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이라는 나라도 한국처럼 공병을 회수하는 제도(??) 가 나름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국가에서 얼마를 준다.. 이것이 아니라.. 주류회사에서 사리사리나 칸틴등에 물건을 납품하고
박스단위로 공병이 딱 맞춰져서 반납이되면 가지고 있던 보증금을 돌려주는 제도인데요...
그러다보니 보통 음료를 사면 봉지에 따라주는 것이 일반적이고....
맥주를 사면 병 보증금을 병당 얼마씩 붙여서 팔고 반납 시 돌려주는것이 일반적이네요....
단... 그 기준점이 명확하지 않기에 같은 맥주라도 어느곳은 병당 5페소.. 어느곳은 병당 10페소 등등
병을 회수받거나.. 회수 받지 않아도 무난한 금액을 재각기 책정하는 경우가 허다하더군요 ^^

원래는 공병을 가져다 주기 귀찮아서 집 앞에다가 던져두고서는 동네아이들이 팔아서 0.5페소짜리 덴뿌라
사서 먹으라고 하는 편 이었는데...
요 몇주 병을 밖에 내 놓지 못하다가 어제 조깅가는길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있는 병들을 싸그리 모아다가
맥주를 구입한 빌리지 내 사리사리 마켓으로 이동을하여 계산하고 물건을 사니....

ㅋㅋㅋ 냉장고에 살림살이를 채울정도로 반환금이 나오더라던.....
일주일치 물 사고~~~ 계란을 살 정도니 그동안 마신술이 얼마인가를 떠나서....
동네아이들이 얼마나 행복했을까?? 라는 생각이 덩달아 드네요...
그런데 이것도 모아보니 양이 꽤 되는 듯하여~~~ 앞으로는 모았다가 이리 살림살이 채우는 용도로
사용을 해야할듯 합니다...
(절대로 술 안먹는다.. 라는 이야기는 못하겠네요 ㅎㅎ)
몰라서.. 귀찮아서..버리는 잔돈 공병보증금.....
열심히 모아봐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