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니, 설경에 쌓인 도봉산의 만장봉이 그리워진다
입동(立冬)이 지나니
날씨가 싸늘하고, 겨울이 우리들곁에 냉큼 다가 온 기분이다.
들녁은 이미 추수가 다 끝나고,논밭에는 휑하는 차디 찬 바람만 논 밭위를 지나가고
있다. 여기 고향으로 낙향을 하고 보니, 조금만 더 읍내를 벗어나가면 금방 농촌의
전경이 보이고,한적한 마을에는 동네앞의 '우산각'이 있고, 동네앞의 골목길에는
농가에는 이것저것 벌려서 말리고 있는 모습, 무우를 뽑고 겨울철의 월동준비가
바쁘게 이루어지고 있다.
농한기(農閑期)?
농경사회에서 있었던 용어로,한 참 우리가 어렸을적에 많이 듣던 이야기이다
한참 바쁘게 돌아가는 농촌의 시기를 '농번기(農繁期)'라 하였다.
우리들은 농촌에서 학교를 다닐때라,학교에서 농번기에는 농촌의 일손을 도와 주라고
학교를 나오지 않고,부모님의 일손을 도와주고 하여 일년의 바쁜 농촌의 모습이다.
봄에는 모를 심을때, 가을이면 벼를 베고 ,벼 수확을 하는 계절에 우리들은 학교를
쉬고 농가를 도와주어 부모님의 일손을 덜어주어 ,부모님의 마음을 좀 더 덜어주 곤 하였던
추억이 생각이 난다.
작금이 농촌은 농번기니, 아니면 농한기니,하는 분위기가 영 아니다.
다 기계로 일을 하여 버리니,
우리가 어렸을적에 농한기 하면, 농촌의 바쁜 시기는 지났으니, 동네앞 주막(酒幕)의 주인장은
아니, 주모는 바뻐지기 시작하다. 일손이 좀 한가하여지니, 동네의 아저씨들은 거나한 막걸리
잔을 기울리고, 주모와 진한 농담으로,또한 쪽에서는 '화투' 놀이다. 아니면 '윷놀이'놀이 등이
바뻐지기도 하다.
농경사회에서는 일년내내 먹을 쌀이니, 보리니, 콩이니,하여 추수를 거두어 놓고 긴 겨울의 동면
(冬眠)으로 들어간다. 이제 농사를 해논 식량으로 추운 겨울을 따뜻한 방에서 보내기만 하면
된다.
66 년도에 나주의 농촌을 떠나, 서울로 상경하여 서울생활을 하여보니, 날씨가 더우나,추우나
농한기라는 기간은 없고, 일년 내내 부지런히 벌어야 먹고 산다. 그래서 도시가 더 소득이 많아
지는지?
화순의 여러 군데에 '프랭카드'에 '농민수당'을 신청하라고 하는 내용의 글이 걸려있다.
아마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농촌의 농민들한테 지급되는 수당이다 .이야기로는 약 3 십만원정도
인 것 같다.
반세기만에 고향으로 낙향을 하여보니, 내가 어렸을적의 농촌의 분위기는 전혀 찾아 볼 수가
없고, 모심는 농부들도, 벼를 베는 농부도 , 더우기 농촌의 일에 힘들어 부르는 노동요의
노래소리는 사라진지 오래 되었다.
농촌을 지키고 있는 세대들은 허리가 반쯤 구부러지고,백발의 어르신들이 고향을 지키고 있고
마을의 개들이 집을 지키고 있고 ,마을회관의 안에는 노인네들의 노는 모습이 간혹 들리곤
있다.
그래도,
농촌의 집들은 멋있게 지어져 있어 '전원주택'들의 모습이 무척이나 아름다운 농촌의 모습으로
그림같은 집들이 주욱 있어 ,소득 증가의 농촌을 실감 할 수가 있다. 변화된 농촌의 모습이다.
도시화와 산업사회로 젊은이들은 전부 도시로 도시로 떠나고, 젊은 부부들이 없으니, 농촌의
아이들이 울움소리는 그친지 오래 되고, 농촌의 학교에는 학생들이 줄어들거나 ,페교되어 노인들의
쉼터로 변하고 있다는 이야기만 들리곤 한다.
반세기만의 고향의 낙향은 어렷을적의 많이 들었던 '농한기'의 한적한 농촌에서 아무 걱정이 없이
먹을것을 걱정도 않하고 ,밖에 눈이오나, 추우나 따뜻한 안방에서 창문으로 밖을 내다보며 기나긴
겨울을 보냈던 추억이 더 정겹게 생각이 나는 계절이기도 하다.
밖에는 차디찬 바람이 더욱 마음을 움추려들게 하고 긴 동면(冬眠)의 밤은 깊어만 간다.
첫댓글 지금 시골의 풍경 ㅡ
동심의 풍경과는 거리가 멀겠지요 ㅡ
그래도 군불 안때고 보일러방에서 따땃하게 보낼수 있어 다행일지도요 ^)
동심의 겨울밤이 그리워지는 시간이기도 ...
다 지나간 세월은 그리어 지는지?
어린추억의 기억은 즐거운 추억만 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니, 건강조심하시기를 ....
댓글에 감사를 드림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입동이 지나고 날씨가 추워지니
다 지나간 어린시절의 추억의 한편이 그리워 지는 시간이기도
고향으로 낙향을 하여 옛추억을 더듬어 보는 ...
기나긴 겨울밤은 깊어만 감니다
건강하세요
천둥소리가 요란한 아침입니다 ...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는가 봅
니다 ...
얼마전 고향에서 농사를 짓는 친구는
회사에 다녀 바쁘다고 하더군요 ...
그 많던 농사는 남편이 짓는 모양이더
라구요 ...
오늘 새벽 진눈깨비가 내리고 있는 서
울은 첫눈으로 기록되고 있다는 뉴스
가 나오는 초겨울 진입 아침입니다. ^^~
거기는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니
멀지않아 하얀 설경의 산천이 그리워지기도
아니구 서울은 첫눈이 오고 있구만요
이글쟁이는 첫눈만오면 글을 쓰기 위하여 컴의 좌판을 두둘기기도 ...
감사합니다
농촌도 많이 변하고
도시화가 되었습니다.
저도 충북 시골 사람이
라서 농촌 풍경을 아주
잘 안답니다.
우리 집 농한기에는 주
로 어른들이 가마니를
짜고 새끼를 꼬는 일을
하더라구요.
짚으로 하는 일이라서
방에 먼지가 많이 나더
라구요.
그 당시에 화로에 고구
마를 구워 먹던 기억이
진하게 남아 있구요.
감을 따서는 집안 울안
언덕에 짚으로 통가리를 만들어 보관
하던 생각이 납니다.
당연하지만 변화한
삶과 환경이 또 제 자신이 노년에 접어
든 현실이 아파옵니다.
좋은 글 전적으로 동
감합니다.
편안하고 행복한 하루가 되세요.
감사합니다
법도리님 ....
어려운 삶의 환경에서 힘드러 하시는 법도리님 ....
누구나 나이가 들어가고 ,건강도 않좋아지고 하니
노후세대들의 삶이란 다 드런거 같습니다
힘을 내시고 , 즐거움만 있으시면 좋겠습니다
어렷을적의 추억은 아름답기만 합니다
새끼를 꼬고,가마니를 짜고 ,군고무마를 궈먹는 시대는 우리들의
아름다운 추억입니다
요즘 시골도 현대식으로 ᆢ
바뀌었지요 ᆢ
군불때던 옛 추억인거 같아요
그 시절이 ᆢ
그리워 집니다요
감사합니다
항상 지나간 옛추억이 그리워 짐니다
그건 누구나 겪는 일같습니다
저도시골 출신이고, 보릿고개를 겪었기에 농촌실정 잘압니다.
산에가서 갈퀴질에 지게메고나른게 지금은 추억아닌 추억입니다.
감사합니다
누구나 이러한 농경기 사회를 겪어본 사람이면
느끼는 감정일것입니다
예전의 모습과는 다른게 아쉬움이 크시네요
세월따라 모든게 변하니 어쩔수 없는것 같아요
그리고 변화의 속도는 더더욱 빨라지고 있구요
친구분들과 어울리시며 추억을 더듬어 보시죠^^
감사합니다
다 지나간 추억의 편린들입니다
그래도 그러한 일들은 정감이 있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다
기나긴 겨울철의 밤은 이웃사람들끼리 오손도손
깊어만 감니다
즐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