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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병 어린이를 돕기 위한 아름다운 토요일 특별행사가 22일 KT 분당지사에서 열렸다. 김상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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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귀병인 듀센근이영양증을 앓고 있는 경기도 안성시 모 초등학교 2학년 김모군. 현재 달리지 못하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 힘든 정도지만 병마는 근육을 서서히 파괴해 나중에는 꼼짝 못하게 된다.
물리치료 등에 들어가는 돈은 한 달에 40만~50만원. 자영업자인 아버지의 수입으로 아직은 버틸 수 있지만 감기 같은 질병으로 인한 합병증에도 중환자실에 입원해야 하기 때문에 점점 불어날 병원비를 감당할 일이 막막하다.
성남시 모 초등학교 3학년인 정모군은 만성신부전증을 앓고 있다. 하루에 네 차례 투석을 받아야 하지만 신장이식은 적어도 2000만원이 들어가는 엄청난 비용 때문에 꿈도 못 꾸고 있다. 정군의 아버지는 구두수선을 하지만 수입이 거의 없다.
아름다운 가게가 22일 난치병에 걸렸지만 가정 형편 때문에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경기도 거주 어린이 10명을 긴급 지원하는 '특별한' 아름다운 토요일 행사를 열었다. KT와 1400여 명의 보건교사들의 모임인 경기도 보건교사회, 미인가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펴는 사회단체 '정다우리' 등과 함께했다.
성남시 이매동 KT 분당지사 내 아름다운 가게 매장과 앞마당 등에서 열린 바자에 KT 임직원들과 보건교사회 회원들은 스스로 재활용품 1만여 점을 내놨다. 초.중.고등학생 400여 팀이 벼룩시장을 열었다. 수익금의 70%인 370만원은 난치병 어린이 가정에 전달되고, 벼룩시장 수익금의 일부는 정다우리에서 활용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는 경기도 보건교사회의 남다른 제자 사랑에서 비롯됐다. 11년째 1년에 100만원 정도를 난치병을 앓는 제자들을 위해 내놓아 온 교사회는 올해에는 지원금액을 크게 늘리고 싶었다.
도움을 받은 한 학생의 어머니로부터 지원금액은 적은 데 내야 하는 제출서류는 많다는 하소연을 우연하게 들은 게 계기가 됐다. 가게와 접촉해 큰 행사를 열자는 의견이 나왔고 지난해부터 보건교사회와 함께 의료 봉사 활동을 해 온 KT와 정다우리가 합류하게 됐다. 이날 행사에는 박원순 가게 상임이사, 송원중 KT수도권강남본부장, 조미연 보건교사회장, 윤영욱 정다우리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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