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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이는 한 시도 가만 있지를 못해요.
공부를 하려고 해도 벌떡 벌떡 일어나고 놀이를 해도 금방 싫증을 내요.
굉장히 충동적이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은 무조건 지금 당장 해야 해요.
ADHD인 건지 검사를 받아보아야 할 것 같기도 한데
이런 아이에게는 어떻게 반응해주고 대처해야 하나요…?”
집중력 부족, 주의력 결핍, 산만함 등은 심리상담센터의 단골 호소 문제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아이에게 문제가 있는지 알아보고 싶은 부모님들이 그만큼 많다는 뜻입니다. 유난히 주의가 산만해서 선생님으로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받거나 양육이 유난히 힘든 부모님들이 주로 ADHD가 아닌지 확인 받고 싶어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산만하다고 해서 ‘우리 아이는 ADHD 같아.’ 라고 성급하게 자가 진단을 내리는 것은 위험합니다. 오늘은 주의력에 대해서, 그리고 ADHD라고 섣부르게 판단해서는 안 되는 이유를 짚어봅니다.
## 주의력에도 종류가 있다!
보통 6~7세가 되면 주의집중, 학습능력이 발달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주의력이 결핍이 되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주의력에는 크게 다음과 같은 5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① 동시 주의력: 여러 개의 과제가 동시에 주어질 때 주의력을 유지하는 것으로 멀티가 가능합니다.
② 전환 주의력: 두 개 이상의 과제가 주어질 때 번갈아 가면서 주의 집중하는 것입니다.
③ 선택적 주의력: 여러 자극이 주어질 때 필요한 자극에만 반응하는 것을 말합니다.
④ 지속적 주의력: 필요한 시간만큼 과제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⑤ 주변 반응에 대한 주의력: 시각적 자극이나 청각 정보에 관심을 가지는 주변 정보에 반응하는 집중력이 있습니다.
감각과 관련한 주의력은 크게 청각주의력과 시각주의력으로 나누어집니다. 청각주의력과 시각주의력은 주의력을 견고하게 하여 실행단계에 도움을 주는 기초에 해당합니다.
1) 청각주의력
언어적인 지시를 듣고 그 지시에 적합한 행동을 하는 능력입니다. 청각주의력이 약해지면 남의 말을 잘 듣지 않고 고집에 세지며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때 분노를 표출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와 같이 청각주의력은 충동이나 분노조절과 관련이 있는 경우 사회성 발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학교 등 단체 생활에서 제멋대로 하게 되면 친구들과 잘 어울리기 힘들 수 있습니다. 이런 경험이 쌓이면 자존감도 낮아질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할 때 동문서답을 한다거나 심부름이나 지시를 받는 상황에서 실수를 자주 하는 경우, 시험을 볼 때 읽고 쓰는 것은 잘하는 편이나 듣기 평가에 약한 경우도 청각주의력이 약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소음에 민감하여 집중하지 못하고 주의가 산만해지는 경우, 들은 소리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는 경우, 들은 소리를 기억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 등이 이에 속합니다.
집중력이 좋아지는 게임, 치매를 예방하는 게임 앱 등이 유행처럼 번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게임에 몰두하는 것은 집중력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주의 집중력 중에 하나인 주의조절능력에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부모와 함께할 수 있는 청각주의력을 높이는 놀이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청각 주의력이 부족한 경우, 다른 사람의 말에 집중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1. 계산기 활용하기
부모가 불러주는 숫자를 아동이 계산기에 쳐보면서 들리는 소리에 집중하는 훈련을 할 수 있습니다.
2. 노래 부르면서 박수치기
노래를 부르다가 특정 단어가 나오면 박수를 치며 들려오는 소리에 집중합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길고 복잡한 노래보다는 간단한 노래가 좋으며 특정 단어가 반복되는 노래가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곰 세 마리’를 부를 때 ‘곰’ 소리가 나올 때 마다 박수를 치면서 특정 단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훈련할 수 있습니다. 익숙해지면 다른 단어로 바꿀 수 있고 ‘책 읽기하면서 박수치기’로도 대체할 수 있습니다.
3. ‘시장에 가면’ 놀이 해보기
‘시장에 가면’은 다른 사람이 말한 내용을 기억하고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을 더하는 놀이입니다. 이러한 연상암기법을 통해 다른 사람이 하는 소리에 집중하여 기억하는 훈련을 할 수 있습니다.
4. 다른 글 찾기
부모가 짧은 글을 읽을 때 단어 중 하나를 다르게 읽습니다. 아동은 부모가 다르게 읽은 부분을 색연필로 표시해 찾도록 하면서 청각주의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5. 눈, 코, 입 – 말만 듣고 따라하기
부모가 ‘눈’하면서 다른 신체부위를 만지면 아동은 귀로 들리는 신체부위를 가르키면서 ‘소리’에 집중하는 훈련을 할 수 있습니다.
6. 짧은 이야기 읽고 세부사항 회상하기
긴 이야기보다는 짧은 이야기가 청각 주의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야기가 길어지면 아동의 집중력이 떨어져 핵심을 찾아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짧은 이야기를 읽은 후, 이야기 안에 어떠한 세부 사항들이 있었는지 기억하도록 하는 놀이는 즉시적 청각기억력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7. 놀이는 난이도를 높여 반복하기
매번 다른 놀이를 하는 것보다 한 가지 놀이에 익숙해지면 난이도를 높여가며 반복하는 것이 청각주의력을 높이는 것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한꺼번에 여러 놀이를 하게 되면 집중력이 떨어져 지루함을 느끼거나 놀이에 관심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8. 큰 소리 보다는 낮은 톤으로 간결하게
아이가 큰 소리에 노출이 많이 되면 사람의 목소리를 긍정적으로 느끼기보다 부정적으로 느껴 긴장하기 쉽습니다. 긴장을 많이 하게 되면 듣고 집중해야 할 소리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부모가 천천히 낮은 목소리로 대화를 이어갈 때, 아이와의 긍정적인 상호작용으로 이끌어 심리적인 안정을 줄 수 있습니다. 심리적 안정은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 시각주의력
시각주의력은 오감 중 시각적으로 들어온 ‘이미지’ 정보에 집중하는 능력입니다. 시각주의력이 우수한 경우 눈에 보이는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암기하며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학령기부터는 책이나 칠판에 적힌 내용을 읽고 이해하는 과제들이 학업의 대부분이기 때문에, 시각주의력은 학업에 있어서 중요한 인지능력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각주의력이 부족한 경우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하지 못하고 헤매거나 시험문제를 풀 때, 알고 있는 내용인데도 지시문을 잘못 읽어 틀리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 눈앞에 두고도 물건을 찾거나 길을 찾을 때에 표지판을 잘 보지 못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시각주의력을 높이는 놀이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1. 빠진 곳 찾기, 빠진 곳 그려 넣기
빠진 곳 찾기나 빠진 곳 그려 넣기는 세부사항에 대한 집중력과 시각적 조직화 능력을 요구합니다. 전체를 구성하는 개별 부분을 강조하는 시각적 학습 기술을 연습해 볼 수 있습니다. “답을 찾을 때 어떻게 결정할 수 있었니?” 등의 질문은 아동이 과제를 어떻게 지각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2. 같은 그림 찾기
같은 그림 찾기는 주의를 지속하는 능력과 선택적 주의력 위주로 연습할 수 있어서 불필요한 자극에 주의를 분산하지 않고 필요한 자극에만 주의를 기울이도록 도와줍니다. 비슷한 그림을 비교하고 분별하는 능력을 발달시켜줄 수 있습니다.
3. 특정 단어 지우기
영어 문장 속에서 특정 알파벳을 찾아 지우거나 한글 문장 속에서 특정 자음을 찾아 지우기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을 통해 주의폭을 확장시키는 것을 도울 수 있습니다.
공부를 했을 때 10분도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가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시각주의력에 좋은 놀이를 워밍업처럼 실행한 후 학업 시 집중력이 4배 이상 향상되었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집중력은 ‘잘 해야지.’하는 의지로는 만들어질 수 없지만 놀이를 활용한 훈련을 통해 발달하고 발전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 산만한 아이, 나쁘게 볼 것만은 아니다!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는 학령기 및 학령 전기 아동에서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소아 정신과 질환인데 대부분의 신경학자들은 ADHD의 증상이 두뇌나 통제 기능상의 문제점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과업과 관련된 기억, 예견, 계획, 시간에 대한 감각, 충동 억제력 등이 모두 그 기능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 기능은 인간의 두뇌 발달 과정에서 가장 늦게 발달하는 (청소년 말기~성인 초기) 전뇌엽과 관련이 있습니다.
때문에 ADHD가 있는 아이들이 평생 이런 증상을 지니고 살아야 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두뇌의 성장을 위해서는 자극이 필요하며 그 기능을 발달시키기 위해 기능을 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ADHD는 지속적인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충동성 등의 3대 핵심 증상을 보이며, 이로 인해 정상적인 학교생활 및 가정생활에 지장을 주는 질환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대체적으로 적응하지 못하는 것에 싫증을 잘 내고 억지로 적응해야 하는 상황에 화를 내고 짜증을 잘 냅니다. 결국 자기 방어 본능에 의해 적응을 피하고 주의를 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를 해야 할 만큼 문제가 심각한 의학적 증세에 대해서는 ADHD가 진단됩니다. 위에서 언급한 3가지 핵심 증상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만큼 심각하다면 의학적으로 무리 없이 진단을 내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산만한 성향이 반드시 ADHD로 연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쉽게 말해서 핵심 증상이 나타나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면 ADHD 진단을 내릴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성향을 가진 사람이 환경에 적응하거나, 혹은 환경이 그 사람에 맞게 바뀔 경우에는 충분히 개성으로 발현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에디슨 유전자’를 소개합니다. 이는 1992년 데이브 드브롱카트가 처음 제안한 ‘에디슨 성향(Edison trait)’에서 확장된 개념인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발명왕 에디슨과 관련이 있습니다.
누가 봐도 우수하고 영재였을 것 같은 에디슨은 초등학교 3학년 때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주의가 산만하고 정서가 불안하며 학습능력이 부족하여 학교 생활을 하기에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 평가에 상처를 받은 어머니 낸시 에디슨은 학교를 그만두게 하고 자신이 직접 에디슨을 가르쳤습니다. 낸시는 에디슨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고 아들이 자기 자신에 대해 지닌 믿음을 학교가 손상시키도록 방치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에디슨은 16살에 전보 통신에 혁명을 가져오는 기기를 발명하고 평생 전구, 마이크로폰, 영화, 전기, 조명 등 무수한 발명을 하기에 이릅니다. 과학적으로 에디슨 유전자는 DRD4라는 유전자인데, 이 유전자를 가진 아이들은 많은 재능을 타고납니다. 그러나 사회가 이 재능을 수용하지 못하고 무시 받고 오해받는 일이 많아진다면 아이들은 이런 경험에 대한 반응으로 반항적인 태도를 가지게 됩니다.
에디슨 유전 형질을 보유한 사람들은 아래와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l 열정적이다
l 창의성이 풍부하다
l 무질서하다
l 일관성 있게 사고하지 않는다 (갑자기 새로운 결론을 내리거나 새로운 것을 관찰한다)
l 쉽게 주의가 산만해진다 (새로운 자극에 쉽게 주의를 기울인다)
l 어떤 일에 몰입하는 정신 집중력이 있다
l 충동적이다
l 쉽게 따분함을 느낀다
이 아이들은 자신과는 맞지 않는 환경인 학교 교실에서 재능을 인정 받는 대신, 산만하고 모자란다는 평을 듣게 되면 크게 위축될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상처로 남을 말은 어른이 되어서까지 후유증을 남기게 됩니다.
국립 정신건강연구원의 아동 및 성인 정신병 과장인 피터 젠센(Peter Zensen) 박사는 1997년 <미국 아동 및 청소년 심리학회 저널>에 [진화의 혁명: 적응 장애로서의 ADHD] 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이 논문에서 연구진들은 부모나 교사가 ADHD 아동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정신 질환자라는 생각을 갖도록 해서는 안 되며, 오히려 그런 아이들이 자신의 장점을 깨달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합니다.
성격상의 특징이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 직업 환경에는 운동 선수, 항공 관제사, 세일즈맨, 군인, 기업가 등이 있다고 덧붙이면서 아이들이 성향에 맞는 환경에서 자신의 재능을 펼칠 수도 있다는 것을 주장하였습니다. 또한 ADHD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이 기꺼이 자극에 반응하고, 체험을 추구하고, 경각심을 지니도록, 즉 아이들 성격의 장점이 발현되도록 하자면 아동은 물론 가족들까지 상담을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였습니다.
사실상 ADHD가 있는 아이가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하거나 그렇지 못하는 여부는 아이를 믿어주는 어른이 최소한 한 사람 정도라도 있느냐 여부와 직결됩니다. 부모나 교사의 믿음을 바탕으로 아이는 스스로 어떤 것을 할 수 있다고 믿게 되며 최선을 다하게 됩니다. 자기가 할 수 없다고 생각할 때는 별로 노력을 기울이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어른이 아이를 믿어야 아이가 자신감을 갖고 독창적인 개성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산만함은 이렇게 지도해보세요
위에서 언급했듯이 집중력이나 주의력이 쉽게 흐트러지는 것은 다양한 종류가 있고, 꼭 부정적으로 바라볼 것은 아닙니다. 일상생활에 안 좋은 결과를 초래하지는 않는다면 다음과 같은 지도 방식으로도 ADHD의 증상들은 완화될 수 있고 자신의 장점을 깨닫고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게 됩니다.
1. 잘못된 행위가 아닌 아이를 꾸짖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손을 뻗어 마트에 있던 봉지를 집어들더니 “내 꺼야!”하고 소리 지르더니 카트 안에 넣어놓는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러면 부모는 엄한 눈길로 아이를 쳐다보고 손가락으로 아이를 가리키며 야단을 칩니다. “얘가 웬 못된 짓이야!” 화가 난 아이는 옆에 있던 캔을 집어들더니 바닥으로 던지려고 합니다. 이 때 엄마는 아이가 진짜 바닥으로 던질까봐 손을 때리면서 야단을 칩니다.
쉽게 말하면 이는 바람직한 지도방식이 아닙니다. 어린 아이의 행동에 대해 반응할 때 우리는 주로 두 가지로 반응합니다. 아이라는 인격과 행동을 동일시하여 반응하는 것이 첫 번째이며 인격과 행동을 별개로 치며 반응하는 것이 두 번째입니다. 이 두 가지 태도의 차이는 상당히 큽니다.
아이와 아이의 행동을 별개로 보아야 합니다.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에는 아이가 ‘자기 존재’에 대한 인식을 하지 못합니다. 행복감이나 자신감은 무엇을 하거나 소유함으로써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존재나 ‘나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다. 나는 내가 하는 일, 내가 소유한 것보다 더 심오하고 귀한 존재이다’ 라는 의식으로는 행복감이나 자신감을 느끼지 못합니다.
부모나 대중매체가 아이들에게 ‘네 행동이 곧 너’라는 인식을 심어주면 아이들은 자기가 귀한 존재인지 인식하기 어렵습니다. “얘가 웬 못된 짓이야!” 라는 말보다는 “계속 이렇게 하면 쇼핑을 그만둘 수밖에 없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좋고,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너가 그런 행동을 하도록 내버려둘 수 없는 거야.”라고 말해야 합니다.
2. 아이에게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세요.
작은 일이더라도 한 가지에 성공하게 되면 자신이 다른 것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아이들은 성취감을 느껴야 합니다. 그리고 성공한 것에 대해 인정받아야 할 필요도 있습니다. 아이가 잘하는 것이 딱 하나 있더라도 그것을 최대한 활용해야 합니다. 이를 인정하고 난 다음에는 하나 둘 아이가 스스로 할 줄 아는 것이 늘어나게 됩니다.
아이가 잘하는 것을 찾아내서 인정해주고 칭찬해주고, 더욱 열심히 하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세요, 취미 생활을 권장하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입니다. 그 취미가 부모님의 관점에서는 쓸모 없는 것이어도 그렇습니다.
3. 충분히 격려해주세요.
아이들은 종종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옳지 않은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사탕을 먹기 위해서, 혹은 부모님의 관심을 받기 위해서 그런 행동을 할 수 잇는데 애들러는 이것이 아이들이 취하는 최후의 수단이라고 보았습니다. 이 때 아이들에게 원하는 것을 주게 되면 최후의 수단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최선의 수단이라고 잘못 생각하게 됩니다.
아무리 사소해 보일지라도 아이가 정상적이고 옳은 행동을 취할 때마다 아이를 격려해주면 적절한 행동을 하게 하는 본능을 믿고 따르도록 가르치는 것이 됩니다. 자신에게 도움을 줄 능력에 대해 믿음을 심어줄 수 있고, 옳지 못한 행동은 다른 모든 수단을 동원해 보아도 소용이 없을 때 취할 수 있는 말 그대로의 최후의 수단이라는 것을 분명히 이해시킬 수 있습니다.
4. 과잉 보호는 하지 말아야 합니다.
아이들은 자신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 그 여부를 부모를 통해 판단합니다. 아이가 자신에 대한 부모의 판단을 읽는 방식은 굉장히 많은데 부모의 얼굴 표정이나 어조를 통해 파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험하지 않은 한, 도리나 순리를 벗어나지 않은 한 마음껏 하고 싶은 대로 하도록 내버려 둘 때 아이가 자신의 능력을 발견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됩니다.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한계에 대해 알게 되고 성장해가면서 할 수 있는 것이 늘어남에 따라 그 한계가 바뀐다는 것도 깨닫게 됩니다.
과잉보호하는 양육태도는 자연스럽고 건전하게 세상을 배울 수 있는 과정을 박탈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아이는 자신에게 무엇을 해라, 말아라 명령을 내릴 권위자를 찾게 되고 성인이 되어서는 명령을 받는 사람의 이익에는 조금도 없는 권위자에 의해 쉽게 흔들리게 됩니다.
5. 아이가 나쁜 행동으로 관심을 끌려고 할 때를 주의하세요.
산만한 아이들은 잘한 일로 관심을 끌려고 보아도 소용이 없게 되면 나쁜 짓을 해서 관심을 끌려고 합니다. 아이가 이런 행동을 하려고 할 때는 부모는 그것을 위험 신호라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아이에게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작은 것이라도 성취하게 하고,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 칭찬을 해주어야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는 자기가 원하는 관심이 무엇인가를 잘할 때 주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면 나쁜 행동으로 관심을 끌려고 하지 않습니다.
출처:
집중력 실전 워크북(이명경, 2016), KBS 스펀지 2.0, K-WSISC-IV의 이해와 실제(김도연 외, 2015).
아동을 위한 시각주의력: 이론과 활동(Kenneth A. Lane, 2015),
산만한 아이들이 세상을 바꾼다 | 톰 하트만 저/최기철 역 | 미래의 창 | 2009년.
사진출처: 구글 재사용 가능 이미지 (Unsplash)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박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