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포 선라이즈>와 이에 이어 9년후에 만들어진 <비포선셋>.... 이 두 영화는 짧지만 강렬하다. 영화 자체의 구성에서도 그렇고 영화 속 주인공인 제시와 셀린느 사이의 '관계' 문제에서도 그렇다. 하지만 관객들의 마음을 붙잡는 여운의 강도에서 확실히 깊이감 있는 영화임에 틀림없다. 제시(에단 호크 분)와 셀린느(줄리 델피 분)은 열차안에서 우연히 만난다. 생면부지의 이방인이지만 둘의 교감은 급속도로 깊어져, 이후 14시간을 비엔나에서 함께 보낸다. 그리고 이틑날 동트기 전,6개월 후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뒤로 한채 기차역 플랫폼에서 헤어진다.
그날 아침으로부터 9년이 흘렀다. 어느덧 베스트셀러 소설가가 된 제시는 출판 홍보 여행 중, 파리의 한 서점에서 우연히 셀린느를 만나게 된다. 이제 셀린느는 파리에서, 제시는 뉴욕에서 살고 있다. 그날 저녁을 함께 보내면서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 속에 아직도 9년전 못지않은 깊은 교감이 살아있음을 발견한다. 파리에서의 짧은 시간동안 두 사람은 서로의 내면을 끊임없이 탐구하며 사랑을 재발견해 나간다. 이것이 대략적인 두 영화의 내용이다.
줄거리만 본다면 흔한 러브스토리의 연속이지만 영화를 구성하는 '말'의 힘, 영화를 살아움직이게 해주는 '대사'의 힘에서 이들 영화는 새로움과 동시에 우리의 온 감각을 자극한다.
이들이 나누는 끝없는 대화에 우리들은 그들을 탐미하듯 계속 그들을 주시하고 실제로 옆에서 대화하는 듯한 착각을 느끼며 그들을 비추는 햇살을 함께 맞고 있다는 환상에 젖는다.
보통 관객들의 감수성에 적당하게 다가가리란 어려운 일이다. 너무 힘을 주면 통속적인 순정 영화란 비판을 피하기가 어렵고 너무 힘을 빼면 무미건조한 이야기만 남게된다.하지만 이이 두영화는 그 감수성을 교묘하게 파고들며 정말 현실적이면서 독특한 사랑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이 두 영화에서 주인공들의 첫만남은 '책' 이라는 공통의 매개체에 의해 형성된다. 전편에서는 다투는 독일부부들을 피해 '책'을 읽으려고 제시 옆으로 자리를 옮기는 셀린느의 행동이 만남의 시발점이 되고 후편에서는 제시가 자신이 쓴 '책'의 홍보를 위해 찾은 파리의 서점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내가 이 두 영화에서 느낀 공통점은 이것뿐이다. 냉정하게 말해서 비포선셋과 비포선라이즈는 주인공만 같을 뿐 느낌은 전혀 다른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전편은 현실속의 특별함을 찾는데 주안점을 두었다면 후편은 현실속의 그들을 다룬다. 그래서 더 서글퍼 지고 애틋하고 그리운 감정이 드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마치 옛날 사진을 두고 옛날 얘기를 하는 듯이 따뜻하고 서로의 감정을 알듯 말듯 간절한 대화를 나누는 그들,,,우리가 다시 만남으로써 우리가 가지고 있는 추억이 변했다는 셀린느의 대사가 있다. 그들이 추억을 계속 변화 시킬지 추억의 완성을 이루었을지 뒷 이야기의 판단은 관객의 몫이다.
첫댓글근데... 비포 썬라이즈 보신분 인가여? 설명이 영화에 나와 있지 않은 부분 이네여... 혹시 책을 읽고 쓰신건 아닌지... 비포 썬라이즈에선 두사람이 기차타고 가다가 우연히 만나서 기차에서 내려 바에도가구 공원에서 포도주마시고 같이자고 나중에 다시 만나는 내용이었는뎅 비포썬셋은 못봤네여
첫댓글 근데... 비포 썬라이즈 보신분 인가여? 설명이 영화에 나와 있지 않은 부분 이네여... 혹시 책을 읽고 쓰신건 아닌지... 비포 썬라이즈에선 두사람이 기차타고 가다가 우연히 만나서 기차에서 내려 바에도가구 공원에서 포도주마시고 같이자고 나중에 다시 만나는 내용이었는뎅 비포썬셋은 못봤네여
아~영화의 내용설명 부분에서 약간 다른 내용이 들어갔네요^^ 기차타고 가다가 우연히 만나 내리는 것이 맞아요.내용부분을 영화 소개 부분에서 따와서,,수정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