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최근 장종훈의 방망이 능력이 많이 떨어져 예전에 비해 공헌도가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그 기간동안 상대적으로 비교우위를 보인 지명타자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는 주장을 이미 몇 차례 했으니 그 이야기는 다시 논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여기서는 <05시즌 이후>로 초점을 맞춰 생각해보겠습니다.
회장님은 우리 나이로 41세이지만 한화팬 누구도 그를 비난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송진우가 선발투수로서 팀에 공헌하고 있기 때문이죠. 선수생활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만 아무도 <송진우 보다는 앞날이 창창한 다른 투수에게 기회를 줘라>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장종훈 역시 실제 시합에서 팀에 도움을 준다면 이런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겠죠.
"인신공격 하거나 은퇴 얘기는 하지 마라" "나도 장종훈 팬이다"라는 이야기를 실컷 해놓고 이런 말을 하면 마치 박쥐처럼 여기저기 붙는 사람처럼 보일지도 모르겠군요. 하지만 <경기력>측면에서 볼 때는 저 역시 장종훈이 주전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장종훈이 현재 <수비나 주루 등의 측면에서 해줄 수 있는 것이 적기 때문>입니다.
장종훈이 지명타자임에도 불구하고 수비나 주루능력을 감안해야 하는 이유는, 팀 엔트리가 딱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지명타자가 마해영같은 폭발력이나, 전근표같은 잠재적인 한방을 갖추지 못했다면 그 선수 역시 자신이 소화할 수 있는 수비포지션이나 주루능력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대타 한번 쓰고 대주자를 쓰거나 다음 수비때 대수비로 또 교체해야 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정해진 엔트리가 있기 때문에 주야장창 선수를 교체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DH도 다른 능력을 갖춰야 팀 운용에 숨통이 트이죠. 그게 아니라면 극강의 공격력을 갖고 있거나 말입니다. 하지만 장종훈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타석에 들어서려면 공격력 면에서 무언가 상대적으로 큰 우위를 보여야 합니다.
그런데 현재 장종훈은 애석하게도 타격능력 면에서 이도형에게 밀리고 있습니다. 물론 몇몇 장종훈 팬 분들께서는 이 명제에 동의하지 않으실지도 모르지만, 냉정하게 봤을때 이제는 이도형의 타격능력이 한 수 위입니다. 사실 이도형은 예전부터 쏠쏠한 방망이 능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 받았죠. 그리고 최진행은 아직 보여준 것이 적고, 그것 때문에 시즌 시작 후 한 타석도 들어서지 못했지만 분명 대단한 파괴력과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이것이 장종훈에 비해 상대적 강점이죠.
그럼 장종훈이 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질 수 있는 장점은 뭐냐? 제가 볼 때는 두가지 입니다. 하나는 <골수 팬들과 다수의 올드팬에게 어필할 수 있는 심리적인 장점> 그리고 오랜 세월에서 누적된 <경험>이죠. KBO에 등록된 어떤 타자보다도 더 많은 경기에 나섰고, 누구보다 더 많은 타석에서 제일 많은 투수를 상대해 본 그 경험 말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장종훈 선수의 가장 큰 문제가 바로 이 <경험>부분입니다. 도대체 왜 그런지 의문이고 실로 불가사의한 일입니다만, 장종훈 선수는 <경험을 살린 타격>을 잘 해주지 못하고 있지요. 가끔씩 홈런을 치는 것, 열혈 팬들의 큰 환호를 받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상대 배터리를 끈질기게 괴롭히는 능력>일텐데 이 부분에서 장종훈 선수는 오히려 약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가 이 곳에서 손가락이 부러질 정도로 자주 이야기 했습니다만, 왕년의 홈런왕이자 20년 가까이 선수생활한 타자가 타석에 나오면, 상대 투수가 최소한 공을 6~7개 이상 던지면서 어렵게 승부를 해야 정상입니다. 설령 범타로 물러난다고 해도, 스트라이크는 커트하고 볼은 골라가면서 풀카운트까지 끌고 가고, 변화구에 능숙하게 대처하면서 투수를 괴롭히다가 죽어야죠. 그렇게만 되면 그 선수가 팀 공격에 미친 영향이나 장점은 충분히 있다고 봐야합니다. 그런데 장종훈 선수는 그 역할을 잘 못해주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노장이 대접받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 입니다. 그가 개국공신이기 때문에, 그리고 힘은 떨어졌을 지언정 기술과 노하우는 계속 쌓여서 그 방면에서 강점을 보이기 때문이겠죠. 송진우가 존경받는 이유는 그가 다승왕 출신이어서가 아니라, 140도 안되는 구속으로 영리하게 타자를 요리하기 때문입니다. 부상 이후 구속이 떨어지자 체인지업을 장착했고, 힘이 떨어지니까 제구력을 앞세워 타자들과의 수 싸움에서 승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위가 예전같지 않은 대신, 치열한 노력 끝에 타자의 허를 찌르는 절묘한 볼배합과 정확한 제구력을 장착해 여전히 팀 승리에 일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뭐 계속 반복되는 이야기입니다만, 장종훈이 열혈 팬들을 만족시킬만큼 경기에 자주 나서려면, 그리고 비판적 회원들의 반론에 맞서려면 자신도 저렇게 노련한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대타로 나와서 홈런을 치는게 중요한 것이 아니고, 상대 투수의 투구수를 늘려야 한다는 거죠. 아마 그는 지난 세월동안 안 겪어본 투수도 없고, 안 겪어본 구장도 없으며, 겪어보지 못한 볼카운트나 경기상황은 거의 없을겁니다. 그러니 제발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끈덕진 모습을 보여달라는 것이 많은 이들의 주문이죠.
전준호가 타석에 나오면, 양준혁이 타석에 나오면. 상대팀 팬 입장에서 어떤가요? 불안하지 않습니까? 어느 코스, 어떤 구질의 공이라도 쳐낼 수 있을 것 같고 어떻게든 출루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잖아요. 장종훈 선수도 다른 팀 팬들에게 그런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대체 장종훈이 그런 평가를 받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요?
장종훈 선수가 전성기를 잃어버린 시점이 93년이라고 평가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2001년입니다. 물론 93년부터 00년은 이전의 커리어에 한참 못 미칩니다. 하지만 90~92년은 그야말로 위대한 시즌이었죠. "전성기를 유지하지 못했다"고 하면 할 말이 없지만 "왜 그때만큼 못하냐"고 말하기에는 사실 그 기준이 너무 높다는 것도 인정해야 합니다.
93년 이후에는 이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졌을 뿐, 사실 장종훈도 <괜찮은 공격력의 1루수> 수준은 되었습니다. 지금이야 몰라도 이 시기의 장종훈에게 <실력없이 이름값으로 주전 보장받았다>고 하시면 그것은 진실과 다릅니다.
부상으로 두 시즌 부진했으나 95년엔 GG를 획득했고, 그 이후에도 20개 중반의 홈런을 치거나, 혹은 .280전후의 타율을 기록하면서 평년작은 했습니다. 물론 그것 조차도 자신이 생각하는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암흑기의 한화에는 그나마 장종훈 만큼 치는 타자들도 없었습니다. 철밥통으로 주전자리에 들어앉은 것이 아니란 말이죠. 다른팀 1루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진 것은 맞습니다만, 우리팀 자체에 그만한 타자들이 없었으니까요.
문제는 2001년 엄지손가락 골절 이후 장종훈이 완전히 망가지다시피 했다는 것입니다. 그는 당시 5월까지 홈런과 타율 부문에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놓았으나 부상 이후 전혀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답이 안나올 정도의 공격력을 보이고 있지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100%인정합니다. 물론 그 이전에도 장종훈은 <영리한>타자가 아니라 <힘 있는>타자였습니다. 하지만 송진우가 그랬듯 장종훈도 영리하게 거듭났으면 좋겠다는 것이 제 생각이었는데, 그게 안되니까 저도 답답하네요.
요즘 장종훈을 일컬어 종종 <생각없이 스윙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곤 하죠. 어찌 보면 "인신공격성 발언"처럼 보입니다만 사실 아주 틀린말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물론 장종훈 선수가 생각을 안하고 그냥 휘두르는 것은 아니죠. <이 상황에서 외야플라이를 쳐야겠다>는 "생각"자체는 분명 장종훈도 할겁니다. 그런데 기술적인 면에서 외야플라이를 만드는 스윙이 안되니까 그게 문제죠.
힘은 떨어졌고, 부상 경험도 있고, 수비나 주루플레이는 그다지 뛰어나지 않은 상황. 하지만 예전에 잘했던 <가닥>이 있고 많은 골수팬을 거느린 상황. 이런 두 가지 현실에서 나올 수 있는 대안과 결론. 분명하지 않습니까? 작년의 김기태가 그랬던 것 처럼, 은퇴전의 김응국이 했던 것 처럼, 37의 전준호가 하고 있는 것 처럼 말입니다. 그걸 못한다면 장종훈의 기회는 앞으로 더 적어질 겁니다.
물론 <장종훈이 그렇게 하려고 한다>는 믿음까지는 아직 버리지 않았습니다. 그가 후배 앞길 막으려고 일부러 선수생활 하는 것도 아닐테고. <나는 팬 많으니까 못해도 돼>하는 엽기적인 생각을 하는 것도 아니겠죠. 그 에게는 400홈런이라는 숫자적 목표가 있을 수도 있고, 실추된 명예를 단 한번만이라도 회복해 보고 싶은 욕망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그렇게 하고 싶은데, 못하는 것이겠고요.
<프로>니까. 능력이 없으면 도태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면 그것도 인정 합니다. 하지만 장종훈이 노력을 안한다는 말을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를 못하는 사람에도 두 가지 종류가 있죠. 공부를 안하는 사람, 그리고 자기 나름대로 하려고 하는데 방법을 모르는 사람. 제가 보기에 지금의 장종훈은 후자와 비슷한 상황입니다. 체계적인 훈련 보다는 밤새도록 방망이만 돌린 사람이기에, 타격 기술 보다는 손바닥에 굳은살이 더 많이 늘어나는 스타일의 그저 <우직한> 연습벌레였기 때문에 말입니다.
만일 정말로 그 방법이 잘못된 것이라면, 그래서 앞으로 장종훈이 할 수 있는 것이 정말 없다면. 혹자들 말씀대로 은퇴를 해야하겠죠. 코칭스태프나 구단에서도, 그리고 장종훈 본인도 분명 <은퇴>에 관한 시점이나 모양새 등에 대해 생각을 하고 있을테고 말입니다. 게다가 철저히 <능력과 가능성>을 보고 선수를 기용하는 김인식 감독인 만큼, 향후 장종훈이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서 어떤 형태로든 결론이 날 겁니다.
최고의 능력을 가진 선수들로 경기에서 이기고 승리하는 것은 야구를 보는 큰 기쁨이겠죠.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분명 있습니다. 승리를 바라는 사람만 훌륭한 팬인 것은 아닙니다. 그저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가 그라운드 위에 있는 것 만으로도 가슴 벅찬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 역시 훌륭한 팬이니까요. 이런 서로다른 성향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상태에서 토론을 해야 발전적인 것이지, 무작정 싸움질 한다면 감정상하는 것 말고 어떤 결과가 나오겠습니까?
제가 위에서 언급했던 <경쟁력>부분에서 장종훈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아마 경기에 나서지 못하겠죠. 지금도 그렇게 되고 있고요. 홈런을 기록해서 그 뒤에 출장 기회를 조금 잡았지만 계속 부진하면 다시 벤치로 가겠죠. 이런 상황에서 저런 경쟁력을 언급하고, 다른 사람과 논쟁하는 것은 얼마든지 좋습니다만 왜들 그렇게 극단적인 어투로 싸움만 거시는지 잘 모르겟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분도 계십니다만, 그저 <장종훈 이야기 한번 내지르고 그 뒤로 입 꾹 닫으시는>분도 있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위와 같은 기술적 측면에서의 비판, 혹은 대안을 제시하는 고언이라면 제 아무리 장종훈 광신도라고 해도 고개를 끄덕일겁니다. 그런데도 <중요하지 않은 홈런만 친다>거나 <허접한 투수들한테만 잘쳤다>거나 <술만 먹고 노력 안하는데다 선수들 자리 빼앚으니까 은퇴해라>는 주장만 하면 누가 수긍하겠습니까.
(허접한 투수만 골라서 잘쳤다면 당시 장종훈 보다 기록이 안좋은 타자들은 전부 방망이로 자기 머리 내리찍고 자살이라도 해야 했나요? 허접한 투수들을 상대로라도 그만큼 못친 타자들은 그럼 뭡니까? -_-)
아무튼 몇 년간 이어온 핫 이슈.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 같은 뜨거운 감자. <장종훈>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넷상에서의 싸움은 아마 당분간 계속 되겠지만,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고 표현수위를 조금씩 조절하는 노력은 반드시 선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컴퓨터로 시뮬레이션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땀과 눈물로 얼룩진 <스포츠>를 보고 있잖아요. 승리하고 우승하는 것도 좋지만, 나랑 똑같은 공기로 호흡하고, 굵은 땀흘리며 열심히 노력하는 소중한 우리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뛰고 구르는 모습 보는 것도 너무 즐겁잖아요. 내가 아끼는 선수가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이 아끼는 선수도 그에게는 무척 소중하다는 생각을 꼭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후에 결과적으로는 정당한 경쟁을 거쳐 더 잘하는 선수가 주전으로 나오면 되겠죠. 지명타자가 이도형이라고 해도 불만 전혀 없고, 개인적으로는 최진행이었으면 좋겠지만. 한 선수를 두고 이토록 똑같은 이야기를 되풀이해야만 하는 지금의 상황은 너무 싫으네요.
요즘 경기를 못 봐서 모르겠지만 장종훈 선수가 나이를 먹었어도 컨택능력이 어느 정도 받쳐 준다면 다른 사람들 말대로 못해도 10개 이상 홈런은 칠 거 같습니다. 400홈런이 무리라면 350홈런은 가능하겠죠. 하지만 홈런보다 2000안타를 노릴 수 있는 타자였으면 합니다.
송진우도 2년 연속 6승에 머물렀을 때 그냥 그렇게 잊혀져 가는 투수가 되는 줄 알고 누구나 냉소적으로 반응했죠. 하지만 그는 변신했고 그 변신 위에 위대한 선수로 추앙받는 거죠. 그가 선수협 초대회장을 안했어도 존경받았을 겁니다. 장종훈 선수도 그런 변신을 했으면 합니다. 이것도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거라면...
물론 구대성 그 때 엄청난 투구했죠. 하지만 당시 장종훈은 자신 앞에 있는 선행 주자를 야금야금 불러들였죠. 그때의 희생타 그리고.. 흔들리던 최용호를 만루포로 두들겼던 일... 시리즈에서는 제 기억에 1할도 안되는 타율이었지만 그 희생타만 가지고도 그는 MVP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92년 경기는 정말 기대를 가지고 봤기 때문에 저도 기억합니다. 그때는 사실 장종훈이 못해서라기보다는.. 뭔가 홀린듯 진 것 같은 느낌이.. 장종훈 선수 그 때 홈런은 없었고(사실 홈런 칠만한 공을 주지도 않았죠) 타율은 상당히 높았죠. 근데 99년에는 시리즈에서는 타율은 굉장히 낮았는데 희생타가 많았던거 같은데..
첫댓글 와닿습니다..
정말 똑같은 싸움만 반복하는것 같네요.
답답한건.. 카페나 홈피나... 6경기만에 초토화 되었다는건데... 아직 121 경기 더 해야걸랑요... 얼마나 폭격을 더 맞을지... 우려되요..ㅠㅠ
요즘 경기를 못 봐서 모르겠지만 장종훈 선수가 나이를 먹었어도 컨택능력이 어느 정도 받쳐 준다면 다른 사람들 말대로 못해도 10개 이상 홈런은 칠 거 같습니다. 400홈런이 무리라면 350홈런은 가능하겠죠. 하지만 홈런보다 2000안타를 노릴 수 있는 타자였으면 합니다.
송진우도 2년 연속 6승에 머물렀을 때 그냥 그렇게 잊혀져 가는 투수가 되는 줄 알고 누구나 냉소적으로 반응했죠. 하지만 그는 변신했고 그 변신 위에 위대한 선수로 추앙받는 거죠. 그가 선수협 초대회장을 안했어도 존경받았을 겁니다. 장종훈 선수도 그런 변신을 했으면 합니다. 이것도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거라면...
1번선발님 말대로 2000년까지는 92년의 공포까지는 아니어도 뛰어난 타자였죠. 특히 99년 시리즈에서의 활약은 잊혀지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그 때의 MVP는 장종훈이었다고 지금도 생각하구요. 그때같이 희생타를 쳐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99년 한국시리즈는 단연 구대성아닌가요...딴지아님...
물론 구대성 그 때 엄청난 투구했죠. 하지만 당시 장종훈은 자신 앞에 있는 선행 주자를 야금야금 불러들였죠. 그때의 희생타 그리고.. 흔들리던 최용호를 만루포로 두들겼던 일... 시리즈에서는 제 기억에 1할도 안되는 타율이었지만 그 희생타만 가지고도 그는 MVP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봉팔이님 장종훈선수 92년 한국시리즈에서 5할대 쳤고, 99년에도 결정적인 찬스에서 다 때려줬습니다. 테클거는건 아니구요 ^_^
확실히 와닿습니다.
92년 경기는 정말 기대를 가지고 봤기 때문에 저도 기억합니다. 그때는 사실 장종훈이 못해서라기보다는.. 뭔가 홀린듯 진 것 같은 느낌이.. 장종훈 선수 그 때 홈런은 없었고(사실 홈런 칠만한 공을 주지도 않았죠) 타율은 상당히 높았죠. 근데 99년에는 시리즈에서는 타율은 굉장히 낮았는데 희생타가 많았던거 같은데..
제가 하고싶은 말을.. 잘 표현해주셨네요.. 이 글을 읽으니 웬지 후련하다...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