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辛卯년이 서서히 저물어 갑니다.
며칠 남짓한 辛卯年 세밑으로 들어서면서도
마음이 무겁기만 한 것은
좀처럼 희망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겠지요.
신묘년 삶을 돌아보니
보람과 희망적인 일도 있었지만 개탄과 울분과 후회스런 일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지난해엔 G20 정상회의를 큰 성과를 거두면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혔고
아시아올림픽에서 종합2위의 좋은 성과를 거두어 대한민국의 저력을
과시하더니
올 해에는
우리 국민 모두가 혼연일체로 노력한 결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대회를 유치하였고
제주도 세계7대자연경관지로 확정된 것은
우리 대한민국 국민의 끈기와 저력과 단합력을 보여주는 쾌거로서
앞날을 밝게 해주고 희망을 갖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소말리아 해적을 사살 격퇴하고 석해균 선장과 선원 21명을 구출한
'아덴만 여명작전'의 성공은 우리 국민의 사기를 드높혀준
통쾌한 사건이었습니다.
불사조 석선장을 사선에서 훌륭하게 살려낸 우리 醫術의 우수성과
국민의 영웅이 된 선장의 강인한 의지력을
오래동안 기억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정치문제를 비롯한 많은 부문에서 기분 언짢은 일이 많았습니다.
시장직을 걸고 무상급식 찬반 투표로 불 붙은 복지논쟁에서
결국 공짜점심에 무릎 꿇면서
시장이 뒤바뀌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한미 FTA 국회 통과는
대외 개방과 수출구조로 먹고사는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정책인 것 같은데
이를 빌미로 정치판이 양단 분열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기톱 햄머에 이어 최루탄까지 등장하는 난장판 국회에서는
디도스니 FTA비준 페기니 하면서
오직 정략과 폭력과 갈등으로 귀중한 政力을 낭비만 하고 있습니다.
대법원이
BBK 주가 조작과 관련하여 당사자에게 유죄확정 판결을 내리자
야당의원들이 대법원을 비난하는가 하면
누리꾼들은 판결을 내린 대법관을 향해 트위터 등 SNS을 통해
사생활에 이르기까지
무자비한 집단공격을 자행하였습니다.
우리나라 입법부와 사법부가 혼돈의 와중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커다란 경종을 울린 천암함 폭침과 연평도 폭격사건은
아직까지 우리의 기억에 치유되지 않은채 생생하게 남아있던 터에
철강왕 박태준 사망 보도가 게 눈 감추듯이 사라지더니
北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사건이 세밑에 날아들어 한반도를
격랑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메스컴마다
김정일 사망 관련 뉴스로 온통 도배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체제로의 확실한 후계구도가 정해지지않은 채
한반도의 안보와 평화유지문제로부터 통일문제까지
우리의 지상과제들이 어떻게 풀려나갈지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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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묘년은 특히 국제 정세의 커다란 변혁과 엄청난 자연 재해를 겼었던
해이기도 합니다.
카다피, 무바라크, 살레...여기에 김정일까지
장기집권 독재자들이 역사의 무대에서 줄줄이 퇴장했으며,
2001년 9·11 테러의 배후인물로 지목돼 왔던 오사마 빈 라덴(54)도
미군에 의해 사살되었습니다.
시리아 아사드 대통령의 운명도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비전을 가진 창의적인 천재를 잃었다" 는
세계적인 IT 기업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사망소식도 전해졌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잡스는 불행과 성공의 극단을 달리며 롤러코스터와 같은
삶을 살았습니다.
일본열도의 지진, 쓰나미, 원전 사고까지 엎친데 덮치고, 또 덮친
통제불능 재난이며,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삽시간에 할퀴고 간 100년만의 폭우와
태국의 수도를 휩쓸고 지나간 대홍수며,
미국의 동중부를 휩씰고 지나간 초대형 허리케인같은
지구의 재해재난은
지구촌 70억 명의 생명과 재산을 담보하면서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물과 식량, 에너지, 환경오염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의문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세계 정치와 경제, 자연 모두가 불확실성과 침체와 혼미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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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우리 모두를 섬뜩하게 한 쇼킹한 뉴스가 있었습니다.
친구들의 괴롭힘을 못 견뎌 아파트 배란다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은
대구 김모 학생이
'인간 리모콘' 처럼 갖은 협박을 당한 사실이 들어남으로써
우리 교육과 학생지도에 일대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 터져
엄청난 사회문제 교육문제로 온통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가해학생들은 분 단위의 휴대전화 메시지로 협박하고
숙제를 대신 하도록 강요하거나
돈과 옷 등을 갈취하는 잔인하고 악랄한 수법으로
김군을 괴롭힌 '조폭보다 더하다'는 경찰 조사 결과입니다.
교실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폭력으로 범벅이된 게임영상물과 성희롱 등 불량동영상이 범람하고
교사나 어른들의 무관심 속에서 집단괴롭힘 왕따 현상은
도처에서 독버섯처럼 자라고 있습니다.
교사와 학생들의 인간관계는 소원해지고
교사에 대한 존중심과 위엄은 어디에서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지자체마다 만들고 있는 학생인권조례로 인하여
교사의 손발은 묶이고 교권이 뒷전으로 밀려
학생지도를 더욱 어렵게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학원폭력과 갈등과 불만이 팽배하고 삭막한 공간에서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겠습니까?
학생에 다가가서
그들의 욕망과 꿈을 실현케하는 다양한 생활지도 방안을 강구하고
개개인의 자아실현과 개인차 개성을 살펴주는 바른 교육 방향을
슬기롭게 개발하고
교육공동체들 모두가
학생들을 지척에서 밀착 관심을 기울이고
사랑과 이해를 바탕으로 관찰 수용하면서
성공하는 삶을 살도록 각고의 지원과 노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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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해 壬辰年이 밝아옵니다.
60년만에 온다는 黑龍의 해입니다.
흑룡은
비바람의 조화를 부리는 상상의 동물로 상서로운 기운을 가지고 있어서
옛날부터 태몽을 용꿈으로 꾸어 태어나면
나라에서 크게쓰여지는 인물로 여긴다고 했답니다.
임진년 새해는 '정치의 해'로 기록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20년만에 총선(4월11일)과 대선(12월19일)이 한해에 치러지기 때문입니다.
또 미국과 러시아에서도 대선이 열리며 중국도 통치자가 바뀔 예정이고
그야말로 동북아의 정치지형이 굽변하는 해입니다.
선진국 문턱에 진입한 한국으로선 중대기로에 선 셈입니다.
예측 불허의 한반도 정세에 바짝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북한의 태도와 한반도 정세를 예의 주시하면서
정신 확 차려야겠습니다.
이렇듯 내년에는
대권, 공천과 당선, 승천, 안보와 전쟁, 불안의 이미지가 떠올라
희망과 불안함이 교차하는 시간이 될 공산이 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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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해를 넘기는 시간입니다.
모든 갈등과 불협화는 올해로 끝내고
새해부터는
여려운 경제와 국민들의 삶을 위해서 제자리를 찾길
학수고대합니다.
그동안에 있었던 갈등과 불협화는 말끔히 씻고
화합과 일체로 새출발을 다짐하며
어려운 경제를 슬기롭게 극복하는데 힘을 쏟읍시다.
신묘년 마지막 달 !
저무는 석양 노을을 보며
회상과 반추와 낭만의 시간으로 넘기시고,
새아침에 새롭게 솟구치는 태양처럼
소망과 행복을 알차게 품어 안는 설계의 시간을 누리소서!
한 해를 떠나보내고 나이 하나를 보태니
세월과 인생의 덧없음을 느끼게 되건만
어찌하여 세월이 덧없는 것이 아니라고 했습니까?
부자가 되는 것과 잘 사는 것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 것입니까?
시시한 일에 시간 낭비하지 말고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하여 살라고 하네요.
신묘년을 뒤로 하면서
한해를 회상하고 새로운 희망을 모색해보자는 바램으로
잠시 넋두리를 늘어놓았습니다.
예전에 만든 흐르는 영상 한편 다시 띄워드리니 감상하시며
활력에 찬 임진년을 맞이하시며 즐겁고 행복하소서!
감사합니다.
辛 卯 년 歲 暮 에
늘픔 박 신 섭 드림
세월과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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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과 인생 /법정
세월은 가는 것도 오는 것도 아니며 시간 속에 사는 우리가 가고 오고 변하는 것일 뿐이다.
세월이 덧없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삶을 살기 때문에 덧없는 것이다.
해가 바뀌면 어린 사람은 한 살 더해지지만 나이 든 사람은 한 살 줄어든다.
되찾을 수 없는 게 세월이니 시시한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순간 순간을 후회없이 잘 살아야 한다.
인간의 탐욕에는 끝이 없어 아무리 많이 가져도 만족할 줄 모른다.
행복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 가진 것 만큼 행복한 것이 아니며, 가난은 결코 미덕이 아니다 '맑은 가난'을 내세우는 것은 탐욕을 멀리하기 위해서다.
가진 것이 적든 많든 덕을 닦으면서 사는 것이 중요하다. 가능하다면 잘 살아야 한다.
돈은 혼자 오지 않고 어두운 그림자를 데려오고 재산은 인연으로 맡은 것이니 내 것도 아니므로 고루 나눠 가져야 한다.
우리 모두 부자가 되기보다는 잘 사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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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은 임진년 黑龍의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