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2월 어느 날 하점 초등학교 강당(?)에선
졸업식 노래가 울려 퍼지고 그 동안 정들었던
친구들과 잘 가란 인사도 못하고 헤어졌다.
아무 생각이 없었던것 같다.ㅎㅎ
까만 교복에 단발머리의 강서 중학교 학창 시절이
시작 되었다.
집에서 출발하면 하점 벌판을 가로질러 논둑길을
한시간이나 넘게 걸어갔다.
버스를 타러 가도 초등학교 앞에서 타니까
많이 걷기는 마찬가지였고.나에겐 치명적인
멀미라는 복병이 있었다.
촌닭이라 버스가 지나갈때 내 뿜는 매연 연기만
느껴져도 속이 뒤집어지는 정도였으니까
수학여행이라도 가면 난 멀미와 씨름 하느라
구경이고 친구들과 노는거고 다 아니었다.에구구..
지금은 그래도 많이 나아졌다 .좌석버스만 빼고는
견딜만 하니까.비행기도 좀..
해외여행은 아직 한번도 못갔다.나땜에.
앞으로도 안 갈거고,농담으로 이런 말을 한 적도
있다..만약 우리 가족이 해외 여행을 하게 되면
호텔 예약보다 병원을 먼저 예약 해야 된다고.
중학교는 그럭 저럭 놀다가 공부는 거의 안 한
것 같은데 성적은 잘 나오는 편이었던것 같다.
방학때면 산으로 들로 거의 타잔 수준이었는데
남편은 그때도 과외하며 열심히 공부했단다.
중3때부터 교복 자율화 ,두발 자율화라 해서
단발 머리를 커트머리로 바꾸었던것 같다.
미용실을 다닌게 아니라 우리 공장에 있던
오빠가 잘라 주었던것 같다..
지금 생각하니 진짜 웃긴다,ㅋㅋㅋㅋ
고등학교는 앞서 말한 멀미 관계로 강화읍에서
친구랑 자취를 했다..(여자친구)-오해(?)
그때부터 나의 인생관이 독립적으로 바뀌었던것
같다.나 혼자서도 뭐든 할수있다고 배짱만 커짐.
고 2때 집이 서울로 이사가면서 당연히 나도
서울 강서구에 있는 금옥여고로 전학갔지..
.오늘은 여기까지.꽃님이의 X-FILE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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