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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자폭 드론이 닥치는 공포 속에서 왜 사람은 '웃는' 것일까 전장 카메라맨이 본 극한의 리얼 / 7/22(화) / AERA DIGITAL
극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 전쟁의 현장에는 항상 웃음이 있다고 한다. 왜 사람들은 전쟁터에서 웃는가. 수많은 전장을 취재해 온 요코타 토오루(横田 徹) 씨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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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도 프로그램 스튜디오에서 '씬'
전장 카메라맨·요코타 토오루 씨는, 우크라이나의 전장을 계속해 취재해 왔다. TV 보도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종종 불편함을 느꼈다고 한다.
"현지에서 취재할 때와 똑같은 방식으로 스튜디오에서 웃음을 섞어가며 이야기를 나누면 다른 게스트가 모여서 장면이 돼요"
전쟁이라는 심각한 주제를 다루고 있으니, 웃는 것은 「불근신」--. 그런 생각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슬픈 얼굴이나 무서운 얼굴을 하고 러시아군과 싸우고 있는가 하면, 전혀 아니라고 한다.
■ 농담을 날리며 과자를 먹으며 싸우다
"조심성 없는 농담을 던지며 웃으며 싸우고 있다. 간식을 먹고, 담소를 나누고, 자폭 드론을 조종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전장 중에서도 취재 리스크가 높은 장소의 하나가, 러시아병과 대치하는 전선이다. 땅을 판 참호에서 밖으로 나가는 것이 너무 위험해 주위에 방치된 러시아 병사의 시신을 회수하지 못하고, 그것을 농가 등에서 도망친 돼지나 고양이가 먹고 있는 비참한 상황을 우크라이나 병사로부터 듣기도 한다.
그런 상황하에서 사람이 웃는 이유를, 요코타 씨는 이렇게 분석한다.
"참호에 숨어 있는 우크라이나 병사들도 언제 눈앞에 러시아군의 자폭 드론이 나타나 다음 순간 산산조각이 날지 모른다. 그런 상황에서 웃음이 없으면 머리가 이상해진다"
■ 전선 취재할 수 있는 이유는
1971년, 이바라키현 태생의 요코타 씨는 97년의 캄보디아 내전을 계기로 프리랜서의 보도 카메라맨으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코소보,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의 전장을 취재해 왔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침공한 우크라이나는 지금까지 7차례 방문했다.
요코타 씨처럼 우크라이나 전선에 깊숙이 들어가 촬영하는 카메라맨은 세계적으로 볼 때도 적다. 우크라이나군으로부터의 신뢰가 두터운 증거이기도 하다. 그렇다는 것도,
"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서방 언론은 귀찮아하며 촬영한 영상을 그대로 TV 등에 내보내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 매체에는 우크라이나군이 취재 허가를 내주지 않을 것이다"
■ 생사 관련 정보 철저히 확인
영상에 눈에 띄는 건물이 찍히면 우크라이나군의 거점 장소가 러시아군으로 특정돼 공격을 받게 되는 것이다.
"창문에 비친 건물 때문에 당한 적도 있대요"
그렇기 때문에, 요코타 씨는 자신이 촬영한 영상에 대해서는 반드시, 온에어 전에 우크라이나군의 체크를 받고 있다. 방송국 편집실에서 온라인으로 군 담당자와 대화하고 필요한 곳에 모자이크를 하기도 한다.
"우크라이나에서 취재를 시작한 초기부터 그곳은 철저하게 했습니다. 손이 많이 가지만 세심한 배려의 유무가 이들의 생사와 관련돼 있기 때문에 책임이 크다"
■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드론 전쟁'
우크라이나의 전장은 지금까지 본 어떤 전장과도 다르다고 한다.
"한마디로 드론 전쟁입니다. 소총이나 대포로 싸우는 것보다 드론을 사용하는 것이 싸게 확실하게 공격할 수 있다. 전선에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의 드론이 난무하고 있다"
소총은 사거리가 짧아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상대만 공격할 수 있다. 대포는 크고 무게가 많이 나가기 때문에 이동이 쉽지 않고 조작에는 나름대로의 인원이 필요하다. 포탄도 귀하다. 한편, 드론은 경량인 데다가, 빌딩의 뒤쪽이나 구멍 속에 숨어 든 상대도 쓰러뜨릴 수 있다. 드론을 자폭시키면 차를 날려버릴 정도의 위력이 있다. 소총으로 떨어뜨리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한다.
"포탄이 떨어지는 데는 익숙해졌지만 드론은 무섭다. 윙윙거리는 독특한 프로펠러 소리를 들으면 순식간에 몸을 숨기지 않으면 안 된다. 찾으면 어디까지나 쫓아올 테니까요"
■ 생사 경계가 아주 가깝게
가장 위험한 것이 기지에서 전선으로 차를 몰고 이동할 때다. 드론으로 발견되는 것을 조금이라도 막기 위해 병사들은 반드시 4인 1조로 한 대의 차에 올라 시속 100km 안팎의 빠른 속도로 이동한다.
지난 3월 우연히 취재 허가가 나지 않은 부대 차량이 이동하던 중 러시아군의 자폭 드론 공격을 받았다. 그 차량의 사진을 보여주니 뒷좌석이 심하게 파괴되어 있었다.
"취재 허가가 났다면 나는 틀림없이 그 차량 뒷좌석에 앉았을 겁니다. 내가 취재 협상을 했던 중대장 등 2명이 중상을 입고 1명이 숨졌다"
■ "예에. 이걸로 그놈들은…"
지난해 11월에는 자폭 드론으로 러시아군을 공격하는 모습을 취재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군의 거점은 아무 변화도 없는 농가 지하실에 있었다.
병사는 컨트롤러에 달린 조이스틱을 움직여 자폭 드론을 조종한다. 러시아 병사가 숨어 있는 3km 앞의 지표를 핥듯 고도 약 3m를 비행한다. 드론에서 보는 영상은 지면의 조약돌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선명하다고 한다. 그것이 갑자기, 영상이 흐트러져, 끊기는 일이 있다.
"러시아군의 재밍(전파방해)입니다. 바로 전파의 주파수를 전환한다. 그러면, 영상이 부활한다. 드론을 조종하는 병사들이 긴장하는 것은 그때 정도입니다"
드론에서 나온 영상에 지면의 구멍이 나타났다. 러시아군의 참호다. 병사는 조이스틱을 조심스럽게 조작해 드론을 구멍 속으로 숨어들게 한다. 화면이 암전되는 순간 병사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예에. 이것으로 저놈들은 저승으로 갔네!"
■ 드론 날개 소리 트라우마
요코타 씨는 이렇게 말한다.
"그들은 가벼운 말을 하며 전선에서 그런 임무를 끝없이 반복할 거예요"
요코타 씨 자신도 웃음을 섞어가며 취재해 왔다.
"그렇지 않으면 점점 내가 부서지는 것을 느낀다"
그렇게 지내는 전장에서의 긴장감과 귀국해 마음이 풀렸을 때의 낙차는 '크다'고 한다.
"일본에 돌아가면 그동안 긴장감 때문에 그럭저럭 갖고 있던 몸이 변조돼 토하거나 설사를 하기도 합니다"
드론 소리를 들으면 지금도 전장의 기억이 되살아난다고 한다.
"그 윙윙거리는 소리는 정말 트라우마예요. 심장이 빨리 뛰고 속이 안 좋아진다"
■ '증거사진' 남기기
2년 반 전 요코타 씨를 취재했을 때, "우크라이나의 취재는 싫다. 상대가 러시아 병사로는 너무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런데 왜 7번이나 다니게 됐을까.
"군인들이 너무 친일적이에요. 처음엔 우연히 그런 사람을 만났나 했더니 아니더라고요"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러일전쟁이나 북방영토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한다. 일본도 영토 일부를 러시아에 점령당하고 있다. 게다가 중국이나 북한과도 가깝다. 일본이 더 힘들지 않느냐며 오히려 걱정하는 사람까지 있었다. 일본의 정부나 민간 기업·단체가 다양한 물자나 자금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매우 감사했다고 한다.
"그동안 다양한 전장을 취재했지만 우크라이나 같은 나라는 처음입니다"
요코타 씨의 위치는 드라이하다. "나에게 사명감은 없다. 수요가 있기 때문에 전쟁을 취재한다"고 단언한다. 한편으로는 전혀 돈이 되지 않지만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학살된 시신을 검시 사진처럼 촬영한다.
"장차 러시아군에 의한 학살은 없었다는 식의 말을 꺼낼 놈이 나타날지도 모른다. 그래서 상황을 공책에 적어놓고 증거사진을 남기는 거죠"
(AERA 편집부 · 요네쿠라 아키히토)
요네쿠라 아키히토
ウクライナ・自爆ドローンが迫る恐怖の中でなぜ人は「笑う」のか 戦場カメラマンが見た極限のリアル
ウクライナ・自爆ドローンが迫る恐怖の中でなぜ人は「笑う」のか 戦場カメラマンが見た極限のリアル
7/22(火) 7:31配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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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RA DIGITAL
ロシア軍と対峙する前線で取材中の横田徹さん=本人提供
極限状態ともいえる戦争の現場には常に「笑い」があるという。なぜ、人は戦場で笑うのか。数々の戦場を取材してきた横田徹さんが語った。
【写真】ロシア兵めがけてドローンから焼夷弾を投下した瞬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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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報道番組のスタジオで「シーン」
戦場カメラマン・横田徹さんは、ウクライナの戦場を継続して取材してきた。テレビの報道番組に出演する際、たびたび居心地の悪い思いをしたという。
「現地で取材していたときと同じ調子で、スタジオで笑いを交えながら話をすると、ほかのゲストがかたまって、シーンとしてしまうんです」
戦争という深刻なテーマを取り上げているのだから、笑うのは「不謹慎」--。そんな思いがあったのかもしれない。
だが、ウクライナの人々が悲しそうな顔や怖い顔をしてロシア軍と戦っているかといえば、全く違うという。
■ジョークを飛ばし菓子を食べながら戦う
「不謹慎なジョークをとばしながら、笑いながら戦っている。スナック菓子をほおばり、談笑し、自爆ドローンを操ったりする」
たとえば、戦場のなかでも取材リスクの高い場所の一つが、ロシア兵と対峙する前線だ。地面を掘った塹壕から外に出るのが危険すぎて、周囲に放置されたロシア兵の遺体を回収できず、それを農家などから逃げ出したブタやネコが食べている悲惨な状況をウクライナの兵から聞くこともある。
そんな状況下で人が笑う理由を、横田さんはこう分析する。
「塹壕に潜んでいるウクライナ兵だって、いつ目の前にロシア軍の自爆ドローンが現れて、次の瞬間、木っ端みじんになるかわからない。そんな状況で『笑い』がなかったら頭がおかしくなってしまう」
■前線を取材できる理由とは
1971年、茨城県生まれの横田さんは97年のカンボジア内戦をきっかけにフリーランスの報道カメラマンとして活動を始めた。コソボ、アフガニスタン、イラクなどの戦場を取材してきた。2022年2月にロシアが侵攻したウクライナへは、これまでに7回訪れている。
横田さんのようにウクライナの前線に深く潜り込んで撮影しているカメラマンは、世界的に見ても少ない。ウクライナ軍からの信頼が厚いあかしでもある。というのも、
「ウクライナ軍によると、欧米のメディアは面倒くさがって、撮影した映像をそのままテレビなどに流してしまうことがあるそうです。そうしたメディアには、ウクライナ軍は取材許可を出さなくなる」
■生死に関わる情報を徹底して確認
映像に目立つ建物が映っていると、ウクライナ軍の拠点の場所がロシア軍に特定され、攻撃されてしまうのだ。
「窓に映っていた建物が原因でやられたこともあるそうです」
だからこそ、横田さんは自身が撮影した映像については必ず、オンエア前にウクライナ軍のチェックを受けている。テレビ局の編集室からオンラインで軍の担当者と話し合い、必要な箇所にモザイクをかけることもある。
「ウクライナで取材を始めた当初から、そこは徹底してやりました。手間はかかりますが、細かい気配りの有無が彼らの生死に関わってくるので、責任は大きい」
■ウクライナとロシアの「ドローン戦争」
ウクライナの戦場は、これまで目にしたどの戦場とも異なるという。
「一言でいうと、『ドローン戦争』です。小銃や大砲で戦うより、ドローンを使うほうが安上がりで確実に攻撃できる。前線ではウクライナとロシア、双方のドローンが飛び交っている」
小銃は射程が短く、目視できる相手しか攻撃できない。大砲は大きくて重量がかさむため、移動が容易でなく、操作にはそれなりの人員を要する。砲弾も貴重だ。一方、ドローンは軽量なうえ、ビルの裏手や穴の中に潜んだ相手も倒すことができる。ドローンを自爆させれば車を吹き飛ばすほどの威力がある。小銃で打ち落とすのは至難の業だという。
「砲弾が落ちてくるのには慣れましたが、ドローンは怖い。ブーンという独特のプロペラ音を耳にしたら、瞬時に身を隠さなければならない。見つかったら、どこまでも追いかけてきますから」
■生死の境がごく身近に
最も危険なのが、基地から前線へ車で移動するときだ。ドローンで発見されるのを少しでも防ぐため、兵士は必ず4人1組で1台の車に乗り込み、時速100キロ前後の猛スピードで移動する。
今年3月、たまたま取材許可が出なかった部隊の車両が移動中、ロシア軍の自爆ドローンによる攻撃を受けた。その車両の写真を見せてもらうと、後部座席が激しく破壊されていた。
「取材許可が下りていたら、自分は間違いなくその車両の後部座席に座っていたでしょう。ぼくが取材交渉をした中隊長ら2人が重傷を負い、1人が亡くなった」
■「イエーイ。これであいつらは…」
昨年11月には、自爆ドローンでロシア軍を攻撃する様子を取材した。ウクライナ軍の拠点は、何の変哲もない農家の地下室にあった。
兵士はコントローラ―についたジョイスティックを動かし、自爆ドローンを操縦する。ロシア兵が潜んでいる3キロ先の地表をなめるように、高度約3メートルを飛行する。ドローンから見る映像は、地面の小石がわかるほど鮮明だという。それが突然、映像が乱れ、途切れることがある。
「ロシア軍のジャミング(電波妨害)です。すぐ電波の周波数を切り替える。すると、映像が復活する。ドローンを操縦する兵士が緊張するのはそのときくらいです」
ドローンからの映像に、地面の穴が現れた。ロシア軍の塹壕だ。兵士はジョイスティックを慎重に操作してドローンを穴の中に潜り込ませる。画面が暗転した瞬間、兵士の歓声が上がった。
「イエーイ。これであいつらはあの世へいったぜ!」
■ドローンの羽音がトラウマ
横田さんはこう話す。
「彼らは軽口をたたきながら、前線でそんな任務を延々と繰り返すんです」
横田さん自身も、「笑い」を交えながら取材してきた。
「そうしないと、どんどん自分が壊れていくのを感じる」
そうして過ごす戦場での緊張感と、帰国して気持ちが緩んだときの落差は「大きい」という。
「日本に戻ると、それまで緊張感でなんとかもっていた体が変調をきたして、吐いたり、下痢をしたりします」
ドローンの音を聞くと、今でも戦場の記憶がよみがえるという。
「あのブーンという音は、本当にトラウマです。心臓の鼓動が速くなって、気分が悪くなる」
■「証拠写真」を残す
2年半前に横田さんを取材した際、「ウクライナの取材は嫌だ。相手がロシア兵では危なすぎる」と語っていた。それなのになぜ、7回も通うことになったのか。
「兵士たちがとても親日的なんです。最初はたまたまそういう人に出会ったのかと思っていたら、違った」
ウクライナの人々は日露戦争や北方領土問題についてよく知っているという。「日本も領土の一部をロシアに占領されている。しかも、中国や北朝鮮にも近い。日本のほうが大変じゃないか」と、逆に心配してくれる人までいた。日本の政府や民間企業・団体がさまざまな物資や資金をウクライナに提供していることについても、とても感謝されたという。
「これまでさまざまな戦場を取材してきましたが、ウクライナのような国は初めてです」
横田さんの立ち位置はドライだ。「ぼくに使命感はない。需要があるから戦争を取材する」と言い切る。一方で、全く金にならないが、ウクライナ市民の虐殺された遺体を検視写真のように撮影する。
「将来、『ロシア軍による虐殺はなかった』なんて、言い出すやつが現れるかもしれない。だから、状況をノートに書きとめ、証拠写真を残すんです」
(AERA編集部・米倉昭仁)
米倉昭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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