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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시: 2003.10.17~10.19(2박 3일)
○ 산행코스: 설악동 → 비선대 → 마등령 → 공룡릉 → 희운각 → 양폭 → 비선대 → 설악동
○ 참석자: 설하,부르르 3총사, 수도산, 두부재현, 뽁음재현, 봉중, 선주, 은정, 떵대환, 돌쇠 12명.
○ 10월 17일(금), 맑음
영란이랑 함께 이마트에 가서 장을 본 후
랜트 카를 찾은 다음 집으로 같이 왔다
원래는 밖에서 저녁을 같이 먹기로 했는데, 산행
준비를 하나도 못해서 도저히 시간이 나질 않았다.
집에 도착 하니 집사람이 저녁을 차려 놓았다.
영란이랑 둘이 한그릇씩 뚝~딱~
오랜만에 1박 산행 준비를 해서 그런지
이래저래 챙길게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야영 장비, 비박 장비, 동계용 장비....
부식을 챙기고, 패킹하고 꽉꽉 눌러서
최대한 무게를 줄여도 여유 공간이 전혀 없다
무게는 약 25kg 정도 되는것 같았다.
밤10시... 집사람의 배웅을 받으면서
영란이와 함께 집을 나선 후 출발 할려는데
수도산님에게서 전화가 온다. 빨리 오라는.... 지겨워 죽겠다면서..
은정이를 태운 후 1사업장 정문에 도착 하니 수도산님이 반겨
준다. 정말 배낭이 빵빵 했고, 양 사이드에 주렁 주렁 달고..^^
잠시 후 봉중이도 도착을 해서 2사업장 후문으로 출발을 했다.
도착 하니 진우, 미연이, 포비은주가 배웅을 하러 나와 있었다.
짐을 정리하고 있는 사이, 대환동지랑, 두부재현이랑 부르르
3총사도 도착을 했다. 3형제가 함께 산에 가는 것도 이번이
처음 인 것 같았다.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한편의 드라마 같은 배웅을 받으면서
우리는 구미를 떠나 설악으로 향했다.
○ 구미출발............................23:10
○ 설악동 주차장 도착...........04:50
○ 10월 18일(토), 맑음
○ 산행 시작(야간 산행).........05:00
"신음~정"(은정)이가 샌드위치랑
아침거리를 준비해 와서 마구 먹인다.
안먹어 주니깐 거의 할당 한다. "쫌 무라~"
○ 비선대 산장 도착...............05:50
앗싸~ 가오리... 모두다 가뿐하게
산장에 도착 하니, 한잔 하자는 분위기다.
○ 아침식사.............................05:50~
김밥, 라면, 소주, 햇반, 볶음밥, 커피.
산장 2층에서 아침 준비에 바쁘다.
이재현 동지는 나중에 철판 요리 집을 할려는지
후라이판에 뭔가를 뽁는다고 바쁘다.
뭐든 뽁는다... 닥치는대로..
그래서 별명이 자연스럽게 하나 지어 진다.
" 뽁음 재현"
수도산님은 쌀믄 계란이랑, 쌀믄 고구마를
자그만치 한 봉다리나 가져 왔다.
계속 ~ "우리 집사람이"~ "우리 집사람이"~
우리 집사람 자랑을 하루 종일 했다고만 밝혀 둔다.
그런데 아무도 먹어 보는 사람이 없다.
드뎌 하나만 먹어 보라고 애원을 한다.
"제발 하나만 먹어조..."
○ 산행시작............................06:50~
비선대 다리를 건너니 오른편으로 이정표가 보인다.
마등령 3.6km... 허~걱~ 처음부터 사람을 잡는다.
한마디로 디지겠다... 선주 콧구멍이 자꾸만 커지고
은정이 신음소리가 하늘을 찌르는것 같다.
○ 금강굴 갈림길 도착...........07:30
도착 하자 마자 돌쇠랑 은정이는 완전히 뻗더니
길바닥에 누워 버린다... 은정이 특유의 그 목소리..^^
돌쇠도 돌쇠지만 은정이는 미치기 일보 직전이다.
얼마나 헥헥 거리면서 나를 잡아 묵을라 하는지...
아무도 없으면 옆에 바위로 그냥~...
○ 금강굴 관람.......................07:30~ 08:00
부르르3총사, 두부재현, 뽁음재현(이재현), 밀어내기(지대환)
벌렁이(선주), 봉중, 우리집사람(수도산님 새별명)
아무도 안 올라 갈 줄 알았는데, 다들 올라 간다.
ㅋㅋㅋ 내려 와서 돌 맞는거 아닐까..ㅎㅎ
한참 후 선주가 내려 온다. 거의 떡이된 상태로...
선주 콧구멍이 금강굴만 해졌다..^^
○ 마등령 도착(1,327m)........11:00~ 휴식
★ 마등령(馬登嶺) : 내설악과 외설악을
>> 가름하는 해발 1,327m의 준봉.
비선대에서 마등령 까지는 끝없는 오르막 길로
언제 가도 욕이 나온다. 고도 300에서 1300을
치고 올라 갈려니 고도차 만큼이나 욕도 많이 나온다.
마등령 도착 전 샘터에서 식수를 가득 채웠다.
마등령 도착 전 철 난간이 모두 끊어져 버렸다.
겨울에 올라 갈려면 여러 명 조지지 싶다..
○ 마등령 출발.......................11:30
본격적인 공룡릉(백두대간) 산행이 시작 된다.
저 만치 나한봉이 빨리 와 보라는 듯 우뚝 서 있다.
○ 오세암 갈림길....................11:35
백담사, 오세암, 공룡릉(백두대간) 갈림길 이다.
참... 추억이 많은 곳이다. 여길 얼마나 많이 왔던가...
○ 나한봉 도착.......................12:00
나한봉 정상은 트래버스(우회) 길이 없다.
아슬아슬한 암벽 정상을 4발로 기어서 넘는다.
저멀리 천화대 릿지라인이 선명 하게 보인다.
○ 1275봉 샘터 도착 전 안부 중식....13:10~13:50
(비빔밥, 햇반, 풋고추, 갱식, 소주, 고추장)
드뎌 돌쇠의 발란이 시작 되었다.
"형~ 배고파~ 밥 먹고가요~"
그렇다... 손에 잡히는 대로 닥치는대로 먹어 치운다.
오늘의 점심 메뉴는 설하표 고추장 짬뽕 비빔밥...
(찬밥+참치+고추장+김+김치+김치국물+참기름 약간)
적군의 집중 미사일 공격을 받는다.
봉중이의 삽 공격... 은정이의 융단 폭격...
지대환 동지는 계속 똥 싸는 얘기만 한다.
하루.. 아니 이틀 내내 똥 싸는 이야기만 했다..
공비(준우)친구 인데, 말하는 거나 목소리 톤 이나
진짜 비슷 하다.. 앞으로 우리 카페에 맹물이 되지 싶다.
행님들 점심 먹고 있는데 똥싸야 한다고 난리다..
어~흐~ 저걸 그냥..^^
산을 20년 이상 다녔지만 1박 2일 산행에
떵을 5번 싸는 사람은 처음 봤다.. -,.-
○ 1275봉 도착......................15:00
[올라 갈 때 골 때리는 오르막 길(거의 죽음)]
언급을 생략 한다. 다들 한마디씩 한다.
봉중: 화정이가 와~ 안올라 카는지 알겟심다.ㅎㅎ
은정: 나도 알았으면 안왔을껄... 엉~엉~
선주: 콧구멍이 터질 듯한 자세로... "앙~ 이런데 또 있떠여~?"
다들 정신이 넋이 반쯤 나간 자세로 앉아 있다...^^
천화대 전망대 맞은편으로 팔공산 남벽 T-Band 길과
비슷한 직벽이 하나 있는데, 하켄이 몇 개 박혀 있다.
봉중이는 몸이 근질근질 한지, 벽에 한번씩 붙어 본다.
○ 천화대(범봉) 전망대등반...15:00~15:30
[1275봉 내려 갈 때도 골 때리는 내리막 길(거의 직사)]
천화대(범봉) 전망대 바위 정상에 뽁음재현이랑
두부재현이 왔다 갔다 하는게 보인다.
부르르 대장도 뒤를 따라 올라 간다.
잠시 후 두부재현이가 제일 먼저 내려왔다.
발란스 한수 배우겠다고 벽에 붙은채 봉중이에게
발란스 지도를 받는데, 진짜 깨구리가 벽에 붙어 있는것 같다.
[신선대(봉) 오르는 길도 1275봉 오르는 길과 마찬 가지로 골 때림
등반 사고 추모 동판 2개 박혀 있음.]
1275봉 올라 가는 길과 거의 같은 수준의 오르막 길이다.
신선봉(대) 정상에 서니 아래로는 희운각 산장이 보이고
앞으로는 대청봉과 중청, 백두대간 길이 시원 하게 보인다.
○ 신선봉(대) 도착.................17:00
신선봉에 올라서니 공룡릉선 주릉이 한눈에 들어 온다
저멀리 마등령부터, 나한봉, 1275봉, 그리고 천화대 까지..
잠시 후 엄청난 신음 소리가 들린다... 은정이다...
얼마나 힘들어 하는지 글로는 표현이 어렵다.
힘들다 못해~ 비명 까지 지른다... 아~악~엉~엉~
선주는 코가 떨어져 나간 줄 알았는데 다행히 붙어 있다.
"엉~~ 도대체 산이 왜 이래요~" 미워잉~
조금은 허기가 지는지 선주는 간식을 떠내더니 마구 먹는다..^^
잠시 후 떵 대환이가 올라 왔다.
올라오자 마자 또 떵이 나올려 한다면서 난리다.
미치겠다... 정말로... 앉으나 서나 떵이다..
이번에는 신호가 장난이 아니라며 안절부절 이다.
떵 마려운 강아지라는 말이 있는데... 꼭 그 모양이다.
○ 무너미고개(희운각산장).....18:00
기온이 많이 떨어 진다. 입김이 보인다.
1시간 이내에 어둠이 올 것이다.
하산을 서둘러야 한다.
신선봉에서 무너미 고개로 내려 오는 길은
생각보다 상당히 위험한 난 코가 두어곳 있다.
빨래 줄 같은 줄을 간신히 잡고 하강(산) 해야
하는 위험한 코스다. 겨울은 매우 위험 할 것 같다.
무너미 고개에 도착 했다. 산은 어느새 어둠이 찾아 왔다.
희운각 산장으로 내려 가는 도중 양폭 산장에서 일하는
포터 4명이 생수와 막걸리를 지게에 지고 무너미 고개로 올라 오고 있었다.
우리가 희운각 산장에서 비박을 할거라니깐 양폭으로 내려 오라 한다.
희운각은 양폭 보다 춥고, 기온도 4도 이상 차이가 난다며..
양폭에 사람들이 많을 줄 알았는데 다행이 사람이 거의 없단다.
당초 계획데로 양폭으로 내려 가기로 결정 했다.
희운각 산장에 먼저 도착한 양재현(두부재현, 뽁음재현)은
떵대환이가 데려 오기로 하고, 대환이는 희운각 산장으로
또 떵을 누러 갔다. 대단한 떵~^^
○ 천불동계곡 하산(야간 산행) 시작
모두다 랜턴에 불을 켠다. 금방 깜깜해 진다.
내리막 돌계단 길을 20분여 내려 가니 앞서 출발한
양포 산장 포터들이 앉아서 쉬고 있다.
양폭까지 몇분이나 남았냐고 물으니깐 20분쯤 남았다고 한다.
잠시 후 모든 대원들이 내려와 휴식을 가졌다.
다들 몹시 피곤해 보였다. 특히 은정이는 완전히
맛이 갔다. 선주도 마찬 가지...
○ 천당 폭포..........................18:35
○ 양폭 산장 도착..................18:40
뽁음재현을 선두로 또 다시 출발 한다.
철계단을 몇개 지나서 내려 오니 커다란 물 줄기가
계곡 아래로 떨어 지고 있었는데 천당 폭포 같았다.
계단에 서서 잠시 밤하늘을 쳐다 보았다.
밤하늘의 별들이 너무 아름답다.
온 하늘이 빽빽할 만큼 별이 빛난다.
천불동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기나긴 철계단을
내려 서니 양폭 산장의 불빛이 보인다.
○ 산장체크인 및 저녁준비....19:00~
○ 저녁식사 및 하산뒷풀이....19:10~
○ 막걸리 파티.......................21:00
천당폭포를 뒤고 하니 곧장 양폭 산장에 도착 한다.
사람들이 많을 줄 알았는데 몇팀 없다.
비박 사이트를 찾아 봤지만 마땅한 곳이 없다.
음폭으로 들어 갈려 해도 어두워서 초입을 못 찾겠다.
좀 전에 우리랑 함께 하산 했던 포터 중 한 사람이 오더니
12명이 함께 잘 수 있는 방을 내어 주겠다고 한다.
일단 은정이 선주, 부르르 형님, 동생, 떵대환
다섯명만 산장에 자기로 하고 나머지 일곱명은
비박을 한다고 했더니 맘대로 하란다.
평상 밑에서 자던, 화장실 옆에서 자던 자유란다.
우리를 안내 했던 포터의 고향이 김천이라며
같은 동향인 구미에서 왔다니깐 신경을 많이 써준다.
뽁음재현을 데리고 다니면서 비박 사이트 몇 곳을 안내해 준다.
여러 곳을 둘러 보았지만, 산장 바로 앞 평상 밑 공터가
가장 좋을 것 같았다. 일단 찜~ 했다..
밤이 많이 깊었지만 그렇게 춥지는 않았다.
하늘엔 별들이 반짝이고 달 빛도 보인다.
일단 저녁을 먹기 위해 전등 불빛 아래에 있는
평상으로 다들 모인다. 평상 두개 붙이고...
저녁 거리를 평상에 펼쳐 놓은 다음 밥과 찌개 준비에 바쁘다.
이때쯤이면 뭔가 강력하게 땡기는게 있다...
내려오면서 노래를 불렀던 희운각 막걸리, 양폭 막걸리...
막걸리 한병에 만원... 일단 세병을 샀다.
다들 한잔씩 돌리며 오늘의 산행을 자축 했다.
잠시 후 또 다시 세병을 사야 했다.
막걸리 6병에 6만원... 대한민국에서 제일 비싼 막걸리다.
수도산(우리집사람)님이 한마디 한다.
"야...... 사람 마음이 이렇게 다르네"
"막걸리 한잔에 오늘의 힘든 산행이 눈 녹듯 다 사라지니..^^"
뽁음재현은 또 뭔가를 열심히 뽁는다.
이번엔 뭘까.... 하여간 후라이판에
있는거 없는거 몽땅 넣고 뽁는다.
다들 모처럼 의미있고 재미있는 산행을
했노라며 기뻐했다. 역시 설악이야~ 하면서...
웃고 떠들고.. 잠들고 싶지 않은 밤은 자꾸만 깊어 갔다.
부르르 형님이랑 동생이랑 은정이랑 대환이랑 선주랑 먼저
취침을 하러 산장으로 들어 갔다.
○ 산장숙박팀 취침................21:30
○ 산장 소등...........................22:00
안주도 잘 만들고, 술도 잘마시고...
어느덧 산장은 소등을 한다.
○ 비박팀 꾸 & 디.................23:00
○ 비박팀 취침........................23:30~
밤하늘의 별들이 쏟아 질 것 같다.
아... 정녕 자야 하는가...
매트리스를 깔고, 침낭 커버에 침낭을 넣은 뒤
우리 모두는 밤하늘의 별을 이불 삼아 꿈나라로 향한다.
○ 10월19일(일), 맑음
○ 기상....................................06:00
해장 및 아침식사완료........07:50
아침 준비를 할 동안 해장 술을 한잔씩 한다.
네팔 위스키에, 은정이가 가져온 고량주 한잔씩..
쨔잔~ 뽁음재현이 또 뭔가를 뽁기 시작 한다.
거의 광적으로 뽁는다..
안주가 좋은데 어찌 술을 마다 하리요..
산장 매점에 가서 음양곽 술 한 병을 사 와서 또 마셨다.
고량주에 양주가 컸던지, 뽁음재현이랑 우리집사람님이랑
약간 취기가 돈다고 했다.. 그래도 기분은 째진다면서..
○ 양폭산장 출발....................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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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면암 도착........................09:40
○ 잦은바위골 입구 도착........10:00
○ 계곡에 발 담그고 한잔......10:30
이른 시간 임에도 천불동 계곡은 사람들로 붐 빈다.
비선대 장군봉 뒷편으로 어제 올라갔던 금강굴이 보인다.
우리팀 대원들이 하나 둘 모두 다 모였다.
시원한 계곡 물에 세수도 하고 머리도 감고
발도 담그고, 사진도 찍고, 휴식을 취하면서
우리 모두는 아름 다운 설악의 한 가족이 되어가고 있었다.
○ 비선대 도착.......................10:35
장군봉을 보면서 하산 완료 뒷 풀이 동동주 파티
참새가 방앗간을 어찌 그냥~ 지나 가리요^^..
돈이 없으면 구걸을 해서라도 한잔 먹어 주어야 하는 비선대 동동주...
비선대 장군봉과 적벽에서 클라이밍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봉중이는 뭔가
열심히 대원들에게 설명을 하고 있었다. 내년에 우리도 장군봉 할겁니다...
○ 설악동 주차장 도착...........11: 50
○ 설악동 출발.......................12:30
아쉬운 비선대를 뒤로 하고 우리 모두는
설악동으로 발 걸음을 재촉 했다.
"잘있끄라..서라가~ 내 다시 오오리니~♬"
○ 물치항 활어회 센타...........12:50
자연산 점상어, 광어, 오징어회, 매운탕
부르르 큰형님께서 오늘 산행을 함께한
동생들을 위해서 싱싱한 활어를 사 주셨다.
형님은 취미로 스쿠버 다이빙을 하신다고 했으며
젊을 때는 산도 많이 다니셨다고 했다.
속초 앞바다를 보면서, 싱싱한 회에 소주 한잔~
커~어~ 조오타~~ 오징어 회에 매운탕 까지..
○ 물치항 출발.......................16:00
○ 주문진 → 진부 / 영동 고속도로
○ 횡성 안흥 찐빵 맛보기
○ 진부 → 새말 국도 이용
○ 새말 → 만종 분기점 / 영동 고속도로(많이 막힘)
○ 만종 → 가산 / 중앙고속도로(안막힘)
○ 구미 도착...........................23:30 ~ 전체 해산
○ 에필로그
준비 하는 과정에서는 인원변동이 잦고 차량 배차 문제로 애로 사항이 많았다.
많은 회원들과 함께 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
공룡을 모르는자 설악을 논하지 말라는 말도 있다. 역시 공룡은 그랬다.
봉중이의 이야기 처럼 다른 백두대간 보다 몇배는 힘들었을 것이다.
나 역시 마등령을 올라 갈 때는 5분 간격으로 다리에 쥐가 나서 힘들었다.
함께 했던 모든 동지들이 힘들어 할 때는 한편으로 후회도 되었다.
오늘 밤에 저 사람들이 나를 원망 하고, 다음부터 산에 안오면 어쩌지...하면서..
산쟁이의 가슴에 품어야 할 설악이 원망(한)의 대상이 되면 어쩌지..
하지만 양폭에 도착 후 한잔의 막걸리를 마시면서 역시 산은 설악이야..
하면서 다들 좋아 하고 보람을 느끼며 다음에 꼭 또 오자는 말을 할 때
그동안의 모든 힘들었던 상황들이 눈 녹듯 사라졌다.
이번 산행에서 느껴봐서 알겠지만, 산행의 최대 복병은 배낭 무게인것이다.
향후 동계 1박 산행의 경우 이번 산행 만큼의 배낭 무게가 항상 되기 때문에
자신의 배낭 무게 극복을 어떻게 빨리 하고 적응 하느냐가 관건이라 할 수 있다.
산행 처음부터 다시 돌아 올 때 까지 항상 웃음으로 미소로 여유로 함께 해준
모든 동지들, 대원들, 형님, 동생들께 감사함과 고마움을 전하며 이번 산행기를
접을까 합니다... 다음 산행을 기대 하며... 2003.10.20(월) - 설하 -
첫댓글 정말 수고 하셨어요.. 고생 많이 하셨어요..정말정말 눈물 쏙 빨질만큼 힘들었지만 역시 그 웅장함이란 잊을수가 없네요..
함께 하지는 않았지만.. 다시 가고푼 설악입니다.
겨울 서북능 함 더 가보고 싶습니다. 설하 햄 ..
설악... 숨쉬느라 힘들었습니다...-.-;; 근데 그 아름다움은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네요.
전부다 작가다 메롱~!
와...정말이지..모두들 고생했습니다. 고생한만큼..온 몸 구석구석에서 그것에 반응을 하겠죠. 몸들은 어떠신지..? 걱정이 되네요..*^^*
안농하세요? 정말 잘 읽었습니다. 눈물과 미소가 번갈아가면서 나오네요. 홍콩갔다가 오늘 왔어요. 완전히 홍콩갔지요...그러나 공룡을 따라오려면.. 그럼 다들 잘 지내십시오. 그리고 우리집사람님도 잘 지내세요....
이번 산행하면서 배운게 넘 많습니다......형님 뵙고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