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음식점 사장입니다.
요리사를 뽑을 때가 왔습니다.
두 요리사 중 쉐프를 뽑아야 합니다.
A요리사가 있습니다.
사람도 좋아보였고, 비전도 있었습니다.
이전 요리사가 하도 문제가 많아서(세상에 레시피를 인터넷 보면서 만들었네요) 바꿨습니다.
재료도 삥땅치지 않고, 맛도 잘 내서 손님들을 만족시키겠다고 합니다.
쉐프로 뽑았습니다.
처음에는 좋았죠.
구제역이 돌아서 다른 식당들 문 닫을 때 우리 식당은 잘 버텼습니다.
옆집 식당이랑 맨날 싸웠는데, 나름 화해를 잘 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손님도 많이 늘었고, 우리 식당 매뉴가 대박이 나서 다른 지방 손님까지 배달을 시켜먹습니다.
유명한 식당 칼럼에 맛집으로 평가받고, 식당 등급도 올랐습니다.
그런데, 그럼 뭐합니까.
식자재 가격이 너무나 오르니 수익이 나지 않습니다.
매출 많으면 뭐하나요. 식재료 값도 오르고 인건비도 오르고,
여자 남자 알바는 맨날 싸워서 주방 분위기 개판이고,
돈까스 잘팔린다고 다들 돈까스만 달라고 하다가 돈까스 값이 무슨 3, 4배가 뛰고,
그래서 돈까스좀 더 찍어내자고 하니까 그건 안되고 다르게 하자면서 그냥 있고,
문제가 있어도 그냥 허허 하고 마니, 알바생도 직원도 손님도
도무지 되는게 없습니다. 진짜.
그래서 문제좀 해결하라고 그리 말해도 'B주방장이 맨날 방해한다'고 하질 않나
'김언론 직원이 맨날 B주방장 편만 든다'고 하질 않나
질립니다 진짜.
그래서 요리사를 다시 뽑으려 하는데
A요리사는 이제 정신 차리고 열심히 하겠다고는 합니다만 영 미덥지 않습니다.
저번에 잘좀 하라고 월급도 2배나 올려줬는데 그 월급 받고 달라진게 하나도 없으니 이런 무능한 놈에게 다시 주방을 맡기면 우리 식당은 진짜 끝장입니다.
그래서 B요리사를 다시 쉐프로 돌리려고 합니다.
B요리사는 예전에 레시피 인터넷에서 컨닝하다 걸린게 많이 컸고,
더 과거에는 식재료를 몰래 빼돌리다 걸리기도 했지요.
심지어는 예전에 지맘대로 한다면서 알바생들 두들겨 패서 죽이기까지 했던 C쉐프가 요리는 잘했다고 말하질 않나..
뭐 어쨋던, 그렇다고 A요리사에게 다시 주방을 맡길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B요리사에게 기회를 주려 하는데
좀 이상합니다.
아무것도 몰라요. 식재료가 뭐가 있는지 어디에 있는지,
요즘 잘나가는 매뉴가 뭔지, 인테리어는 뭔지,
고객 응대한답시고 실언을 많이 해서 손님들이 항의전화 자주 와서 매번 해명해야 하고
뭐라 했더니 '쉐프가 요리하는거 아님. 요리사 관리만 잘 하면 되는거 아님?" 이라네요.
얼마 전에는 '카운터 보는 애한테 전권을 넘겨준다'는 소리를 하지 않나,
뭐 다 좋습니다. 다 좋은데
심지어 '그래서 우리 식당 어떻게 할거니?"
라고 했더니 무조건
"A보다는 잘 할거임."
"그래서 어떻게 잘 할거임?"
"...."
무응답으로 일관하는군요.
그래서 삼자대면으로 토론좀 하자고 했더니
이핑계 저핑계 대면서 또 그건 안합니다.
그래서 이제 쉐프를 다시 뽑긴 해야 겠는데....
A가 정말 마음에 안든다고 과연 B를 뽑아야 할까요?
한 직원이 그럽니다.
'난 A는 절대 안뽑을거야. B를 뽑을거야.
왜냐하면, A는 어차피 자기 뽑을거라 생각하고 아무것도 안하거든.
A는 정신좀 차려야해. 그래서 B를 뽑을거야."
라고 합니다.
좋습니다. B를 뽑아 볼까요?
앞으로 5년동안 식당이 어떻게 운영할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툭툭 '여자휴게실 없앨거임', '가격 내릴거임' , '돈까스 더 많이 찍을거임' 구체적인 계획 없이 한마디만 툭툭 던지는데,
다 좋습니다. 다 좋은데,
B가 A보다 더 잘 할 거라는 생각은 무슨 근거로 하는지 모르겠어요.
A를 안뽑겠다는 얘기는 충분히 알아듣겠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B를 뽑으면 더 잘 할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혹시 어쩌면,
B가 더 잘하고 말고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일까요?
앞으로 5년간 식당이 잘 굴러갈지 아닐지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 아닐까요?
어차피 A가 쉐프되면 망하는건 똑같다...
그럼 B가 쉐프가 되는 건요?
어차피 망하는건 똑같다고 해서 B를 뽑는건
B는 적어도 A만큼은 할 것이라는 전제가 필요합니다.
A는 50만큼 망했으니 B를 뽑았는데, 100만큼 망하면 왜 B를 뽑나요?
뽑기 전엔 모른다? 기회를 줘야 한다?
이미 C쉐프가 폭력을 휘두르며 알바생들을 괴롭힐 때부터,
재료비를 삥땅치고,
정체불명의 인터넷 레시피만 보고 요리하다 걸린,
그런데, 오히려 그때보다 더 안좋은 평가를 받는,
지금의 B쉐프를 왜 뽑으려 하나요??
저도 A 싫어요.
A쉐프가 너무 좋아하 뽑는거 아닙니다.
그냥 B쉐프가 뽑히면 50만큼 망한 식당이 100만큼 추가로 더 망할까봐 그냥 50만 망한거 유지하려고 뽑는거에요...
첫댓글 정치 실례에 똑같이 적용하겠단건 아니고.. 보통 식당 엉망으로 운영하는 분들은 B쓰고 폭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긴해요 ㅋㅋ
그러고나서 이제 다른 걸로 탓을 돌리기 바쁘죠
보통 사장님들은 A 다시 쓰고 최대한 도와주고 지시하고 갈구고 격려하고 하죠..
이글대로라면 어찌되건.. 미래는없군요..
B하는 꼬라지를 보면 A는 더욱 안정감을 느낄수밖에없는 구조네요. 그냥 A가 괘씸하고 얄미워서 그냥 꼽주고싶어서 B를 이용하는거밖에 안되네요. B를 자르고 괜찬으사람 뽑는수밖에없어보이네요 A로 버티시다가..
B요리사 뽑겠다는 분들은 식당이 잘되던 망하던 자기들 삶은 나아질것이 없으니 차라리 같이 공멸하자는것으로 느껴집니다.아쉽지만 선택을 강요할수는 없지요...이래저래 복잡한 요즘입니다.
B는 주인몰래 식당을 팔껄요?
그래서 A뽑으라고 설득하시는거죠? B뽑는 사람들은 왜뽑는지 모르겠다고 싸잡아서 비난하시네요. 다그런사람만 있는건 아니라고 하던데 꼭 이런글이 나오네요. 이런글이 있으니 이 카페가 친민주당이라고 생각하게되는거에요. 각자 알아서 뽑게 두면될일을 왜자꾸 이러는지, 정치에 대한 개인의 생각을 설득하는게 어디 쉬운일인가요? 참 피곤하네요.
제목에도 썼지만 'A가 싫어서 B를 찍는 사람들' 얘기입니다. 당연히 B를 좋아하기 때문에 찍는 분들도 계시겠죠. (제 주변엔 없어요.)
윤석열의 호탕함이라던지,
큰 힘에 대한 저항이라던지,
목표를 완수하기 위한 집념이라던지,
검사라는 큰 무기를 가지고 있기에 훨씬 강력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기대,
등등 많이 있습니다만,
님께서도 윤석열을 찍는 긍정적인 이유는 얘기하지 않고 계시듯이,
주변에서 윤석열을 찍는 '긍정적인' 이유는 제가 들어보질 못해서 답답할 뿐입니다.
내가 뽑으려는 후보와 정당을 봐야지
상대 정당과 후보의 단점만을 얘기하는 것은 전혀 공감가지 않고, 그건 이유가 아닙니다.
이재명 지지자들은 윤석열을 욕하면서도 이재명을 찍는 이유를 계속 얘기하던데,
혹시 윤석열을 찍는 '긍정적인' 이유를 말하는 영상이나 칼럼이 있다면 링크 부탁드립니다.
B가 좋아서 B를 뽑는건 문제 없으시다는데 왜그러시죠. ㅎㄷㄷ
@구리구리쫑쫑 여기서 다른분들도 많이 말씀하시듯 전 두정당 모두 지지하지 않습니다. A가 싫다고 B를 지지하지도 B가 싫다고 A를 지지하지도 않아요. 둘다 싫거든요. 제3 정당이나 무효표를 쓸 생각인 사람인데 다 제쳐두고 당장 먹고사는게 힘들고 바쁩니다. 유일하게 nba와 국농 보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푸는데 다들 아시듯 글이 줄었죠. 정치시즌과 상관없어요 농구글이 줄은건 팩트니까요. 뭐 정치얘기 좋습니다만 결국 개개인의 선택이고 이 선택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어요. 저는 이런이유에서 A를 지지하고 A가 좋습니다 로 끝나면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면되는데 B를 찍는것에 대해 비판을 왜하시나요? 끝없는 네거티브에 피곤함을 느낍니다. 도데체 이카페에 있는 누굴 설득하려고 하는건지, 대상도 불분명한 상황 속에서 왜자꾸 비판을 하고 A를 찍으라고 설득을 하시나요. 사석에서 그렇게 말하면 지인분과 싸움 나지않나요??
@박사^^ 2222222
@박사^^ 박사님이나 밑의 두 분은 설득이 안되신다지만
다른 글의 댓글만 봐도 갈등하고 계신분들 중 이런 글들에 동의하고 결정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개개인의 선택이라는데 그 선택의 결과가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고요.
저도 두 정당 다 지지하지 않고 이재명도 싫습니다.
그런데 윤석열은 좋고 싫음의 문제가 아니라 옳고 그름의 관점에서 봅니다.
님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실지 모르겠지만 이런 글을 쓰는 분들은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고,
그렇기 때문에 내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대통령이
최소한 옳지 않는 사람이 되지 않길 바라기 때문에 이런 글을 쓰는겁니다.
재밌는 비유에 공감가는 부분이 많은 글이네요.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하는데 '정치'라는게 참... 합리적인 선택을 하기 참 어려운 분야 같습니다. 그러니 국민들이 엠비와 503을 선택했던 것이고 더 과거로 간다면 고인이 된 6공화국 수장을 선택한 것도... 요즘들어 생각드는게 국민들 수준을 논하기 전에 ' 역사는 반복되는 사건의 연속이다' 전 이 말이 그렇게 와닿더라구요. 결국 윤이 당선된다면 그 것도 반복되는 사건중 하나가 되겠죠?
제가 어제 시리즈로 연재하시는 분 글에 댓글달다 말았는데 딱 본문글의 내용이었어요.
태초부터 국힘이었던 분들은 논외로 하고 민주당이었다가 국힘으로 넘어갔다는 분들께 묻고 싶어요.
문재인과 민주당이 실패했고 최악이어서 국힘 찍는다는데
그럼 그분들이 다음 정권에 원하는 게 대체 무얼까요?
문재인에 대한 복수일까요?
아니면 실패했다는 문재인 정부와는 다른 성공한 정부일까요?
문재인에 대한 복수(대체 뭘 복수하는건지 모르겠지만..)만을 맹목적으로 원한다면 뭐 더 말할 가치가 없는데
문재인이 실패해서 성공한 정부를 원하는 거라면...
아무것도 모르는 윤석열은 성공할까요?
인물이 아닌 정당을 보고 찍는다는 의견도 있는데 이미 그 정당 10년간 최악이었던 거 경험했잖아요....
결론적으로는 나라 어찌되든지 상관 없고 어쨌든 지금 민주당이 싫으니
역시나 실패한 정당인 거 알지만 오로지 민주당에 대한 적개심으로 투표하신다는 걸로 밖엔 안보이는겁니다.
중요하건 이번 정부는 준전시상황인 코로나를 3년째 대응하고 있기때문에 그 전 정부와 같은 조건에 있지 않죠.
내가 될지도 모르는 세월호를 그렇게 보냈던 국힘 하에서
코로나 상황은 어땠을까요?..
난 딴건 모르겠고 내 집값 오르는게 젤 중요해!!!
저는 A가 싫습니다~ 그래서 A를 뽑고 잘하는지 못하는지 계속 지켜봐야죠~
B는... 요리사가 아닌데 어찌 뽑나요~ㅠ.ㅠ
본문을 읽으니 더 와닿네요 ㄷㄷ 식당을 운영하는데 레시피를 보고 음식을 만드는 곳엔 절대 못가죠 ㄷㄷ
사실 레시피 보고 만드는게 음식이긴 한데... B식당은 인증받지 못한 정체불명의 레시피를 몰래 썼으니 문제이죠.
걍 새로 구인합니다.
저도 그래서 제3당이 빨리 올라왔으면 좋겠습니다.
바른미래당에 기대 많이 했는데...
개인적으로 유승민을 가장 많이 기대합니다.
유승민 중심으로 여야 가리지 않고 좀 모여서 새 당 하나 나왓으면 좋겠습니다.
@구리구리쫑쫑 차라리 식당이면 편했을텐데요. 결정은 이미 내렸지만 한번 더 믿어야할지 참 머뭇머뭇하게 되네요.
제로섬 게임에 사표를 줄이는게 중요하죠
저도 아직까지는 차선이나 차악에 투표하는 방식을 지향하고 있지만, 심판론이나 견제론으로 접근하는 유권자들의 방식도 존중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맞아요..
상대방 의견을 무시하는게 독재에요
사람들마다 가치관이나 생각이 다르기때문에 존중해줘야해요
우리집 주방장을 A로 뽑는건 자유인데 남의집 주방장도 A뽑으라고 하는건 월권이고 주제 넘는거죠
@줄임말매니아 존중하자는 말씀에는 동의하지만, 남의 집 주방장은 아니죠.
타국의 대통령조차 외교관계에 따라 내 삶에 영향을 주는데
이건 무려 내 나라의 대통령입니다. 우리의 주방장을 뽑는거죠.
@김꾼대 애초에 주방장에 비유하는것 자체가 적합하지가 않았죠
주방장은 사장 임의로 채용할 수 있는 사람이고 대통령은 아니니까요
@줄임말매니아 그러니까 비유 아니겠습니까? 글쓴분은 이해하기 쉽게 비유를 하신 것 뿐이죠
우리 모두가 사장이 되어 공동의 주방장을 뽑을 때의 기준으로요.
@김꾼대 정권 유지와 교체의 개념이 존재하고, 한명의 요리사를 각자가 채용한다는 개념 자체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애초의 비유 자체가 적절하지 않았다고 봅니다. 다만 비유는 어디까지나 비유일 뿐이니 비유가 맞다 틀리다가 보다는 제 의견의 본질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Fluke! 네 플룩님 말씀은 이해했고
제 댓글은 그 밑의 줄임말매니아님 대댓글에 대한 의견이었습니다.
@김꾼대 이 댓글의 본질은 타인의 의견을 존중해야한다는건데 남의 집 주방장이 아니라고 얘기를 하셔서 주방장이라는 예시 자체가 적절치않았다고 얘기를 드린거에요
(모두가 사장이되어 모두의 주방장을 뽑는다는 가정이 필요하니까)
조직원들이 선출하는 반장을 예로 들면 내가 봤을때, 혹은 객관적으로 a가 반장에 적합하고 b가 부적합한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다른 조직원들의 선택을 존중해줘야한다는거에요
그게 민주주의니까요
모두의 반장이니까 더 나은 사람을 뽑아야해, 그러니 더 나쁜 사람을 뽑는다는 사람들을 무시하고 폄하하고 내 의견을 강요할거야
라고 하는게 월권이고 주제넘은 일이라는거에요
@줄임말매니아 b가 부적합한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선택을 존중해줘야 한다고 하셨는데
명백히 부적합한 사람을 선택한 결과가 그 선택한 자에게만 피해를 준다면야 상관없는데 나에게까지 오니까 월권이라고 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
예를 들어 님과 제가 같은 공동주택 주민이고 공동의 비용으로 청소용역을 고용한다고 했을 때
님은 A라는 업체가 뻔히 청소를 대충하고 부적합한걸 아는데도 제가 A라는 업체를 선정하자고 한다면
이것 역시 저의 선택이니까 님이 청소비용을 절반 부담하신다고 해도
부적합한 업체를 선정하는 저의 행동을 월권이라는 이유로 지켜보시겠습니까?
당연히 A는 이런이런 업체야 B가 나아 라고 하시지 않으실까요?
@김꾼대 당연히 'a는 이런업체고 b는 저런 업체야, a가 나아' 이렇게 얘기하는게 정상이죠
지금 얘기하는건
b를 고른 사람에 대한 태도를 얘기하는겁니다
'너 b를 선택한다고? 뇌가 없냐? 인성에 문제있는거 아냐?
하여튼 b를 고른 놈들은 되먹질못했어, 못배운 티가나'
이런식으로 b를 선택한 사람들의 선택을 무시하고 폄하하면 안된다는 겁니다
a가 b보다 낫다는 설득을 하지말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설령 그사람의 선택으로 b가 선정되어 나에게 피해가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그게 룰이니까 지켜야죠
@줄임말매니아 네 그래서 존중하자는 말씀에는 동의한다고 처음 댓글에 언급했습니다.
다만,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을 굳이 변명하자면
처음에는 좋게 얘기했음에도 굳이 A를 뽑아서 결국 모두가 청소상태가 엉망인 걸 경험했는데
또 A를 뽑으려고 해서 A는 아니야라고 계속 얘기한다 랄까요?
사실 청소정도면 이렇게 입에 거품물고 얘기하지도 않죠.
모두가 탄 배의 선장을 뽑는다고 하면 좀 더 와닿으려나요?
물론... fluke님 말씀처럼 심판론이나 견제론으로 접근한다는 말씀도 이해합니다.
@줄임말매니아 룰이니 지킬 수밖에 없죠. 이건 내가 지켜야지라고 선택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죠 지킬 수 밖에 없죠
그렇기 때문에 그 피해가 오기 전에 나름대로 최대한 방어를 하는 거라고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김꾼대 상대의 선택을 존중하지 않고 비난하는건 방어라고 보기 어렵죠..
비난한다고 해서 그 사람의 선택이 바뀌는것도 아니고, 그걸 기대하는것도 아니잖아요?
지금도 애초에 '좋게 얘기했음에도 굳이'라는건 상대방이 내말을 들어야하는데 안듣네?라는게 깔려있는거잖아요..
그 사람은 님의 말을 따라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 동등한 입장인데요
저런 상황이라면 일단 저사람을 설득해보고 실패하면 그 사람을 비난할게 아니라 그 사람의 선택을 인정해주고 다른 사람들을 설득해보는게 맞겠죠
@줄임말매니아 그래서 비유를 드린거죠.
님은 부적합한 선택으로 인해 내게 직접적 피해가 오더라도 참으실 수 있으실까요?
위 댓글에서 말씀드렸 듯이 청소용역 정도가 아니라 내가 탄 배의 선장을 선택하는데
배가 좌초되는 게 눈에 보이는데도 그 사람의 선택이니까 그냥 존중하고 받아드리시겠어요?
물론 그 선장의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은 각자 달리 할 수 있지만,
이쪽에서 보는 시각이 그렇다는 거고
님이 b가 "부적합한"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라고 전제하셨으니
옳고 그름의 관점에서 봤을 때 상대방이 내 말을 듣는 게 "옳은 게" 아닐까요?
그리고 어차피 이곳은 불특정 다수가 보는 곳이기 때문에 이 설득이 성공했는지 실패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죠.
누군가에겐 실패했을 수 있지만, 고민하는 분들 중 누군가는 그 설득에 움직일 수도 있는 거니까요.
한가지 확실한 건 줄임말매니아님이 설득되는 분이 아니라는 거니 ^^;;;
도돌이표같은 이 대화는 이쯤에서 멈추는 게 서로에게 좋을 듯 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김꾼대 부적합한 선택으로 나에게 직접적 피해가 오더라도 참을수 있느냐...
그게 전체 다수, 사회에 이익이 되는 방향이라면 당연히 감수합니다
오히려 직접적 피해를 못참는 사람들의 다수가 국민의힘 지지자를 대변하는 사람들이죠
집단이기주의, 집값 하락이나 세금인상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처럼
선장을 선택하는건 배가 좌초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말그대로 선장을 선택하는것 뿐입니다
선출된 선장이 배를 함몰시키는 방식으로 운행하려 한다면 당연히 막아야겠죠, 그리고 그건 투표를 통해서 진행해서는 안될겁니다
전문 항해사의 의견을 따라야겠죠
투표의 결과는 알수없습니다.
선장에 적합한 사람이라도 그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그 역할을 잘 수행할지는 알수없습니다.
어디까지나 확률의 문제일뿐
그렇기때문에 누구를 뽑는게 옳다 그르다 판단할수 없습니다
애초에 옳고 그름으로 판단할 문제였으면 공신력있는 소수의 전문가 집단에서 선출을 해야할겁니다.
근데 민주사회에서 대통령을 뽑는건 옳고 그름을 따지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리고 불특정 다수가 보기때문에 이 '설득'이 성공일지 실패일지 알수없다고 하셨는데 애초에 누군갈 비난하는것이 설득의 수단이 될수는 없을겁니다
셰프라는 사람이 일하는 식당은 정치와 다르게 많은 방법이 있죠.
내가 사장이라면 그냥 가게를 컨설팅 요청할수도 있고, 가게의 컨셉을 바꿀수도 있을것이고, 권리금 받고 청산할수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그럴수가 없죠. 그렇다보니 더 선택과 집중을 할수밖에요.
셰프A,B 둘다 마음에 안들지만 당장 눈앞에 놓여서 더이상의 선택지가 없다면 다른 대안이 생길때까지 A로 채용할것 같네요. 셰프나 대통령이나 같은 사람인데 고쳐서 쓸수는 없으니깐요.
요리사 비유 좋네요. 꼬만 습관을 가진 요리사라니... ㅡㅠㅡ
각자의 소신껏 선택하면 된다고 봅니다.
타인의 선택이 자신의 선택과 동일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존중해야죠.
A가 싫어서 B를 찍는행위, A가 싫지만 B가 더싫으니 A를 선택하는 행위 모두 존중되어야죠
본인이 원하지 않는 대통령 나오는것도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어쩔 수 없는것 같습니다.
재미나네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