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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요논평 ** 화요논평 (2007년 2월 6일) 그놈 목소리 : 불려나온 '타인의 고통'
폭주기관차 추천 0 조회 550 07.02.06 11:39 댓글 10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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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7.02.06 12:57

    첫댓글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는 방법에 대해 아프게 고민하게 됩니다. 대학 1학년 때. 의문사로 발견된 3학년 선배의 장례식 장에서 우린 엄숙했고, 나는 알지 못하지만 나와 친한 선배는 잘알았으며 아주 친했던 그를 떠올리며 그가 주검으로 발견될 수 밖에 없었던 92년도의 상황에 대해 한스럽게 생각하며 펑펑 눈물을 흘려 대기는 했지만 저는 그런 저의 모습이 한없이 낯설었습니다. 어쨌든 죽은 그는 생판 모르는 남이었지요. 일년 전 저는 딸아이가 다니는 놀이방의 딸아이 친구의 아버지가 돌연사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타인의 고통 앞에 싸늘한 또 다른 타인인 나 자신의 모습이

  • 07.02.06 13:06

    있었습니다. 애절한 감정이 드는 것이 정상일까요. 그냥 안됐다 정중한 안쓰러움을 갖는게 정상일까요. 그 감정이란 것이 얼마나 우스운 것인지......[복수는 나의 것]이 다루고 있는 소제도 유괴였지요. 유괴하는 사람들이 천진하기까지 했던 좀 이상한 영화였지만, 이 영화와는 아주 대조적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복수는 나의 것에서는 사회적 환경과 뗄레야 뗄 수없는 개인들이 나옵니다. 각각의 인물들은 이념을 대표하고 있기도 하지요. 그렇기 때문에 유괴는 유괴만으로 읽히지 않고 사회적 제도와 이념과 함께 읽혔지요. 하지만 냉소적인 설정에 정신병적인 결말에 더는 깊은 생각을 하지 않고 걷어버렸던 기억이 나는 군요. 어쨌든

  • 07.02.06 13:08

    이 영화는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래된 정원처럼 놓치지 말고 말입니다.

  • 작성자 07.02.06 21:27

    제 아는 사람은 불편 할 것 같다고, 영화보길 피하더군요. 돌아가는 세상(혹은 영화)을 보자니 여기에서 얘기하지만, <오래된 정원>과는 달리, 저 역시도 꼭 권하고 싶은 영화는 아닙니다. 안다는 것보다는 편하게 영화보고 따뜻하게 사는 걸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복수는 나의 것>을 얘기하시는 사자(思者)님이시니, 시간 되시면 함 보시고, 비롯하여 나아간 사유과 얘기를 올려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07.02.06 16:38

    폭주기관님의 글을 읽고 나면 항상(어쩌면 대부분) 나를 되돌아 보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 작성자 07.02.06 21:24

    몇 번 얘기나눈 지현님이시군요? 설마 발 목 잡는 건 아니지요?(농담입니다^^) 사실상 저 스스로 제대로 가보자는 마음에서 쓰는 건 줄 아시지요?^^

  • 07.02.06 19:18

    오랜만에 읽고 갑니다. 사실 군대에 와서 폭주 기관차 님의 글을 처음 접하는 군요. 이곳에선 유독 이 영화광고만 반복되는 통에 무감각하게 여기어지더군요. 목소리의 주인공인 강누구씨를 너무 강조한 탓인지(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단지 이 영화가 껄끄럽게만 받아들였습니다.. 생일 축화 영화 관람에 참석한 후임에게 부탁한 영화 포스터에서도 현상수배범 인상착의및 특징을 함께 실린 것도 걸립니다. 아차 군부대 전산망(인트라넷)에서도 책에대한 홈피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유독 독서 감상문들..중 인상깊은게 수잔손택의 <타인의 고통>이더군요. 아직 친척에게 반환받지 못한탓인지...

  • 작성자 07.02.06 21:04

    소경님, 오랜만에 뵙네요. ^^영화에 관한 글을 통해 몇번 얘기나눴던 기억이 떠오르는군요. 강모씨는 강동원이죠? 저 역시도 걸리고 불편한 게 많은 영화입니다. 더불어 아직도 생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 07.02.07 14:00

    어제 영화를 보았습니다. 이처럼 꼼꼼하게 영화의 속내를 펼쳐서 보여주시니 새로운 시각으로 생각해보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 07.02.07 20:25

    읽어주시니, 오히려 제가 감사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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