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에 이어 어제 테스트한 전원케이블들입니다.
필선님께 시험삼아 써보시라고 보내드린 게 생각보다 오래있다가 돌아온데다, 저도 바빠서 늦어졌네요.
물리적인 스펙은 대학교수님께서 거부하는 바람에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어차피 전깃줄은 다 거기서 거기. 똑같다고 하셨다던데...
1. Red Wave + 오야이데 단자
팔라듐 도금(046)과 금도금 단자(079) 1쌍씩입니다.
팔라듐은 음색이 환하고, 금도금은 좀 부드럽다고 하네요.
2. 사진엔 올리지 않았지만, Red Wave + 와트게이트 320i와 메네키스 단자로 만든 것도 있었습니다.
단자비교용으로 만든 것이었는데, 소리가 워낙 실망스러워서 분해해 버렸습니다.
3. AC PLUS + 오야이데 팔라듐
4. AC PLUS + 와트게이트 320i, 메네키스 단자
분해해서 나온 걸로 만든 것입니다.
5. 7년간 사용해온, 오디오인 드림에서 공제품 전원케이블입니다. 르그랑과 슐터 같네요.
전원 케이블들의 저항치를 미니 테스터로 간단히 재봤을 때,
오야이데 단자를 사용한 것은 0옴이 뜹니다.
와트게이트와 메네키스는 0.2옴
오디오인드림도 0.2~0.3 옴
일반적인 전원선은 제품에 따라 0.5~0.7옴 정도 나왔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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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용하는 기기에 따라 소리의 변화를 체크해 봤습니다.
밑으로 갈수록 위의 기기의 케이블은 모두 적용된 상태로 테스트했습니다.
첫번째, 300B 파워앰프 302LV
1. 오디오 인 드림 공제품 ; 기준
2. Red Wave + 오야이데 팔라듐 ; 소리가 풍성해지면서도 맑습니다. 무대의 좌우폭도 매우 넓습니다.
3. Red Wave + 와트 메네키스 ; 확 답답해집니다. 전원단자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4. AC PLUS + 오야이데 팔라듐 ; 비트가 매우 강해집니다만, 무대의 폭이 좁아집니다. 표현력도 Red Wave보다 줄어드네요.
결론 ; 3. AC PLUS + 오야이데 팔라듐.
제가 전원부 손을 보기로 마음 먹은 게 강한 비트, 타격감이 아쉬워서 였기 때문입니다.
두번째 ; 101D 프리앰프. 왼쪽 것이 전원부
1. 오디오 인 드림 공제품 ; 기준
2. Red Wave + 오야이데 팔라듐
3. Red Wave + 와트 메네키스
4. AC PLUS + 오야이데 팔라듐
파워앰프와 같은 경향이 보이는데, Red Wave + 오야이데 팔라듐에서의 소리의 변화가 더욱 극적입니다.
이 테스트를 할 때, 파워앰프에는 오디오인 드림 공제품이 끼워져 있었습니다.
결정 ; Red Wave + 오야이데 금도금. 파워앰프에서 줄어드는 표현력을 여기서 커버하기로 하였습니다.
파워 프리의 선을 바꾸고보니 동일 볼륨치에서의 음량도 커졌습니다. 힘이 좋아지네요.
세번째, SACDP 마란츠 S11S1
파워, 프리는 위와 같이 연결된 상태에서 테스트하였습니다.
1. 살 때부터 있던 흔한 케이블 ;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거칠지만 4번보다 오히려 이게 낫더군요.
2. Red Wave + 오야이데 팔라듐 ; 훌륭합니다.
3. Red Wave + 와트 메네키스 ; 뭐 이런 게 다 있나 싶었습니다.
4. AC PLUS + 오야이데 팔라듐 ; 예상과는 달리 답답하고 안 좋더군요. 가장 예상외의 결과였습니다.
결정 ; 1. Red Wave + 오야이데 팔라듐. 파워 프리 상태가 좋아진데다가,
소스쪽도 향상되니 시스템 전체의 업그레이드 효과가 나타납니다.
네번째, DAC 모나키 22B LE
이 테스트를 할 때, 트랜스포트 역할을 한 SACDP에는 오디오인 드림 케이블이 꽂혀있었습니다.
1. 오디오 인 드림 공제품 ; 기준. 소리결이 가볍지만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조화는 이루지 못합니다.
2. AC PLUS + 와트 메네키스 ; 음량은 커지는데, 주체를 못하는 느낌입니다. 악기의 소리도 마구 엉키고,
고역은 뻗치며 자극적입니다. 뚱뚱한 사람이 망사옷을 입어서 막 삐져나오는 모습
3. Red Wave + 오야이데 팔라듐 ; 음량도 크고, 표현력 발군에 악기들이 제자리로 돌아가며 조화롭습니다.
결정 ; Red Wave + 오야이데 금 혹은 팔라듐으로 추가 구매를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이거 실험하고 나니, 그나마 저렴하던 킹사운드에서 파는 가격도 다 올라가 버렸습니다.
팔라듐 단자 1조 사는데, 5만원이 더 들게 되었네요.. 지난 주까지만 해도 안 그랬는데...
계획보다 몇 주나 늦어버리는 바람에 이미 환율반영이 되어 버린 거 같습니다.
1조만 더 사면 되니, 그나마 다행이긴 하네요.
Red Wave를 추가 주문해 놨는데, 도착하면 파워앰프 케이블 시험을 다시 해볼 생각입니다.
여차하면, 차폐트랜스의 선도 교체할 생각입니다. ^^
덤 ; 인터케이블의 차이도 더욱 크게 나타납니다. 고민거리가 또 생겼네요. 하하
첫댓글 오~~ 전원 단자에 따라 소리가 달라진다니!!! 실험 결과를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케이블의 저항측정에 사용된 측정기의 제조사 모델과 테스터 단자를 접촉시킨 방법이 궁굼하군요. 그런데 비교하실 량이면 2회로 브레커랑 비교하실 의향은 없으세요? 플러그 콘센트가 없는 경우지요. ㅎㅎㅎ 암튼 감사합니다. 좋아진 상태로 즐거운 감상을 즐기시는 나날이 되세요.
그냥 이름없는 미니테스터입니다. 전 정밀장비는 없어요. ^^; 작년에 브레이커에서 선을 직접 빼서 실험해 봤는데, 노이즈가 그대로 있어서 별 의미가 없었습니다. 의미가 있었으면 직접 선을 빼왔을 텐데...
잘 봤습니다. 파워 케이블에 따라서도 소리가 달라 진다는게 신기 하군요, 역시 오디오는 전기전자 공학만은 아닌가 봅니다. 하긴 아직 막귀인 저에게도 언제 부턴가 파워케이블을 바꿔보고픈 생각이들었습니다.
저도 생각했던 것보다 효과가 크게 나타나 놀랐습니다. 선을 만드는 메이커에서는 전기공학적으로 이미 파악했지만,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필선님에게 들었습니다. 하긴 노하우인데, 공개할 이유가 없긴 하죠. 구매자들에게 환상을 남겨놓는 쪽이 판매에도 유리할 테고.
응? 이미 브레이커에서 직접 선을 연결하셨었네요! 노이즈가 그대로였다니 더욱 의혹(?)이 생김니다. 벽 속에 묻어진 2mm 단선은 수십 미터를 거친 뒤에 콘센트에 왔고 플러그를 거쳐 앰프의 소켓에 연결되는데 그 짧은 거리 사이에 전선과 커넥터를 좋은 것으로 썼다고 그런것(전선, 플러그 등) 쓰지 않고 바로 연결한 것 보다 소리가 좋아진다....그러면 그런것들이 소리를 좋게 만들어줄 영향을 준다... 이건데요...수동소자로 브레커에서 직접 배선한 것 보다 소리를 좋게 만들어준다...네요. 오호???!!!! 기억해둘만하네요. 알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젠가 제 귀로도 직접 차이를 느껴볼 기회가 있겠지요. 정말 감사합니다. 즐감하세요.
작년엔 노이즈문제가 있어서, 소리가 좋아지는 지, 아닌 지가 아니라 노이즈에만 집중해서 했었습니다. 그 때 아예 다른 선들은 모두 다 제거하고 칠흑속에 랜턴만 켜고 실험했었습니다만, 다세대라 브레이커에서 선 빼는 게 별 의미가 없는 거 같았습니다. 나중에 단독으로 가게되면, 오디오용 전선을 따로 빼고 싶네요. 그리고 저는 중간에 AVR, 차폐트랜스를 거친 후에 오디오로 가게 되어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나쁜 성분을 걸러냈습니다. 산와테스터로 보니 흔들거리던게 없어지더라고요. 나중에 더욱 고가의 전원장비를 들이게 되면 그 때는 또 달라지겠지요.
오늘에야 회답을 보았습니다. 이렇게 친절하게 설명을 주시리라 기대하지 않은 제 탓입니다. 실험에는 제가 미처 알지못한 중간 기기가 있군요. AVR과 차폐트랜스가 있었군요. 두가지 모두 음질에는 영향을 주는 것들인데다가 전원 콘센트와 전원케이블을 고급으로 변경하셨다는 말씀이시군요.... 이정도의 정성을 기울일 의욕과 귀를 가지고 있으시니 부럽습니다^^;;. 잘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즐감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