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장한종합건설(주) 원문보기 글쓴이: 홍순근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은 항상 ‘꿈, 희망, 사랑’이라는 언어를 동반한다. 그곳이 어린아이들이 가장 가기 싫어하는 곳 중 하나인 치과일지라도 예외가 될 수 없다. 그렇다면 그곳에서는 어떤 꿈과 희망을 상상할 수 있는가?”
어린이 치과 리모델링을 의뢰받은 장순각 교수(한양대학교 실내환경디자인학과)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되돌아온 답은 아이들이 항상 머무르는 집과 학교와는 다른 공간이었다. 일상적인 환경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재미있고 특별한 무언가를 첨가할 필요가 있었다.
s p a c e
자연을 들이다
KIDSPAPA 분당점·안산점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은 항상 ‘꿈, 희망, 사랑’이라는 언어를 동반한다. 그곳이 어린아이들이 가장 가기 싫어하는 곳 중 하나인 치과일지라도 예외가 될 수 없다. 그렇다면 그곳에서는 어떤 꿈과 희망을 상상할 수 있는가?” 어린이 치과 리모델링을 의뢰받은 장순각 교수(한양대학교 실내환경디자인학과)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되돌아온 답은 아이들이 항상 머무르는 집과 학교와는 다른 공간이었다. 일상적인 환경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재미있고 특별한 무언가를 첨가할 필요가 있었다. “내 어릴 적, 동산과 들판을 누비며 뛰놀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작은 언덕이고 구릉지며 평지였지만 그곳에는 꿈과 희망이 있었습니다.” 자연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은 요즘의 아이들에게 장 교수는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놀았던 자신의 동심 세계를 보여주고 싶었다. 그는 어린 시절을 회상해가며 신중하게 작업을 진행해나갔다. 키즈파파 분당점에 이어 안산점도 담당하게 된 이번 프로젝트는 공간디자인, CI디자인, 모션그래픽, 가구디자인이 통합적으로 이뤄진 ‘TOTAL SPACE IDENTITY’로 같은 컨셉 하에 다르게 디자인된 특수성을 갖고 있다. 유아적인 데커레이션으로 표현한 아동 공간이 아닌 형태학으로 말하고 있는 이곳은 공간의 연금술사라 불리는 장순각 교수의 남다른 공간 지각력이 느껴진다.
Retro image
동산으로의 추억
분 당 점 ‘공간에 동산을 끼워 넣었다. 동산은 오를 수 있어서 좋았다. 우리네 아파트에는 없는 것이라 더욱 신기하다. 그곳에 꿈과 희망을 담는다.’ 키즈파파 분당점의 특징은 크게 공간적 아이덴티티와 시각적 아이덴티티 부여로 나눌 수 있다. 거기에 아이들의 감성에 맞는 갖가지 기능적 요소가 곳곳에 숨어있다. 공간적 요소로는 어린이들에게 추억을 제고할 동산을 실내공간에 관입시킨 것을 들 수 있는데, 높이 1,500mm의 유기적 공간에서 아이들은 오르락내리락하며 때로는 볼풀(ball-pool)에 뛰어들어 신나게 논다. 계단형태로 설계된 동산은 공간에 역동성과 친근감을 더한다. 몇 그루의 나무처럼 보이는 기둥 역시 호기심 많은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놀이기구다. 한편 부정형적 형태의 상담실과 여기에 연결된 인포메이션 데스크의 오브제적 요소, 여러 가지 정보전달의 매체로 새로이 응용된 캐릭터 디자인, 모션 그래픽 존은 시각적 요소다. 움직이는 로고와 캐릭터는 아이들에게 신기함과 새로운 상상력으로 다가오며 같이 온 부모에게도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넓은 들판에서의 꿈
안 산 점 ‘중이층에 마련된 작은 새집은 아이만의 공간이다. 그 안의 둥근 창으로 바라본 세상은 정말 넓다. 미끄럼을 타고 내려가면 단순한 평지가 아닌, 오르락내리락 올록볼록한 대지를 만난다. 꿈과 희망이 물결처럼 넘실댄다.’ 안산점은 공간적 아이덴티티가 보다 강조됐다. 대기실에는 동산에 이어 널따란 평지(플레이 그라운드)가 관입됐다. 평지에는 파도와 같은 유연한 곡선이 규칙적으로 배열됐는데, 공간 전체에서 흐르는 부드러운 곡선 리듬을 타고 한층 율동적인 굴곡을 만든다. 구불거리는 형태로 완성한 플레이 그라운드의 사이드라인은 보호자 대기석이며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두 번째 포인트는 공간 속의 공간을 실현한 인포메이션 데스크 및 상담실 메스다. 유연한 곡선형의 매우 독창적인 오브제로 상담실이라는 건축과 인포메이션 데스크라는 가구의 영역을 넘나든다. 천장에는 공간 아웃라인에 따라 그린 색의 파이프가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띠를 두르고 있는데 곡선이 강조된 전체 분위기를 하나로 묶어주면서 공간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천장 라이트 박스를 제외하고는 직선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는 안산점은 ‘박스형태의 해체’가 커다란 특징으로 모든 설치물은 곡선에서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출처 : 가구저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