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바랜 삶아~
兮空
초가을 새벽녘
찬기운 머금은
찌그런 장미꽃
침실 앞 창가
을씨년 모여들어
내꼴 비추고
못본체 부시시 일어나
창문틀 너머로 뒷뜰악
동남쪽 휘둘러 살피니
가을 정원길
코스모스 둘레꽃
새단장 하네
하늘 하늘로
긴긴 목버둥질로
가을 부르네
좋아라 좋아
오늘을 살 이유가
생겨 얼시구
니들 핑계로
한계절 덤 살까나
절시구 계절
兮空의 詩와 인공지능 아바타의 畵釋 (G230907217)
*[참조사항] 꼭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人性 과 人工] [詩性 과 그림]
https://cafe.daum.net/kb39cyber/Qrcx/3974
UNiiSS
여러분은 '을씨년스럽다'의 뜻을 알고 계십니까?
도대체 1905년에 어떤 일이 있었던 거죠?
1905년 11월 17일!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일본에 위임한다는
내용의 을사늑약이 강압적으로 체결됐던 날입니다.
지금 들어도 화가 나는데 그 당시 사람들은 어땠을까요?
당시 온 나라가 비통함과 울분으로 가득 찼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가 일본의 속국이 된 것이나 다름없었으니
사람들의 삶이 얼마나 흉흉했을지 짐작이 갑니다.
1905년 을사년 이후 몹시 쓸쓸하고 어수선한
날을 맞으면 그 분위기가 마치 을사년과 같다고 해서
'을사년스럽다'라는 표현을 쓰게 됐는데요.
1920년 판 조선어사전에 [을시년스럽다]로 표기되었다가
1957년 큰사전에 지금과 같은 [을씨년스럽다]로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가슴 아픈 낱말, '을씨년스럽다'입니다.
날씨나 분위기가 스산하고 쓸쓸한 것을 이르는 말인데요.
구한말 '을사늑약'이 체결되던 1905년 을사년의 분위기를 비유한 말입니다.
영국 수상이었던 윈스터 처칠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을씨년스럽다'는 말을 쓸 때마다 세월에 묻혀 잊히는 아픈 역사를 되새겨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