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연 로번이 오른쪽 측면에서 드리블할 때면 수비수들은 종종 겁에 질렸다. 모두가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었지만, 로번을 수비하기가 거의 불가능했다.
로번은 종종 강력한 왼발로 훅을 날리고, 상대 수비수 두세 명을 따돌린 다음 먼 구석으로 공을 밀어 넣었다.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는 여전히 부족한 선수 유형이다. 그래서 마르쿠스 크뢰셰 단장은 다음 시즌부터 이런 유형의 선수를 스쿼드에 포함하길 원한다. 구단 내부에서는 이미 'Robben 2.0'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로번처럼 빠른 스피드와 강력한 드리블, 그리고 오른쪽 측면에서 안쪽으로 움직이며 골 위협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 스포르트 빌트는 알고 있다. 도안 리츠가 해당 포지션의 유력한 후보다.
프라이부르크와 2027년까지 계약되어 있으며 현재 시장가치는 22m 유로다. 그러나 이적료는 더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프라이부르크는 15m 유로에 거래를 성사할 의향이 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프라이부르크는 도안의 다음 커리어 단계를 방해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도안의 이적은 프랑크푸르트에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는데, 이는 그의 프로필 때문만은 아니다.
도안은 등번호 10번의 대표팀 선수다. 시계, 헤드폰, 신용카드를 광고하고 있다. 그를 광고 모델로 영입함으로써 클럽은 일본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됐다.
현재는 클럽의 레전드 하세베 마코토가 주요 인물이다. 아인트라흐트 U21 팀의 수석 코치는 정기적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그는 그곳에 아인트라흐트 아카데미를 짓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도안의 이적은 일본과의 관계를 더욱 개선하고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의 브랜드를 강화할 것이다. 하지만 아인트라흐트만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여름과 이번 겨울에도 잉글랜드 클럽을 포함해 여러 클럽에서 이적 문의가 들어왔지만, 도안은 이를 모두 거절했다.
도안은 프라이부르크에 머물렀고 그곳에서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로 했다. 하지만 여름에는 이적 가능성이 커 보인다.
스포르트 빌트는 알고 있다. 도안은 국제 무대에서 뛰고 싶어 한다. 지난 2년 동안 프라이부르크에서 가능했고, 다음 시즌에도 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프랑크푸르트는 선수로서 커리어에서 또 다른 단계가 될 것이다. 특히 클럽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