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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주휘장(運籌揮帳)
휘장 안에서 전략을 세운다는 뜻으로, 현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성공할 수 있도록 계책을 세운다는 말이다.
運 : 돌 운(辶/10)
籌 : 투호살 주(竹/14)
揮 : 휘두를 휘(扌/9)
帳 : 휘장 장(巾/8)
출전 : 삼국연의(三國演義) 第039回
이 성어는 조조군이 쳐들어와 대항하는 제갈공명을 두고 유비가 한 말이다. 조조가 원소를 격파하여 북쪽을 평정한 후에, 남쪽 형주를 차지하기 위해 정벌에 나섰다.
이때 유비는 형주의 유표에 의탁하고 있었는데, 서서와 수경선생의 말에 따라 제갈량을 삼고초려(三顧草廬)에 데려와 '이는 물고기가 물을 만난 것(魚之得水)'이라며 반듯하게 모셨다.
제갈량은 한가하게 지내는 유비를 재촉해 3천명의 군사를 모집하고 훈련하는 중에 조조의 선봉 하후돈(夏侯惇)이 10만명을 이끌고 신야(新野)로 오고 있다는 보고가 들어 왔다.
현덕이 광우, 장비를 불러 말했다. '하후돈이 군사를 이끌고 오는데 어떻게 적을 막아야 하겠는가?'
正說之間, 玄德召二人入, 謂曰: 夏侯惇引兵到來, 如何迎敵?
장비가 전에 들었던 말을 가지고 희롱했다. '형님! 어찌하여 물을 보내지 않습니까?'
張飛曰: 哥哥何不使水去?
현덕이 말했다. '지혜야 공명에게 의지하지만 용맹이라면 응당 두 아우이거늘 어찌하여 물리치는가?'
玄德曰: 智賴孔明, 勇須二弟, 何可推諉?
관우 장비가 나가고 유비가 제갈량을 청해 상의했다.
關張出, 玄德請孔明商議.
제갈량이 관우, 장비가 자신의 명령을 잘 듣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에게 병권을 주려면 검인(劍印; 지휘관의 상징인 검과 도장)을 빌려달라고 해서 빌려 주었다.
孔明曰: 但恐關張二人, 不肯聽吾號令. 主公若欲亮行兵, 乞假劍印.
이에 공명은 군령을 내리려고 장수들을 소집했다.
玄德便以劍印付孔明, 孔明遂聚集眾將聽令.
공명이 군령을 내린다. '박망의 왼쪽에 산이 하나 있으니 이름하여 예산이요 오른쪽에 숲이 있으니 이름하여 안림이라 군마를 매복할 만하오. 운장은 1천 군사를 이끌고 예산 앞으로 가서 먼저 매복해 적군이 이르기를 기다려 적군을 그대로 통과시키지 대적하지 마시오. 그 양초(糧草; 군량과 말먹이)가 필시 뒤쪽에 있을 것이오. 남쪽에서 불이 치솟으면 출격해 곧바로 양초를 불사르시오. 익덕은 1천 군사를 이끌고 안림 뒤쪽의 산골짜기에 매복해 있다가 남쪽에서 불이 치솟으면 곧 나와서 박망성에 양초를 쌓아둔 곳으로 가서 바로 불을 놓으시오.'
孔明令曰: 博望之左有山, 名曰豫山; 右有林, 名曰安林; 可以埋伏軍馬. 雲長可引一千軍往豫山之前, 先且埋伏, 等彼軍至, 放過休敵. 其輜重糧草, 必在後面. 但看南面火起, 可縱兵出擊, 就焚其糧草. 翼德可引一千軍去安林背後山谷中埋伏, 只看南面火起, 便可出, 向博望城舊屯糧草處縱火燒之. 關平劉封可引兵五百軍, 預備引火之物, 於博望坡後兩邊等候, 至初更兵到, 便可放火矣.
또한 번성에 명을 전해 조운을 불러온다. 그에게 선봉을 맡기고 이길 필요 없이 지는 척 달아나라 명한다. '주공께서 스 스로 1군을 이끌고 후원할 것이오. 각자 반드시 계책에 따라 움직여 실수가 없도록 하시오.'
又命於樊城取回趙雲, 令為前部, 不要贏, 只要輸. 主公自引一軍為後援. 各須依計而行, 勿使有失.
다 듣고 난 후 관우가 물었다. '우리들은 다 적군과 싸우러 나가는데, 군사께서는 무었을 합니까?'
雲長曰: 我等皆出迎敵, 未審軍師卻作何事?
공명이 말했다. '나는 다만 이 성을 지킬 것이오.'
孔明曰: 我只坐守此城.
장비가 크게 웃으며 말했다. '우리 모두 죽어라 싸우러 나가는데 당신은 집안에 편히 있겠다니!'
張飛大笑曰: 我們都去廝殺, 你卻在家裏坐地, 好自在.
제갈량이 질타했다. '검인이 여기 있소! 군령을 어기는 자 참하겠소!'
孔明曰: 劍印在此, 違令者斬.
현덕이 두 사람을 달래며 말했다. '어찌 듣지도 못했더냐? '장막안의 계책이 천리 밖의 승부를 결정짓는다'고 하였다. 두 아우는 명령을 어겨선 안된다.'
玄德曰: 豈不聞��️運籌帷幄之中, 決勝千里之外? 二弟不可違令.
장비가 비웃으며 가버린다. 관우가 장비에게 말했다. '일단 그의 계책이 들어맞는지 안 맞는지 보고나서 그에게 뭐라 해도 늦지 않다.'
張飛冷笑而去. 雲長曰: 我們且看他的計應也不應, 那時卻來問他未遲.
▶️ 運(옮길 운)은 ❶형성문자로 运(운)은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책받침(辶=辵; 쉬엄쉬엄 가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軍(군, 운; 전차를 병사가 둘러싼 모양, 둘러싸는 일)으로 이루어졌다. ❷회의문자로 運자는 '움직이다'나 '옮기다', '운용하다'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運자는 辶(쉬엄쉬엄 갈 착)자와 軍(군사 군)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軍자는 진을 치고 있는 군대를 그린 것으로 '군사'나 '진치다'는 뜻이 있다. 군대는 상황에 따라 대규모 이동을 해야 한다. 이때 전쟁에 필요한 각종 장비도 옮기게 되는데, 運자는 군대가 짐을 꾸려 이동한다는 뜻이다. 運자는 '움직이다'나 '옮기다'와 같은 뜻 외에도 '운용하다'나 '쓰다'라는 뜻도 파생되어 있다. 그래서 運(운)은 운수(運數), 오행(五行)의 유전(流轉), 운명(運命), 운반(運搬), 운송(運送), 운하(運河), 천체(天體)의 궤도(軌道), 햇무리(해의 둘레에 둥글게 나타나는 빛깔이 있는 테두리), 일훈(日暈) 빙빙돌다, 움직이게 하다, 운반하는 일, 등의 뜻으로 ①옮기다 ②움직이다, 돌다 ③나르다, 운반하다 ④궁리하다 ⑤쓰다, 운용하다 ⑥휘두르다, 가지고 놀다 ⑦배를 젖다 ⑧어지럽다 ⑨(멀리까지) 미치다(영향이나 작용 따위가 대상에 가하여지다) ⑩돌리다, 회전하다 ⑪가다, 보내다 ⑫운전하다 ⑬운(運), 운수(運數) ⑭세로, 남북(南北)의 거리(距離)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움직일 동(動), 흔들 요(搖), 옮길 반(搬), 들 거(擧), 할 위(爲), 할 위(爲), 옮길 이(移), 다닐 행(行), 갈 행(行)이다. 용례로는 조직이나 기구 따위를 운용하여 경영함을 운영(運營), 물체가 시간의 경과에 따라 위치를 바꾸는 일 또는 몸을 단련하거나 건강을 보존하기 위하여 몸을 움직이는 일을 운동(運動), 앞으로의 존망이나 생사에 관한 처지를 운명(運命), 돈이나 물건이나 제도 따위의 기능을 부리어 씀을 운용(運用), 차량 등이 정해진 노선에 따라 운전하여 나감을 운행(運行), 물건을 운반하여 보냄을 운송(運送), 물건을 탈것 따위에 실어서 옮겨 나르는 것을 운반(運搬), 몸을 움직임을 운신(運身), 배 또는 항공기에 화물이나 여객 등을 싣고 항행함을 운항(運航), 사람이 타고난 운명이나 운수를 운세(運勢), 행복한 운수를 행운(幸運), 좋지 않은 운수를 불운(不運), 액을 당할 운수를 액운(厄運), 바다를 통하여 물건 또는 사람을 실어 나르는 일을 해운(海運), 바야흐로 어떤 일이 벌어지려고 하는 분위기를 기운(氣運), 글씨본을 보지 않고 쓰는 사람의 마음대로 붓을 옮기는 일 또는 그렇게 쓴 글씨를 자운(自運), 운이 좋고 나쁨은 모두가 하늘의 뜻이라는 의미로 운을 하늘에 맡김을 이르는 말을 운부천부(運否天賦), 운수가 좋지 아니하다는 말을 운수불길(運輸不吉), 장막 안에서 산가지를 놀린다는 뜻으로 가만히 들어앉아 계책을 꾸민다는 말을 운주유악(運籌帷幄), 무슨 일을 이룰 운수와 시기가 한때에 온다는 말을 운도시래(運到時來), 모든 일이 운수의 탓이라 하여 사람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다는 말을 운수소관(運數所關), 손바닥 위에서 움직인다는 뜻으로 아주 쉬움을 이르는 말을 운지장상(運之掌上) 등에 쓰인다.
▶️ 籌(살 주)는 형성문자로 筹(주)는 통자(通字), 筹(주)는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대 죽(竹; 대나무)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壽(수, 주)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그래서 籌(주)는 산가지를 놓아서 셈을 하는 일로 ①살, 투호살(投壺-) ②꾀 ③산가지(算--: 수효를 셈하는 데에 쓰던 막대기) ④제비(기호 등에 따라 승부 따위를 결정하는 방법) ⑤꾀하다 ⑥징발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어떤 일을 하려고 계획하여 준비함을 주비(籌備), 셈을 할 때에 쓰이는 계산 기구를 주판(籌板), 헤아려서 꾀함을 주상(籌商), 수를 셈하여 승부를 판정함을 주판(籌判), 어떤 일을 도모하는 계책이나 책략을 주모(籌謀), 어림으로 대강 치는 셈을 주적(籌摘), 이해를 타산한 끝에 생각한 꾀를 주책(籌策), 사정이나 형편 같은 것을 따지고 방법을 자세히 헤아려 꾀함 또는 그 생각하는 계획을 주획(籌劃), 헤아려서 적당히 처리함을 주판(籌辦), 마음을 써서 부지런히 주선함을 근주(勤籌), 점을 치는 일을 점주(占籌), 제비를 뽑음을 집주(執籌), 따지어 헤아림을 구주(扣籌), 산가지를 꽂음을 삽주(揷籌), 다시 계산하여 고침을 개주(改籌), 사정이나 형평 등을 헤아려 계책을 세움을 획주(畫籌), 주판을 놓듯이 이리저리 궁리하고 계획함을 운주(運籌), 하나의 계책을 일주(一籌), 타고 난 수명을 더 보탠다는 뜻으로 장수하기를 축원함을 이르는 말을 첨주(添籌), 물시계에서 떨어지는 물의 분량을 헤아려서 시간을 계산함을 누주(漏籌), 장막 안에서 산가지를 놀린다는 뜻으로 가만히 들어앉아 계책을 꾸밈을 일컫는 말을 운주유악(運籌帷幄), 술잔과 산가지가 뒤섞인다는 뜻으로 성대한 술잔치를 이르는 말을 굉주교착(觥籌交錯) 등에 쓰인다.
▶️ 揮(휘두를 휘/표기 휘, 휘두를 혼)는 ❶회의문자로 挥(휘)는 간자(簡字)이다. 손(手)을 흔들어 군대(軍)를 지휘한다는 뜻이다. 손을 휘두르다의 뜻에서 지시(指示)하며 시킴의 뜻으로도 쓰인다. ❷회의문자로 揮자는 '휘두르다'나 '지휘하다'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揮자는 手(손 수)자와 軍(군사 군)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軍자는 군 진영에 마차를 세워놓은 모습을 그린 것으로 '군사'나 '군대'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렇게 군대를 뜻하는 軍자에 手자를 결합한 揮자는 손을 흔들어 군대를 진두 지휘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揮(휘, 혼)는 ①휘두르다 ②지휘하다 ③뿌리다 ④흩어지다 ⑤날다, 날아오르다 ⑥힘차게 움직이다 ⑦나타내다 ⑧빛나다 ⑨지시하다 ⑩옮기다 ⑪완전하다 ⑫기, 표기(標旗: 목표로 세운 기) ⑬대장기(大將旗: 지휘하는 깃발) 그리고 ⓐ휘두르다(혼) ⓑ물 뿌리다(혼) ⓒ뽐내다(혼)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붓을 휘두른다는 뜻으로 미술품으로서의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림을 휘호(揮毫), 피륙을 여러 폭으로 이어 빙 둘러치게 만든 포장을 휘장(揮帳), 물에 흔들어 씻어 깨끗이 함을 휘쇄(揮灑), 큰 소리를 질러 지휘함을 휘갈(揮喝), 보통 온도에서 액체가 기체로 변하여 날아 흩어지는 현상을 휘발(揮發), 손짓을 하여 거절하는 뜻을 보임을 휘수(揮手), 붓을 휘둘러 글씨를 씀을 휘필(揮筆), 물리쳐 버리고 돌아보지 아니함을 휘각(揮却), 칼을 휘두름을 휘검(揮劍), 눈물을 뿌림을 휘루(揮淚), 땀을 뿌림을 휘한(揮汗), 새색시가 식사할 때나 세수할 때에 앞에 두르는 행주치마를 휘건(揮巾), 냅다 휘둘러 침을 휘격(揮擊), 군대를 지휘함을 휘군(揮軍), 기를 휘두름을 휘기(揮旗), 냅다 휘둘러서 끊음을 휘단(揮斷), 재능이나 힘 따위를 떨쳐서 드러냄을 발휘(發揮), 어떤 목적을 효과적으로 이루기 위하여 단체의 행동을 통솔하는 것을 지휘(指揮), 물건을 휘두름을 투휘(投揮), 분발하여 떨침을 분휘(奮揮), 한숨에 글씨나 그림을 줄기차게 쓰거나 그림을 일컫는 말을 일필휘지(一筆揮之), 직접 진두에 나서서 지휘함을 일컫는 말을 진두지휘(陣頭指揮), 앉은 그 자리에서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림을 일컫는 말을 석상휘호(席上揮毫) 등에 쓰인다.
▶️ 帳(휘장 장)은 ❶형성문자로 帐(장)은 간자(簡字), 账(장), 賬(장)은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수건 건(巾; 옷감, 헝겊)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펴다의 뜻인 長(장)으로 이루어졌다. 침대 위에 친 천, 장막의 뜻이다. ❷회의문자로 帳자는 '장막'이나 '천막', '휘장'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帳자는 巾(수건 건)자와 長(길 장)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長자는 '길다'는 뜻을 갖고 있다. 이렇게 '길다'는 뜻을 가진 長자에 巾자가 결합한 帳자는 '길게 드리워진 천'이라는 뜻이다. 帳자는 본래 군대에서 쓰던 '군막'이나 '천막'을 뜻하던 글자였다. 고대에는 나무기둥에 긴 천을 둘러 임시 군영을 만들었는데, 여러 폭의 피륙을 이어 만든 장막이라 하여 이것을 '휘장(揮帳)'이라고도 했다. 워낙 긴 천을 뜻하다 보니 '장부'와 같이 긴 내용이 적힌 서적이라는 뜻도 갖게 되었다. 그래서 帳(장)은 (1)어떤 명사(名詞)에 붙이어 공책의 뜻을 나타내는 말 (2)장막(帳幕), 휘장(揮帳), 방장(房帳)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3)조선시대 때 동학(東學) 교구(敎區)의 한 단위, 포(包) 등의 뜻으로 ①장막(帳幕), 휘장(揮帳: 피륙을 여러 폭으로 이어서 빙 둘러치는 장막) ②군막(軍幕) ③천막(天幕) ④장부책(帳簿冊), 공책(空冊)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장막 막(幕)이다. 용례로는 금품의 수입과 지출을 기록하는 책 또는 그 일을 장부(帳簿), 물건이나 논밭 따위를 팔고 사는 데 물목을 적은 글발을 장기(帳記), 온갖 일을 치부하는 책을 장면(帳面), 은행이나 협동조합 같은 곳에서 예금한 사람에게 출납 상태를 기록하여 주는 장부를 통장(通帳), 어떤 사항을 기록하는 토대가 되는 장부 또는 상업 상의 모든 계산을 기록한 원부를 대장(臺帳), 빚진 돈머리를 적은 장부를 채장(債帳), 기장장부에 기록함을 기장(記帳), 한데에서 볕 또는 비를 막고 사람이 들어가 있도록 둘러치는 막 또는 안을 보지 못하게 둘러치는 막을 장막(帳幕), 피륙을 여러 폭으로 이어 빙 둘러치게 만든 포장을 장폭(帳幅), 잔치 또는 놀이로 여러 사람이 모인 자리에 내어가는 음식을 장설(帳設), 피륙을 여러 폭으로 이어 빙 둘러치게 만든 포장을 휘장(揮帳), 털가죽으로 만든 방장을 모장(毛帳), 초록색 휘장이란 뜻으로 부인의 침실을 이르는 말을 취장(翠帳), 베나 무명 등으로 만든 휘장을 포장(布帳), 문이나 창문에 치는 휘장을 문장(門帳), 겨울에 외풍을 막고자 방안에 치는 휘장을 방장(房帳), 붉은 빛깔의 휘장을 강장(絳帳), 전체의 장막이나 휘장을 전장(全帳), 빙 둘러 치게 만든 휘장을 위장(圍帳), 좌우의 양쪽에 둘러치는 휘장을 익장(翼帳), 녹색 방장과 홍색의 침실이라는 뜻으로 아름답게 꾸며 놓은 귀부인의 침실을 이르는 말을 취장홍규(翠帳紅閨), 갑장이 기둥을 대하였으니 동방삭이 갑장을 지어 임금이 잠시 정지하는 곳이라는 말을 갑장대영(甲帳對楹)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