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299] 다니엘 5:1-9 (바벨론 최후의 왕 벨사살의 성전 기명 모독과 손가락의 왕궁 벽면 신비 문자 기록사건)

[예수쟁이 박예찬]

본문 :  다니엘 5:1-9

"1 벨사살 왕이 그의 귀족 천 명을 위하여 큰 잔치를 베풀고 그 천 명 앞에서 술을 마시니라 2 벨사살이 술을 마실 때에 명하여 그의 부친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탈취하여 온 금, 은 그릇을 가져오라고 명하였으니 이는 왕과 귀족들과 왕후들과 후궁들이 다 그것으로 마시려 함이었더라 3 이에 예루살렘 하나님의 전 성소 중에서 탈취하여 온 금 그릇을 가져오매 왕이 그 귀족들과 왕후들과 후궁들과 더불어 그것으로 마시더라 4 그들이 술을 마시고는 그 금, 은, 구리, 쇠, 나무, 돌로 만든 신들을 찬양하니라 5 그 때에 사람의 손가락들이 나타나서 왕궁 촛대 맞은편 석회벽에 글자를 쓰는데 왕이 그 글자 쓰는 손가락을 본지라 6 이에 왕의 즐기던 얼굴 빛이 변하고 그 생각이 번민하여 넓적다리 마디가 녹는 듯하고 그의 무릎이 서로 부딪친지라 7 왕이 크게 소리 질러 술객과 갈대아 술사와 점쟁이를 불러오게 하고 바벨론의 지혜자들에게 말하되 누구를 막론하고 이 글자를 읽고 그 해석을 내게 보이면 자주색 옷을 입히고 금사슬을 그의 목에 걸어 주리니 그를 나라의 셋째 통치자로 삼으리라 하니라 8 그 때에 왕의 지혜자가 다 들어왔으나 능히 그 글자를 읽지 못하며 그 해석을 왕께 알려 주지 못하는지라 9 그러므로 벨사살 왕이 크게 번민하여 그의 얼굴빛이 변하였고 귀족들도 다 놀라니라"

내용분해 :  A. 벨사살 왕의 잔치 배설과 하나님의 성전 기명 모독(1-4절)

                        1. 벨사살 왕이 그의 귀족 천 명을 위하여

                                      큰 잔치를 베풀고 그 천 명 앞에서 술을 마시니라(1절)

                        2. 벨사살이 술을 마실 때에 명하여 그의 부친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탈취하여 온, 은 그릇을 가져오라고 명하였으니 (2a절)

                        3. 이는 왕과 귀족들과 왕후들과 후궁들이 다 그것으로 마시려 함이었더라(2b절)

                        4. 이에 예루살렘 하나님의 전 성소 중에서 탈취하여 온

                                      금 그릇을 가져오매 왕이 그 귀족들과

                                                   왕후들과 후궁들과 더불어 그것으로 마시더라(3절)

                        5. 그들이 술을 마시고는 그 금, 은, 구리, 쇠,

                                      나무. 돌로 만든 신들을 찬양하니라(4절)

                  B. 손가락의 출현과 왕궁 벽면을 향한

                                   불가해한 문자의 기록과 벨사살의 경악(5-6절)

                        1. 그 때에 사람의 손가락들이 나타나서

                                   왕궁 춧대 맞은편 석회벽에 글자를 쓰는데 (5a절)

                        2. 왕이 그 글자 쓰는 손가락을 본지라 (5b절)

                        3. 이에 왕의 즐기던 얼굴 빛이 변하고 그 생각이 번민하여

                                   넓적다리 마디가 녹는 듯하고 그의 무릎이 서로 부딪친지라(6절)

                  C. 벨사살의 포상 약속을 겸한 신비 문자 해독 명령과

                                   소집된 모든 바멜론 지혜자들의 해석 불능(7-9절)

                        1. 왕이 크게 소리 질러 술객과 갈대아 술사와 점쟁이를 불러오게 하고 (7a절)

                        2. 바벨론의 지혜자들에게 말하되 누구를 막론하고

                                   이 글자를 읽고 그 해석을 내게 보이면 자주색 옷을 입히고

                                                금사슬을 그의 목에 걸어 주리니

                                                              그를 나라의 셋째 통치자로 삼으리라 하니라(7b절)

                        3. 그 때에 왕의 지혜자가 다 들어왔으나 능히 그 글자를 읽지 못하며

                                     그 해석을 왕께 알려 주지 못하는지라(8 절)                       

                        4. 그러므로 벨사살 왕이 크게 번민하여 그의 얼굴빛이 변하였고

                                     귀족들도 다 놀라니라(9절)

오늘도 행복한 주일 아침입니다.  새아침을 허락해 주시고, 오늘도 여전히 우리의 예배를 기뻐 받아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너무나도 크고 비밀한 일을 우리를 위해 준비하시며, 우리의 구원을 위해 어제나 오늘이나 변함없이 우리를 위해 일하시는 하나님이신줄 믿습니다.  이제 우리의 구원을 보장해주시며 책임져 주시는 하나님께, 우리 모두 전심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며 경배를 드리십시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할렐루야~!  아멘, 아멘, 아멘!!!

오늘아침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말씀은 다니엘 5:1-9절 말씀으로 바벨론 최후의 왕 벨사살의 성전 기명 모독과 손가락의 왕궁 벽면 신비 문자 기록사건에 대한 말씀입니다.  포로 시대에도 하나님의 구원 역사가 계속하여 도도하게 흐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다니엘과 세 친구의 신앙 승리 사건들과 바벨론 시대부터 인류 대종말까지의 역사 전개 과정을 다중적으로 보여주는 묵시들로 구성된 본서는 크게 전반부 1-6장과 후반부 7-12장으로 나누어집니다.  다니엘 생애의 주요 4대 직접 묵시를 보여주는 후반부와 구별되는 전반부는 다니엘 생애의 주요 신앙 승리 사건들과 간접 묵시들을 다루는데, 여기에는 도합 여섯 가지 사건들이 소개됩니다.  그 가운데 5장과 6장에서는 마지막 두 사건들이 제시되는데, 앞선 1-4장에 나오는 네 가지 기사들은 모두 바벨론의 전성기였던 느부갓네살의 치하에서 일어났던 사건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본단락의 사건들은 바벨론의 국운이 저물어가던 벨사살 통치 시대와 바벨론이 완전히 멸망한 후 메대·바사 과도 제국의 다리오 통치 시대에 발생한 사건들입니다.  이처럼 대제국 바벨론이 쓰 러지고 새로운 제국이 등장하는 역사의 격변기에서도 하나님은 여전히 이 세상 역사의 주관자가 되셔서,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뢰하는 자들을 보호하시고 높여주신다는 사실을 너무나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먼저 B.C. 539년 바벨론이 멸망하는 당일에 있었던 벨사살의 성물 모독 사건과 신비 문자 출현 사건을 보도하는 5장은 두 문단으로 나누어지는데, 전반부 1-9절에서는 바벨론 왕 벨사살이 귀족들과 왕후들과 후궁들을 모아 잔치를 배설하던 중, 과거 느부갓네살이 성전에서 탈취하여 온, 금그릇을 가지고 술을 마시며 그들의 신들을 찬양하였다는 사실과 더불어, 그때 손가락들이 나타나 왕궁 벽면에 신비한 문자를 기록하였다는 사실 및 이에 경악한 벨사살이 큰 포상을 약속하고, 이 신비 문자의 해독을 명령하였으나 바벨론의 지혜자로 대변되는 술객과 점쟁이를 비롯한 모든 지도자들이 이를 해독하지 못하였음을 밝힙니다.  그리고 후반부 10-31절은 사건 현장을 방문한 태후가 신비 문자 해석자로 다니엘을 천거하므로, 벨사살이 다니엘을 호출하여 신비 문자 해석을 요청하고 이에 다니엘이 신비 문자를 해석하였다는 사실과 더불어, 그 해석이 당일에 이루어져, 메대 사람 다리오에 의하여 벨사살이 죽임을 당하고 그 나라가 다리오에게 넘어갔음을 밝힙니다.  5장에 나오는 바 대제국 바벨론의 멸망과 메대 · 바사 과도 제국의 출현은 세계사에 있어서 너무나 큰 대변혁이었으며, 그 배후에는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섭리가 있었습니다.  다니엘은 자신이 당사자로 친히 경험하였던 제국의 멸망과 생성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신학적 관점에서 기록하여, 대제국 멸망의 진정한 이유를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그것은 넓게는 전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서 이미 느부갓네살의 금신상 꿈을 통하여 계시하신 내용 가운데, 금으로 만들어진 신상의 머리에 해당하는 바벨론 제국이 무너지고, 은으로 만들어진 신상의 가슴과 팔에 해당 하는 바사 제국이 등장하도록 역사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좁게는 성전에서 약탈해온 거룩한 기명들로 술을 마심으로 하나님을 모독하고 자신들이 섬기는 거짓 신들을 높이는 바벨론과 그 나라의 통치자들에 대하여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 엄히 심판하셨기 때문입니다.  즉 5장은 외형적으로 역사는 인간의 정치력과 군사력에 의하여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진행된다는 사실과 더불어, 하나님을 무시하는 교만한 자에게 임하는 하나님의 심판이 얼마나 엄정한지를 잘 보여줍니다.

다음으로 바벨론 치하에서 발생한 다니엘 생애의 주요 신앙 승리 사건들과 간접 묵시들을 다루는 앞선 다섯 가지 사건들과 달리, 6장에 수록된 마지막 사건은 바벨론이 멸망한 이후 등장한 메대 · 바사 과도 제국에서 일어난 일 입니다. 이러한 6장은 세 단락으로 나누어지는데, 먼저 전반부 1-9절은 왕조가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니엘은 제국의 통치자에 의하여 여전히 중용되어 진다는 사실과 더불어, 이를 시기한 자들이 여호와 절대 신앙을 가진 다니엘을 숙청하기 위하여 삼십일간 배타적 황제 숭배 칙령을 반포하도록 다리오를 충동하였음을 밝힙니다.  그리고 중반부 10-18절은 왕이 금령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다니엘이 하나님을 경배하는 생활을 계속 하였으며, 이를 계기로 반대자들이 다니엘의 처형을 주저하는 다리오에게 간청하여 다니엘이 사자굴에 던져지는 처형을 당한 사건을 밝힙니다.  마지막으로 후반부 19-28절은 천사에 의하여 보호받은 다니엘이 사자굴에서 구원되어 무죄 석방되고 반대로 다니엘의 숙청을 획책하던 반대자들이 사자굴에 던져져 죽임을 당하였으며,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하여 하나님의 능력을 알게된 다리오가 제국 만민에게 하나님 경외를 명령하는 조서를 반포하였음과 더불어, 다니엘이 계속 형통하였음을 밝힙니다.  6장에 나와 있는 다니엘이 직접 체험한 이러한 사자굴 사건은 3장에 나와 있는 다니엘의 세 친구들이 체험한 풀무불 사건과 여러 가지로 유사한데, 즉 이 두 사건 모두 하나님을 향한 절대 신앙으로 인하여 죽음의 위기에 빠진 자가 하나님의 전능하신 보호로 초자연적인 구원을 경험하였으며, 이로 인하여 하나님의 영광이 높아졌고, 하나님 절대 신앙을 가진 자들이 더욱 형통하여지게 되었다는 공통점을 갖습니다.  이러한 유사한 두 가지 사건이 각각 3장과 6장에서 소개되는 것은, 바벨론 시대뿐만 아니라 메대 바사 시대에도 하나님 신앙을 가진 자들을 향한 시련이 여전히 계속된다는 사실과 더불어, 하나님 절대 신앙을 가진 자는 시대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존재하며, 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 역사도 단절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본서 전반부의 여섯 기사 가운데 다섯번째와 여섯번째 기사를 통하여 다음과 같은 각성을 얻게 됩니다.

첫째, 하나님을 모독하는 자에게 멸망은 반드시 임한다는 점입니다.  벨사살 왕은 자신의 위엄을 과시하기 위하여 큰 잔치를 배설하였을 뿐 아니라, 너무나 당돌하게도 하나님을 위하여만 사용되어야 하는 거룩한 성전의 기명을 술을 먹는 데 사용하였습니다. 이는 사람들로 하여금 과거 바벨론의 전숭을 기억하게 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까지 무력화시켰다고 여겨지던 자기들이 섬기는 신들의 위대함을 드러내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치졸한 교만은 오히려 자신의 파멸과 나라의 멸망을 불러들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파멸과 멸망의 근본 원인이 벨사살의 불신앙적 만행에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주기 위하여 손가락들이 나와 왕궁 벽면에 신비 문자를 쓰게 하셨고, 다니엘이 이를 해석하도록 하셨습니다.  인간이 범할 수 있는 여러 죄들 가운데 가장 큰 죄는 바로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을 모욕하는 일입니다.  이러한 죄가 오늘날에는 성령을 훼방하는 것으로 나타나기 쉽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행위를 일일이 헤아려 보응하시며(사 65: 17) 결코 용서하지 않으십니다(막 3:29).  하나님 절대 신앙이 무너져 상대적 신앙으로 변질되고 급기야 하나님 절대 신앙이 융통성없는 아집으로 조롱받기까지 하는 현실에서, 하나님을 전지전능하신 유일신으로 바로 섬기지 못하는 죄의 결과를 본단락을 통하여 다시 한번 각성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 성도를 향한 사탄의 공격은 시대를 불문하고 계속된다는 점입니다.  피조물에 불과한 사탄이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려는 사악한 시도는 마땅히 하나님을 섬겨야 할, 하나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배신하고, 사탄 자신의 하수인으로 삼는 것으로 나타남니다.  인류의 시조 아담과 하와를 타락시켰던 사탄은 느부갓네살 시대에는 다니엘의 세 친구의 하나님 절 대 신앙을 위협하여, 그들을 풀무불에 던져 멸망시키려 하였고, 다리오 시대에는 순수한 신앙의 소유자 다니엘은 사자굴에 던져 멸망시키려 하였습니다.  이러한 사탄의 궤계는 사탄과 그 졸개들이 그리스도의 재림 이후, 무저갱에 던져지기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그리고 사탄의 공격 목표는 하나님의 신실한 백성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큰 믿음을 가진 자에게는, 더 큰 시험이 주어집니다.  신앙의 깊이가 깊어질수록, 더욱 경성하여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탄의 시험에서 이기는 길은 생명의 연장이나 명예나 부귀와 같은 세속적 가치보다,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신앙의 가치를 더 크게 여기는 것입니다.

셋째, 하나님을 향한 절대 신앙은 절대 구원을 가져다 줍니다.  하나님 절대 신앙을 고수하다가 풀무불에 던져진 다니엘의 세 친구나 사자굴에 던져진 다니엘이 완전하게 구원받은 것이 이러한 사실을 웅변합니다.  하나님의 구원은 이 세상에서 생명과 명예와 물질을 잃는 것으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실상 영생을 얻게 됩니다.  이러한 사실에 대한 굳센 믿음을 가진 자만이 우는 사자처럼 성도를 맹렬히 공격하는 사탄의 궤계를 물리치는 신앙의 승리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본문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하시고자 하시는 말씀은 무엇일까요?

그건 "멸망을 앞둔 바벨론의 면모는 장차 멸망할 세상의 어떠함을 반영해 준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 5장은 바벨론 제국의 마지막 순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본장은 바벨론의 마지막 왕 벨사살의 성전 기명 모독과 그와 관련한 한 손 가락의 왕궁 벽면 신비 문자 기록 사건으로 유명한 내용입니다.  한편 성경에서 바벨론은 애굽과 함께 악의 세력이 지배하는 타락한 세상의 상징으로 등장합니다.  그러므로 바벨론의 멸망은 곧 이 세상 멸망을 예표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멸망할 때의 바벨론의 면모가 어떠한지를 통해 세상이 멸망할 때의 시대적 양상이 어떠한지를 또한 알 수 있습니다.  특별히 우리는 본장에서 바벨론이 멸망할 때, 세가지의 뚜렷한 시대적 양상을 보였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먼저 바벨론은 멸망하기 직전 깊은 쾌락에 빠져 있었습니다.  1절을 보면 "벨사살 왕이 그의 귀족 천명을 위하여 큰 잔치를 베풀고 그 천명 앞에서 술을 마시니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벨사살 왕이 귀족들을 천명이나 불러놓고 잔치를 베푼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가 제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가 어떤 이유로 그러한 연회를 베풀었는지에 상관없이 그토록 많은 귀족을 모아놓고 술잔치를 벌였다는 것 차제만으로 그가 쾌락을 사랑하는 자였으며, 바벨론 전체 역시도 그처럼 향락에 찌들어 있었다는 것을 시사하여 줍니다.  역사적 기록에 의하면 여타 바벨론의 왕들은 많은 사람들과 함께 연회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바벨론이 멸망할 때의 왕이었던 벨사살은 무려 천명이나 되는 귀족들을 불러 놓고 술잔치를 베푼 것입니다.  우리가 역사를 보면 한 국가가 멸망할 때의 정황을 보면 최고 통치자에서부터, 일반 백성에 이르기까지 쾌락과 방탕에 빠져 있었던 경유가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만 보더라도 어느 정도의 왜곡은 있었겠지만 백제의 의자왕은 나라가 멸망할 때 삼천 궁녀와 더불어 쾌락에 빠져 있었던 것으로 역사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실로 국가가 멸망할 때에 보이는 특징적 양상의 하나는 바로 쾌락에 빠져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이 세상이 멸망할 때에 보이는 시대적 양상이기도 합니다.  성경을 보면 세상이 멸망을 당하기 직전에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딤후3:4)한다고 하였습니다.

다음으로 바벨론은 멸망하기 직전 하나님을 적극적으로 대적하였습니다.  2,3절을 보면 벨사살 왕은 술을 마실 때,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에서 가져온 성전 기명을 술잔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이는 바벨론의 어느 왕도 행하지 않았던 일로서 하나님을 적극적으로 모독하는 행위라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또한 4절을 보면, 그는 성전 기명으로 술을 마신 후에는 귀족들과 더불어 각양의 재료로 만든 우상들을 찬향하였는데, 이 역시 하나님을 모독하고 하나님께 대하여 적극적으로 대적하는 행위였습니다.  이러한 사실이 보여주는 것처럼 이 세상 마지막 때에는 바벨론 왕이 상징하는 적그리스도가 나타나 사람들을 미혹하고 그들과 더불어 하나님을 모독하며 적극적으로 하나님을 대적하게 될 것입니다.

끝으로 바벨론은 멸망하기 직전 안일함에 빠져 있었습니다.  이는 쾌락을 사랑하는 것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당시 바벨론은 위기에 처하여 있었습니다.  당시 바벨론은 메대.바사의 침공으로 고전하는 상황이었고, 바벨론 성 역시도 2년째 포위된 상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벨사살이 이렇게 천명이나 되는 귀족을 불러놓고 술잔치를 베푼 것은 바벨론 성은 절대 함락되지 않는다는 안일함에 빠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바벨론성은 고고학적 발굴에 따르면 성외곽을 둘러싸고 있던 이중으로 된 성벽이 있었고, 그 성벽의 두께는 네 마리의 말이 끄는 전차가 양쪽에서 달릴 수 있을 정도로 두꺼웠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중으로 된 성벽 가운데 성 안쪽에 있던 벽의 두께는 약 7m 넓이였으며, 20m 간격으로 방어탑이 세워져 있었으며, 성 바깥쪽에 있던 벽의 두께는 약 4m 넓이였고, 파수탑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느부갓네살은 이러한 성벽을 연장시켜, 추가로 이중 벽을 건축하였고, 이 연장 성벽의 내벽은 7. 7m 두께였고, 외벽은 8. 3m 두께로서 원래의 성벽 두께보다 훨씬 더 두꺼웠으며, 훨씬 더 길었으며, 높이는 약 14m 정도에 달하였다고 합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바벨론 성은 외부에서 도무지 뚫을 수 없는 철옹성이었던 것입니다.  더욱이 당시 바벨론성에는 약 10년간 먹을 수 있는 식량이 비축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이쯤 되면 벨사살 왕이 성이 포위된 상황에서도 안일함에 빠져 있었던 것도 무리라고는 할 수 없습니 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바벨론이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하여 있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벨사살 왕은 이를 직시하지 못하고 안일함에 빠져 나라의 멸망과 그의 죽음을 단축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이 세상도 마지막 때에는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분명한 심판 경고가 있고, 또한 종말의 징조가 곳곳에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평안하다, 안전하다'라고 하며 안일함에 빠져 있다가 졸지에 파멸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주님께서는 여러가지 종말에 있을 분명한 징조에 대하여 가르쳐 주셨고, 그러한 징조에 대해 미리 말씀하신 것은, 바로 우리들 성도들로 하여금 이 시대를 정확히 분변하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밝히셨습니다.  과거 세상 조말의 예표라 할수 있는 바벨론의 멸망 당시의 면모와 우리 주님께서 주신 말씀을 감안할 때, 지금은 실로 말세, 곧 종말이 점점 가까워지는 시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실로 사람들은 쾌락에 빠져 살며, 하나님을 거역할 뿐 아니라, 정면으로 대적하는 일을 저지르면서도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안락함에 빠져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시대가 말세임을 직시하며, 술 취하지 말며, 성령의 충만함을 입으며, 하나님께 순복하며 항상 깨어 근신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함께 기도드리시겠습니다.

             <참고 문헌>

"손에 잡히는 구약개론"IVP

"성경개관 구약편" 부흥과개혁사

"ESV스터디바이블" 부흥과개혁사

"위드바이블" 바이블넷

"옥스퍼드 원어 성경대전" 제자원 바이블네트

"구약개론"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구약총론" 생명의말씀사

"두란노How주석시리즈"두란노아카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