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디베이트 코치협회 등에서는 디베이트 심판 자격 연수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참고로 투게더디베이트클럽에서는 토론대회를 1~2주일 앞두고 심판 연수를 개최한다.
연수 대상자 자격은 기초과정 수료자까지 해당한다.
그런데 모 디베이트협회에서는 20시간에 35만원을 내는 심판 연수를 홍보하고 있다.
각종 토론대회가 각자 독자적인 운영요강을 갖고 있기 때문에 대회를 앞두고 사전에 미리 심판연수를 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게 맞다. 즉 투게더클럽처럼 운영하는 게 더 합리적이다.
심판 자격을 직능원 민간자격과정을 획득한 것은 좋은 아이디어이고 기관 운영 측면에서는 상업적으로
부가가치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대회마다 심판의 역할과 판정표가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하나의 표준을 제시하긴 어렵다고 본다.
물론 심판의 역할과 자세, 심판이 가져야할 기본적인 토론의 논리학 등을 일정한 과정을 통해 배운다는 것을 나무랄 일은 아니다.
하지만 디베이트 강사 자격을 가진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대회의 규칙과 심판의 역할 또는 판정표에 대한 기본 지식은
입문과정과 심화과정에서 배우게 된다.
따로 심판 자격을 따기 위해 돈을 내고 배워야 한다면 이는 하나의 자격을 미끼로 상업주의적 행태를 보인다는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디베이트 코치 양성과정에서 심판에 대한 기본 지식을 배우고,
어떤 디베이트 대회에서 심판을 하고자 할 때는 그 디베이트 대회를 앞두고 사전 정보교환과 훈련 차원에서
심판 연수를 따로 받고 심판에 나서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유행처럼 번지는 디베이트계의 지나친 상업주의는 토론 토의교육 활동(디베이트),
다른 의미로 말하면 '민주시민교육'의 발전을 가로막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