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호색 ( 3월 30일 오늘의 꽃 )
< 사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오늘의 꽃 >
학 명 / Corydalis turtschaninovii
꽃 말 / 희소식
현호색과(玄胡索科 Fumari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
◑ 한국 전역의 산과 들에서 자란다. 키는 20cm 정도로 땅속에 지름이 1cm 정도인 덩이줄기를 형성하고 여기에서 여린 줄기가 나와 곧게 서며 자란다. 기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하나의 큰 인편(鱗片)이 있고, 여기에서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는데 1~2회 갈라지고 뒷면은 흰색을 띠며 잎자루가 길다. 4~5월에 연한 홍자색의 꽃이 총상(總狀)꽃차례를 이루며 피고 꽃부리[花冠]의 길이는 약 25㎜이다. 꽃잎은 입술꽃잎[脣瓣]으로 기부에 거(距)가 있다. 암술은 1개, 수술은 6개이다. 열매는 길이 2cm, 너비 3cm 정도로서 선형의 삭과(蒴果)로 익으며 양끝이 좁고 뾰족하다. 씨는 둥글고 광택이 있다. 현호색속(玄胡索屬 Corydalis)에 속하는 식물은 매우 다양하여 전세계에 걸쳐 300여 종(種)이 있고, 한국에는 현호색·빗살현호색(C.var. pectinata)·댓잎현호색(C. var. linearis) 등의 덩이줄기를 갖는 종들과 산괴불주머니(C. speciosa)·염주괴불주머니(C. heterocarpa) 등의 곧은 뿌리를 갖는 종(種)들을 포함해 21종 1변종 5품종이 자생한다. 덩이줄기에는 코리 달린(corydaline)·푸마린(fumarine) 등이 함유되어 있어 정혈제·진통제·진경제로 사용한다.
◑ 현호색의 학명 중 속명인 Corydalis는 희랍어의 종달새에서 유래한다. 꽃의 생김이 뒤로 길게 누운 모양을 하고 있는데, 약간 굽어 있는 거(距)와 함께 새가 합창하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대개 군락을 이루고 있어 숲속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합창단의 향연을 보는 듯 하다.
긴 꽃대와 뒤에 달린 꽁지부분이 아닌 게 아니라 날렵한 종달새 모습이다.
꽃 모양이 앙증맞은 새를 닮아 원예적으로 이용가치가 높다. 여름철 더위 문제만 해결해 줄 수 있다면 정원 화단용, 특히 암석정원의 바위틈 같은 곳에 심으면 좋다. 잘 관리하면 아파트 베란다 같은 곳에서도 분에 심어 즐길 수 있다. 뿌리는 약재로 쓰기도 한다.
◑ 기르기
실내에서 기를 경우 햇볕이 반그늘 이상은 들어오도록 하고 통풍이 잘 되도록 하여야 한다. 뿌리가 작은 알뿌리식물이라 알뿌리들을 나눠 번식해도 된다. 씨앗으로 번식하는 경우 모주가 있는 주변에 뿌리는 것이 발아율이 높다.
◑ 현호색과의 여러해살이풀로써 산 중턱 이하의 숲 가장자리 나무 밑에 많으며 간혹 논밭근처에서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제각기 특색을 지닌 10종의 현호색이 자생하고 있다.
줄기는 한뼘 정도 자라고 뿌리의 덩이줄기가 땅속에 있다. 잎은 어긋나고 뒷면은 흰색을 띠며, 깃털 모양으로 깊게 갈라지고 잎자루가 길다. 꽃은 3~4월에 홍자색, 하늘색, 연한 보라색으로 다양하고 오묘하다. 열매는 검은색의 삭과(蒴果)로 익으며, 양끝이 좁고 뾰족하다. 씨는 둥글고 광택이 있다. 현호색속(玄胡索屬)의 식물은 다양하여 세계적으로 300여종이 있다고 한다.
이 풀은 연호색(延胡索)으로도 불리는데 그 이름이 변해서 현호색으로 불린다고 한다. 푸른색의 꽃이 많아선지 ‘하늘’을 의미하는 현(玄)과 ‘드리우다’라는 호(胡), ‘꼬인다’는 뜻의 색(索)이 합쳐진 이름이라는 것이다. 즉 ‘싹이 꼬이면서 올라오며 하늘과 같은 푸른색의 꽃’이라는 것이다.
◑ 한의 자료에 의하면 현호색 및 그 근연식물의 뿌리를 약용한다. 5~6월에 줄기가 마른 후, 작은 감자알만 뿌리를 채취한 것이 약재다. 약리작용은 현저한 진통, 최면(催眠)작용, 위액(胃液)분비 억제, 중추성진토성(中樞性鎭吐性)이 있다. 효능으로는 혈액순환을 도와 기(氣)를 잘 통하게 하여 통증을 제거한다. 부녀의 생리통에 응용되며, 관상동맥 질환으로 흉부동통(胸部疼痛)에 효과가 있다. 또한 맹장염으로 인한 복통이 심한 것을 치료한다.
민간요법애서도 혈액순환이 잘 안 돼 생기는 가슴의 통증이나 팔, 다리의 통증, 생리불순, 해산한 뒤에 생기는 통증이나 현기증 등의 치료에 이용하였다. 하지만 이 약재는 나름대로 독성이 있고 많이 먹으면 부작용이 있다.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고 하는 약용식물이다.
◑ 제비꽃과 현호색의 차이
제비꽃과 현호색은 줄기를 보면 확연히 구분된다.
제비꽃은 땅에서 올라온 꽃줄기 하나에 한 개의 꽃이 피고 그 꽃줄기에는 꽃 이외에 잎이 없으며 잎도 뿌리에서 따로 나온다.
현호색은 올라온 줄기에 여러 개의 가지가 있고 그 가지나 줄기에 잎이 나고 여러 개의 꽃이 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