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09.7.10 .10:00 ~ 13:00 ( 점심 13:00 - 14:00 )
참가: 덕촌,백사,국은,연암,흰내,여산,덕산,춘성,남계,매일생한.
간길: 학생문화회관 - 수원지댐 - 산림욕장길 - 4코스 이정표있는 쉼터 숲 - 만남의 숲 -전망대 쉼터 - 옥천약수터 - 수원지 언덕위 녹색공간길 - 잉어보는 다리 - 공원입구 - 식당 (맷돌 순두부 집 )
화요일 부산에 폭탄비를 쏟은지 하루지나 서울,경기에 물난리를 나게한 날씨 답지 않게 오늘 아침은 쨍 하는 하늘이 더위가 만만치 않을 것 같다. 성지곡을 걸을때 만나는 장소는 이곳 학생교육문화회관 숲그늘 여기가 만남의 광장이다.
연암,국은, 춘성,흰내가 먼저 와 있고 여산이 우리있는 모습을 촬영하며 왔다. 조금 시간차 간격으로 덕산이 모자도 안쓰고 왔다. 어째 햇볕에 그렇게 왔느냐 하니 머리에 바람 좀 쐴려고 맨 대가리로 왔다. 그르며 여산에게 내 놓으라고 한다 . 그러고 보니 여산의 모자가 두겹이다. 지난번 손자와 여행가며 함께 산 것인데 손자가 잘 안쓰니 덕산에게 주기로 한 모양이다. 모자 증여식이 거행되었다.
남계가 조금 늦어 시원한 그늘에서 기분좋게 쉬다가 열명이 되어 계곡 오른쪽으로 걸어 올랐다. 동물원 공사장 쪽으로 난 다리 아래로 계곡물이 힘차고 시원하게 쏟아져 내려간다. 장마에, 지난밤에도 비가 내렸으니 계곡의 개울마다 맑은 물이 흐르고 물을 잔뜩 머금은 나무들은 푸르름이 한층 싱싱하다.
성지곡 만큼 편백과 삼나무가 울창한 숲도 드물다. 얼마전 KBS 생노병사 프로그램에서 산림욕의 효과에 대해 방송한 적이 있다고 한다. 특히 편백과 삼나무가 내 뿜는 나무향중 `피톤치드`라는 물질이 항암효과가 탁월하다고 해서 인지 산림욕장을 걷는 사람이 더많아 보인다.
정글북의 작가 `러디야드 키플링`은 `네가 세상를 보고 미소지으면 세상은 너를 보고 함박웃음을 짓고, 네가 세상을 보고 찡그리면 세상은 너에게 화를 낼 것이다`라고 했다.산삼회 올떄마다 우리를 미소 짓게하는 친구들이 많다. 여산의 `애니타임` 춘성의 찰떡, 흰내가 주는 양갱, 연암의 초코릿이 우리들을 즐겁게 만든다. 친구들에게 무엇이라도 주겠다는 그마음이 우리 산행을 풍요롭게 한다. 나는 늘 받기만 해서 미안 하기도 하지만 , 고맙다.
숲 계곡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여 일어나 갈 생각을 안한다. 여기서 쉬다가 그만 하산 하자는 말이 나오자 총장이 발대식을 안하니 기압이 빠졌다며 모이라고 재촉이다.
이리가면 만덕, 저리가면 남문, 돌아가면 어린이대공원, 올라가면 백양산이라고 표시한 이정표가 세워진 돌담 아래서 얼음과자 장사가 `아-스케키`라고 외친다. 단체 입장하면 활인해 준다는데 구미가 동하여 덕산이 하나씩 먹자고 한다. 젊은 아재가 장사하는 술책이 좋다. 어찌나 꽁꽁 얼었든지 돌덩이 같이 꽝얼어 깨물어 지지가 않는다. 아이들 같이 하나씩 입에 물고 즐겁다. 덕산이 모자 턱을 내는 거냐! 모자 값 몇배가 든거아이가! 주는 정- 받는 정- 함꼐 먹어주어 기분좋다.
만덕쪽으로 조금가니 진짜만남의 숲이 나왔다. 이 길을 몇번이나 왔던가. 숲도 예전그대로요 길도 변함없이 그대로 낯설지 않고 지루하지않게 즐겁게 찾아와 지는 것이 산의 매력인가보다. 에전에 왔을 때보다 바람이 다르고 숲과 하늘 빛이 달라서인지 보이는 경치 또한 새롭다.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수원지에 물이 가득하다. 숲사이로 멀리보이는 호수가로 으슴프레하게 물안개가 일고 있는 듯하다.남계가 물안개에 대한 세대별 인식차이를 설명한다.진달래 하면, 30대물안개는-물론 안되지 개새끼-50대는 물 안나와도 좋나?-70대는 물어 보지도 않나 개새끼야.- 빠진 40대, 60대는 소주다. 전자는 소문안내면 주께, 후자는 소문내도 주께다. 세대별 의식차를 잘 풍자했다.Y談은 장에 어울려야 하고 분위기 맞아야 제맛이다.(춘성) 예를 들면 모내기때 새참을 이고 온 며느리가 막걸리 주전자만 가져오고 잔을 깜박했다.난감해진 며느리 왈-아버님 주전자 ㅈ 빨으이소! 분위기와 장에 맞는 익살이다.춘성이는 소주 2병정도 먹으면 술술 나온다고 한다. 부탁 할 때 명심해야 할 사항이다.
주위에 흩아진 돌을 주워 샇은 돌탑이 키를 훨씬 넘는 모습으로 서있는 (心地) 옆으로 내려오니 옥천 약수터다. 체육시설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렇게 모두 건강 증진에 열심이니 노인 인구가 늘어 날 수 박에 없다.한굽이 돌아가니 계곡물이 시원하게 흐른다. 이 시원항 물에 발 한번 안 담글수 있나. 연암과 덕산이 냇가로 내려갔다.
수원지 한뜸 언덕길로 내려 왔다.바로 아래로 수원지를 끼고 난 아스팔트길이 보인다.우리가 걷는 길이 녹색공간길이다.잉어가 노는 것이 보이는 다리에 왔다. 잉어와 오리가 유유히 헤엄치고 있다. 전에 보다 물고기가 많이 준것같다(연암). 틈틈이 쏙아 내어 파는 지도모를 일이다. 큰 놈이니 보양식으로 쓸 만 할 것이다. 추억이란 시간을 음미해 보는 것이다.우리는 흘러가는 세월을 밧줄로 묶어 놓고 싶은 떄도 있다. 흰내는 자기가 어릴때 할아버지는 굉장히 존경스러웠는데 막상 내가 할배가 되어보니 별것도 아닌것같고 아이들이 내가 어릴때 느꼈던 존경스러움을 갖일런지 의문스럽다고 한다. 할배 노릇 잘하기도 힘들다.
춘성이가 지난번에 한번 들린적이 있는 맷돌 순두부 집이다. 공원입구에서 조금 내려와 버스정류소 안쪽인데 친절하고 서비스가 좋다.집에서 담근 동동주,맥주,소주중 취향에 맞는 걸로 오늘의 피로와 갈증을 푸는 활력소로 다 같이 화이팅이다. 밥은 1인용 작은 가마솥에 바로 한 것에 맷돌 순두부다.꽁치구이에 나물 반찬도 맛갈스럽다. 점심시간이라서 인지 손님도 많다. 손님이 많이오는 요인으로는 싸고, 맛이좋고 교통이 편해야 한다(남계). 중국 화산여행은 우리동기전체의 문제로 주관은 산삼회가 하지만 전 동기가 많이 참여 하도록 적극 홍보 해 주기 바람(덕촌)
첫댓글 `네가 세상를 보고 미소지으면 세상은 너를 보고 함박웃음을 짓고, 네가 세상을 보고 찡그리면 세상은 너에게 화를 낼 것이다. 라는 글귀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그러고 보니 친구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네요. 보기만 해도 건강한 모습입니다.
덕분에 웃으며 즐겁게 산행을 잘 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맷돌 순두부 정말 잘 먹었지요. 밑 반찬 하나하나가 맛깔스럽고. Green Hill, Green Town, Green Bay 로 Green Busan 을 만드는데 우리도 일조합시다. 산행기의 사진들, 글들이 점점 품격이 높아지고 있습니다그려.
말한데로 그린부산을 만들고 클린 마운틴을 가꾸는데 몸소 실천하는 남계가 있어 우리는 자랑스럽게 산에오른다오. 고맙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