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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스크랩 `내가 권영길` 한반도 최남단을 달구다
최재석 추천 0 조회 38 07.12.05 10:5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이석행 위원장...목포, 강진에 현장대장정 이어 두 번째 방문
노동과세계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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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노총 대선 순회교육이 한반도 최남단 목포와 강진에서 진행됐다. 신문용지 제작 현장인 보워터코리아 노조, 한국화학노조, 공무원노조, 전교조 목포시 지회 등을 순회하며 노동자 대통령을 세울 것을 호소한 이석행 위원장을 동행취재했다.<편집자주>


ⓒ 노동과세계

신문용지를 제작하는 보워터 코리아에서 노동조합은 임금 단체 협상 투쟁을 벌이고 있었다. 사측에서는 임금투쟁을 벌이는 노조를 탄압하며 직장폐쇄를 단행하기도 했다. 사측은 영업 적자가 81억이고 3년째 적자라고 앓는 소리를 하지만 사실 그 이전에는 1천백억이 넘는 흑자를 기록했던 회사다. 미국과 캐나다 공동소유 회사인 보워터코리아는 공장부지를 매각해 120여 억원 이익을 미국 본사로 송금하기도 했다. 단체협약 위반 등 자본의 이익을 최대한 내기 위해 노조 투쟁을 막아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석행 위원장은 “현장대장정 때 왔던 곳이라 우리 회사같다.”며 친근함을 표시했다. 노조 힘을 약화시키기 위한 사측에 맞서 투쟁하는 보워터 노조를 격려했고, 민주노총에서 정책 지원과 지지 투쟁을 바란다는 노조 요구를 받아들이며,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

곧바로 현장 순회가 시작됐다. 현장에서 만난 소병두 조합원은 “신분상 권영길 찍어야 한다. 정리해고로 노동자 불안하게 하지 말고 고용안정을 보장하는데 힘쓰는 대통령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램을 전했다.

노조사무실에서 20여명의 조합원과 대선순회교육을 진행했다. 이석행 위원장은 “현장대장정 이후 민주노총이 가진 힘을 느꼈다. 약속대로 백서 제작을 했고, 곧 나온다. 11월 11일에 여기 계신 분들 12시간 넘게 투쟁해서 밤 8시에 도착하셨다는 것 알고 있다. 원천봉쇄된 노동자대회, 여러분 믿고 투쟁했다.”며 “이런 가능성 있는 조직, 조합원이 맘먹으면 뒤집힌다. 말씀하신 보워터 코리아 노조 현안도 투쟁으로 잘 해결했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또한 “대선에서 노동자들이 맘먹고 노동자 대통령 세워내자. 왜 간부들이 의심하고 마음 먹지 않느냐. 8010으로 노동자 800만, 농민 400만, 빈민 250만, 거기에 10만 민주노동당 당원이면 충분히 가능하다. 대선도 투쟁이다. 노동운동이 힘받고 가려면 대선 승리해야 한다.”며 주장했다.

이석행 위원장은 며칠 전 초청 받아 참석한 한국노총 통일의 밤에서“내가 권영길이라 소개했더니 간부들 표정이 긴장하더라. 친개구리 찍지 말자, 노동자 대통령 세우자고 했더니 고개 끄덕이더라. 요즘엔 동창회에 가서도 요즘 권영길이 되어 호소한다. 우리 모두 마음 먹으면 된다. 조합원이 확신갖고 나설 수 있게 하자. 내가 미치면 된다.”며 간부들부터 대선투쟁에 나설 것을 호소했다.

정태욱 보워터코리아 노조 위원장은 노조현안 관련 자료를 전달했다. 이석행 위원장은 “인천 현대제철에서도 노조 탄압이 심각하게 있었는데 한겨레와 같이 언론에 터뜨리고 투쟁하니 노조 왕국이 되더라. 대선에 올인하고, 승리한 다음에 쉬자. 민주노총 서울에만 있지 않겠다. 여기 있는 분들이 민주노총이니 열심히 내려오겠다. 내년에 총파업 꼭 해보자.”고 호소했다.

차백환 조합원은 “총파업 꼭 부탁드립니다.”며 “제대로 된 파업만이 노동자가 살아날 길이다. 비정규 문제 해결하고 노동자가 나라 바로 세우자”고 다짐했다. 이에 대해 이석행 위원장은 “승리합시다!”라는 말을 남기고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 노동과세계

◆비정규직은 파리목숨, 제발 해결해 달라 - 대불산단 식당가 선전전 (11:50-12:30)

조선업이 발달해 있는 목포에는 삼호조선소 하청 업체들이 모여 있는 대불산단이 크게 조성되어 있다. 하청업체라 비정규직이 대부분이다. 집단체불임금이 수없이 많고, 산재로 인한 노동자들 피해가 말로 다할 수 없다. 올해만 해도 한 사업장에서 11명이 사망했다. 회사가 고의 부도를 내고 원,하청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열악한 조건이다. 비정규 참정권 보장도 안되는 곳이 허다하다.

이석행 위원장은 식사하러 오는 노동자들을 향해 “노동자가 직접 정치해서 세상을 바꿉시다.”며 방송연설을 하고, 점심식사를 하러온 노동자들에게 권영길 후보 홍보물을 나눴다.

최진호 서남지구협 사무차장은 ‘비정규 노동자 권영길 후보 지지 선언’을 받기 위해 식사 후 쉬는 노동자들을 만나며 비정규 문제 해결을 위해 온 몸으로 싸운 권영길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간부들이 미쳐야 승리한다!" - 한국화학노동조합(위원장 박창윤) 간담회 (1:30-2:30)

현장대장정 때 전남지역을 순회한 이석행 위원장은 꼭 다시 오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민주노총 힘의 근거지인 조합원들을 직접 만난 현장 순회에 이어 조합원들이 한 마음되어 노동자 대통령 세워보자고 열정을 다해 이야기했다.

이 위원장은 “내가 구속됐을 때 변호사가 노무현이었다. 친노동자 대통령이라더니 결국은 개구리 잡아먹는 뱀이더라. 정권이 바뀔수록 구속 노동자 수가 늘어나는 현실을 보라. 정규직이 비정규직 외면하면 다같이 죽는다. 전 조합원이 총단결해서 노동자 대통령 만들어 보자.”고 역설했다.

이어진 간부 간담회에서 “모두가 미쳐야 대선 승리한다. 의심하고, 우리끼리 앉아서 이명박, 이회창 지지율 얘기하지 말자. 절망스러울 때 절망할 게 아니라 희망의 끈 놓지 말고 실천해야 승리한다. 자기를 버릴 줄 알고, 결단해서 반드시 해낸 권영길 후보가 되어 승리하자. 조합원들에게 어렵게 풀지 말고 조합원들이 주변 사람들 만날 수 있는 꺼리를 현황에 맞게 간부들이 만들어 주시라.”고 당부했다.

민경관 사무국장은 “현장에 대선 바람이 많이 안 분다. 계급투표가 쉽지만은 않다. 노조에서 할 일을 구체적으로 줄 수 있으면 한다.”며 총연맹에 대한 당부와 함께 현장에서 적극 활동할 것을 다짐했다.

ⓒ 노동과세계

◆목포시 교육청, 전교조 목포 초등/사립/중등지회 투쟁현장 방문 (6:00-8:00)
전교조 목포시 초등, 사립, 중등 지회 등 3개 지회는 목포시 교육청에서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교육부가 교육공무원승진규정 개악을 통해 교사들에게 다면평가를 요구하고, 얼마 전에 목포여중과 유달중에서 실시해 교사들이 투쟁을 시작했다. 교육청에서 기만적으로 업무연락을 해 교사들의 투쟁은 가속화되고 있다.

다면평가는 동료 교사들을 평가하고 관리자만이 그 평가 결과를 알 수 있고, 그 항목도 주관적이어 문제가 심각하다. 교육공동체를 파괴하고 교사들 사이에 갈등과 반목을 부추기는 것이다. 현장에서 다면평가를 아예 못하도록 목포에서부터 실질적으로 막아서 전국에서 확산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며 목포에서 적극적인 투쟁을 벌이고 있다.

교육청 안에서 투쟁하는 교사들을 방문해 이석행 위원장이 격려했다. 이어진 간담회에는 조창익 전교조 공립중등지회장, 초등지회장, 사립지회장, 사회연대연금 목포지회장 등이 참가했다.

저녁식사와 함께 진행한 이석행 위원장 강연에 이어 김영호 통일국장이 고향에서 느껴진 민심을 이야기하며 “찍을 사람 없다고 놔두면 한국사회는 퇴행한다. 한나라당으로의 회귀는 퇴행이다. 최소의 힘으로 분위기 잡아보자. 민초들이 미래세대를 위한 저축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실천으로 힘을 보태자. 결심해서 숭고함으로 다지고 움직이자.”고 덧붙였다. <대선특별취재팀=김보연기자, 사진=허성진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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