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 계획의 요지는 구 동맹측 인원들이 스스로 분쟁을 확산시키게 만드는, 그것이 안된다면 그렇게 보이게 하는데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다. 구 동맹측의 호위 병력이 잠입하는 것은 사건의 발발과 거의 동시여야 한다. 빨라서도 늦어서도 안된다...............(중략)....................
라인하르트 사후 10주년 및 현 황제의 등극 1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는 먼저 실외에서 진행되고 피로연은 사자의 샘 대강당에서 실내행사로 진행된다. 행사는 장중한 제국 군가와 함께 시작되었다. 그와 함께 현 황제인 알렉산더 지그프리드 로엔그람은 검은 망토를 휘날리며 단상으로 올랐다.
"저 꼬마가 벌써 10살이 되었군."
린치가 중얼 거렸다.
"저도 서른이 다 되어 가구요."
율리안은 서른이라는 말에 옛추억을 더듬었다. 얀 웬리는 30세 생일에 몹시 짜증을 냈었지.........
황제는 선황에 대한 찬사와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을 주제로 차분히 연설을 하고 있었다.
"저 녀석은 과연 선황의 천재성을 백분의 일이라도 물려 받았을까?"
"글쎄요...어쨋든 생긴 것 하나는 선황보다 더 귀엽네요."
"저 나이 때는 누구나 귀여워."
아텐보로와 린치는 혀로써 제국의 지존을 들었다 놓았다 하고 있었다.
이 때 율리안은 가져온 연설문을 들고 자신의 차례가 다가오자 연단으로 나갈 준비를 했다. 아름다운 힐데가르트 황비의 연설이 끝나면 그 다음 차례가 율리안이다. 율리안은 자신의 연설문을 라인하르트에 대한 극찬으로 가득히 매꾸어 놓았다. 그리고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얀웬리에 대한 언급도 한 마디 해놓았다.
율리안이 연설을 위해 자리를 뜨자 린치가 아텐보로에게 말을 건넸다
"그런데 저 연단 말입니다. 너무 탁 트이게 놓여있는 것 아닙니까? 누군가가 율리안을 쏠려고 맘만 먹는다면 아주 조준하기가 쉬운걸요."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오늘 이 자리에는 제국의 영관급 이상만 참석하고 있네. 더군다나 오늘은 신성한 기념식이야. 굳이 이런 곳에서 율리안을 쏠리는 없지. 잠잘때 호텔을 덮친다면 몰라도."
그러는 사이 율리안의 연설이 시작 되었다. 약 2분쯤 진행되었을때 갑자기 율리안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거리가 어느정도 되기 때문에 참관자들은 마이크 이상인지 율리안이 연설을 멈춘것인지 입모양으로는 구분하기 어려웠다. 그 때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소리가 율리안의 마이크 엠프를 통해 터져 나왔다.
"라인하르트는 불법적으로 자유행성동맹을 침공하였고 유린 했고 정복하려 했다. 그러나 우리의 위대한 얀 웬리 원수는 그러한 라인하르트에게 패배를 안겨주며 성스러운 저항을 하였다. 그 금발 애송이는 학살자 였다. 그러한 학살자가 만들어낸 제국을 우리 자유행성동맹은 결코 인정할 수 없다. 오늘 금발 애송이의 후계자들은 정당한 응징을 받을 것이다. 이는 금발 애송이의 죄값이다."
한 순간 참관자들 사이에는 처절한 침묵이 흘렀다. 그리고 그 연설에 대한 반발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기도 전에 연단 및에서 한 줄기 빛이 터져 나왔다.
"핸드 캐논이닷."
한 줄기 빛은 황비가 앉아 있는 자리를 넘어 제국 선임원수 미터마이어가 앉아있는 자리를 향해 날아갔다.
"피하셔야 됩....콰앙."
콰왕 콰앙~~~~~~~~
두번 째 핸드캐논이 발사 되었고 연내는 피가 튀기 시작했다.
"아텐보로 대장님! 민츠 원수님!"
카린은 절규했다.
"이건 아니야, 아까 그건 율리안 목소리가 아니야. 비슷하지만 아니라고. 그리고 율리안에게 핸드 캐논 따위는 없었다."
아텐보로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동시에 현장에는 표범의 외침마냥 찢어지는 키슬링 대장의 목소리가 울렸다.
"민츠와 동맹 일당을 생포해라."
그 때 행사장 뒷편에서 또다른 폭발음이 들리면서 30명의 동맹군복을 입은 무리들이 들이 닥쳤다.
첫댓글 아아..넘 기대되는데요^^ 정말 흥분됩니다. 이거때문에 요새 은하영웅전설 다시 꺼내서 보고 있지요. 다음편도 올려주세요~!