렌즈까지 이 네 사람의 협회장은
자신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 대리통치자로 생각했었던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비성서적이고 아주 잘못된 것입니다. 자신들은 섬기는 종이고 똑같은 동료 그리스도인들로서
겸허하고 겸손하며 항상 여호와가 유일한 지도자이며 예수만이 그분과 그리스도인과의
유일한 중보이자 스승이며 선생이라는 점을 강조했었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연설이나 규정이나 출판물의 내용은 성서에 기초해 있었어야 했는데,
이 사람들은 자신들이야말로 예수의 지상 대리통치자라는 생각으로 거의 모든 걸 혼자서
독단적으로 결정했으며, 그들의 결정이나 방침이나 저술이 성서에 근거하지 않는
점들이 적지 않았다고 합니다.
언젠가 통치체 성원수가 10여명에 이를 정도로 불어나기까지 했지만,
이 네 사람의 독재적 시기에 통치체가 하는 역할은 거의 없었습니다.
꿔다놓은 보릿자루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러고선 파수대 등 출판물에는
"충성되고 슬기로운 종 반열"로부터 나오는 이라는 표현을 오래전부터
오랜동안 사용해왔는데, 사실은 말짱 거짓말이었습니다.
레이몬드 프렌즈는 결국 조직이 바람직하게 변화되는 모습을 보지못하고
쫓겨난 것 같습니다.
워치타워는 <선포자>책을 여호와의 증인의 진실한 역사라고 주장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선포자>책은 매우 상당히 편집 미화된 심지어 거짓이
상당히 섞힌 표면적 조직구조나 연혁같은 것들을 제외하고는 그들의 꾸며진
역사일 뿐입니다.
마태복음부터 계시록까지 다 알고계시겠지만, 필자들은 자신들의 오점까지
낱낱이 기록했습니다. 사도바울은 시험에 넘어가는 순간의 자신의 비참한 심경까지
기록했습니다. <선포자>책이 물론 여호와의 증인 조직과 교리의 연혁과 변경 기록은
하고 있습니다만, 그것들이 가지고 있는 심각한 문제점들에 대해서는 솔직하지 않습니다.
예를들어 1914, 1925, 1975년 시한부 종말론의 폐해와 심각한 문제점에 관해서
정직하게 다루지 않고 있습니다. 그 세 사건의 폐해는 지금까지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바로 여호와와 그분의 조직 그리고 성서 진리에 대한 믿음의 근간을
크게 흔드는 것입니다.
여기 이 카페 운영진이나 방문하시는 대부분의 분들이 그 영향의 피해자들입니다.
그 심각한 폐해에 대해 아직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으며, 여전히 솔직하게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호와의 증인의 진짜 역사는 사실 레이몬드 프렌즈의 <양심의 위기>입니다.
여호와의 증인의 역사를 이렇게 정확하고 정직하게 작성한 책은 없습니다.
비하인드 스토리는 전체적인 흐름과 맥락에 더해 이 역사의 사실성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여호와의 증인의 제대로 된 역사를 정말 알아보기를 원하시는 분들은
워치타워가 발행한 거짓이 상당히 섞여있고 매우 미화된 가짜 역사<선포자>책이 아니라,
레이몬드 프렌즈의 <양심의 위기>를 꼭 찬찬히 정독하여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레이몬드 프렌즈는 여호와의 증인 조직을 무늬만이 아닌 성서에 근거한 1세기 그리스도인
사회를 닮은 제대로 된 공화정 그리스도인 사회로 변화 개혁되길 바라다가 권력에 취한
주모자들과 무기력하게 침묵했던 자들에게 쫓겨난 피해자이며, 고대 이스라엘로 따지자면
한 사람의 선지자로 평가됩니다.
ps. 앞 선 한 글에서 협회 임원들이 롤스로이스급의 고급승용차를 몰고다녔다고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바로 잡습니다. <양심의 위기>에 언급된 그 최신형 고급승용차의 이름은
올즈모빌(7세대)로 검색해보니 롤스로이스급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당시
최신형 고급승용차였던 것은 분명합니다.
<양심의 위기> 만세~!
에피그노스 팀 만세~! ^^
ps. 그런데 리들리 스콧 할아버지는 왜 그렇게 영화를 잘 만들까요?
이 할아버지의 최근작 에일리언<커버넌트> 앞 부분의 대사를 보면,
창조론자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할아버지는 그 미지의 창조자를
전작 영화 <프로메테우스>에서 "엔지니어"로 부르더군요.
@언젠간 위 추천하신 책에도 그와 관련된 자세한 설명이 나옵니까?
@Fluidity 어떤 논문이죠? 자료를 좀 볼 수 있을까요?
@again return of http://www.keots.org/in_journal/download.php?u=KDIpLTIwMTcwMzE2MTEzMjQ5LnBkZkBwZGZAW1ZvbDJdLS1wNjUoMiktMjAxNzAzMTYxMTMyNDkucGRm&url=MDN3ZWIwMi5waHA/bW9kZT1saXMmcGlkPQ==&button=03web02 신대 교수가 쓴 거니 오히려 편향성은 덜할 수 있겠네요.
@again return of 요시야시대의 율법서 발견 내용이 아마도 신명기 원전일 것이라는 점 그리고 그 신명기의 체계적 완성이 요시야 왕실에 의한 것이었을 거라는 게 해당 주장의 개요입니다.
다른 부분보다 신명기문서 내용에 집중하시는 것 같네요..
아마 신명기 요시야 이렇게 검색만 해도 해당 주장들이나 설명들이 나올 겁니다.
지금까지의 신명기연구사가 어떻게 흘러왔는지의 개요는
http://reformedkjy.tistory.com/4926 여기 설명이 간단히 나오네요..
@again return of http://home.catholic.or.kr/pdsm/bbs_view.asp?num=1488&id=8752&type=L&SORT=C&menu=4797
개론적 설명이 들어있습니다.
https://books.google.co.kr/books?id=W01ODwAAQBAJ&pg=PT177&lpg=PT177&dq=%EC%8B%A0%EB%AA%85%EA%B8%B0+%EC%9A%94%EC%8B%9C%EC%95%BC&source=bl&ots=ZSdkdXI1h9&sig=kOaH67iH1COF-Rbyj8KfXeIHW_8&hl=ko&sa=X&ved=2ahUKEwiG67a76Z7dAhXJbbwKHTylBYUQ6AEwBnoECAQQAQ#v=onepage&q=%EC%8B%A0%EB%AA%85%EA%B8%B0%20%EC%9A%94%EC%8B%9C%EC%95%BC&f=false
여기서 캡춰된 서적의 설명을 보시면 간단히 성경학계의 입장을 확인할 수 있으실 겁니다.
@again return of http://unit.mokwon.ac.kr/board/loadFile.ht?fileNm=2016%2F2016031710333119150969343905887.pdf 학교에서도 배웁니다.
@again return of 위에 구글캡춰로 나오는 서적의 이름은 [가장 많이 알고 있음에도 가장 숙고되지 못한 ‘십계’에 대한 인문학적 고찰]로 나오는군요. 도서관 같은 데 있다면 대출해서 참고하시면 편리하게 서책으로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위의 소개드린 책에는 몇줄정도의 언급만 나왔던 것 같습니다.
@Fluidity 정말 인정사정 없이 있는 그대로 배우는군요..
정규과정내 레퍼런스들 보면 JW출신으로선 가끔 놀랍기도 합니다..
JW라면 숨기려 하는 것들 천질텐데.. 당연한 것에 새삼스레 생각하는 것 같긴 합니다만..
JW로서 살아온 세월이 길기 때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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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9.03 2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