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일어난 실화랍니다.
부산 모학교 학교게시판에 있는 글 이라고 하는데.......
오늘하루 웃으며 마감 잘하시길 바랍니다.
30회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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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수업을 마치구요 집에 가는 길이였음다.
집이 광안리에 있는지라 집에가서 또 라면먹어야 하는
고민과 함께 집으로 가는 51번 버스를 탔읍죠.
야간 5교시까지 하면 얼마나 배고픈지 모를겁니다.
배 고파서, 차야 어서 가라. 하면서 먹을 라면 종류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뒤에 오던, 아마 134번 용당으로 가는 버스일 껍니다.
앞지르기를 시도하다가 우리의 51번 운전기사
아저씨와 경쟁이 되어서
드뎌 싸움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신호등 앞에서 두 버스가 마주치게 되었는데,
51번 버스 아저씨와 134번 아저씨가 동시에 문을 열고
피튀기는 말싸움에 돌입했습니다.
결국은 우리의 51번 아저씨가 열이 받을 데로 받아
134번 버스로 올라가,
또 싸움이 시작 되었죠. 정말 흥미 진진 했습니다.
우리는 속으로 아저씨 이겨욧!! 아저씨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라고 응원 했는데, 젠장~~~
134번 기사아저씨가 신호등 바뀌자마자 우리의 51번
아저씨를 실은채 떠나버린 겁니다.
휭~~~
그 순간 51번 버스에 있는 사람은........ 멍해졌습니다.
기사 없는 51번 버스 안에 찬바람이 휭하고 불었던
것이였습니다.
우쒸~~~~~~~~~~
기사 아저씨 언제 오나 기다리고 있는데
100미터 전방 유엔묘지 커브 도는 데서
열심히 뛰어오는 51번 기사 아저씨를 보았더랬습니다.
엄청 불쌍해 보이더군요. 얼굴 벌개가지고...
들어 와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하고 운전을
계속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아저씨가 불쌍했어요... 정말루.
땀 삐질 삐질... 불쌍한 아저씨... 51번 버스는
패배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부텁니다.
2분뒤, 뒤에서 경찰차가 쫓아오는 것이었습니다.
우렁찬 경찰차의 스피커로, 51번! 갓길로 대세욧!!
갓길로 대욧!~~~~~~ 신경질적인 경찰의 목소리.
경찰의 지시에 순순히 따르는 51번 아저씨...
우리는 이렇게 생각 했습니다.
134번 한테 깨지고, 이제는 경찰한테까지 깨지는구나...
그런데, 올라온 경찰의 한마디, 걸작이었습니다. .
.
.
.
빨리 차key 주세요!!
그렇습니다.
우리의 51번 아저씨는 134번 버스 차키를 들고
뛰어온 것이었습니다.
오도 가도 못하고 있는 134번...
차안 승객은 또 한번 뒤집어졌고,
51번 아저씨의
능력을 보고야 말았던 것이었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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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그래서 좋다 / 조남인
가끔은 잊고 살았던 그대 비 오는 날 불러내어
칼국수에 정감 있는 대화 나눌 수 있는
소탈한 사람이어서 좋다
언제 만나도 왠지 설레고 그리워지는
비온 뒤 맑은 하늘에 떠 있는 한 점 구름처럼
외로워 보여도 여유가 있는
느낌이 좋은 사람이어서 좋다
아침 이슬 머금은 풀잎처럼 수수함에
눈가에 미소 지으며 반갑게 마주하고 앉아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인생 털어 놓을 수 있는 사람이어서 좋다
초가집 마루에 앉아 마당에 쏟아지는
빗소리 들으며 정감어린 고향의 멋을 풍기는
그런 그대가 오늘같이 비 올 듯 흐린 날에
안부 전화하면 이런저런 이유 묻지 않고
반갑게 가슴에 묻어 두었던 이야기
꺼낼 수 있어 난 그대가 좋다
01. 그리그-아침의 노래
02. 드보르작-신세계 교향곡 중 라르고
03. 슈베르트-아베 마리아
04. 베토벤-바이올린 소나타 봄 1악장
05. 크라이슬러-사랑의 기쁨
06. 라흐마니노프-보칼리제
07. 바흐-프랑스 모음곡 5번 중 사라방드
08. 엘가-아베 베룸 코르푸스
09. 존 필드-야상곡 8번
10. 캉틀루브-오베르뉴의 노래 중 바일레로
11. 사티-그노시엔느 4번
12. 글룩-정령들의 춤
13. 사티-그대를 사랑해
14. 쇼스타코비치-재즈 모음곡 중 왈츠
15. 보케리니-미뉴엣
16. 모차르트-라우다테 도미늄
17. 쉔크-소나타 7번 중 아리아
첫댓글 그래 끝까지 가봐야 한다니까. 이글보시고 오늘 동창회 많이 참석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