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프로야구도 좋아 하지만, 국가대항전에서의 야구도 정말 좋아합니다.
월드컵 같은 열기를 느낄 수는 없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더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어린시절 '한일슈퍼게임'을 보면서 '우리가 일본을 이길날이 올까?' 라고 생각 했었고, 온다고 하더라도 너무도 먼 이야기라고 생각
했었는데, 근래의 국가대표를 보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1회,2회 wbc에서 활약한 국가대표도 대단했고,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활약한 대표팀들도 대단했지만, 가장 강한 팀을 선정한다면
98방콕 아시안게임 우승멤버와 08올림픽 우승멤버가 떠오릅니다.
98년 아시안 게임 이후로 저는 이제 한국이 일본과 동등하게 경쟁 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 했습니다.(물론 일본은 프로로 구성된
100%전력이 아니었습니다.)
한국도 100% 전력의 kbo선수로 구성된건 아니었지만, 코리언특급 박찬호와 98세계선수권 준우승 멤버인 대학선발 선수들...그리고
각팀의 내노라하는 신인급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98아시안게임
감독:주성노(인하대)
투수:박찬호(다저스),서재응(뉴욕메츠 AA),임창용(해태),최원호(현대),김원형(쌍방울),경현호,강철민(이상 한양대)김병현(성균관대)
*에이스 박찬호는 LA다저스의 에이스 투수였습니다. 그리고 다른 영건들도 98년도에 커리어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죠.
김병현은 대회 직후 역대 최고 계약금으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입단 합니다.
포수:진갑용(OB),조인성(LG),홍성흔(경희대)
*박경완과 더불어 10여년동안 최고 포수로 경쟁한 3명 입니다. 대학때의 명성도 대단했고, 프로에서도 대단한 선수들이죠.
내야수:김동주(OB),강혁(현대피닉스),백재호(한화),신명철(연세대),황우구(인하대),강봉규(고려대)
*루키였던 김동주,백재호를 제외하면 모두가 아마츄어 선수들이었습니다. 비교적 구성이 약한 것 같지만, 내야 수비의 경우에는 팀웍
이 중요하고, 대학선발 대표로서 성과를 거둔 멤버들이기 때문에 적절했다고 생각 합니다. 강혁은 그냥 천재였구요...
외야수:박재홍(현대)이병규,심재학(이상 LG),박한이(동국대),장영균(인하대)
*프로와 대학 선수들이 적절한 조화를 이룬 최고의 구성이었습니다.
총평:분명히 최고의 국내 멤버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박찬호라는 초거물 투수가 에이스로 뛰었고, 마지막 알류미늄 방망이 대회였
기 때문에 적응도가 높은 아마츄어&신인급 프로선수가 더 유리한 부분도 있었다고 생각 합니다.
병역혜택이라는 확실한 동기부여가 있었던 대회기도 했구요.
당연히 전승으로 금메달을 획득했고, 결승전에서 일본을 13-1콜드 게임으로 이깁니다.
08올림픽
감독:김경문
투수:류현진(한화),김광현,정대현(이상 SK),봉중근(LG),송승준(롯데),장원삼(히어로즈),권혁,오승환(이상 삼성),한기주,윤석민(이상
기아)
*이견이 없을만큼 KBO최고의 투수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포수:진갑용(삼성)강민호(롯데)
*2%부족한 느낌도 들지만, 당시에는 신구가 조화된 최고의 카드였습니다.
내야수:이승엽(요미우리자이언츠),이대호(롯데)고영민,김동주(이상 두산)박진만(삼성)정근우(SK),김민재(한화)
* 공격력과 수비력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 최고의 구성이었습니다. 특히 정근우와 고영민은 경쟁을 통해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발휘 합니다. (정근우가 내야 유틸리티 요원이기 때문에 동시 출장도 가능했죠.)
외야수:이종욱,김현수(이상 두산),이용규(기아),이택근(히어로즈),이진영(SK)
*모든 선수가 공수에서 뛰어난 선수들 입니다. 작전수행 능력도 대단한 선수들이구요.
총평:이승엽을 제외하면 KBO선수들로만 구성된 최정예 멤버였습니다. 한국프로야구의 경쟁력을 세계에 알린 대회기도 하구요.
쿠바,미국,일본등 강팀은 물론 모든팀을 상대로 전승을 했습니다.
특히 쿠바와 일본은 각각 2번씩 경기를 치뤘는데, 모두 이겨버렸죠.
과연 여러분이 생각하는 최고의 국가대표팀은 어느 팀인가요?
더 좋은 의견은 리플로 달아주세요.
P.S 메이져리그 진출 이후 박찬호 선수의 국제대회 성적은 27이닝 3볼넷 2실점 방어율 0.68이었다고 하네요. 진정한 사기유닛 ㅎㄷㄷ
첫댓글 06년 wbc 멤버도 훌륭한데 ^^ 감독/코치진도 엄청났구요.
98년도 때도 대단하긴 한데.. 아무래도 기억 속에 가장 또렷이 남는건 08,09때라 후자쪽에서 한표 추가했습니다.
전 98년보단 00년 시드니 올림픽이 더욱 기억에 남습니다.....ㅠㅠ
구대성 님이 대단하셨죠~
150개 넘게 던지셨다는 마지막 일본전..
저는 둘 중에서 방콕AG 대표를 뽑겠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00년이라면 '08년 베이징올림픽 말씀하시는 건가요?
명철신 ㄷㄷㄷ
단판게임이면 98 아샨겜 선택하겠습니다 전성기 박사장님이면 크보 투수 다 합쳐도 안될듯 -_-; 하지만 장기레이스나 다전제 시리즈 혹은 토너먼트에선 08압승 예상합니다
단판이라면 박찬호-bk라인이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명철신-박한이 테이블세터진도 엄청났었죠
98때는 선수들이 알루미늄베트를 써죠...ㅡㅡ 그래서 아마선수들이 국제대회인데도 불구하고 타격이 좋았던 거구요...08때처럼 나무베트를 썼다면 아마추어타자들 안타 거의 안나왔을겁니다....그리고 선수들도 전부 너무 어리고 김병현도 메이져 가기전이고...박찬호 말고는 98선수들 중에서 08을 동포지션이서 이길것 같은 포지션은 한개도 없네요...
1,2,3 선발: 98 = 08
불팬: 98 = 08
타격: 98 < 08
수비: 98 < 08
실제로 맞붙는 다면 박찬호선수가 선발로 나온경기 말고는 08이 모두 이길듯하네요...그리고 박찬호선수 나온경기도 08에서 류현진 내보내면 98선수들도 아무도 못치죠...그럼 수비와 한방이 있는 08이 승리...
이건 장담 못합니다. 98AG쪽 외야에는 이병규, 심재학, 릴 쿠바가 있습니다. 그리고 박한이가 프로에 비교적 빨리 적응한 거 생각하면 이 때 박한이가 아마였다고 해도 무시못할 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서 원투펀치는 제외하고라도 계투진의 김원형과 마무리 임창용은 대단했습니다. 김병현도 기대 이상의 실력을 보여줬고. 강혁도 아마 시절이긴 했지만 수준급의 타격을 보여줬습니다. 프로에선 실력 이외의 문제들로 꼬여서 제 기량을 발휘하진 못했지만. 황우구 선수도 좋은 수비력을 가지고 있었고. 제가 만약 베이징올림픽 선수진을 꼽는다면 그건 김경문 감독이 이끌었다는 점과 좋은 좌완투수들이 있다는 점을 근거로 삼겠습니다.
김병현 선수 중국과의 준결승에서 8타자 연속 삼진..저 때 김병현 선수 공이면 류현진 급 이상이라고 봅니다.
06년 아시안게임에서 멤버가 더 좋았고 훌륭했지만 전 당시 보지못했으므로 최근 2년전 08년도가 쩔었죠 전승우승 금메달
06아겜은 멤버도 성적도 안나온 대회죠
06wbc가 진리 박찬호, 김병현, 김선우, 서재응, 최희섭 현역 메이저리거의 위엄 ㄷㄷㄷ
거기에 이승엽까지. 다시 못 볼 라인업이죠...
근데 그때는 타격이 너무 안좋아서....;;;ㅋ
당시 타격이 안좋긴 했지만 이종범, 이승엽 투펀치로도 전경기 승리할 삘이었죠 그만큼 엄청난 투수진이었구요.
시즌제=08베이징 플레이오프=06wbc 단1경기=98방콕이겠죠.
98년 떄 결승에서 일본에게 13-1 콜드승 거둔게 커서 저는 98 방콕!! 팀배팅, 장타력, 주루, 투수력 모두 하나 빠지는게 없었어요.
98방콕대표팀도 박찬호,김병현, 서재응 등 네임밸류가 있긴 하지만 최정예 멤버로 최고의 성적을 낸 08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의 퍼펙트함에 한 표!!!
00 올림픽도 사실상 금메달인데.....미국전 심판의 장난으로 동메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