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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 민중가요 스크랩 오랜만에 불러보는 노래~ 조국과 청춘의 "우산"
정연진 추천 0 조회 164 12.04.20 20:41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우산

조국과 청춘

 

 


여름날 굵은 빗방울 내리면
어느 처마밑에서 그대를 기다리며
달려올 그대의 머리 위
활짝 두팔 벌려 그 비 막아줄 나

가을날 젖어드는 가람비 내리면
버스정류장에서 그대를 기다리며
머리위에 책을 얹고 걸어올
당신을 위해 내 몸을 펼칠 나


이 비 다 개고 맑은 세상오면
깊은 신장속에 세워져 잊혀지더라도
다시 어려운 날오면 누군가의 머리위에
내 몸을 펼쳐 가려줄 꿈을 꾸네


 

겨울날 궂은 진눈깨비 오면
노란 가로등 아래 그대를 기다리며
코트깃을 세우고 움추린
그대 얼굴 앞에 환히 펼쳐질 나

 

이 비 다 개고 말간 하늘 보면
잊혀진 채 전철 좌석에 홀로 남아도
다시 어려운날 오면 다른 누군가를 위해
내몸을 펼쳐 가려줄 꿈을 꾸네

 

 



장대같은 장마비가 쏟아지는 어느 여름날

허름한 반지하실에 처음 발을 디뎠던 눅눅함과...
우산에서 뚝뚝 떨어지는 물을 양동이에 괴어 놓고
반바지 차림으로 반 지하 사무실로 걸어 들어가자 기타를  치고 있던
한 사람의 아련하지만 이젠 희미해진 기억과....
10년전 가을 광주의 코스모스가 가득 피었던 들길에서의 치열함이....
유독 다시 살아오는 이 노래....
11년전 나의 스물 두살의 추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이 노래....
조국과 청춘의 우산....
참 오랜만에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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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2.04.20 20:44

    첫댓글 퍼온 글인데 밑 코멘트가 지워지질 않네요. 조국과 청춘의 "우산"은 민중가요에 이런 노래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무척 단아한? 곡이랍니다. ㅎ 내일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고 하니 생각나서 올려봅니다. 재학생들도 꼭 들어주세요^^

  • 12.04.21 02:05

    이노래 내 노래라고 선배들한테 때스며 이거 불른다 하던 노래야~~~ 새록새록하다 오늘 순배선배 반주에 한곡해야것다~ 여름날~~~~~~~~~

  • 12.04.25 02:05

    나는 진섭 선배 반주에 한 잔 해야겄다... 11기와 19기의 차이가 느껴지는구나. 난 오늘 이 곡을 처음 들으니 나에겐 최신곡???
    연진이를 닮아 곱고 고운 노래구나...

  • 작성자 12.04.25 04:46

    ㅎㅎㅎ 감사해요. 선배! 최신곡 들어보신 소감이 어떠세요? 저는 이 노래를 들으면 마구 마구 착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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