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일에 갈멜산악회를 따라서 포항의 내연산에 갔다. 삼복더위가 무색한 날씨이지만, 산악회 버스에서 내려
들머리에 들어서자마자 활엽수 터널이 계속되어 등로가 쾌적하다.
잠실역에서 같이 승차한 30후반으로 보이는 여성이 통로 옆 좌석에 앉았길래 물어보니, 한국100대 명산을
찾아다닌다고 했었다.
서울에서 먼 곳의,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산들을 찾는 등산인들은 대개 베테랑들이어서 등산 속도가
상당히 빠른 법이다.
내 뒤에서 따라오던 60리터급의 배낭을 맨 40후반으로 보이는 2명의 산객이 말을 건다.
' 이 산악회에는 선수들만 오나요? 너무 빨리 가는데요"
아래는 들머리
수목원, 들머리에서 1.2킬로
매봉에 오르다.
같이 오르던 산객이 내연산을 여러차례 올랐다면서
지금 우리가 가는 길이 정상인 향로봉에 오르는 최단 코스라고 알려준다. 매봉에서 4킬로 거리다.
지금까지 활엽수로 가린 시야가 향로봉에서 활짝 트였다.
정상에서 날머리, 보경사로 가는 길도 대부분 활엽수가 강한 했볕을 막아주고 있다.
흙길인 등로와 달리, 하산로는 너덜길이다. 몇곳에 미끄럼 주의라는 경고판이 서 있다.
시명리라고 표기된 이정목이 서 있는 계곡에서 시명폭포를 구경하러 아래 계곡으로 내려가서 사진을 찍고 폭포를 찾았으나, 계곡수가 적은 탓인지 폭포를 못 봤다.<20여분 소요됨>
향로봉에서 보경사까지 하산로 8킬로 구간은 거대 바위와 암반으로 이뤄진 계곡, 곳곳에 폭포가 나타난다.
지난 주에 업무용 컴퓨터 프로그램이 대폭 개편되어 변경사항을 입력하다보니, 내연산 정보를 미리 검색하는 일을 못하여
내연폭포의 장쾌한 장면을 못 보고 지나쳤다. 6시까지 하산하기로 하여 시간에 늦지 않으려고 서두른 것도 내연폭포를
제대로 감상하지 못한 원인중의 하나----
회원들이 먹을 음식을 직접챙기시는 산악회 회장님을 비롯하여 선두, 후미대장님이 수고 많으셨는데
서울로 돌아오는 시간을 조금 앞당겨 전철이 끊어지기 전에 도착하면 금상첨화가 될 것같다.
아래는 날머리 보경사
첫댓글 함께 산행길 나선듯 ....즐산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