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사고를 치료하고 싶은 고3
Q. 안녕하세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입니다.
저의 욕심과 완벽주의로 인해 생긴 강박사고를 치료하고자 긴 글을 남깁니다.
이전에도 약간의 강박사고가 있었으나, 없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없어지려던 강박사고가 갑자기 떠올랐습니다.
최근에 강박장애가 심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을 아예 없애기 위해 억지로 생각을 안 하려고 했고, 해결될 때까지 계속 생각했습니다.
'안돼. 내 생각에는 절대 그 부정적인 생각이 들어오면 안 돼. 내 생각은 이 생각이 아니야.'라고 계속 생각하며 그랬습니다.
그러나, 강박과 압박감이 더 심해졌고, 결국 해서는 안 될 생각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 강박사고로 인해 많이 힘들어서 '아예 불행한 생각을 해버리면 없어지겠지?'라는 잘못된 생각과 믿음이 떠오르면서 결국 제가 무언가에 홀린 듯 일주일 동안 불행한 생각을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억지로 지어내면서 해버렸고, 점점 그것에 빠지면서 강박사고가 심각해진 것 같습니다.
그때는 강박사고에 대해 아예 몰랐던 상태여서 그렇게 심해질 줄 모르고 불행한 생각에 결국 빠져버렸습니다.
그 생각을 통제할 수 있을 것 같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때 휘둘려서 하지 못했던 점을 엄청나게 후회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없는 병을 만든 것 같습니다.
원래는 제가 삶을 긍정적으로 사는 편이고, 인생 사는 것도 큰 어려움 없이 행복했었는데, 강박사고가 생긴 이후부터 그 심각한 강박사고를 견디기가 너무 괴로워서 하루하루를 울면서 괴롭게 지냈고, 결국 처음으로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심지어는 부정적인 촉이 들기도 했고, 그 촉이 저를 막는 것 같으며, 곧 현실일 것 같다는 두려움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 의도와 상관없는 비현실적인 강박사고가 계속 떠올라서 힘들어요.
새로운 강박사고가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ex) 쓰레기 먹는 생각, 사랑하는 사람에게 침 뱉는 생각 등
그 강박사고를 예전처럼 완전히 없애버리고 싶은데, 기복이 있어서 방심하면 또 떠오르고, 일부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나아지는 것 같을 때 그 생각이 갑자기 떠오르기도 해서 매우 무섭습니다.
저는 긍정적인 생각과 좋은 생각, 과거의 추억들 생각 등을 하면서 행복했고, 그 생각을 하면서 인생을 긍정적으로 살았습니다.
그러나, 좋은 생각을 아무 얽매임 없이 자유자재로 계속하고 싶고, 아예 습관이 되도록 하고 싶은데, 강박사고로 인해 무서워서 못할 때가 많습니다.
강박사고가 심해지면서 그 강박사고가 좋은 생각과 저에게 붙어서 막고 있는 느낌이 들고, 좋은 생각을 하려고 해도 그 안 좋은 강박사고가 같이 떠오르면서 그것에 감염될 것 같아 무서워서 못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그 안 좋은 느낌과 강박사고 등에 저와 좋은 생각이 잡아먹힐 것 같아 무섭고 많이 힘듭니다.
약간의 강박사고도 없는 더 큰 행복한 삶을 얻고자 했던 저의 욕심과 완벽주의로 인해 강박사고가 생긴 것 같아 너무 큰 죄책감이 듭니다.
그것 때문에 행복을 느끼는 것에도 죄책감을 느껴서 많이 좌절하기도 했습니다.
이전에 행복했던 삶을 계속 유지하도록 더 많이 노력했어야 했고, 행복했던 삶에 더욱 깊게 감사했었어야 하는 후회도 매일 하고 있습니다.
1. 강박사고는 자연치유 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그 방법이 궁금합니다.
2. 강박사고 완치 방법이 궁금합니다.
3. 떠오르는 강박사고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그 생각을 받아들여도 계속 생각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원치 않는 부정적인 생각이 저의 의도와 상관없이 계속 들어서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강박사고라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강박사고를 치료하기 위해 한약을 10월 12일에 복용하기 시작했으나, 눈에 다래끼가 나는 바람에 10월 31부터 한약 복용을 잠시 중단하고 계속 다래끼약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11월 29일에 다시 한약 복용을 시작했습니다.
현재도 복용 중입니다.
A. 강박증에는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이 있는데 강박사고로 나타나는 증상을 가지신 것으로 보입니다. 심해지면 두 가지가 다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불안이 기본 베이스로 깔려 있고 어떤 상황에서 자신의 안정화가 안 되어 반복적인 사고를 통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그럴 때 말씀해 주신 압박감, 그 생각에 휘둘림, 불행한 생각, 두려움, 무서움의 감정들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강박사고의 자연치유는 문제가 되는 상황으로부터 심리적, 외부 환경적으로 멀어지거나 그것에 대해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실 때 가능할 것 같고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완치 방법은 전문 상담 기관을 통한 상담이 효과적으로 생각됩니다. 떠오르는 강박사고에 대한 받아들임에 있어서는 좀 더 여유를 가지시고 자신을 판단이나 비판하지 말고 자신에게 떠오르는 그 사고를 허용해주기를 해 보시는 것이 도움이 되시겠습니다. 그리고 그 생각이 지나가는 것을 바라보십시오. 강박사고를 다루는 여러 가지 심리치료 기법들이 있으나 상담에서 다루어질 수 있겠습니다.
정신과 약 복용도 중요하고 심리적 문제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심리상담을 받아 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어떤 상황인지는 모르겠으니 고3이면 중요한 시기인데 하루빨리 치료받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저희 센터에서도 강박증을 다루고 있으니 참고하시고, 상담센터를 알아보시어 심리진단 및 가지고 계신 강박증으로부터 치유를 받아 편안한 일상을 보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강박 증상을 보이는 아이에게 어떤 도움이 필요할까요?
1. 약물치료와 심리치료
강박장애 아동과 청소년들을 위한 초기 치료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인지행동치료와 약물치료를 결합하는 것입니다.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약물치료와 다른 심리치료를 병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부모와 함께하는 인지행동 가족치료
인지행동치료는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강박장애 아동, 청소년에게도 효과적입니다. 인지행동치료사는 아동에게 강박장애의 문제는 어떤 생각에 대해 과도한 책임감을 느낄 필요가 없고, 그 책임감은 잘못된 것이라고 설명해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강박장애 아동의 인지행동치료에 부모님들이 함께 참여하시도록 하는 치료접근들이 제안되고 있습니다. 인지행동 가족치료에서는 아동에 대한 인지행동치료와 함께 부모님들에게 심리교육을 실시하고, 문제해결 기술을 훈련하며, 아동의 증상에 부모님들이 관여하는 것을 줄이고, 아동의 노출 및 반응 방지 시도를 가족이 지지할 수 있도록 격려합니다. 이러한 접근은 개인치료 혹은 집단치료 형태 외에도 아동의 강박 증상을 감소시키는 방법으로 권유되고 있습니다.
3. 미술치료 등의 예술치료
예술치료 중 하나인 미술치료는 미술표현을 통하여 분노 적대감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미술이라는 긍정적인 방법으로 해소시킬 수 있는 정화의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분노가 일어나는 이유를 언어적으로 설명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에게 또 다른 소통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강박성을 가진 아동에게 예술치료를 적용하면, 아동에게 정서를 표출할 기회를 제공하여 공격성을 경감시키고, 자신과 타인을 인식하도록 하면서 상호작용이 향상된다는 결과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4. 집단상담 프로그램
청소년 시기의 강박장애는 반복된 실패감과 또래와의 관계에 대한 어려움을 주로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런 어려움에는 집단상담프로그램과 인지행동 집단치료, 집단미술치료가 청소년의 자아존중감 향상에 도움을 주고 강박 증상을 줄이는 데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연구되고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한 가지 물건에 집착/교우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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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김호정. (2020). 강박사고 및 행동을 보이는 초등학생 남아의 인지행동놀이치료 사례.
한국아동심리치료학회지. 15(4). 19-36.
김현정, 이근매. (2016). 강박장애 청소년의 분노조절 및 자아존중감 향상을 위한 미술치료 사례연구. 임상미술심리연구. 6(2). 23-52.
신민섭, 김상선, 오경자. (2006). 아동 청소년 정신장애에 대한 인지행동치료. 인지행동치료.
6(2). 145-161.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박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