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또 글쓰기, 댓글쓰기에 머뭇거림이 좀 있었습니다.
뭐 매번 반복이죠 뭐 ㅎ
나이가 드니 코드가 딱 맞는 사람만 만나고 싶네요
안그래도 직장, 가정에서 상처받을 일 투성인데 그 이외에는
아주 조금의 '나와 다름'에서 불편함을 느끼고 싶지 않은 본능? 같기도 해요
1. 예전에 비스게에서 약조했던
춘천 오프라인 모임은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무기한 연기가 맞는거 같아요.
젤 큰 이유는
'아내가 허락을 안해줍니다.'
뭐 이거 하나로 끝이죠? ㅠㅠ
아내 직장에 코로나 확진으로 인해 힘들어 하는 친한 동료가 생긴 다음부터 계속 초예민 상태가 되서
반강제적으로 혼술만 하고 있습니다. 쩝 죄송합니다.
2. 오늘 글의 요지는 1번이 아니라 이건데요
비스게에서 드라마가 재밌다는 글을 읽어서 어제 좀 봤어요
제목이 뭐였더라
'스물이거나 아니거나 김태리'였나, '스물 김태리 스물 김태리'였나 뭐 이런 제목이에요.
4화까지 다 보고 나니 3시더라고요 근데 잠이 안와서 1화를 다시 또 보고 4시반에 잤더니
지금 비몽사몽은 커녕 김태리 생각만 나네요.
제 현생 최애 드라마는 '네멋대로 해라'였는데 이제 바뀔거 같아요.
왕좌의 게임 마지막 시즌처럼 찍지만 않으면요.
이제 일주일을 뭘로 버텨야하나 이런 생각만 들정도네요.
안보신분은 꼭 보세요. 두번 보세요. 세번 보세요.
제 기억속의 김태리는
이런 차도녀? 이미지였는데 오늘부로
이런 청량음료(비글미 한스푼, 멍청미 두스푼) 으로 박혔습니다.
나희도 너를 사랑해
3. 우선 사진부터 보시죠.
올해 13살이 된 제 큰딸입니다.
상기 사진은 13개월때 찍은 사진인데요 요즘 하도 말을 안들어서 핸드폰 뒷면에 넣어가지고 다니며
저를 빡치게 할때마다 마음수련 용으로 넣어논 사진입니다. 요즘 사춘기라 정말 말을 안들어요. 미친듯이 안듣죠.
어젯밤이었어요.
아내는 둘째랑 자러 들어가고 밤 11시쯤 혼술이나 할까 하는데 딸램이 샤워 마치고 잘 준비를 하다가 "아빠~~~" 하고
부르길래 가봤더니 머리 말려달래요. 혼자 말리면 힘들대요.
13살 딸래미 머리 아빠가 말려주는거 국룰인가요? 뭐 아무튼 저는 술 안먹었으면 제가 해주긴 합니다....
근데 머리 말려주다가 아무렇지도 않게
"아빠 나 오늘 첫 생리했다" 하더라고요
?????????????????????????
어? 어\ㅣㅇ머ㅐ엄ㅁㅁㅇㅁ엄마 아ㅏㅐㅏ알라 아니 알아?
ㅇㅇ 말했으니 걱정하지 말고 머리나 말리셈
위이이이이잉~~
머리를 말리는데 기분이 아 머리가 하얗게 되면서
뭐라 말 해줘야 하지 하다가 내뱉은 말이
딸램 그 사용해야 하는 그 거시기 장치(븅딱...장치가 뭐냐...슈로대 파츠냐 ㅠㅠ) 장착했어? (장착은 무신..아오 찐따..ㅜㅜ)
어 잘 했어 걱정말고 머리나 빨리 말리셈 언능 마크하다가 자야함
...........................
머리 다 말리고 쿨 한척
너무 늦지 않게 잘자~ 사랑해~
하고 나왔습니다.(쿨은 무슨 븅딱미 장착)
방에 왔는데 기분이 정말 이상하더라고요
그래서 보게 된게 스물 김태리입니다.
나희도 너를 정말 사랑해
울 딸도 너처럼 키울께
4.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중학교 교사에요.
요즘 우리 학교에서의 가장 화두는
'교무부장' 을 할 사람이 없어서 업무분장이 안되고 있는건데요
간략히 설명하자면 학교에는 교장 교감이 있고 여러명의 보직교사(부장교사)가 있는데 이중
학교 업무의 기본적인 업무를 총괄하는 가장 빡시고도 중요한 보직이에요.
보통은 승진 대상자들이 합니다. 그래야 승진 점수(교장 평가 점수)를 받거든요.
근데 우리 학교에 올해 승진을 원하시는 선생님이 단 한분도 없는데다가
관리자(교장 교감)가 둘다 볍진이라서 아무도 안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개판이네요. 쩝
올해도 예쁜고 착한 학생들 보면서 힐링해야겠습니다.
나희도 같은 학생이 더도말고 37명 정도만 신입생으로 왔으면 좋겠네요.
김태리 너를 사랑해 나희도 너를 사랑해
비스게 여러분 모두 태리태리한 한주간 되시길요.
첫댓글 기분이 좋아지는 글이네요 ㅎ
저도 6학년 아들을 어떻게 대해야할지 때문에 너무 골치가 아픕니다.
토요일에 둠키님이 계신다면
월요일엔 인섹터님이 계시네요?
2.번은 아직 경험이 없어서
뭐라 말을 못하겠지만
누구나 다 같은 행동을 하지 않을까요?
그래도 쿨하게 잘 끝나셨네요?
기분좋은 한주 되시길!~
요즘 애들이 그래도 예전보다 확실히 쿨함은 있긴 합니다. ㅎㅎ
예전같으면 아빠한테는 비밀로 하고 엄마랑만 상의했을거 같은데^^
이제 딸 다 컸네요~
상상도 못할대화 ㅋㅋ 당황스럽네요
1번 공감. 모임 가지기 눈치 보입니다.
2번 저도 최애^^
3번 ㅋㅋㅋ아들만 둘이라 먼나라 이야기 같지만 장치라니ㅋㅋㅋ
4번 나희도 34명, 7반 이쁘니 1명, 전교1등 1명, 고유림 1명 입학기원 드립니다^^
저는 사실 선생님들 공문이 그렇게 많은줄은 몰랐어요. 학생들 잘 가르치고 이끌면 할일의 대부분을 하는거라고 생각했죠.
그 생각은 중등교사인 아내와 결혼하면서 깨졌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교육과정부장이란 자리를 맡으면서 시수? 창체? 자율? 뭐 이런거 짜느라 밤에도 일어나서 서류보고
혼자서 혹시 실수 할까봐 나름 이과출신 남편 옆에 같이 숫자보게 하면서 확인하느라 사용하고 그랬네요.
업무분배로 여러 동료 선생님들에게 미안해하기도 하고 맘고생도 하고 그러다가 대상포진도 걸리구요.
올해는 남편입장에서 하지 말라고 간청했는데
학교에서 맡을 사람이 없다고 결국 다시 교육과정부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휴
(교감선생님이 첫해는 힘들지만, 그다음해는 익숙해져 훨씬 쉽다고,
설득 또 설득했나봐요. )
사랑스런 따님이네요~ ㅎㅎㅎㅎ 너무 보기 좋습니다…
저도 처가 식구중 확진자가 나와 아내가 엄청 신경쓰고 있지요(거리가 머니 걱정만…딱히 방도가 없으니까요)…
그래도 조심해서 나쁠건 없지요… ㅎㅎㅎ
저도 머리가 하얘질것 같아요 그나저나
평생 간직하실 추억이 생기셨네요. 따님이 참 러블리 하십니다
그런데 케이크 사서 조촐하게 파티하는 집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아들만 둘이라서 전혀 상상이 안가네요
그리고 그외 나희도에 관한 소원 꼭 이루어지시길요 ^^.
반가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