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연애시대 글에 많은 분들이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번은 유명한 작품, 한번은 덜 유명했던 작품 위주로 써보려고 합니다. 오늘 써볼 드라마는 홈타운 입니다.
작년 9월에 소리소문 없이 방영했다가 조용히 종영한 비운의 작품인데 너무 재밌게 봐서 전에 글도 남긴적 있습니다. 장르는 스릴러, 미스테리, 오컬트 등 시종일관 우울, 공포, 답답한 분위기로 진행됩니다. 간단한 줄거리는 소개글로 대체합니다. "1999년 사주시, 연이은 살인 사건을 쫓는 형사와 납치된 조카를 찾아 헤매는 여자가 사상 최악의 테러범에 맞서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스릴러"
관통하는 주제는 인간의 "약함"과 "믿음". 인간이 왜 종교에 빠지는지, 집착하는지, 그건 내면의 약한 마음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내 안에 "나"는 없고 다른 존재를 중심에 두고선 그 존재에 의지하고 집착함으로써 본인의 고통, 죄책감, 슬품, 책임감 등을 멀리두고 싶어하는건 아닌지? 때론 그것 때문에 "나 자신"의 의도를 외면하고 본인이 기대는 존재를 위해 이해되지 않은 행동도 하는것 같습니다.
드라마 자체의 장르가 복합적이고 떡밥이 너무 많으며 그 중 가장 중요한 의문은 설명도 없이 끝나기 때문에 불호도 많은 작품이지만 미스터리를 하나씩 풀어가는 재미, 유재명, 한예리, 엄태구 배우의 미친 연기 등 볼거리도 많은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떡밥 회수를 조금 일찍 하고, 엄태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나왔으면 더 좋은 평가를 받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꼽는 명대사는 기억이 안나서 모르겠고 명장면은 기이한 비디오 장면과 소리입니다. 아마 보시면 이해되실거예요 ㅋㅋ
평점은 10점 만점에....8점!!!!!!!
첫댓글 초반까지 분위기와 배우들 연기는 역대급이었는데(한국서 보기 힘든 다크한 걸작 드라마 나오는줄) 중반 이후 이런류 작품들이 가질수밖에 없는 막판 맥빠짐등으로 흐지부지 사라진 드라마죠.
무엇보다 작가 성추행 이슈가 드라마 초반 터지면서 작가 교체되며 드라마 전개나 흥행에 사망선고를 내릴수 밖에 없었구요.
스릴러 장례는 마무리를 완벽하게 마무리 짓기가 싶지가 않은가 봐요 많이 아쉽긴 해도 그래도 저는 참 흥미롭게 봤던 작품입니다
@WadeDaFlash 상상하기 힘든 무언가를 상정해 그에 대한 궁금증과 공포심리를 자극해서 초반 관객을 잡아끄는 형태다 보니까 무한한 상상력의 인간들이 만족할수 있는 마무리르 하기가 거의 불가능 하죠.
보는놈들 누구나 히치콕 빙의해서 기대치를 높여버리니까요 ㅎㅎㅎ
저도 정말 흥미롭고 관심있게 봤던 작품입니다, 예전 일본 호러(?) 영화 걸작이라는 '큐어'랑 흡사한 느낌도 들었구요, 초반 3~4회까지는 간만에 드라마 보면서 으스스한 느낌도 받았구요.
@D@UaNvCiAdN 맞는 말씀입니다. 그래도 전 나름 마무리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봤습니다. 다만 엄태구의 힘의 기원이 어떤 것인지 그 실체가 잘 나오지 않아서 그게 좀 아쉬웠어요.
이런 드라마는넷플로 가서 6부작 정도로 해야지
tv서는 너무 늘어지고 일주일씩 있다가 보면 집중도도 떨어지는 것 같아요
좋은 말씀입니다 12부작으로 끌고 가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었어요
티빙에서 무삭제 버전으로 봤었는데, 좀 어렵더라구요.
유튭에서 해석 영상 보니 이해됐어요.
게임 하면서 보는건 비추...
재밌어서 재시청 생각 있음.
집중해서 봐야하는 작품이라 매력이 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