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휴일을 맞아 세송시에 있는 송박이 고흥에 온단다. 아마 추석에 보낸 사진들이 흥미를 돋은 것같다.
5시 경에 ktx로 순천역으로 오는 송박을 데리고 고흥에 갔다.
광택이 친구집에서 멧돼지 갈비로 간단하게 요기를 마쳤다.
소맥에 허기진 배를 달래고 도라지 식당으로 갔다. 서울에 간 광택 친구와 여기서 합류했다. 노란 가오리 언제먹어도 맛있다. 거나하게 취했다.
인진이는 여기서 집으로 가고 우리는 근처 모텔로 직행 노란가오리 한사라 배달시키고 살구주로 뒤풀이는 했으나 술이 모자라 다시 여관을 나와 고흥읍내를 헤메다가 선술집에서 왕창 취했다. 잘 했으면 만년 총각 인복이 장가 보낼 수 있었는데 너무 취했나 보다.
뒷날은 녹동으로 아침부터 해장하러갔다. 인복 광택 하율 3명이서 우럭메운탕에 해장술 한잔. 술중에 가장 맛있는 술이 해장술이라더니 소맥으로 마시는 해장술은 기가 찼다. 원래 조주 3배는 불가피한 것이라.
녹동에 있는 제주가는 터미널 건너 참빛횟집에서 솜씨좋은 아줌마가 해주는 메운탕에 소맥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건너에 보이는 소록도가는 연육교가 멋있다.
다시 광택이 집에와서 멧돼지 머리를 삶고 합류한 인진이는 낙지사러가는 차 대리운전만 해주고 정종이 아들 결혼식장에 인복 광택이 하율이는 개막에 나는 잠시 쉬었다. 일행들이 돌아와 산낙지를 준비 우선 한잔을시작했다.
배가 너무 불러 도통 진도가 나가지않는다. 막간을 이용해 금탑사나 다녀 올것을 아쉬움이 남는다. 아래사진은 9월 중순경 인복이와 함께간 금탑사 사진이다 아쉬움에 올려본다. 사진을 찍고 추석무렵에 꽃생각이나 누나들과 함께 들렸더니 꽃은 지고 없었다.
오후3시경 고흥을 떠나 순천으로 향했다. 송박은 순천역에서 ktx로 서울집으로 가고 집으로 향햤다. 내일이 마누라 생일이란다 아쉽지만 보내야 하지 않겠는가. 오랜만의 모임이 정말 즐겁다. 노는 것이 힘든 것이란 말이 새삼 생각난다. 집에 들어와 정신없이 잠이 들었다. 하율인 힘들겠다. 아마 지금 쯤 도착 했겠지. 그래도 고향이 좋아 며칠 지나면 또 오고 싶겠지.
뒷날 인복이가 준 영지버섯으로 술을 담았다. 술담은 병은 입구가 적어서 안되고 편법을 사용해 담았다. 겨울여행때 익으면 친구들에게 내놓아야겠다.
막간에 등장한 나무는 참느릅나무랍니다. 밋밋해서 올렸습니다. 다음에 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