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지리산에 한번도 올라보지도 못하고 그냥 보낼것 같아 시무룩.
기회는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뿐인데
토요일 마라톤 동호회 런다 송년모임이 강구호에 잡혀있네......
지은모가 9시쯤에 보내줄테니 걱정말고 다녀오라는통에
금요일 급하게 일행 모집에 들어가서 겨우 지리산 산행에 들어갑니다.
출발-서초구청앞 밤10시30분
주관-소나무산악회(안내산악회)
코스-거림-세석산장-장터목산장-천왕봉-법게사-중산리
일행-서고문님,법수치리영창형님과 인산이 부자,홍대장님,북한산릿지팀 소연준혁아빠님.설봉.
회비-5만원(참가비35,000원 식비15,000원)
이번에 특차로 00대 경제학부에 합격한 인산이는
소나무산악회 송훈대장님이 축하는 의미에서 무료로 참가시켜준다니 감사~.
영리단체인 안내산악회를 운영하시는 송대장님은
만나볼수록 순수함이 묻어나는 멋진 노익장으로 본받고 싶은 마음이 드는분입니다.
거림에 3시20분경 도착하여 10분후 장비챙겨서 곧바로 출발~
선두가 초반부터 쉬지도않고 1시간가량 빡세게 빼버리는데
앞장선 인산이가 안보여서 초반 오버페이스를 걱정하는데
아니나 달라 인산이와 합류하고나니 어느새 다리가 풀려있습니다.
이후부터 인산이와 동행하며 천천히 오르는데 그래도 사내라고
힘든 내색않고 잘도 쫓아 오릅니다......기특 기특.
새벽 5시30분 세석산장 취사장.
산장안 풍경.
홍대장님에게 버너와 떡라면을 준비하라고 했건만 버너를 빼먹고와서
버스에서 다른팀에게 빌려온 가스버너로 겨우 떡라면을 끓여먹는데 꿀맛입니다~.
초입에서 랜턴이 없는분에겐 내 랜턴을 빌려줬으니 그나마 마음이 가볍습니다.
술도 한잔씩 나누며 추위를 녹혀봅니다.
촛대봉쯤 지나니 일출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지만 그냥 지나치지만
무슨덕을 쌓았다고 전망좋은곳에서 자연스럽게 일출을 보게되더군요.
언제 바라봐도 새로운 느낌이 드는 일출 입니다.
부자지간.......에고 부러워라~~.
지은아 아빠하고 지리산 한번만 같이가면 안되겠니???????
고사목앞에서.
장터목 산장.
함께한 일행들 좌로부터
설봉,소연준혁아빠,서고문님,영창(법수치리)형님,인산이,홍대장(나그네)님
다리 풀린 인산이와 둘이서 장터목에서 중산리로 하산하기로 합니다.
웬일인지 천왕봉에 올라가지 않아도 그리 서운하지는 않더군요.
제석봉 고사목(촬영 나그네님)
천왕봉에 오른 네명.
인산이가 생각보다 씩씩하게 잘 내려와
중산리에 도착하니 11시20분밖에 안되었습니다.
후미가 내려오려면 아직 한참 기다려야하니
우리는 작년 지리산행때 에 들렀던 털보농원의 닭백숙을 먹어주러 가기로 합니다.
대원사 근처의 털보농원에서 털보님이 쌩하고 마중나오셨습니다.
리모델링을 하여 멋지게 변신한 본채.
털보농원에서.
오늘도 역시나 맛난 닭백숙과 동동주 한잔에 행복해 합니다.
관광버스가 내려오는 시간에 맞춰서 털보님 신세를 한번더~
덕산 시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덕산장을 구경합니다.
명문대를 합격한 인산이가 자랑스럽고 기특해서 기분 좋아진
영창형님이 지리산 곶감을 한박스씩 안겨주는 바람에 일행들 입이 찢아집니다.
관광버스는 새로운 우회도로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연락에 놀라서
택시를 잡아타고 후다닥~~ 고속도로는 뻥뻥 뚫여서 서울엔 6시30분경에 도착.
지리산 정기를 받고 왔더니 기분 좋았던 주말이었습니다.
첫댓글 송훈대장님과 운영진 여러분 덕분에 즐거운 산행 하였고요. 버너 빌려주신님 감사드립니다. 막판에 덕산에서 싸인이 맞지않아 기다리게 해서 죄송했지만 이해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내년에도 즐거운 산행 기원합니다.
안녕하세요. 덕분에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과메기맛있게 먹고 거기에 곶감까지 감사....꾸벅 인산군의 합격진심으로 축하하고 부자간의 산행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다가오는 정해년에도 모두들 건강하시고 복 많이받으세요. PS.솔잎차(?)향이 넘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